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어린이시가 주는 감동의 요인이 미적 특성에 있다고 보고 이를 구체적 작품 속에서 파악하여 어린이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있다. 기존의 동시가 이루지 못한 시적 감동, 시적 성취를 어린이시가 일정하게 이루어냈다고 보기 때문에 어린이시의 미적 특성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연구 방법으로는 미학적 관점을 택하였다. 미학과 관련해서는 철학의 역사만큼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으나 이 연구는 미학 이론에 있어서 M.S. 까간의 가치론적 방법을 논의의 큰 틀로 삼았다. 연구 대상인 어린이시는 어린이시 모음집으로 출판된 책 중에서 연구자의 관점에서 성취를 이룬 것으로 판단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 결과 모두 13권의 시집에서 200여 작품을 고르고 다시 이 중에서 120여 작품을 직접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이 된 이 작품들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한국글쓰기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지도한 어린이들의 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한국글쓰기연구회를 만든 이오덕의 이론적 연구를 살펴보게 되었다. 즉 이오덕과 김녹촌이 일본 어린이들의 시를 접한 60년대 이후에는 박목월의 동시작법과 아주 다른 경향의 어린이시가 등장하게 된다. 이들은 일본 아동시의 역사에서 생활 작문 운동의 이론적 핵심인 ‘실감 있는 묘사’, ‘생활에의 밀착된 태도’, ‘실제 경험의 중시’ 등을 소개하였고 이오덕이 글쓰기 교육 운동을 하는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창작되는 어린이시는 미학적 관점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는 세계와 미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즉 자연에서의 감각적 경험, 자아와 타자의 교섭을 통한 정서적 경험, 그리고 현실의 삶 속에서는 좀 더 확장된 세계를 경험한다. 이것은 ...
이 연구의 목적은 어린이시가 주는 감동의 요인이 미적 특성에 있다고 보고 이를 구체적 작품 속에서 파악하여 어린이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있다. 기존의 동시가 이루지 못한 시적 감동, 시적 성취를 어린이시가 일정하게 이루어냈다고 보기 때문에 어린이시의 미적 특성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연구 방법으로는 미학적 관점을 택하였다. 미학과 관련해서는 철학의 역사만큼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으나 이 연구는 미학 이론에 있어서 M.S. 까간의 가치론적 방법을 논의의 큰 틀로 삼았다. 연구 대상인 어린이시는 어린이시 모음집으로 출판된 책 중에서 연구자의 관점에서 성취를 이룬 것으로 판단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 결과 모두 13권의 시집에서 200여 작품을 고르고 다시 이 중에서 120여 작품을 직접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이 된 이 작품들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한국글쓰기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지도한 어린이들의 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한국글쓰기연구회를 만든 이오덕의 이론적 연구를 살펴보게 되었다. 즉 이오덕과 김녹촌이 일본 어린이들의 시를 접한 60년대 이후에는 박목월의 동시작법과 아주 다른 경향의 어린이시가 등장하게 된다. 이들은 일본 아동시의 역사에서 생활 작문 운동의 이론적 핵심인 ‘실감 있는 묘사’, ‘생활에의 밀착된 태도’, ‘실제 경험의 중시’ 등을 소개하였고 이오덕이 글쓰기 교육 운동을 하는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창작되는 어린이시는 미학적 관점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는 세계와 미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즉 자연에서의 감각적 경험, 자아와 타자의 교섭을 통한 정서적 경험, 그리고 현실의 삶 속에서는 좀 더 확장된 세계를 경험한다. 이것은 인식론과 다른 차원의 가치 평가적 경험이며 이를 일컬어 어린이가 세계와 미적 관계를 형성한다고 말할 수 있다. 어린이시는 세계와의 미적 관계로부터 다양한 미적 현상들을 체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미적 현상들은 유형화될 수 있고, 유형화된 미적 현상들은 문학 일반의 것이기도 하였다. 즉, 감각에 주로 의존하는 ‘아름다움’ 외에도 ‘숭고와 비속’, ‘비극적인 것’, 그리고 ‘희극적인 것’ 등이다. 어린이시에서 다루어진 ‘아름다움’은 미적 현상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깊은 사유나 새로운 인식보다는 1차적인 감각을 토대로 한 미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숭고’라는 미적 현상은 어린이시에서 빈번하게 경험되는 미적 범주가 될 수 있는데 자연이나 어른들의 힘이 어린이에게 흔히 경외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힘겨운 노동이나 어머니의 희생적 삶에 대해 숭고를 경험하게 되고 이를 시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어린이시에는 숭고와 대립되는 ‘비속’을 다룬 것도 있었는데 특히 욕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쉽게 비속에 속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극적인 것’을 다룬 어린이시의 공통된 정서는 슬픔 또는 안타까움, 연민 등이다. 그리고 그 대상은 동물, 식물, 친구, 가족 등 다양하다. 어린이시에서 ‘비극적인 것’을 제재로 한 것이 적지 않음을 볼 때 어린이의 삶에 있어서도 어른과 다름없이 비극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삶의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삶을 형상화하는 어린이시에서 이것을 비껴갈 수 없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하겠다. 어린이시에 나타난 ‘희극적인 것’의 양상은 주로 ‘아이러니’와 ‘유머’라고 보았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아이러니의 양상은 그대로 어린이시에 반영된다. 이것은, 어린이가 현실을 단순한 관점으로 보지 않고 다각적으로 본다는 것, 복합적인 의미를 정확히 알아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러니에 비해 유머와 관련되어 있는 어린이시에는 유쾌한 웃음이 있다. 유머와 관련된 어린이시의 정서는 따뜻하고도 우호적인 관계에 기반하고 있었다. 결국, 어린이시에서 볼 수 있는 희극적인 것이란, 인간의 실재 삶 속에 존재하는 희극성의 발견인 셈이었다. 이와 같이 세계와 미적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미적 현상들은 어린이시로 형상화되는데 여기에 작용하고 있는 원리를 ‘시적 언어’, ‘시상 전개’, ‘상상력’, ‘구체성’의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시적 언어’의 측면을 보면, 관습을 벗어난 감각어의 사용은 대상에 대한 관찰의 깊이를 보여준다. 또, 어린이시의 ‘시상 전개’는 실제 경험을 전개한 후에 경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해석적 진술의 형태로 마무리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상상력’의 발현에 있어서도 사실적 경험과 관찰에 근거하기 때문에 관념화되거나 추상화되지 않고 인식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체성’에 대해 논의하였는데 그 양상은 무엇보다도 시의 내용을 구체적 체험으로 구성하는 것에서 볼 수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고유명사를 사용하는 등 시적 공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거나 주고받은 말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것과 같이 시적 표현에서도 주요
이 연구의 목적은 어린이시가 주는 감동의 요인이 미적 특성에 있다고 보고 이를 구체적 작품 속에서 파악하여 어린이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있다. 기존의 동시가 이루지 못한 시적 감동, 시적 성취를 어린이시가 일정하게 이루어냈다고 보기 때문에 어린이시의 미적 특성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연구 방법으로는 미학적 관점을 택하였다. 미학과 관련해서는 철학의 역사만큼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으나 이 연구는 미학 이론에 있어서 M.S. 까간의 가치론적 방법을 논의의 큰 틀로 삼았다. 연구 대상인 어린이시는 어린이시 모음집으로 출판된 책 중에서 연구자의 관점에서 성취를 이룬 것으로 판단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 결과 모두 13권의 시집에서 200여 작품을 고르고 다시 이 중에서 120여 작품을 직접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이 된 이 작품들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한국글쓰기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지도한 어린이들의 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한국글쓰기연구회를 만든 이오덕의 이론적 연구를 살펴보게 되었다. 즉 이오덕과 김녹촌이 일본 어린이들의 시를 접한 60년대 이후에는 박목월의 동시작법과 아주 다른 경향의 어린이시가 등장하게 된다. 이들은 일본 아동시의 역사에서 생활 작문 운동의 이론적 핵심인 ‘실감 있는 묘사’, ‘생활에의 밀착된 태도’, ‘실제 경험의 중시’ 등을 소개하였고 이오덕이 글쓰기 교육 운동을 하는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창작되는 어린이시는 미학적 관점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는 세계와 미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즉 자연에서의 감각적 경험, 자아와 타자의 교섭을 통한 정서적 경험, 그리고 현실의 삶 속에서는 좀 더 확장된 세계를 경험한다. 이것은 인식론과 다른 차원의 가치 평가적 경험이며 이를 일컬어 어린이가 세계와 미적 관계를 형성한다고 말할 수 있다. 어린이시는 세계와의 미적 관계로부터 다양한 미적 현상들을 체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미적 현상들은 유형화될 수 있고, 유형화된 미적 현상들은 문학 일반의 것이기도 하였다. 즉, 감각에 주로 의존하는 ‘아름다움’ 외에도 ‘숭고와 비속’, ‘비극적인 것’, 그리고 ‘희극적인 것’ 등이다. 어린이시에서 다루어진 ‘아름다움’은 미적 현상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깊은 사유나 새로운 인식보다는 1차적인 감각을 토대로 한 미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숭고’라는 미적 현상은 어린이시에서 빈번하게 경험되는 미적 범주가 될 수 있는데 자연이나 어른들의 힘이 어린이에게 흔히 경외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힘겨운 노동이나 어머니의 희생적 삶에 대해 숭고를 경험하게 되고 이를 시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어린이시에는 숭고와 대립되는 ‘비속’을 다룬 것도 있었는데 특히 욕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쉽게 비속에 속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극적인 것’을 다룬 어린이시의 공통된 정서는 슬픔 또는 안타까움, 연민 등이다. 그리고 그 대상은 동물, 식물, 친구, 가족 등 다양하다. 어린이시에서 ‘비극적인 것’을 제재로 한 것이 적지 않음을 볼 때 어린이의 삶에 있어서도 어른과 다름없이 비극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삶의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삶을 형상화하는 어린이시에서 이것을 비껴갈 수 없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하겠다. 어린이시에 나타난 ‘희극적인 것’의 양상은 주로 ‘아이러니’와 ‘유머’라고 보았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아이러니의 양상은 그대로 어린이시에 반영된다. 이것은, 어린이가 현실을 단순한 관점으로 보지 않고 다각적으로 본다는 것, 복합적인 의미를 정확히 알아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러니에 비해 유머와 관련되어 있는 어린이시에는 유쾌한 웃음이 있다. 유머와 관련된 어린이시의 정서는 따뜻하고도 우호적인 관계에 기반하고 있었다. 결국, 어린이시에서 볼 수 있는 희극적인 것이란, 인간의 실재 삶 속에 존재하는 희극성의 발견인 셈이었다. 이와 같이 세계와 미적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미적 현상들은 어린이시로 형상화되는데 여기에 작용하고 있는 원리를 ‘시적 언어’, ‘시상 전개’, ‘상상력’, ‘구체성’의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시적 언어’의 측면을 보면, 관습을 벗어난 감각어의 사용은 대상에 대한 관찰의 깊이를 보여준다. 또, 어린이시의 ‘시상 전개’는 실제 경험을 전개한 후에 경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해석적 진술의 형태로 마무리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상상력’의 발현에 있어서도 사실적 경험과 관찰에 근거하기 때문에 관념화되거나 추상화되지 않고 인식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체성’에 대해 논의하였는데 그 양상은 무엇보다도 시의 내용을 구체적 체험으로 구성하는 것에서 볼 수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고유명사를 사용하는 등 시적 공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거나 주고받은 말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것과 같이 시적 표현에서도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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