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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와 백석(白石)의 시세계 비교 연구 본 연구의 목적은 일본과 한국의 현대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친 천재적 작가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와 백석(白石)의 시세계를 비교 분석하여 유사성을 찾는데 있다. 타쿠보쿠는 메이지(明治) 말기, 1912년에 27세의 짧은 생애를 마쳤고, 백석은 그 해에 태어났다. 지난 2012년은 타쿠보쿠 사후(死後)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자, 백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다. 일본에서 근대 문학사에 타쿠보쿠만큼 사랑받고 지속적으로 연구되는 작가가 없듯이, 한국에서는 백석이 그러한 존재다. 타쿠보쿠는 단가를 비롯하여 소설, 일기, 서간, 평론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의 짧은 생애를 생각할 때, 실로 방대한 양이다. 그 중에서도 그가 남긴 단가는 일본인의 일상과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하여 그를 최고의 가인(歌人)으로 칭송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평범하게 살지 못한 그의 고된 삶이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서 드러나는 모든 감정을 단가로 읊었다. 추상적인 관념의 미를 노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았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 정치적 사건까지도 단가로 표현했다. 그에게 있어서 단가는 순간순간의 아픔을 치유하고,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위로받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의 단가는 진기한 맛이나 성대한 음식이 아닌, 우리들이 평소에 먹는 한 끼 식사와 같은 것이었다. 타쿠보쿠는 와카(和歌) 형태의 변혁을 일으켰다. 종래의 1행 쓰기의 형식에서 벗어나 3행 쓰기를 시도한 것이다. 천년 가까운 세월을 이어져 내려오던 전통 와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것은 그의 혁명가적인 정신이 없고서는 이뤄낼 수 없는 작업이었다. 그가 남긴 노래는 대부분 절망적이고 비참한 현실을 반영했지만,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의 단가를 애송(愛誦)하는 이유이자 그를 생활파 단가의 선두자라 칭하는 이유다. 사후 100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인간미를 좋아하며 그의 단가를 연구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석이 집중적으로 작품 활동한 기간은 1930년대 후반부터 1940년대 초반까지이다. 그는 산문과 번역소설, 논문 등의 작품을 남겼지만, 주로 시작품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북 시인이라는 이유로 현대시사에서 30년 넘게 매몰되었다가 뒤늦게 빛을 보며 보석과 다름없는 시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의 시세계는 고향의 기억과 그곳에서의 공동체 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곳의 기행과 만주에서의 유랑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적 특성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 가난과 고독함 같은 쓸쓸한 정서가 ...

<국문초록>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와 백석(白石)의 시세계 비교 연구 본 연구의 목적은 일본과 한국의 현대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친 천재적 작가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와 백석(白石)의 시세계를 비교 분석하여 유사성을 찾는데 있다. 타쿠보쿠는 메이지(明治) 말기, 1912년에 27세의 짧은 생애를 마쳤고, 백석은 그 해에 태어났다. 지난 2012년은 타쿠보쿠 사후(死後)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자, 백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다. 일본에서 근대 문학사에 타쿠보쿠만큼 사랑받고 지속적으로 연구되는 작가가 없듯이, 한국에서는 백석이 그러한 존재다. 타쿠보쿠는 단가를 비롯하여 소설, 일기, 서간, 평론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의 짧은 생애를 생각할 때, 실로 방대한 양이다. 그 중에서도 그가 남긴 단가는 일본인의 일상과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하여 그를 최고의 가인(歌人)으로 칭송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평범하게 살지 못한 그의 고된 삶이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서 드러나는 모든 감정을 단가로 읊었다. 추상적인 관념의 미를 노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았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 정치적 사건까지도 단가로 표현했다. 그에게 있어서 단가는 순간순간의 아픔을 치유하고,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위로받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의 단가는 진기한 맛이나 성대한 음식이 아닌, 우리들이 평소에 먹는 한 끼 식사와 같은 것이었다. 타쿠보쿠는 와카(和歌) 형태의 변혁을 일으켰다. 종래의 1행 쓰기의 형식에서 벗어나 3행 쓰기를 시도한 것이다. 천년 가까운 세월을 이어져 내려오던 전통 와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것은 그의 혁명가적인 정신이 없고서는 이뤄낼 수 없는 작업이었다. 그가 남긴 노래는 대부분 절망적이고 비참한 현실을 반영했지만,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의 단가를 애송(愛誦)하는 이유이자 그를 생활파 단가의 선두자라 칭하는 이유다. 사후 100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인간미를 좋아하며 그의 단가를 연구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석이 집중적으로 작품 활동한 기간은 1930년대 후반부터 1940년대 초반까지이다. 그는 산문과 번역소설, 논문 등의 작품을 남겼지만, 주로 시작품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북 시인이라는 이유로 현대시사에서 30년 넘게 매몰되었다가 뒤늦게 빛을 보며 보석과 다름없는 시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의 시세계는 고향의 기억과 그곳에서의 공동체 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곳의 기행과 만주에서의 유랑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적 특성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 가난과 고독함 같은 쓸쓸한 정서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모태인 고향뿐만 아니라 농촌과 자연이라면 어느 곳에서든지 자신의 시선이 닿는 모든 자연과 사물을 시의 재료로 끌어들였다. 무의식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고 연약한 것에 생생한 생명력을 부여하였다. 특히 향토적 소재를 선택하여 고유의 방언으로 시적 구사를 시도함으로써 자신만의 새로운 창작법을 구축하였다. 그의 시에는 어떠한 현실적 목적의식보다 새로운 윤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화해하지 못하는 한 인간의 단편들이 짙게 배어있다. 정신의 자유로움을 통해 구속받지 않으려는 자유주의자의 모습이 펼쳐지고, 그 자유정신은 유랑의식과 고독, 비애 등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그는 슬프고 고독했기 때문에 시인이었고 그의 내면에는 세상의 온갖 슬프지 않은 것에 슬퍼할 줄 아는 혼이 담겨있었다. 그는 스스로 슬픔을 받아들이고 외로움을 극복한 당대의 가장 휴머니스트이고, 현재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며 가장 많이 연구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쿠보쿠와 백석은 연대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궤적이 많이 닮았다. 두 시인은 고향과 가족을 떠나 추운 북쪽 타관에서 외로움과 경제적인 고난을 겪으며 절망과 좌절을 맛보았다. 따라서 이들의 시세계는 고독과 소외, 비애 등의 정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문학적 토대는 유랑, 망향의식, 상실감 등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두 시인의 시를 읽으면 그 행적과 심리상태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은 두 시인의 시가 철저히 기록적이고 관찰적이며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라는 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시인의 삶의 현실과 일치하는 점이 이들 작품의 우수성이라 할 수 있다. 타쿠보쿠와 백석이 살아온 시대는 양국 모두 근대화라는 방황의 물결이 흐르던 시기였다. 가난하고 고단한 여정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시대였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이들은 온갖 상실과 고통을 끌어안고 극복하며 보편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노력하였다. 길지 않은 시간에 창작된 작품들이지만 이들의 삶이 담겨있는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다. 이들의 시는 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이의 이야기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다. 따라서 두 시인

Abstract ▼ AI-Helper

　　　　　 　　　　　　　 石川啄木と白石の詩世界比較硏究　　　　　 　　　　　　　　　　　　　　　　　　　　　　　　　 　 世宗大學校 政策科學大學院　　 　 國際地域學科 日本學專攻　　 　 任拏炫　　 　 指導敎授 : 保坂祐二　　本研究の目的は、日本と韓国の現代文学史に大きな影響を及ぼした天才的な作家である石川啄木と白石の詩の世界を比較分析し、類似性を探ることにある。　　啄木は明治末期、1912年に27歳という短い生涯を終え、白石はその年に生まれた。2012年は啄木没後100周年を記念する年であり、白石の誕生100周年を記念する年でもあった。日本で近代文学史上に啄木ほど愛され継続的に...

　　　　　 　　　　　　　 石川啄木と白石の詩世界比較硏究　　　　　 　　　　　　　　　　　　　　　　　　　　　　　　　 　 世宗大學校 政策科學大學院　　 　 國際地域學科 日本學專攻　　 　 任拏炫　　 　 指導敎授 : 保坂祐二　　本研究の目的は、日本と韓国の現代文学史に大きな影響を及ぼした天才的な作家である石川啄木と白石の詩の世界を比較分析し、類似性を探ることにある。　　啄木は明治末期、1912年に27歳という短い生涯を終え、白石はその年に生まれた。2012年は啄木没後100周年を記念する年であり、白石の誕生100周年を記念する年でもあった。日本で近代文学史上に啄木ほど愛され継続的に研究されている作家は他にはあるまい、韓国では白石がそのような存在であると思われる。　　啄木は短歌をはじめ、小説、日記、書簡、評論など様々な作品を残している。彼の短い生涯を考えると、実に膨大な量である。その中から彼の残した短歌は、日本人の日常と意識がそのまま盛り込まれているものとし、彼を最高の歌人と称賛している。彼の作品には平凡に生きられなかった彼の苦闘の人生が基盤をなしており、その中から現れるあらゆる感情を短歌に詠んだ。抽象的な観念の美を歌ったのではなく、自らの生活の中から題材を探し、ひいては国家と社会、政治的な事件まで短歌で表現した。彼にとって短歌はその瞬間の痛みを治癒し、現実の中で自分の存在を確認して癒される唯一の方法であった。彼の短歌は珍味ないしは御馳走ではなく、我々の日常の一食の香のような物であった。　　　また、啄木は日本の伝統和歌形式の変革を提起した。従来の1行書きの形式から脱し、3行書きを試みたのである。千年近い年月を引き継いできた傳統和歌の枠を壊し、新しい形式を試みたのは彼の革命者的な精神がなくては成し遂げられない作業であった。 　　彼の残した歌はたいてい絶望的で悲惨な現実を反映しているが、人々には慰めと共感を与えている。多くの人が彼の短歌を愛誦する理由であり、彼を生活派短歌の先導者と称する所以である。没後１００年も過ぎた今もなお人々は依然として彼の豊かな人間味を愛し、彼の短歌を研究しようとする人々がたえないのであろう。　　　白石が集中的に作品活動をした期間は、1930年代後半から1940年代の初め頃までである。彼は散文や翻訳小説、論文等の作品を残しているが、主には詩の作品に注力したことが知られている。しかし、在北詩人だという理由として現代詩史では30年以上に渡り埋没し、その立ち後れの中で光輝き最も注目される詩人として高く評価されている。 　　彼の詩の世界は故郷の記憶とそこでの共同体生活をはじめ、いろいろな場所の紀行と満州での漂泊体験などで構成されている。主題的な特性は故郷と家族に対する懐かしさと寂しさ、貧乏と孤独感のような寂しい情緒が主徴を成している。彼は自分の母胎である故郷だけでなく、農村や自然ならば、どこでも自分の視線が届くすべての自然や物事を詩の題材に引き入れた。無意識の中から簡単に通り過ぎてしまう小さくか弱い物にも生き生きとした生命力を与えたのである。特に郷土的な素材を選び、固有の方言で詩的な言葉を駆使し自分だけの新しい創作法を構築した。 　　彼の詩には、ある現実的な目的意識より、新しい倫理に適応できず妥協のできない一人の人間の断編が色濃く染み込んでいる。精神の自由を通じて拘束されないようにする自由主義者の姿が広がり、その自由精神は漂泊意識や孤独、悲哀などで表現されることもある。彼は悲しくて孤独な詩人であり、彼の内面には世の中のあらゆる悲しまなくてもよいものにも悲しむ魂がこもっているのであった。彼は自ら悲しみを受け入れ、寂しさを克服した当代切ってのヒューマニストで、現在最も愛されている詩人であり、最も多く研究される詩人として位置づけられている。 　　啄木と白石は年代的に差があるにもかかわらず、人生の軌跡がよく似ている。二人の詩人は故郷や家族と離れて寒い北の異郷で寂しさと経済的な苦しみを経験し、絶望と挫折をも味わった。したがって彼らの詩の世界は孤独や疎外、悲哀などの情緒が主題をなしている。文学的な土台は漂泊、望郷の念、喪失感などから出発したものと思われる。二人の詩人の詩を読むと、その行跡や心理状態まで把握する事ができる。それは彼らの詩が徹底して記録的で観察的であり、具体的で写実性という点があるからだ。このように二人の詩人の人生と現実は詩の世界と一致しており、この点が彼らの作品の優秀性だといえる。 　　二人の詩人が生きて来たあの時代は、両国とも近代化という迷走の波が流れていた時期であった。貧乏と苦しい旅を経験するしかない時代であったに違い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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