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의 특수성은 결국 ‘아동’이 ‘독자’라는 점에 있다. 그러므로 동화를 쓰는 작가는 독자인 아동을 강하게 의식해야 한다. 작가의 독자관은 작품 전체의 방향성과 관련된 문제로, 다시 말하면 작가의 주제 의식을 ‘어떻게’ 구현할 지와 무관하지 않다. 독자관은 작품으로 비로소 형상화 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독자관은 결국 구체적인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작품에서 드러난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의 위치 관계와 그에 따른 서사 전략을 바탕으로 김우경의 동화를 분석해 보았다.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의 위치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내포 작가가 내포 독자보다 우선하는 경우,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가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경우, 내포 작가보다 내포 독자가 우선하는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작가-독자의 위치 관계에 따라 주제를 어떻게 형상화하여 독자에게 전할 것인지 차이점이 생긴다. 이 ‘어떻게’의 문제를 곧 서사 전략으로 보았다. 이 때 서사 전략이란 작품에서 도드라진 표현상의 특징을 지칭하는 용어로 광범위하게 활용하였다. 김우경은 1989년부터 2009년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우리 아동문학의 격변기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
아동문학의 특수성은 결국 ‘아동’이 ‘독자’라는 점에 있다. 그러므로 동화를 쓰는 작가는 독자인 아동을 강하게 의식해야 한다. 작가의 독자관은 작품 전체의 방향성과 관련된 문제로, 다시 말하면 작가의 주제 의식을 ‘어떻게’ 구현할 지와 무관하지 않다. 독자관은 작품으로 비로소 형상화 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독자관은 결국 구체적인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작품에서 드러난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의 위치 관계와 그에 따른 서사 전략을 바탕으로 김우경의 동화를 분석해 보았다.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의 위치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내포 작가가 내포 독자보다 우선하는 경우,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가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경우, 내포 작가보다 내포 독자가 우선하는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작가-독자의 위치 관계에 따라 주제를 어떻게 형상화하여 독자에게 전할 것인지 차이점이 생긴다. 이 ‘어떻게’의 문제를 곧 서사 전략으로 보았다. 이 때 서사 전략이란 작품에서 도드라진 표현상의 특징을 지칭하는 용어로 광범위하게 활용하였다. 김우경은 1989년부터 2009년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우리 아동문학의 격변기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병을 앓아 왔는데 이 병은 평생토록 그를 괴롭혔다. 김우경은 재야에 은둔하여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으며, 수수한 삶을 영위했다. 별세할 때까지 자연과 합일하는 생을 살았는데, 그의 삶과 글은 분리되는 일 없이 온전히 하나로 겹쳐 있었다. 데뷔작 「다롱이의 겨울나기」와 차기작 「날개를 얻은 먹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초기에 김우경은 독자보다 작가의 관념을 우선시 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작중 인물의 목소리를 빌려 작가가 직접적으로 개입함으로써 훈화에 가까운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그러나 「달아, 어쩌면 좋으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김우경이 지닌 인간에 대한 믿음은 변화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 『풀빛 일기』에 뚜렷하게 드러나 있듯이 그에게 있어 아동은 희망의 대상이기도 했던 것이다. 『머피와 두칠이』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작가와 독자가 거의 평행선상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작품에서 선보인 납작한 캐릭터 대신, 변화하고 선택하며 성장해 가는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를 통해 독자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후반부에 이르면 캐릭터가 작가의 관념 속의 인물로 격하됨으로써 한계를 노출한다. 관념의 극복은 『수일이와 수일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학원에 얽매여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지금-여기에 사는 아동의 현실에서부터 비롯된 문제의식이 작품의 밑바탕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 이 작품의 내포 독자는 따라서 매우 구체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수일이의 답답한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아동이 곧 독자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감을 통해 주인공과 내포 독자의 동일화를 보여주며 그에 그치지 않고 옛이야기를 활용한 환상적인 방법을 통해 서사를 진행해 간다. 그러나 수일이의 해방이 현실의 제약을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김우경은 『수일이와 수일이』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세계를 점차 강화해 간다. 그 정점을 보여준 작품이 바로 『검정 소금 붉은 도깨비』이다. 이 작품의 서사는 웃음을 유발하는 에피소드로 가득 채워져 시종일관 경쾌하게 진행된다. 주인공 소금이는 8-9살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 나이 또래에 맞도록 김우경은 이 작품에서 해학적인 환상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독자를 ‘초대’하고 있다. 또한 산신령, 도깨비 등 친숙한 옛이야기 속 캐릭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속속 등장하여 서사의 재미를 더한다. 가장 큰 위기인 터전의 상실조차 도깨비들의 힘을 빌려 장난스럽게 해결된다. 초반부에 작가의 목소리가 도드라진 부분이 더러 있어 아쉽지만, 이전의 심각함을 걷어내고 독자와 해학과 놀이로써 만나기를 시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김우경은 이처럼 캐릭터와 환상성 등 당대 아동문학의 화두를 작품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어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아동문학의 ‘독자’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김우경의 작품이 보여주는 일련의 진화는 결국 독자가 적극적으로 작품에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향유로서의 아동문학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그에 맞는 서사 전략으로 캐릭터를 강조하고, 환상성을 부여한 서사 및 해학성 강조를 통한 즐거움으로서의 문학을 보여 주었다. 독자의 주체성 회복과 맞물린 구체적인 서사 전략의 활용, 바로 이 지점을 김우경 동화의 의의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우경의 동화가 보여주는 이러한 경향성은 우리 아동문학의 궤적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가 걸어간 길은 우리 아동문학의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평가되어야 한다. 김우경은 본인의 작품을 복제․재생산하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대신 스스로의 작품을 끊임없이 갱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작가다. 내포 작가의 목소리가 완전히 억압되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볼 수 있으나 그가 우리 아동문학에 남긴 가능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동문학의 특수성은 결국 ‘아동’이 ‘독자’라는 점에 있다. 그러므로 동화를 쓰는 작가는 독자인 아동을 강하게 의식해야 한다. 작가의 독자관은 작품 전체의 방향성과 관련된 문제로, 다시 말하면 작가의 주제 의식을 ‘어떻게’ 구현할 지와 무관하지 않다. 독자관은 작품으로 비로소 형상화 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독자관은 결국 구체적인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작품에서 드러난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의 위치 관계와 그에 따른 서사 전략을 바탕으로 김우경의 동화를 분석해 보았다.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의 위치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내포 작가가 내포 독자보다 우선하는 경우, 내포 작가와 내포 독자가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경우, 내포 작가보다 내포 독자가 우선하는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작가-독자의 위치 관계에 따라 주제를 어떻게 형상화하여 독자에게 전할 것인지 차이점이 생긴다. 이 ‘어떻게’의 문제를 곧 서사 전략으로 보았다. 이 때 서사 전략이란 작품에서 도드라진 표현상의 특징을 지칭하는 용어로 광범위하게 활용하였다. 김우경은 1989년부터 2009년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우리 아동문학의 격변기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병을 앓아 왔는데 이 병은 평생토록 그를 괴롭혔다. 김우경은 재야에 은둔하여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으며, 수수한 삶을 영위했다. 별세할 때까지 자연과 합일하는 생을 살았는데, 그의 삶과 글은 분리되는 일 없이 온전히 하나로 겹쳐 있었다. 데뷔작 「다롱이의 겨울나기」와 차기작 「날개를 얻은 먹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초기에 김우경은 독자보다 작가의 관념을 우선시 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작중 인물의 목소리를 빌려 작가가 직접적으로 개입함으로써 훈화에 가까운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그러나 「달아, 어쩌면 좋으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김우경이 지닌 인간에 대한 믿음은 변화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 『풀빛 일기』에 뚜렷하게 드러나 있듯이 그에게 있어 아동은 희망의 대상이기도 했던 것이다. 『머피와 두칠이』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작가와 독자가 거의 평행선상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작품에서 선보인 납작한 캐릭터 대신, 변화하고 선택하며 성장해 가는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를 통해 독자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후반부에 이르면 캐릭터가 작가의 관념 속의 인물로 격하됨으로써 한계를 노출한다. 관념의 극복은 『수일이와 수일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학원에 얽매여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지금-여기에 사는 아동의 현실에서부터 비롯된 문제의식이 작품의 밑바탕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 이 작품의 내포 독자는 따라서 매우 구체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수일이의 답답한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아동이 곧 독자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감을 통해 주인공과 내포 독자의 동일화를 보여주며 그에 그치지 않고 옛이야기를 활용한 환상적인 방법을 통해 서사를 진행해 간다. 그러나 수일이의 해방이 현실의 제약을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김우경은 『수일이와 수일이』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세계를 점차 강화해 간다. 그 정점을 보여준 작품이 바로 『검정 소금 붉은 도깨비』이다. 이 작품의 서사는 웃음을 유발하는 에피소드로 가득 채워져 시종일관 경쾌하게 진행된다. 주인공 소금이는 8-9살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 나이 또래에 맞도록 김우경은 이 작품에서 해학적인 환상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독자를 ‘초대’하고 있다. 또한 산신령, 도깨비 등 친숙한 옛이야기 속 캐릭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속속 등장하여 서사의 재미를 더한다. 가장 큰 위기인 터전의 상실조차 도깨비들의 힘을 빌려 장난스럽게 해결된다. 초반부에 작가의 목소리가 도드라진 부분이 더러 있어 아쉽지만, 이전의 심각함을 걷어내고 독자와 해학과 놀이로써 만나기를 시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김우경은 이처럼 캐릭터와 환상성 등 당대 아동문학의 화두를 작품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어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아동문학의 ‘독자’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김우경의 작품이 보여주는 일련의 진화는 결국 독자가 적극적으로 작품에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향유로서의 아동문학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그에 맞는 서사 전략으로 캐릭터를 강조하고, 환상성을 부여한 서사 및 해학성 강조를 통한 즐거움으로서의 문학을 보여 주었다. 독자의 주체성 회복과 맞물린 구체적인 서사 전략의 활용, 바로 이 지점을 김우경 동화의 의의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우경의 동화가 보여주는 이러한 경향성은 우리 아동문학의 궤적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가 걸어간 길은 우리 아동문학의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평가되어야 한다. 김우경은 본인의 작품을 복제․재생산하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대신 스스로의 작품을 끊임없이 갱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작가다. 내포 작가의 목소리가 완전히 억압되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볼 수 있으나 그가 우리 아동문학에 남긴 가능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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