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간 학생이동의 공간적 특성 연구 : 경기도 남부지역의 교외화와 관련하여 A Study on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Students Movement among School Districts : Related to the Suburbanization Process in Southern Area of Gyeonggi Province, Korea원문보기
본 연구는 경기도 남부지역의 수원, 오산, 용인, 화성시에 소재한 중학교 재학생의 전․출입을 중심으로 학생이동의 공간적 특성을 학군 단위로 분석한 것이다. 서울을 핵심도시로 하는 수도권의 교외화는 현재 경기도 남부지역에까지 그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어, 내부에서 다시 주거지 분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원, 오산, 용인, 화성은 최근 교외화와 택지개발사업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여러 사회적 변화 중 교육환경의 변화를 가장 크게 나타내고 있는 도시들로서 도시 지리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높은 곳들이다. 또한 본 연구는 보다 현실적인 교육 환경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서, 연구지역의 중학생 전․출입의 특성을 학생이동의 실질적 공간 준거가 되는 학군을 단위로 학교별 학생이동부 자료를 실증적으로 분석․파악하였다. 즉, 학생이동이 교육환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그 이동의 공간적 패턴이 사회․경제적 특성, 지역 개발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히기 위해 도시 지역 연구에 교육지리적 관점을 적용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이동의 규모 및 양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학생이동과 일반 인구이동의 특성을 비교하여 파악한다. 그리고 학생이동의 특성이 교외지역의 재구조화로 사회․경제적, 교육환경적 차이에 따라 어떻게 공간상에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학군을 토대로 살펴보고, 학생이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도시지리적․교육지리적 측면에서 알아본다. 또한 일반적인 통계자료의 분석에서 파악되지 않는 전입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가정 배경, 전학 동기, 전학 이후의 문제점 등은 학군 간 학생이동의 질적 탐구를 통해 알아본다. 끝으로 현행 학군제도의 문제점을 공간적으로 파악하여, 학생이동으로 인한 교육의 공간적 편향성의 문제를 관련시켜 교육 형평성을 위한 적정한 학군의 배치 및 교육정책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의 중등 교육정보공시서비스에서 제공하는 2010학년도 학교별 전․출입 자료,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행하는 교육통계연보의 시․군별 학생변동 자료, 그리고 32개 표본학교의 학생이동부 자료를 전․출입의 O-D(출발지-도착지) 자료로 이용하였다. 분석은 ...
본 연구는 경기도 남부지역의 수원, 오산, 용인, 화성시에 소재한 중학교 재학생의 전․출입을 중심으로 학생이동의 공간적 특성을 학군 단위로 분석한 것이다. 서울을 핵심도시로 하는 수도권의 교외화는 현재 경기도 남부지역에까지 그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어, 내부에서 다시 주거지 분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원, 오산, 용인, 화성은 최근 교외화와 택지개발사업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여러 사회적 변화 중 교육환경의 변화를 가장 크게 나타내고 있는 도시들로서 도시 지리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높은 곳들이다. 또한 본 연구는 보다 현실적인 교육 환경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서, 연구지역의 중학생 전․출입의 특성을 학생이동의 실질적 공간 준거가 되는 학군을 단위로 학교별 학생이동부 자료를 실증적으로 분석․파악하였다. 즉, 학생이동이 교육환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그 이동의 공간적 패턴이 사회․경제적 특성, 지역 개발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히기 위해 도시 지역 연구에 교육지리적 관점을 적용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이동의 규모 및 양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학생이동과 일반 인구이동의 특성을 비교하여 파악한다. 그리고 학생이동의 특성이 교외지역의 재구조화로 사회․경제적, 교육환경적 차이에 따라 어떻게 공간상에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학군을 토대로 살펴보고, 학생이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도시지리적․교육지리적 측면에서 알아본다. 또한 일반적인 통계자료의 분석에서 파악되지 않는 전입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가정 배경, 전학 동기, 전학 이후의 문제점 등은 학군 간 학생이동의 질적 탐구를 통해 알아본다. 끝으로 현행 학군제도의 문제점을 공간적으로 파악하여, 학생이동으로 인한 교육의 공간적 편향성의 문제를 관련시켜 교육 형평성을 위한 적정한 학군의 배치 및 교육정책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의 중등 교육정보공시서비스에서 제공하는 2010학년도 학교별 전․출입 자료,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행하는 교육통계연보의 시․군별 학생변동 자료, 그리고 32개 표본학교의 학생이동부 자료를 전․출입의 O-D(출발지-도착지) 자료로 이용하였다. 분석은 요인분석, 군집분석, 상관관계 분석, 단계적 회귀분석 등의 계량분석을 이용하였다. 또한 전입학생의 개인적 특성 및 가정 배경, 학교생활 적응문제, 전학 이후의 교육적 성취 변화 등은 단위 학교의 학적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였고, 전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사례 연구를 하였다. 이상의 자료와 연구 방법들을 통해 지역 간 학생이동의 특성을 분석하여 밝혀진 연구 결과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이동과 학생이동의 공간적 분석 결과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주민등록상의 인구이동은 동일 시․군내의 단거리 이동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학군을 단위로 이동하는 학생이동은 시․군의 경계와는 독립적으로 인접학군 간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인구이동과 학생이동의 공간적 패턴상의 차이는 서울과 연구지역과의 이동관계에서도 나타났다. 연구지역 학생이동의 중심 흐름은 서울을 주된 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저차중심지에 해당하는 오산, 화성에서 고차중심지인 수원, 용인, 서울의 순으로 이동하는 순차적 이동패턴의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 둘째, 경기도 남부지역의 학생이동은 교외지역의 재구조화를 반영하여 다핵을 중심으로 공간상에 나타났다. 교외화 지역인 연구지역의 학생이동패턴은 각 동일 도시 내에서도 학군별로 교육환경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지역의 학군 간 학생이동 특성은 학생이동성이 낮은 도시 중심부, 학생 전입이 많은 신흥택지개발지역, 그리고 학생 전출이 많은 주변부 외곽지역의 이동 패턴으로 구분되었다. 연구지역에서 학생 전입을 유인(pull)하고 있는 학군은 신흥택지개발지역의 학군(세교, 기흥1․2, 발안․양감중학군)과 학업성취수준이 높고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곳으로 평가되는 선호학군(수원제4, 동탄중학군)이었다. 한편 서울에서의 학생 전입은 서울과 가까우면서 도시기반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는 거주교외지역(residential suburbs)과 공업기능이 발달한 고용교외지역(employing suburbs)으로의 두 개의 이동 축을 형성하고 있어 교외화의 성격을 강하게 나타냈다. 반면에 경기도 학생의 전입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에서의 전입률이 높은 학군을 제외한 외곽지역의 학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셋째, 학생 전․출입 O-D(출발지-도착지)자료의 요인분석을 이용하여 유사한 전․출입의 특성을 갖는 학군들 간의 결합관계를 분석한 결과, 도시 중심부의 학군들이 결합된 중앙부전입권(제Ⅰ요인), 용인관내전입권(제Ⅱ요인), 주변부 외곽지역의 학군들과 결합된 제1동-서전입권(제Ⅲ요인) 및 제2동-서전입권(제Ⅴ요인), 그리고 북-남서전입권(제Ⅳ요인)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이 분석에서 추출된 학군의 요인 점수를 이용하여 군집 분석을 수행한 결과, 제Ⅰ(중앙부), 제Ⅱ(외곽지역), 제Ⅲ(택지개발지역), 제Ⅳ(전출중심지역), 제Ⅴ(전입-전출연계중심지역) 군집 등으로 전체 연구지역을 5개의 군집으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수원제1중학군과 수지1․2중학군은 각각 제Ⅳ군집과 제Ⅴ군집의 단독지역으로 군집을 이루었다. 넷째, 학생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및 학교특성 변수들을 상관관계분석과 단계적 회귀분석을 한 결과, 전입률은 총학급수가 적고 아파트건립수가 많을수록 높고, 전출률은 교사1인당학생수와 도서관총좌석수가 적고 수학보통학력이상비율이 높을수록 전출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전입학생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령과 학년이 낮을수록 학생이동이 많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일치하였다. 그러나 전입학생의 가정환경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중․하위 수준의 학생들이 높은 전입률을 나타내고 있어,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가정의 학생들에게서 전학 경험이 더 많다는 결론을 내린 선행 연구들과는 차이가 났다. 한편,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수준의 가정환경을 가진 학생들이 주로 전입하는 학군은 시 경계 외곽지역에 위치한 도․농복합지역 또는 다세대주택과 영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구도심부 지역으로, 이러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학교장 권고 전입학생의 수도 많았다. 그리고 전입학생의 학업성취수준은 중․하위권의 비중이 높았는데, 일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수원제4중학군, 동탄중학군 등의 선호학군지역에 편향적으로 분포해 있었다. 여섯째, 전입학생의 전학 동기는 주택매매, 부모 직장 이전, 가정불화, 좋은 학군, 학교생활 부적응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군별로 전학 동기가 극명하게 나뉘어졌는데, 상위권 전입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군들은 “좋은 학군”이 전학의 동기로 높은 비율을 나타낸 반면,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학군들에서는 전학 동기로 “가정불화”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지역 차이는 전학 이후 전입학생의 학교생활 태도에 관한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일곱째, 전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별로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 같은 전학 동기를 가지고 동일 학교에 전학을 하였어도 학생 개인의 가정환경과 학업성취수준, 흥미와 포부 수준에 따라 학교생활의 적응도는 각기 다름을 보였다. 또한 잦은 전학을 하였지만 교육성취도가 정반대로 나타난 두 명의 전입학생의 사례에서 전학이 학생 개인에게 정서적,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전학 횟수의 영향보다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계층 변수가 학생의 학업성취수준, 흥미와 포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명문학교 진학 목적의 전략적(strategic) 이동을 한 학생의 사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편, 학교장 권고 전학을 경험한 학생의 전학 후 교육적 성취도는 이동 거리와 방향, 가정 배경의 영향이 컸다. 강제 전학으로 이동한 학교가 이전 학교와 거리가 가깝고, 규모가 큰 학교일수록 학생 개인과 학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이동한 학교가 이전 학교와 거리가 멀고, 도시에서 떨어진 소규모 학교일수록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본 연구는 최근 교외화로 빠른 지역변화를 나타내는 수도권 남부지역 중학교들의 학생이동부 자료를 이용하여, 학군 단위의 미시적인 공간 분석과 전입학생에 대한 질적 탐구를 시도하였다. 이로써 학군 간 학생이동의 공간적 패턴을 교육지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학생이동이 교육환경적인 차이와 지역개발에 따라 공간상에 재배치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즉, 본 연구는 도시 지역 연구를 바탕으로 교육지리학적 시사점을 제공한 논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을 연구지역으로 하여 한국적 교육 공간 현실에 대한 모형화를 시도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연구의 핵심 자료인 학생이동부 자료는 단위 학교의 공개가 제한적이어서 표본학교의 전․출입 O-D(출발지-도착지) 자료를 확보하는 데에 한계가 뒤따른 것은 본 연구의 제한 사항이다. 끝으로 학생이동은 지역 간 불균등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역 격차의 중요한 반영 지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학생이동의 공간적 특성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표로서 교육 정책 수립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경기도 남부지역의 수원, 오산, 용인, 화성시에 소재한 중학교 재학생의 전․출입을 중심으로 학생이동의 공간적 특성을 학군 단위로 분석한 것이다. 서울을 핵심도시로 하는 수도권의 교외화는 현재 경기도 남부지역에까지 그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어, 내부에서 다시 주거지 분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원, 오산, 용인, 화성은 최근 교외화와 택지개발사업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여러 사회적 변화 중 교육환경의 변화를 가장 크게 나타내고 있는 도시들로서 도시 지리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높은 곳들이다. 또한 본 연구는 보다 현실적인 교육 환경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서, 연구지역의 중학생 전․출입의 특성을 학생이동의 실질적 공간 준거가 되는 학군을 단위로 학교별 학생이동부 자료를 실증적으로 분석․파악하였다. 즉, 학생이동이 교육환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그 이동의 공간적 패턴이 사회․경제적 특성, 지역 개발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히기 위해 도시 지역 연구에 교육지리적 관점을 적용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이동의 규모 및 양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학생이동과 일반 인구이동의 특성을 비교하여 파악한다. 그리고 학생이동의 특성이 교외지역의 재구조화로 사회․경제적, 교육환경적 차이에 따라 어떻게 공간상에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학군을 토대로 살펴보고, 학생이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도시지리적․교육지리적 측면에서 알아본다. 또한 일반적인 통계자료의 분석에서 파악되지 않는 전입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가정 배경, 전학 동기, 전학 이후의 문제점 등은 학군 간 학생이동의 질적 탐구를 통해 알아본다. 끝으로 현행 학군제도의 문제점을 공간적으로 파악하여, 학생이동으로 인한 교육의 공간적 편향성의 문제를 관련시켜 교육 형평성을 위한 적정한 학군의 배치 및 교육정책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의 중등 교육정보공시서비스에서 제공하는 2010학년도 학교별 전․출입 자료,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행하는 교육통계연보의 시․군별 학생변동 자료, 그리고 32개 표본학교의 학생이동부 자료를 전․출입의 O-D(출발지-도착지) 자료로 이용하였다. 분석은 요인분석, 군집분석, 상관관계 분석, 단계적 회귀분석 등의 계량분석을 이용하였다. 또한 전입학생의 개인적 특성 및 가정 배경, 학교생활 적응문제, 전학 이후의 교육적 성취 변화 등은 단위 학교의 학적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였고, 전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사례 연구를 하였다. 이상의 자료와 연구 방법들을 통해 지역 간 학생이동의 특성을 분석하여 밝혀진 연구 결과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이동과 학생이동의 공간적 분석 결과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주민등록상의 인구이동은 동일 시․군내의 단거리 이동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학군을 단위로 이동하는 학생이동은 시․군의 경계와는 독립적으로 인접학군 간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인구이동과 학생이동의 공간적 패턴상의 차이는 서울과 연구지역과의 이동관계에서도 나타났다. 연구지역 학생이동의 중심 흐름은 서울을 주된 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저차중심지에 해당하는 오산, 화성에서 고차중심지인 수원, 용인, 서울의 순으로 이동하는 순차적 이동패턴의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 둘째, 경기도 남부지역의 학생이동은 교외지역의 재구조화를 반영하여 다핵을 중심으로 공간상에 나타났다. 교외화 지역인 연구지역의 학생이동패턴은 각 동일 도시 내에서도 학군별로 교육환경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지역의 학군 간 학생이동 특성은 학생이동성이 낮은 도시 중심부, 학생 전입이 많은 신흥택지개발지역, 그리고 학생 전출이 많은 주변부 외곽지역의 이동 패턴으로 구분되었다. 연구지역에서 학생 전입을 유인(pull)하고 있는 학군은 신흥택지개발지역의 학군(세교, 기흥1․2, 발안․양감중학군)과 학업성취수준이 높고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곳으로 평가되는 선호학군(수원제4, 동탄중학군)이었다. 한편 서울에서의 학생 전입은 서울과 가까우면서 도시기반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는 거주교외지역(residential suburbs)과 공업기능이 발달한 고용교외지역(employing suburbs)으로의 두 개의 이동 축을 형성하고 있어 교외화의 성격을 강하게 나타냈다. 반면에 경기도 학생의 전입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에서의 전입률이 높은 학군을 제외한 외곽지역의 학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셋째, 학생 전․출입 O-D(출발지-도착지)자료의 요인분석을 이용하여 유사한 전․출입의 특성을 갖는 학군들 간의 결합관계를 분석한 결과, 도시 중심부의 학군들이 결합된 중앙부전입권(제Ⅰ요인), 용인관내전입권(제Ⅱ요인), 주변부 외곽지역의 학군들과 결합된 제1동-서전입권(제Ⅲ요인) 및 제2동-서전입권(제Ⅴ요인), 그리고 북-남서전입권(제Ⅳ요인)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이 분석에서 추출된 학군의 요인 점수를 이용하여 군집 분석을 수행한 결과, 제Ⅰ(중앙부), 제Ⅱ(외곽지역), 제Ⅲ(택지개발지역), 제Ⅳ(전출중심지역), 제Ⅴ(전입-전출연계중심지역) 군집 등으로 전체 연구지역을 5개의 군집으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수원제1중학군과 수지1․2중학군은 각각 제Ⅳ군집과 제Ⅴ군집의 단독지역으로 군집을 이루었다. 넷째, 학생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및 학교특성 변수들을 상관관계분석과 단계적 회귀분석을 한 결과, 전입률은 총학급수가 적고 아파트건립수가 많을수록 높고, 전출률은 교사1인당학생수와 도서관총좌석수가 적고 수학보통학력이상비율이 높을수록 전출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전입학생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령과 학년이 낮을수록 학생이동이 많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일치하였다. 그러나 전입학생의 가정환경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중․하위 수준의 학생들이 높은 전입률을 나타내고 있어,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가정의 학생들에게서 전학 경험이 더 많다는 결론을 내린 선행 연구들과는 차이가 났다. 한편,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수준의 가정환경을 가진 학생들이 주로 전입하는 학군은 시 경계 외곽지역에 위치한 도․농복합지역 또는 다세대주택과 영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구도심부 지역으로, 이러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학교장 권고 전입학생의 수도 많았다. 그리고 전입학생의 학업성취수준은 중․하위권의 비중이 높았는데, 일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수원제4중학군, 동탄중학군 등의 선호학군지역에 편향적으로 분포해 있었다. 여섯째, 전입학생의 전학 동기는 주택매매, 부모 직장 이전, 가정불화, 좋은 학군, 학교생활 부적응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군별로 전학 동기가 극명하게 나뉘어졌는데, 상위권 전입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군들은 “좋은 학군”이 전학의 동기로 높은 비율을 나타낸 반면,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학군들에서는 전학 동기로 “가정불화”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지역 차이는 전학 이후 전입학생의 학교생활 태도에 관한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일곱째, 전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별로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 같은 전학 동기를 가지고 동일 학교에 전학을 하였어도 학생 개인의 가정환경과 학업성취수준, 흥미와 포부 수준에 따라 학교생활의 적응도는 각기 다름을 보였다. 또한 잦은 전학을 하였지만 교육성취도가 정반대로 나타난 두 명의 전입학생의 사례에서 전학이 학생 개인에게 정서적,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전학 횟수의 영향보다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계층 변수가 학생의 학업성취수준, 흥미와 포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명문학교 진학 목적의 전략적(strategic) 이동을 한 학생의 사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편, 학교장 권고 전학을 경험한 학생의 전학 후 교육적 성취도는 이동 거리와 방향, 가정 배경의 영향이 컸다. 강제 전학으로 이동한 학교가 이전 학교와 거리가 가깝고, 규모가 큰 학교일수록 학생 개인과 학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이동한 학교가 이전 학교와 거리가 멀고, 도시에서 떨어진 소규모 학교일수록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본 연구는 최근 교외화로 빠른 지역변화를 나타내는 수도권 남부지역 중학교들의 학생이동부 자료를 이용하여, 학군 단위의 미시적인 공간 분석과 전입학생에 대한 질적 탐구를 시도하였다. 이로써 학군 간 학생이동의 공간적 패턴을 교육지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학생이동이 교육환경적인 차이와 지역개발에 따라 공간상에 재배치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즉, 본 연구는 도시 지역 연구를 바탕으로 교육지리학적 시사점을 제공한 논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을 연구지역으로 하여 한국적 교육 공간 현실에 대한 모형화를 시도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연구의 핵심 자료인 학생이동부 자료는 단위 학교의 공개가 제한적이어서 표본학교의 전․출입 O-D(출발지-도착지) 자료를 확보하는 데에 한계가 뒤따른 것은 본 연구의 제한 사항이다. 끝으로 학생이동은 지역 간 불균등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역 격차의 중요한 반영 지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학생이동의 공간적 특성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표로서 교육 정책 수립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주제어
#학군 학생이동 교외지역의 재구조화 교육환경의 격차 전략적 이동 반작용적 이동 중심부 신흥택지개발지역 주변부 외곽지역 한국교육
학위논문 정보
저자
김형미
학위수여기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사회과교육학과지리교육전공
지도교수
주경식
발행연도
2013
총페이지
xiii, 249 p.
키워드
학군 학생이동 교외지역의 재구조화 교육환경의 격차 전략적 이동 반작용적 이동 중심부 신흥택지개발지역 주변부 외곽지역 한국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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