본 연구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수요가 급증하였던 원인에 대하여 경제학적 관점에서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경제학적 측면의 연구 문헌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주로 외국문헌에 의존하였으며, 계량적 접근이 아닌 수요-공급 이론의 틀을 분석도구로 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경제사적 흐름 속에서 발생한 예술에 대한 수요의 급격한 변화과정과 원인을 규명해 보았다. 연구 결과를 몇 가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4세기를 전후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의 결과로 급속도로 부(富)가 축적되었다는 점이다. 정치적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던 이탈리아 상인들 특히 모험적인 피렌체 상인들의 중개무역 활동이 상업의 혁명적 발전을 이룩하였고, 이 상인들은 은행업으로의 진출을 통하여 상인-은행가로 불리우며 많은 부를 축적하였다. 또한, 급격한 도시화 과정과 함께 양모산업으로의 이행을 통하여 대상인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재력이 있는 상인들은 혈연에 기초한 가문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둘째, 피렌체는 14세기 유럽의 5대도시(제노바, 베네치아, 밀라노, 파리, 피렌체) 중 하나가 될 정도로 어느 도시 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경제적 부를 축적해 나갔다. 이 때 피렌체의 대상인들은 직능별 조직인 길드를 구성하여 도시국가의 귀족으로 성장해 가면서, 이른바 신흥귀족계급이란 이름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적 무대에 등장한다. 피렌체 상인들은 길드를 통하여 도시국가 내에서의 정치적 지위를 높였으며, 동시에 경제적 부를 이용하여 당시 교회에 많은 후원을 하면서 종교적 열망을 실현해 나갔다. 당시의 교회 특히, 수도원은 종교적 필요에 의하여 물리적 시설 확장에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하였고, 신흥귀족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열망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제적 후원 기회를 적극 활용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피렌체의 신흥귀족들은 종교미술의 수요를 급증시켰던 가장 강력한 수요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셋째, 수도원과 신흥귀족의 욕망이 미술 시장 확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14-15세기 동안 교황권의 재확립과 수도원의 세력 확장 그리고 도시 시민들의 종교적 욕구는 물리적 시설물의 신축, 증축, 개축과 함께 내외부 장식의 수요를 급등시켰다. 또한, 종교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제단의 고급화에 이어 고가(高價)의 각종 성례기구들의 수요 또한 급등하게 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신흥귀족계급의 후원을 더욱 증대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 가문의 ‘예배실 후원권’(right of patronage)이 양도, 양수, 매매, 세습되는 등 이른바 ‘수도원의 사유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이러한 수도원과 신흥귀족계급들이 보여준 욕망의 실현과정이야 말로, 당시의 사치품이었던 미술작품(프레스코화, 제단화 등)의 수요 급등과 천재적 화가들의 탁월한 미술작품의 공급을 확대시킨 가장 중요한 배경이며 원인으로 작동하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 경제적 부의 축적을 통하여 성장한 신흥귀족들과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적극 대응하던 수도원 사이에서, 미술상품의 ...
본 연구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수요가 급증하였던 원인에 대하여 경제학적 관점에서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경제학적 측면의 연구 문헌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주로 외국문헌에 의존하였으며, 계량적 접근이 아닌 수요-공급 이론의 틀을 분석도구로 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경제사적 흐름 속에서 발생한 예술에 대한 수요의 급격한 변화과정과 원인을 규명해 보았다. 연구 결과를 몇 가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4세기를 전후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의 결과로 급속도로 부(富)가 축적되었다는 점이다. 정치적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던 이탈리아 상인들 특히 모험적인 피렌체 상인들의 중개무역 활동이 상업의 혁명적 발전을 이룩하였고, 이 상인들은 은행업으로의 진출을 통하여 상인-은행가로 불리우며 많은 부를 축적하였다. 또한, 급격한 도시화 과정과 함께 양모산업으로의 이행을 통하여 대상인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재력이 있는 상인들은 혈연에 기초한 가문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둘째, 피렌체는 14세기 유럽의 5대도시(제노바, 베네치아, 밀라노, 파리, 피렌체) 중 하나가 될 정도로 어느 도시 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경제적 부를 축적해 나갔다. 이 때 피렌체의 대상인들은 직능별 조직인 길드를 구성하여 도시국가의 귀족으로 성장해 가면서, 이른바 신흥귀족계급이란 이름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적 무대에 등장한다. 피렌체 상인들은 길드를 통하여 도시국가 내에서의 정치적 지위를 높였으며, 동시에 경제적 부를 이용하여 당시 교회에 많은 후원을 하면서 종교적 열망을 실현해 나갔다. 당시의 교회 특히, 수도원은 종교적 필요에 의하여 물리적 시설 확장에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하였고, 신흥귀족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열망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제적 후원 기회를 적극 활용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피렌체의 신흥귀족들은 종교미술의 수요를 급증시켰던 가장 강력한 수요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셋째, 수도원과 신흥귀족의 욕망이 미술 시장 확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14-15세기 동안 교황권의 재확립과 수도원의 세력 확장 그리고 도시 시민들의 종교적 욕구는 물리적 시설물의 신축, 증축, 개축과 함께 내외부 장식의 수요를 급등시켰다. 또한, 종교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제단의 고급화에 이어 고가(高價)의 각종 성례기구들의 수요 또한 급등하게 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신흥귀족계급의 후원을 더욱 증대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 가문의 ‘예배실 후원권’(right of patronage)이 양도, 양수, 매매, 세습되는 등 이른바 ‘수도원의 사유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이러한 수도원과 신흥귀족계급들이 보여준 욕망의 실현과정이야 말로, 당시의 사치품이었던 미술작품(프레스코화, 제단화 등)의 수요 급등과 천재적 화가들의 탁월한 미술작품의 공급을 확대시킨 가장 중요한 배경이며 원인으로 작동하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 경제적 부의 축적을 통하여 성장한 신흥귀족들과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적극 대응하던 수도원 사이에서, 미술상품의 수요와 공급을 둘러싸고 발생한 상호간의 욕망 실현 과정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미술 수요 급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수요가 급증하였던 원인에 대하여 경제학적 관점에서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경제학적 측면의 연구 문헌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주로 외국문헌에 의존하였으며, 계량적 접근이 아닌 수요-공급 이론의 틀을 분석도구로 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경제사적 흐름 속에서 발생한 예술에 대한 수요의 급격한 변화과정과 원인을 규명해 보았다. 연구 결과를 몇 가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4세기를 전후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의 결과로 급속도로 부(富)가 축적되었다는 점이다. 정치적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던 이탈리아 상인들 특히 모험적인 피렌체 상인들의 중개무역 활동이 상업의 혁명적 발전을 이룩하였고, 이 상인들은 은행업으로의 진출을 통하여 상인-은행가로 불리우며 많은 부를 축적하였다. 또한, 급격한 도시화 과정과 함께 양모산업으로의 이행을 통하여 대상인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재력이 있는 상인들은 혈연에 기초한 가문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둘째, 피렌체는 14세기 유럽의 5대도시(제노바, 베네치아, 밀라노, 파리, 피렌체) 중 하나가 될 정도로 어느 도시 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경제적 부를 축적해 나갔다. 이 때 피렌체의 대상인들은 직능별 조직인 길드를 구성하여 도시국가의 귀족으로 성장해 가면서, 이른바 신흥귀족계급이란 이름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적 무대에 등장한다. 피렌체 상인들은 길드를 통하여 도시국가 내에서의 정치적 지위를 높였으며, 동시에 경제적 부를 이용하여 당시 교회에 많은 후원을 하면서 종교적 열망을 실현해 나갔다. 당시의 교회 특히, 수도원은 종교적 필요에 의하여 물리적 시설 확장에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하였고, 신흥귀족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열망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제적 후원 기회를 적극 활용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피렌체의 신흥귀족들은 종교미술의 수요를 급증시켰던 가장 강력한 수요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셋째, 수도원과 신흥귀족의 욕망이 미술 시장 확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14-15세기 동안 교황권의 재확립과 수도원의 세력 확장 그리고 도시 시민들의 종교적 욕구는 물리적 시설물의 신축, 증축, 개축과 함께 내외부 장식의 수요를 급등시켰다. 또한, 종교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제단의 고급화에 이어 고가(高價)의 각종 성례기구들의 수요 또한 급등하게 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신흥귀족계급의 후원을 더욱 증대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 가문의 ‘예배실 후원권’(right of patronage)이 양도, 양수, 매매, 세습되는 등 이른바 ‘수도원의 사유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이러한 수도원과 신흥귀족계급들이 보여준 욕망의 실현과정이야 말로, 당시의 사치품이었던 미술작품(프레스코화, 제단화 등)의 수요 급등과 천재적 화가들의 탁월한 미술작품의 공급을 확대시킨 가장 중요한 배경이며 원인으로 작동하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 경제적 부의 축적을 통하여 성장한 신흥귀족들과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적극 대응하던 수도원 사이에서, 미술상품의 수요와 공급을 둘러싸고 발생한 상호간의 욕망 실현 과정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미술 수요 급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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