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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진화론적 세계관과 유물론적이며 이신론적 세계관을 대변하는 과학적 세계관과 창조론과 인격적 하나님을 바탕으로 하는 신앙적 세계관 사이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을 ‘오직 믿음’만을 외치며 실존적인 고백으로서의 신앙생활만을 강조한다고 해소할 수 있는가? 물론 신앙은 과학과는 다른 실존적 결단적 참여가 훨씬 중요하며,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아래로부터가 아닌 위로부터 오는 계시를 통해서 진리에 도달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오직 믿음만을 강조하며 현실 부정적인 모습을 취한다면 그것 또한 성경적인 관점도 아니며, 전통적인 기독교가 가르치는 바른 신앙관도 아니다. 육체로 이 땅에 ...

현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진화론적 세계관과 유물론적이며 이신론적 세계관을 대변하는 과학적 세계관과 창조론과 인격적 하나님을 바탕으로 하는 신앙적 세계관 사이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을 ‘오직 믿음’만을 외치며 실존적인 고백으로서의 신앙생활만을 강조한다고 해소할 수 있는가? 물론 신앙은 과학과는 다른 실존적 결단적 참여가 훨씬 중요하며,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아래로부터가 아닌 위로부터 오는 계시를 통해서 진리에 도달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오직 믿음만을 강조하며 현실 부정적인 모습을 취한다면 그것 또한 성경적인 관점도 아니며, 전통적인 기독교가 가르치는 바른 신앙관도 아니다. 육체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육체대로 살아나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 보더라도 우리의 신앙이 현실 부정적인 모습으로 너무 내세 지향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또 하나의 진화론적, 무신론적 과학적 세계관의 극복 방법으로 ‘과학적 창조론’이 등장하였지만, 이 또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안식교인들과 근본주의자들 사이에서 시작된 창조과학회의 활동이 이제 국내 기독교 안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는 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많은 신앙이 좋다는 지식인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자적으로 성경을 일점일획도 변함없이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근본주의가 깔려 있기 때문에 한국 교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창조과학회가 주장하는 내용들을 검토해보면 대부분 ‘과학적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성경의 사건을 증명하기 위한 ‘개연적 과학’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사이비 과학’에 기초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과학에 대한 접근은 과학과의 진지한 대화를 더욱 막게 되고 과학에 대한 적대심만 유발시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으로부터 더욱 고립시키게 된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때에 과학과 신학 사이에 바른 관계 정립과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본 논문은 이러한 과학과 신학의 관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접근에 도움을 줄 것이며, 과학적 신학의 가능성과 전망에 대하여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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