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방가르드협회(이하 ‘AG그룹’ 약칭)는 1969년 창립되어 1975년까지 활동한 미술 그룹이다. 이 그룹은 우리나라 최초로 미술협회지 발간을 하였으며, 주제를 내건 기획전시와 함께 그룹동인들 이외의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서울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선행연구들은 그동안 정립되어 있지 않던 이 시기 미술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정리, 수집하고 해외의 당대 예술 사조와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근현대미술사의 맥락에서 AG그룹의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AG그룹의 특성과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의 의미를 재고해보고 새롭게 조명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였다. 첫째, ‘한국아방가르드협회’로 그룹의 명칭을 붙이고 스스로 ‘아방가르드’라는 문제를 전면으로 부각시키며 출범하였던 AG그룹이 그 이전과 달라진 양상은 무엇인가? 둘째, 선행연구에서 비교되어지는 외국동향과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 AG그룹은 한국미술계의 상황 안에서 이전의 역사적 경험에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가? 셋째, AG그룹은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가? 특히 이른바 진정한 한국적 모더니즘이라 일컬어지는 백색 모노크롬과는 어떠한 연관관계를 갖는가? 위와 같은 문제제기를 바탕으로 제I장에서는 AG그룹의 활동전개에 관한 보고를 하였다. 제Ⅱ장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내용적, 형식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나타나는 경향에 따라 제Ⅲ장에서 이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것은 개념적 경향, 설치미술, 새로운 주체로서의 관람객의 역할 등 으로 분류되었다. 이들을 동시대 해외미술사조와의 비교를 통하여 한국현대미술에서의 AG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그 현재성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첫째, AG그룹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오브제미술의 대두로 인해 작품에 있어 그것이 놓이게 되는 시간, 공간, 인스톨레이션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작품 안으로 들어오고, 관람객의 역할이 이전과 다르게 확장되었다. 둘째, 이러한 특성들을 외국사조와의 비교를 통해 주체적인 수용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AG그룹에서 보였던 작품들은 작품과 관객의 거리가 멀지 않았다. 본문을 통해 알 수 있었듯이, ‘주체와 객체의 합일’ 이라고 하는 부분이 나타났다. 이는 관념과 물성을 분리시키는 미니멀리즘이나 모노하와는 다른 것이었다. AG그룹의 작품에서 보이는 경향으로는 작품이 놓이는 그 장소를 작품화하게 되는 작가의 주체가 중요하다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셋째, 집단적 양상을 띠며 기성의 가치에 도전했다는 점, 대상에 대한 위치를 파악하고 관객과 작품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했다는 것, 제도화된 미술을 공격하고 미술을 다시 사회와 일상생활에 연결시켜 열린 구조를 갖게 한다는 점 등에서 AG그룹의 아방가르디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미술에서 AG그룹은 한국의 ...
한국아방가르드협회(이하 ‘AG그룹’ 약칭)는 1969년 창립되어 1975년까지 활동한 미술 그룹이다. 이 그룹은 우리나라 최초로 미술협회지 발간을 하였으며, 주제를 내건 기획전시와 함께 그룹동인들 이외의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서울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선행연구들은 그동안 정립되어 있지 않던 이 시기 미술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정리, 수집하고 해외의 당대 예술 사조와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근현대미술사의 맥락에서 AG그룹의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AG그룹의 특성과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의 의미를 재고해보고 새롭게 조명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였다. 첫째, ‘한국아방가르드협회’로 그룹의 명칭을 붙이고 스스로 ‘아방가르드’라는 문제를 전면으로 부각시키며 출범하였던 AG그룹이 그 이전과 달라진 양상은 무엇인가? 둘째, 선행연구에서 비교되어지는 외국동향과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 AG그룹은 한국미술계의 상황 안에서 이전의 역사적 경험에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가? 셋째, AG그룹은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가? 특히 이른바 진정한 한국적 모더니즘이라 일컬어지는 백색 모노크롬과는 어떠한 연관관계를 갖는가? 위와 같은 문제제기를 바탕으로 제I장에서는 AG그룹의 활동전개에 관한 보고를 하였다. 제Ⅱ장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내용적, 형식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나타나는 경향에 따라 제Ⅲ장에서 이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것은 개념적 경향, 설치미술, 새로운 주체로서의 관람객의 역할 등 으로 분류되었다. 이들을 동시대 해외미술사조와의 비교를 통하여 한국현대미술에서의 AG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그 현재성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첫째, AG그룹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오브제미술의 대두로 인해 작품에 있어 그것이 놓이게 되는 시간, 공간, 인스톨레이션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작품 안으로 들어오고, 관람객의 역할이 이전과 다르게 확장되었다. 둘째, 이러한 특성들을 외국사조와의 비교를 통해 주체적인 수용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AG그룹에서 보였던 작품들은 작품과 관객의 거리가 멀지 않았다. 본문을 통해 알 수 있었듯이, ‘주체와 객체의 합일’ 이라고 하는 부분이 나타났다. 이는 관념과 물성을 분리시키는 미니멀리즘이나 모노하와는 다른 것이었다. AG그룹의 작품에서 보이는 경향으로는 작품이 놓이는 그 장소를 작품화하게 되는 작가의 주체가 중요하다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셋째, 집단적 양상을 띠며 기성의 가치에 도전했다는 점, 대상에 대한 위치를 파악하고 관객과 작품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했다는 것, 제도화된 미술을 공격하고 미술을 다시 사회와 일상생활에 연결시켜 열린 구조를 갖게 한다는 점 등에서 AG그룹의 아방가르디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미술에서 AG그룹은 한국의 아방가르드로 평가되어지는 이전의 앵포르멜 운동과 그 이후 본격적인 한국적 모더니즘의 발현으로 인식되어져 왔던 한국단색화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리고 AG그룹은 그 사이에서 한국단색화 출현의 토대로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본 논문의 연구를 통해 AG그룹은 무엇보다도 이론가와 함께 그룹을 형성하여 논리적인 태도로 작품에 접근하였다는 점,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 주체와 객체와의 관계 등으로 이후의 한국단색화 출현 이전에 한국현대미술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단색화의 토대로서 인식되어오던 이전의 관점을 벗어나 AG그룹이야말로 한국적 모더니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한국아방가르드협회(이하 ‘AG그룹’ 약칭)는 1969년 창립되어 1975년까지 활동한 미술 그룹이다. 이 그룹은 우리나라 최초로 미술협회지 발간을 하였으며, 주제를 내건 기획전시와 함께 그룹동인들 이외의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서울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선행연구들은 그동안 정립되어 있지 않던 이 시기 미술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정리, 수집하고 해외의 당대 예술 사조와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근현대미술사의 맥락에서 AG그룹의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AG그룹의 특성과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의 의미를 재고해보고 새롭게 조명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였다. 첫째, ‘한국아방가르드협회’로 그룹의 명칭을 붙이고 스스로 ‘아방가르드’라는 문제를 전면으로 부각시키며 출범하였던 AG그룹이 그 이전과 달라진 양상은 무엇인가? 둘째, 선행연구에서 비교되어지는 외국동향과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 AG그룹은 한국미술계의 상황 안에서 이전의 역사적 경험에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가? 셋째, AG그룹은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가? 특히 이른바 진정한 한국적 모더니즘이라 일컬어지는 백색 모노크롬과는 어떠한 연관관계를 갖는가? 위와 같은 문제제기를 바탕으로 제I장에서는 AG그룹의 활동전개에 관한 보고를 하였다. 제Ⅱ장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내용적, 형식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나타나는 경향에 따라 제Ⅲ장에서 이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것은 개념적 경향, 설치미술, 새로운 주체로서의 관람객의 역할 등 으로 분류되었다. 이들을 동시대 해외미술사조와의 비교를 통하여 한국현대미술에서의 AG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그 현재성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첫째, AG그룹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오브제미술의 대두로 인해 작품에 있어 그것이 놓이게 되는 시간, 공간, 인스톨레이션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작품 안으로 들어오고, 관람객의 역할이 이전과 다르게 확장되었다. 둘째, 이러한 특성들을 외국사조와의 비교를 통해 주체적인 수용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AG그룹에서 보였던 작품들은 작품과 관객의 거리가 멀지 않았다. 본문을 통해 알 수 있었듯이, ‘주체와 객체의 합일’ 이라고 하는 부분이 나타났다. 이는 관념과 물성을 분리시키는 미니멀리즘이나 모노하와는 다른 것이었다. AG그룹의 작품에서 보이는 경향으로는 작품이 놓이는 그 장소를 작품화하게 되는 작가의 주체가 중요하다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셋째, 집단적 양상을 띠며 기성의 가치에 도전했다는 점, 대상에 대한 위치를 파악하고 관객과 작품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했다는 것, 제도화된 미술을 공격하고 미술을 다시 사회와 일상생활에 연결시켜 열린 구조를 갖게 한다는 점 등에서 AG그룹의 아방가르디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미술에서 AG그룹은 한국의 아방가르드로 평가되어지는 이전의 앵포르멜 운동과 그 이후 본격적인 한국적 모더니즘의 발현으로 인식되어져 왔던 한국단색화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리고 AG그룹은 그 사이에서 한국단색화 출현의 토대로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본 논문의 연구를 통해 AG그룹은 무엇보다도 이론가와 함께 그룹을 형성하여 논리적인 태도로 작품에 접근하였다는 점,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 주체와 객체와의 관계 등으로 이후의 한국단색화 출현 이전에 한국현대미술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단색화의 토대로서 인식되어오던 이전의 관점을 벗어나 AG그룹이야말로 한국적 모더니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The Korean avant-garde association (hereinafter called “AG group”) was founded in 1969 and continued their movement until 1975 holding exhibitions, publishing journals, and so on. In addition, the AG group have left a remarkable record that they are the country's first group of people who hosted “Se...
The Korean avant-garde association (hereinafter called “AG group”) was founded in 1969 and continued their movement until 1975 holding exhibitions, publishing journals, and so on. In addition, the AG group have left a remarkable record that they are the country's first group of people who hosted “Seoul Biennale” which not only group members but diverse artists took part in. Precedent studies have been an accomplishment in that they were organizing objective data, collecting foreign contemporary art, and doing comparative analysis of the period art which had not been established well. However, the AG group's in-depth study on immanent value is not still insufficient in the context of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art. Therefore, the paper would contribute to shed new light on reconsidering the meaning of the AG group's characteristics based on previous studies until now. Accordingly, the following questions have been raised in this paper. First, what is the distinctly different aspects of the AG group's launch that putting the name of the group itself as “Avant-garde Association of Korea” and emerging themselves with the question of “Avant-garde” in front? Second, in the way of relation with international trends far compared to previous studies, what impact and work do to previous historical experience in the context of Korea's situation? Third, what change have made in the flow of Korean modern art since AG group? In particular, how it is linked to white monochrome so called real Korean modernism just after AG group. Based on the discussion above, the AG group's characteristic reveals three aspects through their activities and works which are the trend of conceptual art, the rise of objects and installation, and the emergence of new audience as a new subject in a piece of work. This paper reached the following conclusions through comparative analysis of their works. First, environmental factors such as time, space, installation became part of works due to the rise of objet art which showed prominently in most of their works, and the role of audiences expended unlike the past. Second, these characteristics show that the group embraced the trend independently compared to other country. Above all, the group made close distance between audiences and works of art. As you could see from the body, there is a part called “the unite of subject and object.” That is different from Minimalism and Monoha which separate concept and property. It shows that the identity of artist became important in the group because they made the work space as one of art too. Third, the AG group's Avantgardism worked to challenge the older values, recognize new relationship between audiences and works, attack institutionalized art, and reconnect art to society and everyday life AG group in Korean art relatively did not get attention between Informel movement which was established as early Korean Modernism and Korean Dansaekhwa so called Korean monochrome which was known for the manifestation of Korean modernism. In the meantime, the AG group have been recognized as the foundation for the emergence of Korean monochrome. However, in this paper through research, the AG group formed theorists and approached their works in a logical manner and took an active part in reality. In addition, the group have played a decisive role in the emergence of Korean monocrhome. The AG should be in the center of Korean modernism beyond the viewpoint as a foundation of Korean Monochrome.
The Korean avant-garde association (hereinafter called “AG group”) was founded in 1969 and continued their movement until 1975 holding exhibitions, publishing journals, and so on. In addition, the AG group have left a remarkable record that they are the country's first group of people who hosted “Seoul Biennale” which not only group members but diverse artists took part in. Precedent studies have been an accomplishment in that they were organizing objective data, collecting foreign contemporary art, and doing comparative analysis of the period art which had not been established well. However, the AG group's in-depth study on immanent value is not still insufficient in the context of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art. Therefore, the paper would contribute to shed new light on reconsidering the meaning of the AG group's characteristics based on previous studies until now. Accordingly, the following questions have been raised in this paper. First, what is the distinctly different aspects of the AG group's launch that putting the name of the group itself as “Avant-garde Association of Korea” and emerging themselves with the question of “Avant-garde” in front? Second, in the way of relation with international trends far compared to previous studies, what impact and work do to previous historical experience in the context of Korea's situation? Third, what change have made in the flow of Korean modern art since AG group? In particular, how it is linked to white monochrome so called real Korean modernism just after AG group. Based on the discussion above, the AG group's characteristic reveals three aspects through their activities and works which are the trend of conceptual art, the rise of objects and installation, and the emergence of new audience as a new subject in a piece of work. This paper reached the following conclusions through comparative analysis of their works. First, environmental factors such as time, space, installation became part of works due to the rise of objet art which showed prominently in most of their works, and the role of audiences expended unlike the past. Second, these characteristics show that the group embraced the trend independently compared to other country. Above all, the group made close distance between audiences and works of art. As you could see from the body, there is a part called “the unite of subject and object.” That is different from Minimalism and Monoha which separate concept and property. It shows that the identity of artist became important in the group because they made the work space as one of art too. Third, the AG group's Avantgardism worked to challenge the older values, recognize new relationship between audiences and works, attack institutionalized art, and reconnect art to society and everyday life AG group in Korean art relatively did not get attention between Informel movement which was established as early Korean Modernism and Korean Dansaekhwa so called Korean monochrome which was known for the manifestation of Korean modernism. In the meantime, the AG group have been recognized as the foundation for the emergence of Korean monochrome. However, in this paper through research, the AG group formed theorists and approached their works in a logical manner and took an active part in reality. In addition, the group have played a decisive role in the emergence of Korean monocrhome. The AG should be in the center of Korean modernism beyond the viewpoint as a foundation of Korean Monoch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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