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활동에 나타나는 '몸의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과 의미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A Phenomenological Study on the Essential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Aesthetic Perception of the Body in Art Activities원문보기
본 연구는 미술 활동에 나타나는 몸의 미적 지각이 지닌 본질적 특성과 관계적 의미를 현상학적 질적 연구를 통해 탐구한 것이다. 본 연구자는 ‘미적 지각’이 미술교육의 전반적인 방향과 실천 방법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기본 개념인데 비해 접근 방식이 선언적으로만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탈신체적, 심신이원론적(心身二元論的) 인식론의 입장에 있었기에 미적 지각의 존재론적 특성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였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미적 지각’의 본질적 차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미학적’ 입장에서 벗어나 하나의 ‘몸의 지각 경험’으로서 탐구할 필요가 있으며 미술 활동 전 과정에서의 현상을 통해 드러나는 의미를 현상학적 태도로 탐색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을 지각의 근원으로서 ‘몸’이 지닌 특성에 주목하여 미술 활동에서 나타나는 ‘몸의 미적 지각’이 지닌 본질적 특성과 관계적 의미를 밝히고 나아가 미적 지각에 대한 새로운 개념화를 도모하는 데 두었다. 구체적인 연구 주제는 첫째, 미술 활동에서 ‘몸’, ‘몸의 감각’, 그리고 ‘미적 지각’은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는가? 둘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은 어떠한 양상으로 드러나며 그 본질 특성은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가? 셋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들은 어떤 관계적 의미 구조로 드러나는가? 로 설정하였다. 연구의 실행에 앞서 미적 지각에 대한 연구 지평을 확장하기 위해 지각 이론 및 지각의 근원으로서 몸을 강조하는 연구와 화가의 미적 지각에 주목한 메를로-퐁티의 예술적 관점을 고찰하였다. 전통적인 지각 이론, 인식론적 미적 지각에 대한 논의와 이에 제기되는 존재론적 쟁점 등을 탐색하고 지각에서 몸의 의미와 감각의 확장을 논한 연구를 고찰하였다. 또한 메를로-퐁티의 ...
본 연구는 미술 활동에 나타나는 몸의 미적 지각이 지닌 본질적 특성과 관계적 의미를 현상학적 질적 연구를 통해 탐구한 것이다. 본 연구자는 ‘미적 지각’이 미술교육의 전반적인 방향과 실천 방법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기본 개념인데 비해 접근 방식이 선언적으로만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탈신체적, 심신이원론적(心身二元論的) 인식론의 입장에 있었기에 미적 지각의 존재론적 특성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였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미적 지각’의 본질적 차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미학적’ 입장에서 벗어나 하나의 ‘몸의 지각 경험’으로서 탐구할 필요가 있으며 미술 활동 전 과정에서의 현상을 통해 드러나는 의미를 현상학적 태도로 탐색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을 지각의 근원으로서 ‘몸’이 지닌 특성에 주목하여 미술 활동에서 나타나는 ‘몸의 미적 지각’이 지닌 본질적 특성과 관계적 의미를 밝히고 나아가 미적 지각에 대한 새로운 개념화를 도모하는 데 두었다. 구체적인 연구 주제는 첫째, 미술 활동에서 ‘몸’, ‘몸의 감각’, 그리고 ‘미적 지각’은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는가? 둘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은 어떠한 양상으로 드러나며 그 본질 특성은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가? 셋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들은 어떤 관계적 의미 구조로 드러나는가? 로 설정하였다. 연구의 실행에 앞서 미적 지각에 대한 연구 지평을 확장하기 위해 지각 이론 및 지각의 근원으로서 몸을 강조하는 연구와 화가의 미적 지각에 주목한 메를로-퐁티의 예술적 관점을 고찰하였다. 전통적인 지각 이론, 인식론적 미적 지각에 대한 논의와 이에 제기되는 존재론적 쟁점 등을 탐색하고 지각에서 몸의 의미와 감각의 확장을 논한 연구를 고찰하였다. 또한 메를로-퐁티의 현상학과 살 존재론을 통해 몸과 감각 세계의 상호작용 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안목을 확장하였다. 이와 같은 선행 이론의 고찰은 선행 연구의 관점을 적용하여 연구 자료를 해석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적 지각 현상을 보는 연구자의 존재론적 시야를 넓히고 이해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실제 연구는 어린이의 미술 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연구 자료를 폭넓게 수집하여 지오르기(Giorgi)의 현상학적 질적 탐구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 주제의 특성상 연구 참여자는 이성적 사고나 학습된 개념의 영향이 가장 적은 학령인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몸 감각의 미적 지각 경험을 관찰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았다. 연구 참여자로 총 5인의 어린이를 선정하였고 이들의 미술 활동, 미술 작품, 행위, 감상 내용, 면담, 담화, 일기 등을 관찰, 녹취, 기록하여 연구 자료로 생성하였다. 또한 연구를 수행하며 본 연구자가 고민하고 깨달은 내용을 기록한 연구 일지도 자료에 포함하였다. 연구 자료의 수집 기간은 예비 기간을 포함하여 총 1년 3개월이며 연구 자료는 최대한 자발적이고 자유스러운 환경에서 수집하여 미적 지각 본연에 가까울 수 있도록 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지오르기의 현상학적 질적 연구 방법의 4단계를 통해 이루어졌다. 현상학적 질적 연구는 연구자의 선이해를 중지하고 존재가 드러나는 현상 속에서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으로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 본 연구는 연구 자료에 대한 충실한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 주제와 관련된 경험의 본질적 의미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는 지오르기의 연구 방법을 택하였다. 자료 분석은 1) 텍스트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전체를 인식하기 2) 의미 단위에 따라 텍스트를 구분하기 3) 의미 단위들의 유목화로 의미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범주화하여 본질 특성을 도출하여 학문적 용어로 전환하기 4) 의미 구조화하기, 상황적 구조와 통합적인 일반적 의미 구조로 기술하기의 4단계를 거쳐 이루어졌다. 연구 자료의 분석 결과 연구 주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되었다. 첫째, 미술 활동에서 몸, 몸의 감각, 미적 지각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미술 활동에서 몸의 지향을 통해 미적 대상과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몸은 세계 내의 미적 대상에 실질적으로 지향할 때 자신의 미적 인식을 형성하며 미적 지각의 근원적 주체가 된다. 몸이 세계의 다양한 미적 대상과 상호침투가 가능한 교호작용을 여는 순간이 곧 감각이다. 그리고 미적 지각은 이러한 감각적 차원들이 지속적으로 융합, 변형, 생성되어가는 가운데 복합적 감각들의 종합 작용으로 현상하는 것으로 이는 곧 의미 창조이다. 종합하면, 미적 지각은 몸의 지향을 통해 미적 대상과 교호작용을 여는 몸의 감각 활동을 경험하는 가운데 현상한다. 따라서 의식을 적용하여 미적 대상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몸의 감각함 속에서 의식에 앞선 미적 지각이 현상하는 것이며 이러한 몸의 미적 지각은 미적 대상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같은 차원의 이해를 제공한다. 둘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미술 활동에서 몸의 감각을 통해 미적 대상과 상호작용할 때 나타나는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은 7가지로 드러났다. 그것은 1) 미적 대상을 향한 몸의 지향 2) 상상력의 작동과 현행(現行)하는 자아의 실존감(實存感) 3) 시각 장(場)에 소여(所與)된 개인 경험의 출현 4) 스며있는 질성(質性)에 대한 복합적 공감각(共感覺) 5) 미적 대상과 관계하는 브리꼴뢰르(bricoleur) 6) 보이지 않는 힘과 기운의 흐름 7) 감각, 느낌, 사고의 지속적인 생성과 변형 운동이다. 셋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들은 어떠한 관계적 의미 구조를 보이는가? 본질 특성들을 관계적으로 통합하면 다음과 같은 의미 구조를 보인다. 미적 대상에 대한 인식론적 사고를 적용하기보다는 먼저 미적 대상을 향한 몸의 지향이 일어나며 이를 통해 미적 대상과의 상호작용이 펼쳐진다. 이때 몸은 상상력을 매개로 한 현행(現行)하는 자아의 실존감(實存感), 시각 장(場)에 소여(所與)된 개인 경험의 출현, 스며있는 질성(質性)에 대한 복합적 공감각(共感覺)을 느낀다. 또, 미적 대상의 존재와 자신 사이에 형성되는 보이지 않는 힘과 기운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변형, 생성됨을 감지하게 된다. 이러한 본질 특성들은 의도하지 않은 채 미술 활동 속에서 드러난다. 미술 활동을 하며 학습자는 본질 특성들이 다양하게 얽혀지는 존재론적 구성을 겪어가며 작품을 완성하고 지각 경험을 드러내는데 이러한 성격은 브리꼴뢰르(bricoleur)의 특징과 유사하다. 상호작용에서는 몸의 미적 지각이 작동하는 방향성에 따라 두 가지 기본 양상이 있다. 하나는 대상과 상호작용할 때 몸의 방향으로 미적 대상이 유입해 들어오는 구심적 미적 지각이며 다른 하나는 미적 대상 쪽으로 몸이 미끄러져 나가는 원심적 미적 지각의 두 양상이다. 각 개인의 상호작용에서 두 기본 양상이 얽혀 있는 정도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개성적 표현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서 나아가 본 연구자는 미적 지각의 새로운 개념화를 도모하였다. 미적 지각은 인식 자아의 초월적 사유에 의해 결과된 ‘미학적이 지각’이 아니라 지각자의 몸과 미적 대상과의 현상적 경험에서 드러나는 ‘미적인 것’에 대한 질적 경험이다. 또한 미적 지각은 외부의 어떤 실재를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의 경험들이 복잡하게 미끄러져 들어오며 변형, 생성되어가는 행위적 과정으로 현상한다. 두 관점을 수용하여 본 연구자는 미적 지각이 ‘인간과 미적 대상과의 존재적 관계 맺음’의 현상이며 ‘세계 속에 있는 미적 대상의 심층적인 특성을 과거의 지평을 포함한 내 몸의 직접적 지향을 통해 감각함으로써 미적 대상과 교감하고 느끼며 의미를 찾아가는 행위로 미적 대상의 미적인 것에 대한 몸의 질적 경험’이라고 개념화하였다. 따라서 미적 지각을 한다는 것은 미적 대상과 존재적 관계를 맺는 것이며 미적 대상이 말하고자 하는 심층적 의미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는 곧 미적 대상의 존재 탄생이라고 보았다. 본 연구를 수행하며 본 연구자는 학습자의 존재적 특성에 다가서고 미적 지각의 본질적 특성을 살리는 미술교육이 공교육에서 중요하게 시도되어야 함을 절감하였다. 미적 지각은 존재 간의 소통을 경험하고 세계를 보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는 창조적 차원의 경험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자는 미술교육이 ‘창조’를 직접 실현하는 미적 지각 교육, 학습자 몸의 감각적 차원으로부터 형성되는 미적 경험에 주목하는 미적 지각 교육, 미적 대상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감각, 느낌, 사고의 생성과 변형을 겪으며 자기다운 존재론적 조형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미적 지각 교육, 삶과 일상에서 학습자가 체화한 다양한 표현 현상을 교육의 장으로 삼는 미적 지각 교육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미술교육은 학습자에게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 진정한 안목을 형성할 것이라고 보았다.
본 연구는 미술 활동에 나타나는 몸의 미적 지각이 지닌 본질적 특성과 관계적 의미를 현상학적 질적 연구를 통해 탐구한 것이다. 본 연구자는 ‘미적 지각’이 미술교육의 전반적인 방향과 실천 방법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기본 개념인데 비해 접근 방식이 선언적으로만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탈신체적, 심신이원론적(心身二元論的) 인식론의 입장에 있었기에 미적 지각의 존재론적 특성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였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미적 지각’의 본질적 차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미학적’ 입장에서 벗어나 하나의 ‘몸의 지각 경험’으로서 탐구할 필요가 있으며 미술 활동 전 과정에서의 현상을 통해 드러나는 의미를 현상학적 태도로 탐색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을 지각의 근원으로서 ‘몸’이 지닌 특성에 주목하여 미술 활동에서 나타나는 ‘몸의 미적 지각’이 지닌 본질적 특성과 관계적 의미를 밝히고 나아가 미적 지각에 대한 새로운 개념화를 도모하는 데 두었다. 구체적인 연구 주제는 첫째, 미술 활동에서 ‘몸’, ‘몸의 감각’, 그리고 ‘미적 지각’은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는가? 둘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은 어떠한 양상으로 드러나며 그 본질 특성은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가? 셋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들은 어떤 관계적 의미 구조로 드러나는가? 로 설정하였다. 연구의 실행에 앞서 미적 지각에 대한 연구 지평을 확장하기 위해 지각 이론 및 지각의 근원으로서 몸을 강조하는 연구와 화가의 미적 지각에 주목한 메를로-퐁티의 예술적 관점을 고찰하였다. 전통적인 지각 이론, 인식론적 미적 지각에 대한 논의와 이에 제기되는 존재론적 쟁점 등을 탐색하고 지각에서 몸의 의미와 감각의 확장을 논한 연구를 고찰하였다. 또한 메를로-퐁티의 현상학과 살 존재론을 통해 몸과 감각 세계의 상호작용 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안목을 확장하였다. 이와 같은 선행 이론의 고찰은 선행 연구의 관점을 적용하여 연구 자료를 해석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적 지각 현상을 보는 연구자의 존재론적 시야를 넓히고 이해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실제 연구는 어린이의 미술 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연구 자료를 폭넓게 수집하여 지오르기(Giorgi)의 현상학적 질적 탐구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 주제의 특성상 연구 참여자는 이성적 사고나 학습된 개념의 영향이 가장 적은 학령인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몸 감각의 미적 지각 경험을 관찰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았다. 연구 참여자로 총 5인의 어린이를 선정하였고 이들의 미술 활동, 미술 작품, 행위, 감상 내용, 면담, 담화, 일기 등을 관찰, 녹취, 기록하여 연구 자료로 생성하였다. 또한 연구를 수행하며 본 연구자가 고민하고 깨달은 내용을 기록한 연구 일지도 자료에 포함하였다. 연구 자료의 수집 기간은 예비 기간을 포함하여 총 1년 3개월이며 연구 자료는 최대한 자발적이고 자유스러운 환경에서 수집하여 미적 지각 본연에 가까울 수 있도록 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지오르기의 현상학적 질적 연구 방법의 4단계를 통해 이루어졌다. 현상학적 질적 연구는 연구자의 선이해를 중지하고 존재가 드러나는 현상 속에서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으로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 본 연구는 연구 자료에 대한 충실한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 주제와 관련된 경험의 본질적 의미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는 지오르기의 연구 방법을 택하였다. 자료 분석은 1) 텍스트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전체를 인식하기 2) 의미 단위에 따라 텍스트를 구분하기 3) 의미 단위들의 유목화로 의미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범주화하여 본질 특성을 도출하여 학문적 용어로 전환하기 4) 의미 구조화하기, 상황적 구조와 통합적인 일반적 의미 구조로 기술하기의 4단계를 거쳐 이루어졌다. 연구 자료의 분석 결과 연구 주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되었다. 첫째, 미술 활동에서 몸, 몸의 감각, 미적 지각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미술 활동에서 몸의 지향을 통해 미적 대상과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몸은 세계 내의 미적 대상에 실질적으로 지향할 때 자신의 미적 인식을 형성하며 미적 지각의 근원적 주체가 된다. 몸이 세계의 다양한 미적 대상과 상호침투가 가능한 교호작용을 여는 순간이 곧 감각이다. 그리고 미적 지각은 이러한 감각적 차원들이 지속적으로 융합, 변형, 생성되어가는 가운데 복합적 감각들의 종합 작용으로 현상하는 것으로 이는 곧 의미 창조이다. 종합하면, 미적 지각은 몸의 지향을 통해 미적 대상과 교호작용을 여는 몸의 감각 활동을 경험하는 가운데 현상한다. 따라서 의식을 적용하여 미적 대상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몸의 감각함 속에서 의식에 앞선 미적 지각이 현상하는 것이며 이러한 몸의 미적 지각은 미적 대상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같은 차원의 이해를 제공한다. 둘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미술 활동에서 몸의 감각을 통해 미적 대상과 상호작용할 때 나타나는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은 7가지로 드러났다. 그것은 1) 미적 대상을 향한 몸의 지향 2) 상상력의 작동과 현행(現行)하는 자아의 실존감(實存感) 3) 시각 장(場)에 소여(所與)된 개인 경험의 출현 4) 스며있는 질성(質性)에 대한 복합적 공감각(共感覺) 5) 미적 대상과 관계하는 브리꼴뢰르(bricoleur) 6) 보이지 않는 힘과 기운의 흐름 7) 감각, 느낌, 사고의 지속적인 생성과 변형 운동이다. 셋째, 미술 활동에서 ‘몸의 미적 지각’의 본질 특성들은 어떠한 관계적 의미 구조를 보이는가? 본질 특성들을 관계적으로 통합하면 다음과 같은 의미 구조를 보인다. 미적 대상에 대한 인식론적 사고를 적용하기보다는 먼저 미적 대상을 향한 몸의 지향이 일어나며 이를 통해 미적 대상과의 상호작용이 펼쳐진다. 이때 몸은 상상력을 매개로 한 현행(現行)하는 자아의 실존감(實存感), 시각 장(場)에 소여(所與)된 개인 경험의 출현, 스며있는 질성(質性)에 대한 복합적 공감각(共感覺)을 느낀다. 또, 미적 대상의 존재와 자신 사이에 형성되는 보이지 않는 힘과 기운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변형, 생성됨을 감지하게 된다. 이러한 본질 특성들은 의도하지 않은 채 미술 활동 속에서 드러난다. 미술 활동을 하며 학습자는 본질 특성들이 다양하게 얽혀지는 존재론적 구성을 겪어가며 작품을 완성하고 지각 경험을 드러내는데 이러한 성격은 브리꼴뢰르(bricoleur)의 특징과 유사하다. 상호작용에서는 몸의 미적 지각이 작동하는 방향성에 따라 두 가지 기본 양상이 있다. 하나는 대상과 상호작용할 때 몸의 방향으로 미적 대상이 유입해 들어오는 구심적 미적 지각이며 다른 하나는 미적 대상 쪽으로 몸이 미끄러져 나가는 원심적 미적 지각의 두 양상이다. 각 개인의 상호작용에서 두 기본 양상이 얽혀 있는 정도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개성적 표현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서 나아가 본 연구자는 미적 지각의 새로운 개념화를 도모하였다. 미적 지각은 인식 자아의 초월적 사유에 의해 결과된 ‘미학적이 지각’이 아니라 지각자의 몸과 미적 대상과의 현상적 경험에서 드러나는 ‘미적인 것’에 대한 질적 경험이다. 또한 미적 지각은 외부의 어떤 실재를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의 경험들이 복잡하게 미끄러져 들어오며 변형, 생성되어가는 행위적 과정으로 현상한다. 두 관점을 수용하여 본 연구자는 미적 지각이 ‘인간과 미적 대상과의 존재적 관계 맺음’의 현상이며 ‘세계 속에 있는 미적 대상의 심층적인 특성을 과거의 지평을 포함한 내 몸의 직접적 지향을 통해 감각함으로써 미적 대상과 교감하고 느끼며 의미를 찾아가는 행위로 미적 대상의 미적인 것에 대한 몸의 질적 경험’이라고 개념화하였다. 따라서 미적 지각을 한다는 것은 미적 대상과 존재적 관계를 맺는 것이며 미적 대상이 말하고자 하는 심층적 의미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는 곧 미적 대상의 존재 탄생이라고 보았다. 본 연구를 수행하며 본 연구자는 학습자의 존재적 특성에 다가서고 미적 지각의 본질적 특성을 살리는 미술교육이 공교육에서 중요하게 시도되어야 함을 절감하였다. 미적 지각은 존재 간의 소통을 경험하고 세계를 보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는 창조적 차원의 경험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자는 미술교육이 ‘창조’를 직접 실현하는 미적 지각 교육, 학습자 몸의 감각적 차원으로부터 형성되는 미적 경험에 주목하는 미적 지각 교육, 미적 대상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감각, 느낌, 사고의 생성과 변형을 겪으며 자기다운 존재론적 조형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미적 지각 교육, 삶과 일상에서 학습자가 체화한 다양한 표현 현상을 교육의 장으로 삼는 미적 지각 교육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미술교육은 학습자에게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 진정한 안목을 형성할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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