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은 한국전통연희를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이며 과거 농경사회의 공동체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풍물굿에는 오랜 세월을 거친 연행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길이와 형태가 다양한 여러 종류의 장단들이 쓰이는데, 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이른바 구전심수(口傳心授)의 방법으로 전승되어 왔다. 하지만 풍물굿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조차 없는 학습자가 대다수인 현재의 전통공연예술의 교육과 학습과정에서는 풍물굿 장단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기보하여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풍물굿 장...
풍물굿은 한국전통연희를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이며 과거 농경사회의 공동체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풍물굿에는 오랜 세월을 거친 연행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길이와 형태가 다양한 여러 종류의 장단들이 쓰이는데, 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이른바 구전심수(口傳心授)의 방법으로 전승되어 왔다. 하지만 풍물굿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조차 없는 학습자가 대다수인 현재의 전통공연예술의 교육과 학습과정에서는 풍물굿 장단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기보하여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풍물굿 장단의 ‘음악적 의미구조’[musical-semantic structures]를 분석하여 학습자의 이해를 도와 풍물굿 장단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표현력을 제대로 구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고는 풍물굿에 쓰이는 장단들을 분석함에 있어 음양대비형 장단에서 찾을 수 있는 리듬의 음양(陰陽)적 성질과 요소들을 활용해보려는 시도이다. 한국의 전통 풍물굿 장단을 분석함에 있어서 풍물굿 장단에 내재한 음악적 특성과 한국 전통장단에 통용되는 고유한 예술적 생성원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여기에 음양의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우선 음양의 기본적인 개념과 용례들을 제시하여 음양개념이 동아시아에서 음악이나 자연현상 등을 설명하는데 널리 활용되었음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리듬에 내재된 역동성을 음양의 관점에서 분석하기 위한 가능성을 검토하였고, 각 지역 풍물굿에 쓰이는 ‘음양대비형 장단’들의 특징과 쓰임새 등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앞서 전개된 논의를 바탕으로 음양개념에 근거한 리듬분석방법이 전통장단의 기운(氣韻)을 분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음을 논증하고자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여러 악론(樂論)에서 나타나는 근거를 통해 음양개념은 음악을 설명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강세와 박자구조의 차이에서 드러나는 음악적 운동성의 차이를 음양개념을 활용하여 설명함으로써 음양론이 장단분석에 활용될 수 있는 합리적 근거가 있음을 논증하였다. 이 과정에서 “강세와 박자구조에 따른 음양 분류의 다섯 가지 전제”를 제시하였는데, 이는 ① 강세가 실리는 타점의 수가 적을수록 음하고 많을수록 양하다는 점, ② 강세의 위치가 앞에 있을수록 음하고 뒤에 있을수록 양하다는 점, ③ 출현음의 수가 적을수록 음하고 많을수록 양하다는 점, ④ 출현음이 앞에 놓일수록 음하고 뒤에 놓일수록 양하다는 점, ⑤ 강세와 박자구조의 음양 분류를 복합적으로 고려할 경우에는 강세를 박자구조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 등이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과거 풍물굿 명인들이 ‘암가락’과 ‘숫가락’으로 대비시켜 부르던 음양대비형 장단의 구분방식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장단이 음양대비형 장단으로 규정되기 위해서는 같은 유형의 2개의 장단이 같은 음악적 주제를 공유하되 음양적 대비를 이루는 타점의 차이 또한 있어야 함을 밝혔다. 아울러 음양대비형 장단의 분류는 크게 나누어 ① 출현음의 수나 강세의 변화에 의해 대비가 생기거나, ② 여백의 크기와 출현음의 수에 의해 대비관계가 형성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셋째, 현재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호남좌도 필봉농악, 호남우도 이리농악, 경상도 진주・삼천포농악, 경기도 평택농악, 강원도 강릉농악에서 사용되는 여러 풍물굿 장단들 중에서 음양대비적인 형태와 특성을 보이는 장단들을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필봉농악에서는 14개 정도의 음양대비형 장단들이 발견되는데 비하여 여타의 이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등에서는 그 수가 2~4개 정도로 매우 적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하여 어떤 풍물굿에서 쓰이는 음양대비형 장단의 활용방식을 검토하면, ‘본가락 반복형 연주’ 형태가 많은지 혹은 ‘즉흥 연주’ 형태가 많은지를 비교하는 것과 더불어, 해당 풍물굿의 성격이 ‘두레형’과 ‘뜬패형’ 중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지를 파악하는데 나름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의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었다. 넷째, 이상의 연구를 통해 확인된 성과를 바탕으로 음양론이 리듬의 역동성을 분석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수많은 풍물굿 장단과 풍물굿의 현대적 변용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놀이의 장단들을 대상으로 각 장단의 박자구간들을 서로 비교하여 음양을 분석함으로써 음양개념에 근거한 전통장단의 분석방법이 음양대비형 장단의 분석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통장단의 역동성을 분석하는 일반적인 분석틀로써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히었다. 결론적으로 음양개념에 의한 장단분석법은 풍물굿 장단은 물론 한국의 전통장단을 분석하는 방법으로써의 활용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연주표현의 교육이나 풍물굿 및 전통장단 연행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풍물굿은 한국전통연희를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이며 과거 농경사회의 공동체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풍물굿에는 오랜 세월을 거친 연행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길이와 형태가 다양한 여러 종류의 장단들이 쓰이는데, 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이른바 구전심수(口傳心授)의 방법으로 전승되어 왔다. 하지만 풍물굿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조차 없는 학습자가 대다수인 현재의 전통공연예술의 교육과 학습과정에서는 풍물굿 장단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기보하여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풍물굿 장단의 ‘음악적 의미구조’[musical-semantic structures]를 분석하여 학습자의 이해를 도와 풍물굿 장단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표현력을 제대로 구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고는 풍물굿에 쓰이는 장단들을 분석함에 있어 음양대비형 장단에서 찾을 수 있는 리듬의 음양(陰陽)적 성질과 요소들을 활용해보려는 시도이다. 한국의 전통 풍물굿 장단을 분석함에 있어서 풍물굿 장단에 내재한 음악적 특성과 한국 전통장단에 통용되는 고유한 예술적 생성원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여기에 음양의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우선 음양의 기본적인 개념과 용례들을 제시하여 음양개념이 동아시아에서 음악이나 자연현상 등을 설명하는데 널리 활용되었음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리듬에 내재된 역동성을 음양의 관점에서 분석하기 위한 가능성을 검토하였고, 각 지역 풍물굿에 쓰이는 ‘음양대비형 장단’들의 특징과 쓰임새 등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앞서 전개된 논의를 바탕으로 음양개념에 근거한 리듬분석방법이 전통장단의 기운(氣韻)을 분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음을 논증하고자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여러 악론(樂論)에서 나타나는 근거를 통해 음양개념은 음악을 설명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강세와 박자구조의 차이에서 드러나는 음악적 운동성의 차이를 음양개념을 활용하여 설명함으로써 음양론이 장단분석에 활용될 수 있는 합리적 근거가 있음을 논증하였다. 이 과정에서 “강세와 박자구조에 따른 음양 분류의 다섯 가지 전제”를 제시하였는데, 이는 ① 강세가 실리는 타점의 수가 적을수록 음하고 많을수록 양하다는 점, ② 강세의 위치가 앞에 있을수록 음하고 뒤에 있을수록 양하다는 점, ③ 출현음의 수가 적을수록 음하고 많을수록 양하다는 점, ④ 출현음이 앞에 놓일수록 음하고 뒤에 놓일수록 양하다는 점, ⑤ 강세와 박자구조의 음양 분류를 복합적으로 고려할 경우에는 강세를 박자구조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 등이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과거 풍물굿 명인들이 ‘암가락’과 ‘숫가락’으로 대비시켜 부르던 음양대비형 장단의 구분방식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장단이 음양대비형 장단으로 규정되기 위해서는 같은 유형의 2개의 장단이 같은 음악적 주제를 공유하되 음양적 대비를 이루는 타점의 차이 또한 있어야 함을 밝혔다. 아울러 음양대비형 장단의 분류는 크게 나누어 ① 출현음의 수나 강세의 변화에 의해 대비가 생기거나, ② 여백의 크기와 출현음의 수에 의해 대비관계가 형성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셋째, 현재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호남좌도 필봉농악, 호남우도 이리농악, 경상도 진주・삼천포농악, 경기도 평택농악, 강원도 강릉농악에서 사용되는 여러 풍물굿 장단들 중에서 음양대비적인 형태와 특성을 보이는 장단들을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필봉농악에서는 14개 정도의 음양대비형 장단들이 발견되는데 비하여 여타의 이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등에서는 그 수가 2~4개 정도로 매우 적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하여 어떤 풍물굿에서 쓰이는 음양대비형 장단의 활용방식을 검토하면, ‘본가락 반복형 연주’ 형태가 많은지 혹은 ‘즉흥 연주’ 형태가 많은지를 비교하는 것과 더불어, 해당 풍물굿의 성격이 ‘두레형’과 ‘뜬패형’ 중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지를 파악하는데 나름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의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었다. 넷째, 이상의 연구를 통해 확인된 성과를 바탕으로 음양론이 리듬의 역동성을 분석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수많은 풍물굿 장단과 풍물굿의 현대적 변용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놀이의 장단들을 대상으로 각 장단의 박자구간들을 서로 비교하여 음양을 분석함으로써 음양개념에 근거한 전통장단의 분석방법이 음양대비형 장단의 분석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통장단의 역동성을 분석하는 일반적인 분석틀로써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히었다. 결론적으로 음양개념에 의한 장단분석법은 풍물굿 장단은 물론 한국의 전통장단을 분석하는 방법으로써의 활용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연주표현의 교육이나 풍물굿 및 전통장단 연행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주제어
#‘풍물’(Pungmul) ‘굿’(Gut) ‘풍물굿’(Pungmulgut) ‘장단(Jangdan)’ ‘음양(Yin & yang)’ ‘음양대비형 장단’(Yin & Yang involved rhythm) ‘장단 분석’(Rhythm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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