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太宰治:1909~1948)는 전후의 대표적인 무뢰파(無賴派) 작가이며,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기성 윤리에 대한 비판, 인간 본연의 죄의식 등으로 인하여 하강 지향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해 왔다. 다자이는 39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면서도 좌익운동 활동 경험과 알코올과 모르핀 중독, 여러 번에 걸친 여성과의 동반 자살시도 등 평범하지 않은 치열한 삶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인간실격(人間失格)』(1948)은 인간에 대한 철저한 고뇌가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삶과 죽음의 문제가 잘 녹아 있어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다자이의 후기 작품들 중에서도 자살한 해에 발표된 최후의 소설이며, 주인공 ‘요조’의 모습에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가장 잘 드러나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다자이의 전 생애가 깊이 관여되어 있으며, 다자이의 작가적 세계관이 가장 뚜렷하게 완성되어 있는 작품이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주인공 ‘요조(葉藏)’가 '삶'에 대한 고뇌를 적극적으로 맞서지 않고, 특정 대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요조의 의존적 정신세계의 원인과 표출양상을 고찰하고 이를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요조는 ...
다자이 오사무(太宰治:1909~1948)는 전후의 대표적인 무뢰파(無賴派) 작가이며,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기성 윤리에 대한 비판, 인간 본연의 죄의식 등으로 인하여 하강 지향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해 왔다. 다자이는 39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면서도 좌익운동 활동 경험과 알코올과 모르핀 중독, 여러 번에 걸친 여성과의 동반 자살시도 등 평범하지 않은 치열한 삶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인간실격(人間失格)』(1948)은 인간에 대한 철저한 고뇌가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삶과 죽음의 문제가 잘 녹아 있어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다자이의 후기 작품들 중에서도 자살한 해에 발표된 최후의 소설이며, 주인공 ‘요조’의 모습에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가장 잘 드러나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다자이의 전 생애가 깊이 관여되어 있으며, 다자이의 작가적 세계관이 가장 뚜렷하게 완성되어 있는 작품이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주인공 ‘요조(葉藏)’가 '삶'에 대한 고뇌를 적극적으로 맞서지 않고, 특정 대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요조의 의존적 정신세계의 원인과 표출양상을 고찰하고 이를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요조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비롯한 가족의 애정이 결핍된 상태에서 자라왔으며, 가부장적 집안에서 별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없었던 막내라는 위치까지 더해져 자신의 충족되지 못한 사랑을 얻기 위해서 타인, 특히 여성의 사랑을 항상 갈구하게 되었다. 게다가 어린 시절 하인과 하녀들로부터 겪었던 성적 학대의 체험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의 후유증과,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진정한 또래 관계의 형성이 좌절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올바른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였고, 이러한 사회화의 결핍은 세상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깊어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또한 히라메와 호리키로 상징되는 왜곡된 수직적 인간관계는 요조의 자립적인 결정권을 박탈하였고,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요조의 의존적 성향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세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타인과의 단절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요조는 이러한 의존적 태도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의 의존성 표출양상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익살에 의존하여 내면의 본 모습을 숨기는 형태로부터 출발하였다. 그 후 수많은 여성들에게 정서적,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그의 박탈된 모성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으나 그의 ‘여성 의존’은 자신이 여태껏 만난 적 없었던 순수한 요시코를 만나, 요시코의 신뢰감에 의존하여 세상과의 한판 승부를 도모하게 되었다. 그러나 믿었던 요시코의 순수함이 다른 사람에게 비참하게 짓밟혀 더럽혀지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크게 절망하여 결국에는 알코올과 모르핀까지 의존하며 자신을 파괴시키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리하여 수많은 대상을 바꾸어가면서 병적으로 의존한 결과, 요조는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인간실격’의 낙인이 찍히게 된다. 그러나 요조의 의존적 성향은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였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진실된 인간성'을 추구한 삶의 결과이므로 요조의 내면은 진정한 ‘인간실격자’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자기 고백적 문학세계의 추구를 통한 깊은 자기 성찰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참다운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 주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가치이자 현재까지도 독자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얻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다자이 오사무(太宰治:1909~1948)는 전후의 대표적인 무뢰파(無賴派) 작가이며,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기성 윤리에 대한 비판, 인간 본연의 죄의식 등으로 인하여 하강 지향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해 왔다. 다자이는 39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면서도 좌익운동 활동 경험과 알코올과 모르핀 중독, 여러 번에 걸친 여성과의 동반 자살시도 등 평범하지 않은 치열한 삶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인간실격(人間失格)』(1948)은 인간에 대한 철저한 고뇌가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삶과 죽음의 문제가 잘 녹아 있어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다자이의 후기 작품들 중에서도 자살한 해에 발표된 최후의 소설이며, 주인공 ‘요조’의 모습에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가장 잘 드러나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다자이의 전 생애가 깊이 관여되어 있으며, 다자이의 작가적 세계관이 가장 뚜렷하게 완성되어 있는 작품이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주인공 ‘요조(葉藏)’가 '삶'에 대한 고뇌를 적극적으로 맞서지 않고, 특정 대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요조의 의존적 정신세계의 원인과 표출양상을 고찰하고 이를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요조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비롯한 가족의 애정이 결핍된 상태에서 자라왔으며, 가부장적 집안에서 별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없었던 막내라는 위치까지 더해져 자신의 충족되지 못한 사랑을 얻기 위해서 타인, 특히 여성의 사랑을 항상 갈구하게 되었다. 게다가 어린 시절 하인과 하녀들로부터 겪었던 성적 학대의 체험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의 후유증과,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진정한 또래 관계의 형성이 좌절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올바른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였고, 이러한 사회화의 결핍은 세상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깊어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또한 히라메와 호리키로 상징되는 왜곡된 수직적 인간관계는 요조의 자립적인 결정권을 박탈하였고,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요조의 의존적 성향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세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타인과의 단절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요조는 이러한 의존적 태도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의 의존성 표출양상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익살에 의존하여 내면의 본 모습을 숨기는 형태로부터 출발하였다. 그 후 수많은 여성들에게 정서적,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그의 박탈된 모성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으나 그의 ‘여성 의존’은 자신이 여태껏 만난 적 없었던 순수한 요시코를 만나, 요시코의 신뢰감에 의존하여 세상과의 한판 승부를 도모하게 되었다. 그러나 믿었던 요시코의 순수함이 다른 사람에게 비참하게 짓밟혀 더럽혀지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크게 절망하여 결국에는 알코올과 모르핀까지 의존하며 자신을 파괴시키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리하여 수많은 대상을 바꾸어가면서 병적으로 의존한 결과, 요조는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인간실격’의 낙인이 찍히게 된다. 그러나 요조의 의존적 성향은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였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진실된 인간성'을 추구한 삶의 결과이므로 요조의 내면은 진정한 ‘인간실격자’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자기 고백적 문학세계의 추구를 통한 깊은 자기 성찰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참다운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 주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가치이자 현재까지도 독자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얻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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