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사회와 남한사회의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 탈북청소년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북한과 남한의 ‘다름’을 경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다름’을 극복하고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탈북청소년이 말하는 남한사회 적응의 의미를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탈북청소년은 북한과 남한의 생활 경험의 차이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 진술하였다. 첫째, 북한은 불법이 아니고서는 살기 힘든 무규범의 세계로, 남한은 법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규범의 세계로 묘사했다. 둘째, 북한...
본 연구는 북한사회와 남한사회의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 탈북청소년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북한과 남한의 ‘다름’을 경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다름’을 극복하고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탈북청소년이 말하는 남한사회 적응의 의미를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탈북청소년은 북한과 남한의 생활 경험의 차이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 진술하였다. 첫째, 북한은 불법이 아니고서는 살기 힘든 무규범의 세계로, 남한은 법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규범의 세계로 묘사했다. 둘째, 북한은 타고 태어난 신분이 삶을 결정하는 귀속지위의 세계로, 그러나 남한은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는 성취지위의 세계로 묘사했다. 셋째, 북한은 친구간의 의리를 중시하는 공동체 중심의 세계로, 남한은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개인주의의 세계로 묘사했다. 북한과 다른 남한의 삶에 적응하기 위해 탈북청소년이 사용하고 있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범주화할 수 있었다. 첫째, ‘같아지기’ 전략이다. ‘같아지기’ 전략은 규범의 세계, 성취지위의 세계, 개인주의의 세계에 대한 인식에서 모두 나타나는, 탈북청소년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적응 전략이다. 규범의 세계에 대한 ‘같아지기’ 전략은 다시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규범을 지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공정한 자유에 대한 인식은 ‘북한의 사회 구조에 대한 객관적 시각 갖기’ 전략으로 나타났고, 법을 지키지 않으면 남한에서는 손해 볼 일이 많다는 경험을 통해 ‘법대로 살기’ 전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성취 지위의 세계에 대한 ‘같아지기’ 전략은 다시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남한 친구들과의 학력 격차와 북한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경쟁의 세계에 대한 인식은 ‘남한의 자원 적극 활용하기’ 전략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맹목적인 무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조금 늦어지더라도 재도약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문화 자본의 공백 메우기’ 전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대학 진학이 당연한 듯 여겨지는 문화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진로 개척을 위해 ‘사회에 나가 부딪쳐 보기’ 전략으로 적응해 나가는 청소년도 있었다. 개인주의의 세계에 대한 ‘같아지기’ 전략은 ‘남북의 문화에 대한 객관적 시각 갖기’ 전략으로 나타났다. 탈북청소년의 일부는 남한의 개인주의 문화의 장점을 발견하고 북한의 집단주의 문화의 폐단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둘째, ‘거리두기’ 전략이다. ‘거리두기’ 전략은 개인주의의 세계에 대한 적응 전략으로만 나타났다. 개인주의의 세계에 대한 ‘거리두기’ 전략은 남한 친구들의 관계 맺는 방식에 마음속 깊이 동의하지는 못하더라도 남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남한 친구들처럼 행동하기’ 전략으로 나타났다. 셋째, ‘숨기기’ 전략이다. ‘숨기기’ 전략은 규범의 세계에 대한 인식에서만 나타났다. 규범의 세계에 대한 ‘숨기기’ 전략은 자신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드러내지 않기’ 전략으로 나타났다. 탈북청소년은 남한사회 적응의 의미를 본인 스스로 자신과 남한 사람들을 구별 짓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 사람들이 자신을 남다르게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스로의 편견이 남한에서 자신의 삶을 힘들게 하는 주원인임을 지적하면서, 스스로 그러한 편견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적응이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스스로 구별 짓지 않는 것’이라는 말은 그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적응 전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탈북청소년은 ‘다름’을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이것을 그들의 부적응으로 보는 시각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왜냐하면 ‘다름’을 인식하는 수많은 어려움의 순간에도 탈북청소년은 여전히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탈북청소년의 적응 문제는 그들의 ‘청소년기’라는 발달 과정상 현재 완료형의 문제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문제이다. 따라서 그들의 일면을 보고 적응, 부적응을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삶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 땅에서의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한발 한발 선택해 나아가는 그 과정을 좀 더 긴 안목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북한사회와 남한사회의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 탈북청소년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북한과 남한의 ‘다름’을 경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다름’을 극복하고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탈북청소년이 말하는 남한사회 적응의 의미를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탈북청소년은 북한과 남한의 생활 경험의 차이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 진술하였다. 첫째, 북한은 불법이 아니고서는 살기 힘든 무규범의 세계로, 남한은 법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규범의 세계로 묘사했다. 둘째, 북한은 타고 태어난 신분이 삶을 결정하는 귀속지위의 세계로, 그러나 남한은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는 성취지위의 세계로 묘사했다. 셋째, 북한은 친구간의 의리를 중시하는 공동체 중심의 세계로, 남한은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개인주의의 세계로 묘사했다. 북한과 다른 남한의 삶에 적응하기 위해 탈북청소년이 사용하고 있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범주화할 수 있었다. 첫째, ‘같아지기’ 전략이다. ‘같아지기’ 전략은 규범의 세계, 성취지위의 세계, 개인주의의 세계에 대한 인식에서 모두 나타나는, 탈북청소년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적응 전략이다. 규범의 세계에 대한 ‘같아지기’ 전략은 다시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규범을 지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공정한 자유에 대한 인식은 ‘북한의 사회 구조에 대한 객관적 시각 갖기’ 전략으로 나타났고, 법을 지키지 않으면 남한에서는 손해 볼 일이 많다는 경험을 통해 ‘법대로 살기’ 전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성취 지위의 세계에 대한 ‘같아지기’ 전략은 다시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남한 친구들과의 학력 격차와 북한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경쟁의 세계에 대한 인식은 ‘남한의 자원 적극 활용하기’ 전략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맹목적인 무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조금 늦어지더라도 재도약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문화 자본의 공백 메우기’ 전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대학 진학이 당연한 듯 여겨지는 문화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진로 개척을 위해 ‘사회에 나가 부딪쳐 보기’ 전략으로 적응해 나가는 청소년도 있었다. 개인주의의 세계에 대한 ‘같아지기’ 전략은 ‘남북의 문화에 대한 객관적 시각 갖기’ 전략으로 나타났다. 탈북청소년의 일부는 남한의 개인주의 문화의 장점을 발견하고 북한의 집단주의 문화의 폐단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둘째, ‘거리두기’ 전략이다. ‘거리두기’ 전략은 개인주의의 세계에 대한 적응 전략으로만 나타났다. 개인주의의 세계에 대한 ‘거리두기’ 전략은 남한 친구들의 관계 맺는 방식에 마음속 깊이 동의하지는 못하더라도 남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남한 친구들처럼 행동하기’ 전략으로 나타났다. 셋째, ‘숨기기’ 전략이다. ‘숨기기’ 전략은 규범의 세계에 대한 인식에서만 나타났다. 규범의 세계에 대한 ‘숨기기’ 전략은 자신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드러내지 않기’ 전략으로 나타났다. 탈북청소년은 남한사회 적응의 의미를 본인 스스로 자신과 남한 사람들을 구별 짓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 사람들이 자신을 남다르게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스로의 편견이 남한에서 자신의 삶을 힘들게 하는 주원인임을 지적하면서, 스스로 그러한 편견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적응이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스스로 구별 짓지 않는 것’이라는 말은 그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적응 전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탈북청소년은 ‘다름’을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이것을 그들의 부적응으로 보는 시각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왜냐하면 ‘다름’을 인식하는 수많은 어려움의 순간에도 탈북청소년은 여전히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탈북청소년의 적응 문제는 그들의 ‘청소년기’라는 발달 과정상 현재 완료형의 문제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문제이다. 따라서 그들의 일면을 보고 적응, 부적응을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삶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 땅에서의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한발 한발 선택해 나아가는 그 과정을 좀 더 긴 안목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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