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박재삼의 시에 나타난 한을 작가의 체험과 관련하여 분석해 보고 그 한을 수용하고 풀이하는 과정에 대해 파악하고 규명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박재삼의 경우, 그의 시세계를 작동하는 주요 기제가 근본적으로 작가 의식의 본질을 이루는 특수한 요소들로 발원한다고 했을 때, 작가의 내면 세계의 지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박재삼의 시에 대한 선행 연구 중 많은 논문이 그의 시세계를 민족의 대표적 정서인 ‘한’을 계승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평가해 왔다. 물론 ‘한’은 박재삼 시에서 주축을 이루는 정서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박재삼의 시에 나타난 한을 작가의 체험과 관련하여 분석해 보고 그 한을 수용하고 풀이하는 과정에 대해 파악하고 규명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박재삼의 경우, 그의 시세계를 작동하는 주요 기제가 근본적으로 작가 의식의 본질을 이루는 특수한 요소들로 발원한다고 했을 때, 작가의 내면 세계의 지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박재삼의 시에 대한 선행 연구 중 많은 논문이 그의 시세계를 민족의 대표적 정서인 ‘한’을 계승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평가해 왔다. 물론 ‘한’은 박재삼 시에서 주축을 이루는 정서이다. 하지만 그는 한을 더욱 심화하여 시로 표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한’을 자신의 경험과 인생관을 바탕으로 하여 긍정적 정서로 변용해 표현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은 시인이 가난한 유년 체험을 추억하면서 떠오른 대상들을 시에서 서러움을 드러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그리움을 유발하는 것으로 변모한다는 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외롭고 그리운 감정을 잘 이해하는 화자를 등장시켜 한을 수용하는 것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한을 유발했던 대상을 긍정적 이미지로 바꿔 표현하는 내적 수용의 과정은 시인의 정신적 성숙과 성찰을 바탕으로 하여 이룬 결과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순응하는 삶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시의 주된 정서인 ‘한’은 그의 가난과 병고의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인해 그 깊이를 더 한다.
이처럼 박재삼이 시에서 그리는 한은 자신의 유년 경험으로 인해 서러움이 쌓여 형성됐지만, 이러한 감정은 시인이 한을 주체적으로 내면화한 후 시 쓰기를 통해 중화된다. 이러한 내면화 과정은 자신에게 한을 유발했던 대상을 인정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렇게 한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삭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안정된 시인의 마음은 주로 자연을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는다. 시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인간의 삶을 노래한다. 이러한 깨달음은 깊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얻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일상적 깨달음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개인적 경험으로 현실에서 발을 딛고 있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의 감정과 우리 민족의 대표적 정서인 ‘한’을 잘 풀어낸 시인이다. ‘한’을 언어로 표현할 때 그 본래의 속성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하면 잘 잡히지 않는다. 이러한 막연한 정서인 ‘한’을 시인은 개인적 경험을 통해 잘 풀어냈고, 개인적 깊이를 더해 박재삼 특유의 ‘한’의 세계를 넓혔다. 그러므로 시인 박재삼은 현실의 감정을 내면적으로 수용하여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 연구는 박재삼의 시에 나타난 한을 작가의 체험과 관련하여 분석해 보고 그 한을 수용하고 풀이하는 과정에 대해 파악하고 규명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박재삼의 경우, 그의 시세계를 작동하는 주요 기제가 근본적으로 작가 의식의 본질을 이루는 특수한 요소들로 발원한다고 했을 때, 작가의 내면 세계의 지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박재삼의 시에 대한 선행 연구 중 많은 논문이 그의 시세계를 민족의 대표적 정서인 ‘한’을 계승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평가해 왔다. 물론 ‘한’은 박재삼 시에서 주축을 이루는 정서이다. 하지만 그는 한을 더욱 심화하여 시로 표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한’을 자신의 경험과 인생관을 바탕으로 하여 긍정적 정서로 변용해 표현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은 시인이 가난한 유년 체험을 추억하면서 떠오른 대상들을 시에서 서러움을 드러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그리움을 유발하는 것으로 변모한다는 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외롭고 그리운 감정을 잘 이해하는 화자를 등장시켜 한을 수용하는 것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한을 유발했던 대상을 긍정적 이미지로 바꿔 표현하는 내적 수용의 과정은 시인의 정신적 성숙과 성찰을 바탕으로 하여 이룬 결과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순응하는 삶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시의 주된 정서인 ‘한’은 그의 가난과 병고의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인해 그 깊이를 더 한다.
이처럼 박재삼이 시에서 그리는 한은 자신의 유년 경험으로 인해 서러움이 쌓여 형성됐지만, 이러한 감정은 시인이 한을 주체적으로 내면화한 후 시 쓰기를 통해 중화된다. 이러한 내면화 과정은 자신에게 한을 유발했던 대상을 인정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렇게 한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삭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안정된 시인의 마음은 주로 자연을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는다. 시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인간의 삶을 노래한다. 이러한 깨달음은 깊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얻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일상적 깨달음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개인적 경험으로 현실에서 발을 딛고 있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의 감정과 우리 민족의 대표적 정서인 ‘한’을 잘 풀어낸 시인이다. ‘한’을 언어로 표현할 때 그 본래의 속성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하면 잘 잡히지 않는다. 이러한 막연한 정서인 ‘한’을 시인은 개인적 경험을 통해 잘 풀어냈고, 개인적 깊이를 더해 박재삼 특유의 ‘한’의 세계를 넓혔다. 그러므로 시인 박재삼은 현실의 감정을 내면적으로 수용하여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으로 평가될 수 있다.
This study is intended to analyze the 'sorrow' described in Park, Jae-sam's poems in connection with his experience and explore the process of accepting and resolving such sorrow. The reason his experience is connected is because the main dynamics of his poetic world basically come from special elem...
This study is intended to analyze the 'sorrow' described in Park, Jae-sam's poems in connection with his experience and explore the process of accepting and resolving such sorrow. The reason his experience is connected is because the main dynamics of his poetic world basically come from special elements that constitute the essence of his mentality. Thus, his internal world needs to be examined.
Lots of studies on his poems assessed his poetic world on the premise that it is based on 'sorrow,' a representative, traditional sensibility of Koreans. It is true that 'sorrow' is the main sensibility of his poems. However, he doesn't intensify sorrow to describe it in poems.
Based on his experience and value in life, Park, Jae-sam transformed 'sorrow' into a positive emotion in his poems. Such transformation includes portraying the objects that occurred to him while reminiscent of his poor childhood as things that he misses, rather than describing them as sorrowful. Such transformation is also done by creating a speaker that understands his lonely and nostalgic feelings well. Such internal process of transforming objects that caused sorrow into a positive image can be seen as a result based on his emotional maturity and reflection. Furthermore, such process can be found in his life based on his realization of Mother Nature and compliance with it. Therefore, 'sorrow,' the main sensibility of his poems, becomes even more profound thanks to his enlightenment from his poverty and illness.
Although 'sorrow' described in his poems was established through accumulation of sad feelings caused by his childhood experience, such emotion becomes moderated through poems after the poet internalizes the sorrow on his own. Such internalization process offers an opportunity for him to acknowledge the objects that caused him sorrow. Such process of accepting sorrow can be seen as 'soothing'. Once the poet stabilizes his mind, he often gains an enlightenment while looking at the nature. In his poems, he describes human life based on the law of nature through a contrast between nature and humans. Such enlightenment can be seen as a daily enlightenment gained through his experience, rather than a deep philosophical thinking.
Park, Jae-sam is a poet who properly dealt with 'sorrow,' Koreans' representative, traditional sensibility, and his own sad feelings, while paying attention to the reality through his experience. When describing 'sorrow' through a language, its essence is not likely to be captured when trying to portray it as it is. However, Park, Jae-sam was able to deal with such vague emotion properly through his personal experience and broaden his unique world of 'sorrow' by adding his personal profoundness. Therefore, Park, Jae-sam is regarded as a poet who accepted the emotions of reality and described them beautifully, which is his unique internalization process.
This study is intended to analyze the 'sorrow' described in Park, Jae-sam's poems in connection with his experience and explore the process of accepting and resolving such sorrow. The reason his experience is connected is because the main dynamics of his poetic world basically come from special elements that constitute the essence of his mentality. Thus, his internal world needs to be examined.
Lots of studies on his poems assessed his poetic world on the premise that it is based on 'sorrow,' a representative, traditional sensibility of Koreans. It is true that 'sorrow' is the main sensibility of his poems. However, he doesn't intensify sorrow to describe it in poems.
Based on his experience and value in life, Park, Jae-sam transformed 'sorrow' into a positive emotion in his poems. Such transformation includes portraying the objects that occurred to him while reminiscent of his poor childhood as things that he misses, rather than describing them as sorrowful. Such transformation is also done by creating a speaker that understands his lonely and nostalgic feelings well. Such internal process of transforming objects that caused sorrow into a positive image can be seen as a result based on his emotional maturity and reflection. Furthermore, such process can be found in his life based on his realization of Mother Nature and compliance with it. Therefore, 'sorrow,' the main sensibility of his poems, becomes even more profound thanks to his enlightenment from his poverty and illness.
Although 'sorrow' described in his poems was established through accumulation of sad feelings caused by his childhood experience, such emotion becomes moderated through poems after the poet internalizes the sorrow on his own. Such internalization process offers an opportunity for him to acknowledge the objects that caused him sorrow. Such process of accepting sorrow can be seen as 'soothing'. Once the poet stabilizes his mind, he often gains an enlightenment while looking at the nature. In his poems, he describes human life based on the law of nature through a contrast between nature and humans. Such enlightenment can be seen as a daily enlightenment gained through his experience, rather than a deep philosophical thinking.
Park, Jae-sam is a poet who properly dealt with 'sorrow,' Koreans' representative, traditional sensibility, and his own sad feelings, while paying attention to the reality through his experience. When describing 'sorrow' through a language, its essence is not likely to be captured when trying to portray it as it is. However, Park, Jae-sam was able to deal with such vague emotion properly through his personal experience and broaden his unique world of 'sorrow' by adding his personal profoundness. Therefore, Park, Jae-sam is regarded as a poet who accepted the emotions of reality and described them beautifully, which is his unique internalization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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