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구약성경에서 널리 알려진 <헤렘>법에 대하여 모순되는 점을 해결하려고 시도하였는데, 일반적으로 <헤렘>은 하나님께 가증한 것이 되어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짐승까지 진멸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여호수아 2장에서는 이방인이며 기생이었던 라합이 <헤렘>의 대상에서 면제되는 것을 보여준다. 라합은 이방인으로 마땅히 <헤렘>되어야 했지만 정탐꾼들에게 목숨을 걸고 <헤세드>를 베풀었고, 정탐꾼들은 그녀에게서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확인한다. 이에 따라 정탐꾼들은 그녀를 <헤렘> 하지 않기로 ‘맹세’함으로써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헤렘>에서 면제되었다. 라합은 이방 여인이었고 그녀의 직업은 기생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집에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이 들어왔고 그녀는 주저할 틈도 없이 그 정탐꾼들을 숨겨준다. 라합의 이런 행동은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위험에 처하게 할 만큼 위험한 것이었다. 만약 정탐꾼들을 숨겨준 것이 발각되었다면 그녀는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라합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정탐꾼들을 숨겨주는데, 이 행위는 정탐꾼들을 숨겨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익을 계산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즉 라합은 정탐꾼들과 협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이 정탐꾼들을 숨겨주는 행동을 먼저 한 것이다. 또한 이 행동은 그녀의 조국을 배반하는 행위였고, 조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였다. 더 나아가서 라합은 정탐꾼들을 숨겨주기 위하여 거짓말까지 한다. 라합의 거짓말은 율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행위 중에 하나이다. 라합은 이 거짓말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정탐꾼들을 구해주는 것뿐이었고, 오히려 그 거짓말이 탄로 났다면 위험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라합은 이렇게 정탐꾼들을 돕기 위하여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사실 라합은 정탐꾼들을 신고했다면 이런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라합은 정탐꾼들을 신고하지 않고 그들을 구해주는 쪽을 선택한다. 라합의 이런 행위는 정탐꾼들과 관계를 맺는 시발점이 되는데, 이 관계는 라합의 목숨을 건 <헤세드>에서부터 출발한다. 라합은 자기의 집에 들어 온 정탐꾼들을 목숨을 걸고 보호해주는 <헤세드>를 베푸는데, 이 <헤세드>는 라합이 쉽게 행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녀의 목숨을 건 행위였고, 유익을 기대하지 않은 행위였다. 정탐꾼들은 라합의 이런 목숨을 건 <헤세드>가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이렇게 라합의 <헤세드>를 통하여 그녀는 정탐꾼들과 관계를 맺는데, 그녀는 정탐꾼들과 협상을 하고, 손익을 계산한 후에 <헤세드>를 베푼 것이 아니라 먼저 <헤세드>를 베풀었기에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라합의 이런 <헤세드>는 정탐꾼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
본 논문은 구약성경에서 널리 알려진 <헤렘>법에 대하여 모순되는 점을 해결하려고 시도하였는데, 일반적으로 <헤렘>은 하나님께 가증한 것이 되어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짐승까지 진멸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여호수아 2장에서는 이방인이며 기생이었던 라합이 <헤렘>의 대상에서 면제되는 것을 보여준다. 라합은 이방인으로 마땅히 <헤렘>되어야 했지만 정탐꾼들에게 목숨을 걸고 <헤세드>를 베풀었고, 정탐꾼들은 그녀에게서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확인한다. 이에 따라 정탐꾼들은 그녀를 <헤렘> 하지 않기로 ‘맹세’함으로써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헤렘>에서 면제되었다. 라합은 이방 여인이었고 그녀의 직업은 기생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집에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이 들어왔고 그녀는 주저할 틈도 없이 그 정탐꾼들을 숨겨준다. 라합의 이런 행동은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위험에 처하게 할 만큼 위험한 것이었다. 만약 정탐꾼들을 숨겨준 것이 발각되었다면 그녀는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라합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정탐꾼들을 숨겨주는데, 이 행위는 정탐꾼들을 숨겨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익을 계산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즉 라합은 정탐꾼들과 협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이 정탐꾼들을 숨겨주는 행동을 먼저 한 것이다. 또한 이 행동은 그녀의 조국을 배반하는 행위였고, 조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였다. 더 나아가서 라합은 정탐꾼들을 숨겨주기 위하여 거짓말까지 한다. 라합의 거짓말은 율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행위 중에 하나이다. 라합은 이 거짓말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정탐꾼들을 구해주는 것뿐이었고, 오히려 그 거짓말이 탄로 났다면 위험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라합은 이렇게 정탐꾼들을 돕기 위하여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사실 라합은 정탐꾼들을 신고했다면 이런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라합은 정탐꾼들을 신고하지 않고 그들을 구해주는 쪽을 선택한다. 라합의 이런 행위는 정탐꾼들과 관계를 맺는 시발점이 되는데, 이 관계는 라합의 목숨을 건 <헤세드>에서부터 출발한다. 라합은 자기의 집에 들어 온 정탐꾼들을 목숨을 걸고 보호해주는 <헤세드>를 베푸는데, 이 <헤세드>는 라합이 쉽게 행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녀의 목숨을 건 행위였고, 유익을 기대하지 않은 행위였다. 정탐꾼들은 라합의 이런 목숨을 건 <헤세드>가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이렇게 라합의 <헤세드>를 통하여 그녀는 정탐꾼들과 관계를 맺는데, 그녀는 정탐꾼들과 협상을 하고, 손익을 계산한 후에 <헤세드>를 베푼 것이 아니라 먼저 <헤세드>를 베풀었기에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라합의 이런 <헤세드>는 정탐꾼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히 기대할만 하다. 왜냐하면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정탐꾼들에게 <헤세드>를 베풀었던 그 <헤세드>가 그녀의 마음속에 있을 것을 기대하기에, 그녀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 속에서 이스라엘에서 온 정탐꾼들을 손님으로 극진하게 대접했을 것이다. 라합은 비록 이방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신 여정을 들었는데, 여리고 백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여리고 땅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음을 고백한다. 또한 그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상천하지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데, 이 고백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라합은 정탐꾼들을 구해주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여리고를 <헤렘>하시기로 작정하셨다면 살아남을 자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헤렘>에서 자신들을 살려줄 것을 맹세하라고 요구한다. 이 요구는 라합이 정탐꾼들에게 목숨을 걸고 먼저 <헤세드>를 베풀었기 때문에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으로 라합이 <헤렘>에서 살아남으려면 정탐꾼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기를 살려줄 것을 맹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맹세를 요구하는 것은 그녀가 정탐꾼들에게 <헤세드>를 미리 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즉 맹세를 이끌어 낼만한 행위가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맹세를 거부할 수 없는 행위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라합의 이 요구에 정탐꾼들은 맹세를 했다는 것은 맹세를 이끌어 낼만한 라합의 행위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즉 정탐꾼들은 자신들을 숨겨준 라합의 <헤세드>를 확인하고 라합에게 맹세를 한 것이다.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떤 맹세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라합의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확인했기 때문에 맹세를 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헤렘>의 주체자로서 그 <헤렘>에서 벗어나는 자들을 판단할 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라합은 하나님의 백성들인 정탐꾼들에게 <헤세드>를 행했다. 즉 라합에게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가 있음을 정탐꾼들이 확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 <헤세드>를 확인했기 때문에 정탐꾼들은 라합과 맹세를 했고 그 맹세에 따라서 <헤렘>에서 라합과 그녀의 가족은 면제될 수 있었다. 정탐꾼들은 라합에게 맹세한대로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에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헤렘>에서 구해준다. 라합이 목숨을 걸고 정탐꾼들을 구해준 것처럼 정탐꾼들도 라합과 그녀의 가족을 죽음에서부터 구해준다. 정탐꾼들은 라합에게서 받았던 <헤세드>를 돌려준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었던 아간은 <헤렘>법을 어기고 <헤렘>으로 바쳐진 물건에 손을 댐으로써 그 자신이 <헤렘>되고 만다. 구약성경에는 라합처럼 이방인으로 <헤렘>의 대상이었지만 면제된 사람들이 있는데 기브온 족속과 벤 하닷이 있다. 기브온 족속은 여호수아에게 <헤세드>를 가장한 거짓 <헤세드>를 행함으로써 여호수아에게 맹세를 이끌어 냈는데, 기브온 족속이 행한 것은 <헤세드>가 아니라 <헤세드>처럼 보인 속임수였다. 벤 하닷도 아합 왕에게 나아오면서 변장을 하고 아합의 <헤세드>를 자극하는데, 벤 하닷도 아합 왕에게 <헤세드>를 행한 것은 아니며, 단지 아합의 눈을 속이면서 그의 <헤세드>만을 자극해서 그와 언약을 맺은 것이다. 그런데 기브온 족속이나 벤 하닷은 모두 이 속임수를 통하여 <헤세드>처럼 보이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헤렘>에서 구원받는다. 물론 두 경우 모두 이것을 확인해야할 여호수아나 아합 왕이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확인하는데 소홀했다. 따라서 기브온 족속과 맹세를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흘 후에 그 거짓을 밝혀내지만 이미 맹세를 했기 때문에 그들을 <헤렘> 하지 못했고, 벤 하닷을 마땅히 <헤렘>해야 했지만 살려 주었으며, 벤 하닷의 <헤세드>를 확인하는데 소홀했던 아합은 벤 하닷이 받아야 할 <헤렘>을 자신이 그 대상자가 됨으로써 <헤렘>의 대상자가 교체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헤렘>은 면제의 가능성이 있음을 본 논문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데, <헤렘>의 대상자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헤세드>뿐만 아니라 속임수로 위장된 <헤세드>를 행했을지라도 이것이 언약을 맺도록 판단하는 요소가 되어 맹세를 이끌어 냄으로써 그 무시무시한 <헤렘>에서 면제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헤렘>법은 그 대상자가 되면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짐승까지 죽임을 당하지만 이런 무시무시한 <헤렘>에서 면제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통하여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이런 <헤세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본 논문은 구약성경에서 널리 알려진 <헤렘>법에 대하여 모순되는 점을 해결하려고 시도하였는데, 일반적으로 <헤렘>은 하나님께 가증한 것이 되어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짐승까지 진멸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여호수아 2장에서는 이방인이며 기생이었던 라합이 <헤렘>의 대상에서 면제되는 것을 보여준다. 라합은 이방인으로 마땅히 <헤렘>되어야 했지만 정탐꾼들에게 목숨을 걸고 <헤세드>를 베풀었고, 정탐꾼들은 그녀에게서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확인한다. 이에 따라 정탐꾼들은 그녀를 <헤렘> 하지 않기로 ‘맹세’함으로써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헤렘>에서 면제되었다. 라합은 이방 여인이었고 그녀의 직업은 기생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집에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이 들어왔고 그녀는 주저할 틈도 없이 그 정탐꾼들을 숨겨준다. 라합의 이런 행동은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위험에 처하게 할 만큼 위험한 것이었다. 만약 정탐꾼들을 숨겨준 것이 발각되었다면 그녀는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라합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정탐꾼들을 숨겨주는데, 이 행위는 정탐꾼들을 숨겨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익을 계산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즉 라합은 정탐꾼들과 협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이 정탐꾼들을 숨겨주는 행동을 먼저 한 것이다. 또한 이 행동은 그녀의 조국을 배반하는 행위였고, 조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였다. 더 나아가서 라합은 정탐꾼들을 숨겨주기 위하여 거짓말까지 한다. 라합의 거짓말은 율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행위 중에 하나이다. 라합은 이 거짓말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정탐꾼들을 구해주는 것뿐이었고, 오히려 그 거짓말이 탄로 났다면 위험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라합은 이렇게 정탐꾼들을 돕기 위하여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사실 라합은 정탐꾼들을 신고했다면 이런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라합은 정탐꾼들을 신고하지 않고 그들을 구해주는 쪽을 선택한다. 라합의 이런 행위는 정탐꾼들과 관계를 맺는 시발점이 되는데, 이 관계는 라합의 목숨을 건 <헤세드>에서부터 출발한다. 라합은 자기의 집에 들어 온 정탐꾼들을 목숨을 걸고 보호해주는 <헤세드>를 베푸는데, 이 <헤세드>는 라합이 쉽게 행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녀의 목숨을 건 행위였고, 유익을 기대하지 않은 행위였다. 정탐꾼들은 라합의 이런 목숨을 건 <헤세드>가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이렇게 라합의 <헤세드>를 통하여 그녀는 정탐꾼들과 관계를 맺는데, 그녀는 정탐꾼들과 협상을 하고, 손익을 계산한 후에 <헤세드>를 베푼 것이 아니라 먼저 <헤세드>를 베풀었기에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라합의 이런 <헤세드>는 정탐꾼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히 기대할만 하다. 왜냐하면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정탐꾼들에게 <헤세드>를 베풀었던 그 <헤세드>가 그녀의 마음속에 있을 것을 기대하기에, 그녀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 속에서 이스라엘에서 온 정탐꾼들을 손님으로 극진하게 대접했을 것이다. 라합은 비록 이방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신 여정을 들었는데, 여리고 백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여리고 땅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음을 고백한다. 또한 그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상천하지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데, 이 고백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라합은 정탐꾼들을 구해주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여리고를 <헤렘>하시기로 작정하셨다면 살아남을 자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헤렘>에서 자신들을 살려줄 것을 맹세하라고 요구한다. 이 요구는 라합이 정탐꾼들에게 목숨을 걸고 먼저 <헤세드>를 베풀었기 때문에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으로 라합이 <헤렘>에서 살아남으려면 정탐꾼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기를 살려줄 것을 맹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맹세를 요구하는 것은 그녀가 정탐꾼들에게 <헤세드>를 미리 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즉 맹세를 이끌어 낼만한 행위가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맹세를 거부할 수 없는 행위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라합의 이 요구에 정탐꾼들은 맹세를 했다는 것은 맹세를 이끌어 낼만한 라합의 행위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즉 정탐꾼들은 자신들을 숨겨준 라합의 <헤세드>를 확인하고 라합에게 맹세를 한 것이다.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떤 맹세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라합의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확인했기 때문에 맹세를 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헤렘>의 주체자로서 그 <헤렘>에서 벗어나는 자들을 판단할 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라합은 하나님의 백성들인 정탐꾼들에게 <헤세드>를 행했다. 즉 라합에게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가 있음을 정탐꾼들이 확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 <헤세드>를 확인했기 때문에 정탐꾼들은 라합과 맹세를 했고 그 맹세에 따라서 <헤렘>에서 라합과 그녀의 가족은 면제될 수 있었다. 정탐꾼들은 라합에게 맹세한대로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에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헤렘>에서 구해준다. 라합이 목숨을 걸고 정탐꾼들을 구해준 것처럼 정탐꾼들도 라합과 그녀의 가족을 죽음에서부터 구해준다. 정탐꾼들은 라합에게서 받았던 <헤세드>를 돌려준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었던 아간은 <헤렘>법을 어기고 <헤렘>으로 바쳐진 물건에 손을 댐으로써 그 자신이 <헤렘>되고 만다. 구약성경에는 라합처럼 이방인으로 <헤렘>의 대상이었지만 면제된 사람들이 있는데 기브온 족속과 벤 하닷이 있다. 기브온 족속은 여호수아에게 <헤세드>를 가장한 거짓 <헤세드>를 행함으로써 여호수아에게 맹세를 이끌어 냈는데, 기브온 족속이 행한 것은 <헤세드>가 아니라 <헤세드>처럼 보인 속임수였다. 벤 하닷도 아합 왕에게 나아오면서 변장을 하고 아합의 <헤세드>를 자극하는데, 벤 하닷도 아합 왕에게 <헤세드>를 행한 것은 아니며, 단지 아합의 눈을 속이면서 그의 <헤세드>만을 자극해서 그와 언약을 맺은 것이다. 그런데 기브온 족속이나 벤 하닷은 모두 이 속임수를 통하여 <헤세드>처럼 보이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헤렘>에서 구원받는다. 물론 두 경우 모두 이것을 확인해야할 여호수아나 아합 왕이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확인하는데 소홀했다. 따라서 기브온 족속과 맹세를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흘 후에 그 거짓을 밝혀내지만 이미 맹세를 했기 때문에 그들을 <헤렘> 하지 못했고, 벤 하닷을 마땅히 <헤렘>해야 했지만 살려 주었으며, 벤 하닷의 <헤세드>를 확인하는데 소홀했던 아합은 벤 하닷이 받아야 할 <헤렘>을 자신이 그 대상자가 됨으로써 <헤렘>의 대상자가 교체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헤렘>은 면제의 가능성이 있음을 본 논문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데, <헤렘>의 대상자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헤세드>뿐만 아니라 속임수로 위장된 <헤세드>를 행했을지라도 이것이 언약을 맺도록 판단하는 요소가 되어 맹세를 이끌어 냄으로써 그 무시무시한 <헤렘>에서 면제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헤렘>법은 그 대상자가 되면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짐승까지 죽임을 당하지만 이런 무시무시한 <헤렘>에서 면제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헤세드>를 통하여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이런 <헤세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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