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사회 변화에 따른 가치의 혼란과 다양한 교육적 요구들이 갈등하는 현실에서 교사의 교육철학적 성찰이 중요함에 비해 실제로 그것이 쉽지 않은 우리의 학교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교사의 ‘교육철학하기’란 왜 중요하고 무엇을 뜻하며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밝히는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연구의 범위는 실천철학 전통의 철학 개념에 기초한 학교 교육 실제에서 교사가 발휘하는 교육철학하기로 한정짓는다. 본 연구를 이끌어가기 위한 탐구 주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천철학 전통에서 규정하는 철학개념은 무엇이고, 이론철학과는 어떤 차이를 가지는가? 실천철학 전통의 교육철학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가? 둘째, 실천철학의 근원이라고 보는 ‘실천적 지혜(phronesis)’ 개념은 무엇이고, 교육적 맥락에서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가? 셋째, 교육 실제에서 교육철학하기는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 될 수 있는가? 먼저, 철학의 개념과 성격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되는 2장에서는 ...
이 연구는 사회 변화에 따른 가치의 혼란과 다양한 교육적 요구들이 갈등하는 현실에서 교사의 교육철학적 성찰이 중요함에 비해 실제로 그것이 쉽지 않은 우리의 학교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교사의 ‘교육철학하기’란 왜 중요하고 무엇을 뜻하며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밝히는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연구의 범위는 실천철학 전통의 철학 개념에 기초한 학교 교육 실제에서 교사가 발휘하는 교육철학하기로 한정짓는다. 본 연구를 이끌어가기 위한 탐구 주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천철학 전통에서 규정하는 철학개념은 무엇이고, 이론철학과는 어떤 차이를 가지는가? 실천철학 전통의 교육철학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가? 둘째, 실천철학의 근원이라고 보는 ‘실천적 지혜(phronesis)’ 개념은 무엇이고, 교육적 맥락에서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가? 셋째, 교육 실제에서 교육철학하기는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 될 수 있는가? 먼저, 철학의 개념과 성격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되는 2장에서는 듀이의 주장을 바탕으로 철학이 결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음을 밝히고, 오늘날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구분 짓는 철학 흐름은 전통철학이 지닌 성격에서 왔음을 비판한다. 이러한 논쟁은 교육철학까지 이어지는데 결국 교육철학도 이론과 실천으로 분리해서 접근하는 이원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철학의 연장선에서 궁극적이고 근본적인 것을 지향하되 교육 실제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으로, 교육이 실천적 영역인 것은 분명하나 결코 이론적인 부분을 간과하는 교육철학이 되어서는 안 됨을 주장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실천철학의 근원이 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개념을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찾아 분석한다. 실천적 지혜는 최고의 선을 지향하여 행하는 과정에서 이성을 동반해 좋고 나쁨을 잘 숙고할 수 있는 지혜를 의미하는 것으로, ‘올바른 앎’을 동반하여 ‘올바른 실천’을 행할 수 있도록 돕는 탁월성이다. 실천적 지혜는 교사가 교육적 맥락에서 개별적이고 특수한 문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이를 숙고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실천적 지혜가 발휘된 교사의 숙고는 목적 그 자체를 위한 행위로서 최종적으로는 특정한 교육 상황에서 해당 아이들에게 최고선, 즉 ‘좋음’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발휘된다. 초등교육 실제 상황에서 실천적 지혜를 발휘한 ‘교육철학하기’의 의미와 방법을 다룬 4장에서는 연구자가 작성한 교단 일지를 바탕으로 교육철학하기를 요청하는 다섯 가지 탐구 주제를 다룬다. 그것은 교사로서의 자질에 대해 스스로 던지는 질문들, 교육 본질에 대한 질문들, 학생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질문들, 학생을 제외한 학교에서 맺는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 교육이론과 교육실제 사이에서 생기는 질문들로 구분된다. 이 주제들에 대한 ‘잘 숙고함’이란 교사와 학생 존재, 지식과 가치의 문제, 학교와 사회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로, 궁극적으로는 무엇이 진정한 교육이고,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발전됨으로써, 교육철학하기를 통해 ‘선을 지향’하는 철학적 탐구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진정 좋은 것, 올바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를 향한 부단한 캐묻기가 필요하고, 이는 철학 사상의 역사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축적해 온 철학적 지혜를 공부함으로써 갖출 수 있음을 밝힌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초등교사의 교육철학하기를 실천철학 전통에서 접근하여 교육 실제에서 실천적 지혜를 적용한 철학하기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밝혀보려는 탐색적 시도이다. 이로써 철학하기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알고 행하려는 교사들에게 철학하기의 구체적인 의미와 방법을 제안해본 것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개념에 대한 총체적인 해석적 논의가 미흡한 점과, 연구자의 철학적 성찰이 초보적인 수준이라서 잘 숙고함의 의미를 구체화해보는 과정이 제한적인 점은 본 연구의 한계로 남아 있다. 교육철학하기는 교사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교육현실 상황에 의문을 던지며 스스로 숙고하는 순간 시작된다. 따라서 교사들의 주체적인 철학하기가 가로막히지 않는 학교 문화 형성을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이 연구는 사회 변화에 따른 가치의 혼란과 다양한 교육적 요구들이 갈등하는 현실에서 교사의 교육철학적 성찰이 중요함에 비해 실제로 그것이 쉽지 않은 우리의 학교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교사의 ‘교육철학하기’란 왜 중요하고 무엇을 뜻하며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밝히는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연구의 범위는 실천철학 전통의 철학 개념에 기초한 학교 교육 실제에서 교사가 발휘하는 교육철학하기로 한정짓는다. 본 연구를 이끌어가기 위한 탐구 주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천철학 전통에서 규정하는 철학개념은 무엇이고, 이론철학과는 어떤 차이를 가지는가? 실천철학 전통의 교육철학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가? 둘째, 실천철학의 근원이라고 보는 ‘실천적 지혜(phronesis)’ 개념은 무엇이고, 교육적 맥락에서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가? 셋째, 교육 실제에서 교육철학하기는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 될 수 있는가? 먼저, 철학의 개념과 성격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되는 2장에서는 듀이의 주장을 바탕으로 철학이 결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음을 밝히고, 오늘날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구분 짓는 철학 흐름은 전통철학이 지닌 성격에서 왔음을 비판한다. 이러한 논쟁은 교육철학까지 이어지는데 결국 교육철학도 이론과 실천으로 분리해서 접근하는 이원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철학의 연장선에서 궁극적이고 근본적인 것을 지향하되 교육 실제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으로, 교육이 실천적 영역인 것은 분명하나 결코 이론적인 부분을 간과하는 교육철학이 되어서는 안 됨을 주장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실천철학의 근원이 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개념을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찾아 분석한다. 실천적 지혜는 최고의 선을 지향하여 행하는 과정에서 이성을 동반해 좋고 나쁨을 잘 숙고할 수 있는 지혜를 의미하는 것으로, ‘올바른 앎’을 동반하여 ‘올바른 실천’을 행할 수 있도록 돕는 탁월성이다. 실천적 지혜는 교사가 교육적 맥락에서 개별적이고 특수한 문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이를 숙고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실천적 지혜가 발휘된 교사의 숙고는 목적 그 자체를 위한 행위로서 최종적으로는 특정한 교육 상황에서 해당 아이들에게 최고선, 즉 ‘좋음’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발휘된다. 초등교육 실제 상황에서 실천적 지혜를 발휘한 ‘교육철학하기’의 의미와 방법을 다룬 4장에서는 연구자가 작성한 교단 일지를 바탕으로 교육철학하기를 요청하는 다섯 가지 탐구 주제를 다룬다. 그것은 교사로서의 자질에 대해 스스로 던지는 질문들, 교육 본질에 대한 질문들, 학생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질문들, 학생을 제외한 학교에서 맺는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 교육이론과 교육실제 사이에서 생기는 질문들로 구분된다. 이 주제들에 대한 ‘잘 숙고함’이란 교사와 학생 존재, 지식과 가치의 문제, 학교와 사회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로, 궁극적으로는 무엇이 진정한 교육이고,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발전됨으로써, 교육철학하기를 통해 ‘선을 지향’하는 철학적 탐구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진정 좋은 것, 올바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를 향한 부단한 캐묻기가 필요하고, 이는 철학 사상의 역사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축적해 온 철학적 지혜를 공부함으로써 갖출 수 있음을 밝힌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초등교사의 교육철학하기를 실천철학 전통에서 접근하여 교육 실제에서 실천적 지혜를 적용한 철학하기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밝혀보려는 탐색적 시도이다. 이로써 철학하기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알고 행하려는 교사들에게 철학하기의 구체적인 의미와 방법을 제안해본 것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개념에 대한 총체적인 해석적 논의가 미흡한 점과, 연구자의 철학적 성찰이 초보적인 수준이라서 잘 숙고함의 의미를 구체화해보는 과정이 제한적인 점은 본 연구의 한계로 남아 있다. 교육철학하기는 교사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교육현실 상황에 의문을 던지며 스스로 숙고하는 순간 시작된다. 따라서 교사들의 주체적인 철학하기가 가로막히지 않는 학교 문화 형성을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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