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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육의 방향은 ‘인적자원 교육’에서 ‘인간 교육’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지식 그 자체보다는 이를 활용하는 인간 그 자체를 중요시하다 보니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이전까지처럼 단순히 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있다는 이유로 문학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 진정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서 문학교육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된 바와 같이 문학은 인간의 체험과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언어 ...

현재 교육의 방향은 ‘인적자원 교육’에서 ‘인간 교육’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지식 그 자체보다는 이를 활용하는 인간 그 자체를 중요시하다 보니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이전까지처럼 단순히 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있다는 이유로 문학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 진정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서 문학교육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된 바와 같이 문학은 인간의 체험과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언어 예술이자 소통 행위이며, 개인과 공동체의 생활 경험 및 미의식을 담아내는 교육적 의의를 갖는 총체적 문화양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문학이 가지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리는 문학교육을 통해 개개인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고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특수한 문학성을 체험하기를 기대한다. 즉 문학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는 개개의 문학 독자의 기대에 맞는 ‘문학성의 온전한 체험’을 달성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문학교육이 기존의 교육과정에 적용되는 양상 및 학교 현장에서 실시되는 모습을 살펴보면 단순히 국어사용능력 향상을 위한 수단 및 도구로서 문학 작품을 활용하고 있고, 지나치게 세부적인 학습목표에 맞춰 문학작품을 파편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수학능력시험에서 정답을 찾기 위해 문학작품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문학작품의 지나친 표준화, 계량화된 해석을 유도하는 등의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러한 문제제기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설정은 미흡한 실정이다. 문학교육이 본연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교육에서 원하는 진정한 인간교육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 방법에 있어서 새로운 시각의 도입을 통해 앞서 제기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대안의 구체적인 모색활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앞서 제시한 기존 문학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행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분석하여 문학교육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요목화하여 정리하였다. 그리고 기존 학교교육의 체제 속에서 현실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학작품을 파편적으로 발췌하여 제시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정 교과서의 도입’과 획일적인 작품에 대한 지식 주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블록타임제 수업모형을 통한 소설교육’이라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추상적인 대안의 제시에만 그치지 않고 기존 문학교육 및 현행 문학교육과정에서 경시되고 있는 ‘장편소설’ 중에서 『삼대』를 교수-학습을 위한 주 텍스트로 확정한 뒤 이를 문학교육의 총체성을 살려 어떻게 교수-학습해 나갈 것인지를 탐구하고 실질적인 수업지도안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를 실제 수업에서 활용한 뒤 그 결과를 분석하고 보완점을 수정하여, 실제 교실현장에서 좀 더 발전적인 문학교육의 모형을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본 논문에서는 특히 ‘식민지 풍속 교육’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두고 『삼대』를 활용한 문학 교수-학습을 계획하여 제시하였다. 총체적인 문학교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삼대』에서 다양하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풍속 교육’에 특히 초점을 맞춘 것은 기존의 일제 식민지 시대가 암울했다는 식으로 정답을 정해놓고 진행되는 문학 수업은 결국 학생들의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를 편협하게 만들며, 이러한 ‘교사가 정해놓은 정답을 그대로 주입하는 문학교육’이 가장 문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보다 더 나은 문학교육을 위해 인정 교과서와 블록타임제 수업모형을 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문학교육 방법의 개선을 위해 제시한 『삼대』를 풍속 교육 중심으로 학습자들에게 교수-학습하는 활동의 경우 기존 문학교육이 정답을 학습자들에게 그냥 제시해 주는 잘못에서 벗어나 학습자들이 스스로 보다 정확하게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또한 이러한 정확한 텍스트 이해를 기본으로 학습자들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바른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외부의 사건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학생 개인이 자기 자신 및 인간 전체에 대한 바른 이해에까지 도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서 제시한 문학교육의 총체성과도 연관된다. 그리고 이는 결국 현재 교육이 추구하는 인간 교육을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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