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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문 개 요 스크리아빈(Alexander Nicolaevich Scriabin, 1892-1915)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약했던 러시아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이다. 스크리아빈의 작곡기법은 초기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통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점차 조성체계나 음정구성 등의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변화를 시도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독특하게 표현하려고 하였다. 니체의 철학과 신비주의 사상에 심취했던...

논 문 개 요 스크리아빈(Alexander Nicolaevich Scriabin, 1892-1915)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약했던 러시아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이다. 스크리아빈의 작곡기법은 초기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통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점차 조성체계나 음정구성 등의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변화를 시도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독특하게 표현하려고 하였다. 니체의 철학과 신비주의 사상에 심취했던 그는 음악에 철학과 종교적인 사상을 주입시켜 이를 예술로서 승화시키려 했으며, 신비화음이라는 독자적인 음악어법을 만들어 자신의 음악사상이 담긴 많은 작품을 작곡하였다. 그의 음악작곡 시기 중 제 2기에 속하는 <피아노 소나타 No.4 Op.30>은 신비화음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도기적 작품이다. 이 곡은 2악장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아타카(attacca)를 사용하여 제 1악장과 제 2악장을 연결시켜 단일악장 구성을 취하고 있다. 제 1악장은 A-A' 형식으로 씌어졌고 제 2악장은 소나타 형식이지만 1악장에서 쓰였던 주제가 나타나서 제 1악장과 제 2악장의 통일성을 보여 준다. 화성적으로는 완전한 신비화음의 형태는 아니지만 신비화음의 기초가 되는 4도 음정의 화성, 7도, 9도 음정의 화성도 자주 사용해 신비화음의 발전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리듬은 당김음과 4:3, 5:4 폴리리듬, 셋잇단음표 등을 사용해 리듬적인 요소가 강조 되고 있다. 이와 같이 <피아노 소나타 No.4 Op.30> 은 전통적인 방법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 않고 그의 음악어법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도기적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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