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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민중의식을 바탕으로 정직과 자유에 대한 신념을 온몸으로 실천한 시인이다. 김수영의 시는 혁명의 좌절과 현실적인 설움, 죽음과 사랑, 절대적 자유, 속물성과 소시민성, 자기 비하의 비속어 등을 통해 풀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구현하였다. 김수영은 “시를 쓰는 마음으로, 대자연의 법칙을 본받아, 우리가 찾은 혁명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고 하며, 이합집산으로 권력층에 아부나 하는 당시 사회 현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았다. 김수영의 상처는 혁명의 좌절로 인한 상처였다. 유년 시절의 시련과 혁명의 좌절로 인한 아픔은 현실을 직시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절대적 완전을 수행하고자 하는 시의식으로 구현되었다. 김수영은 울음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설움을 시의식의 기저로 삼았다. 김수영에게 죽음과 사랑은 염세주의적인 태도가 아니라, 삶의 어떤 현상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는 자연 수용적 자세였다. 김수영에게 죽음은 자아라는 관념이 주는 압박으로부터의 해방이며, 내면적 자유로 향하는 길이 되었다. 절망적 상황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죽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한 것이다. 김수영의 자유는 외부에서 주어진 어떤 권위도 거부한다는 의미에서 외적 자유와 내적 자유를 포함한다. 그에게 자유는 ‘서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행’의 문제이다. 자유는 그가 설움에 대항하여 키워온 정신이다. 그에게 자유는 시를 쓰고 문학을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다. ...

김수영은 민중의식을 바탕으로 정직과 자유에 대한 신념을 온몸으로 실천한 시인이다. 김수영의 시는 혁명의 좌절과 현실적인 설움, 죽음과 사랑, 절대적 자유, 속물성과 소시민성, 자기 비하의 비속어 등을 통해 풀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구현하였다. 김수영은 “시를 쓰는 마음으로, 대자연의 법칙을 본받아, 우리가 찾은 혁명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고 하며, 이합집산으로 권력층에 아부나 하는 당시 사회 현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았다. 김수영의 상처는 혁명의 좌절로 인한 상처였다. 유년 시절의 시련과 혁명의 좌절로 인한 아픔은 현실을 직시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절대적 완전을 수행하고자 하는 시의식으로 구현되었다. 김수영은 울음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설움을 시의식의 기저로 삼았다. 김수영에게 죽음과 사랑은 염세주의적인 태도가 아니라, 삶의 어떤 현상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는 자연 수용적 자세였다. 김수영에게 죽음은 자아라는 관념이 주는 압박으로부터의 해방이며, 내면적 자유로 향하는 길이 되었다. 절망적 상황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죽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한 것이다. 김수영의 자유는 외부에서 주어진 어떤 권위도 거부한다는 의미에서 외적 자유와 내적 자유를 포함한다. 그에게 자유는 ‘서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행’의 문제이다. 자유는 그가 설움에 대항하여 키워온 정신이다. 그에게 자유는 시를 쓰고 문학을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다.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사회에서 제한된 언어로 자신의 의지대로 시를 쓴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에게 자유는 절대적 희구였다. 김수영은 ‘왕궁의 거대한 음탕’에 대해서는 욕하지 못하면서 사소하고 힘없는 존재에 대해서 분개하는 자신의 속물성을 일상어로 표현했다. 그는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안까지 겹쳐 끊임없이 현실과 대립하였다. 김수영은 현실과 자아의 대립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여 자신의 시의식을 일깨우고 곧은 소리를 쏟아 냈다. “바로 보겠다”는 다짐과 폭포처럼 줄기찬 역동성으로 자신의 삶을 표현한 것이다. 김수영은 일상어와 비속어를 과감하게 사용하여 자기 폭로적인 표현 방법을 취하였다. 김수영이 활용한 비속어는 자기반성을 통해 역사를 돌아보게 했다. 역사와 전통에 대한 긍정은 ‘더러운 전통’을 비판하면서도 배척할 수 없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수영은 자기 진정성을 찾고자 폭로적인 자기분석을 시도하였다. 그는 외형적인 치장을 거부한 시인이다. 시를 멋있게 꾸미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멋있어 보이려는 욕구를 지나칠 정도로 억압한 시인이다. 그는 내면의 세계를 자기반성으로 성숙시키려 했다. 김수영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생활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했다. 모든 것을 속이더라도 단 하나 속일 수 없는 것이 문학이라는 시의식은 반성을 기저로 한 순결한 자기 진정성의 표현이다. 김수영은 혼란의 시기에 겪은 다양한 삶의 궤적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시인이다. 그 중에서도 전쟁으로 인한 상처는 그의 삶을 옭죄는 가장 처절한 상처였다. 6․25 전쟁을 좌익 포로의 신분으로 경험했던 것이 그가 살아갈 시대의 정황 속에서는 결정적으로 불리한 이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끔찍하고 절망적인 전쟁 체험은 시뿐만 아니라 인생의 전환기가 되었다. 그리고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은 김수영 시의 시대를 구분하는 경계가 되었다. 김수영의 시의식은 일상과 관계된 언어 속에 용해되어 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회피하려는 자기반성에서 오는 정서적 반응으로 작품을 구현했다. 김수영은 민중의식을 반영한 일상어를 사용하여 현실 상황에 시적으로 대응해 나간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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