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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경은 1989년 33세의 나이에 등단하여, 지병 악화로 2009년에 별세할 때까지 2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했다.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을 자연과 함께 보냈으며, 나이가 들어서는 지병을 낫게 하기 위해 자연과 더불어 살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 이러한 그의 삶 때문인지 그의 동화에는 ‘자연’과 ‘생명’이 눈에 띈다. 김우경의 동화에는 인간문명과 인간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과 반성, 생명존중 등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

김우경은 1989년 33세의 나이에 등단하여, 지병 악화로 2009년에 별세할 때까지 2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했다.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을 자연과 함께 보냈으며, 나이가 들어서는 지병을 낫게 하기 위해 자연과 더불어 살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 이러한 그의 삶 때문인지 그의 동화에는 ‘자연’과 ‘생명’이 눈에 띈다. 김우경의 동화에는 인간문명과 인간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과 반성, 생명존중 등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그의 생태의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따라서 김우경 동화는 생태비평의 방법으로 보았을 때,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문학의 본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가 김우경 동화에 나타난 생태의식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의 생애에 걸친 경험과 사색의 산물로 생태의식을 작품 속에 구현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김우경 동화에 나타난 생태의식의 양상을 분석해보고, 그의 동화가 갖는 생태문학적 의의를 고찰해보았다. 그의 동화 중 생태의식이 드러난 21편의 주요 생태의식 양상을 ‘작은 생명에 대한 관심’, ‘인간 문명에 대한 비판’, ‘인간중심적 사고에 대한 반성’, ‘인간과 자연의 화해와 공존’의 네 가지로 파악했다. 이러한 생태의식이 담긴 김우경 동화의 생태문학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김우경의 동화는 인간 문명에 대한 반성을 촉구한다. 그의 작품에는 현대의 도시문명 때문에 더욱 심각해진 환경오염 문제가 담겨 있고, 이로 인한 생태 위기의식이 나타나있는데 이러한 점이 인간 문명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둘째, 김우경의 동화는 생명 존중 의식을 강조한다. 그는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자연 속에서 주어진 생명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작품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의 동화를 통해 생명 존중 의식을 느낄 수 있다. 셋째, 김우경의 동화는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추구한다. 김우경은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었으며, 그의 동화에는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생명들이 펼쳐져 있다. 김우경은 작품을 통해 미래의 중심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이야기한다. 김우경은 사람들의 지나친 인간중심적 사고로 본성을 잃어버린 생명들이 상처를 치유하길 소망했다.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 불가피하게 인간에게 길들여져 인간 질서에 편입된 동물들이 자연의 질서에 따라 살아가길 간절히 바랐다. 또한,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 중심적 사고가 확산되어 무너진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길 소망했다. 김우경이 인간 문명과 인간중심적 사고에 대해 비판하며, 자연의 편에 서서 동화를 쓴 것은 바로 이런 인간에 대한 믿음,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