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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탄생성의 교육적 함의 원문보기


조나영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국내박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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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탄생’을 통해 이 세계에 나타난다. 인간의 탄생은 모든 것에 우선 하는 존재론적 사건으로 우리는 ‘태어남’으로 인해 우리가 속한 이 세계에서 자기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전 세계는 우리의 탄생이 가져오는 ‘새로움’을 받아들임으로써 지속적으로 새로워지게 된다. 한나 아렌트는 이러한 인간 탄생의 문제에 주목하면서 서구 전통 철학으로부터 이어져 온 절대적 진리 추구와 합리적 이성 중심의 사유 체계를 비판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아렌트는 탄생이 인간의 개별적 삶에 대한 이야기와 다른 존재와의 관계에 더 집중하도록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탄생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 왔고, 우리가 떠난 후에도 남을 우리들 모두의 세계와 관계하기 때문이다.
아렌트는 이러한 논의를 자신의 사상 ― ‘활동적 삶’과 ‘정신적 삶’으로 구분 ― 을 통해 구체화한다. 우선, ‘활동적 삶’은 ‘노동’, ‘작업’, ‘행위’로, ‘정신적 삶’은 ‘사유’, ‘의지’, ‘판단’으로 구분되며, 아렌트는 이러한 삶의 활동들이 ‘탄생성’(natality)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노동’은 생명 유지를 위해 필연적인 활동이며, ‘작업’은 인간의 손으로 안정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활동이다. 그러나 ‘노동’은 자신의 생명 유지에만 관심을 기울여 ‘무세계성’이라는 한계를 지니며, ‘작업’은 인공 세계의 형성이라는 점에서 인간과 삶을 ‘도구화’할 수 있다고 아렌트는 지적한다. 따라서 아렌트는 “인간적 공존을 가능하게 하면서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며 유의미한 이야기를 산출하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행위’ 역시 예측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한계에 직면하지만 아렌트는 ‘용서’와 ‘약속’을 통해 공동세계에서 자신의 행위로 인한 좌절을 극복하고 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아렌트는 ‘정신적 삶’에서 ‘사유’, ‘의지’, ‘판단’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아렌트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할 때 인간의 미래는 가장 위험스러운 상황 ― ‘악의 평범성’ ― 에 처할 수 있다면서 ‘사유’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유가 현상 세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렌트는 자연스레 ‘의지’를 탐구하게 된다. 그리고 아렌트는 개별적 인간이 지닌 자유의 ‘의지’가 단지 선택과 결정이라는 개인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공적인 삶을 위해 보장되어야 하는 ‘무엇’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윤리적․도덕적 차원의 정신 활동으로서 ‘판단’을 고찰한다. ‘판단’에서 아렌트는 인간이 공동세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상상력과 공감력을 강조한다. 이는 아렌트에게 있어서 사적 세계에 머물 수 있는 ‘사유’와 ‘의지’를 소통가능한 공적 공간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공동세계를 위한 책임으로서 중요하다.
본 논문은 아렌트가 인간 삶의 활동들과 관련하여 그 중요한 근간으로 여기고 있는 탄생성의 교육적 의미를 고찰한다. 아렌트는 교육이 어른과 아이의 관계에 관한 일로서 어른과 어른 사이의 정치와는 구분되어야 할 영역이며, 근본적으로 인간의 탄생을 본질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렌트는 ‘노동’의 ‘무세계성’과 ‘작업’의 ‘도구성’ 그리고 ‘사유’, ‘의지’, ‘판단’ 능력의 부재는 인간과 삶을 ‘욕구-충족’과 ‘목적-수단’의 획일적 패러다임 안에서 이해하도록 하고 다양한 삶의 상황들에 대하여 공동세계를 위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도록 함으로써 우리 교육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아렌트적 입장에서 본 논문은 탄생성에 근거하여 ‘활동적 삶’의 ‘행위’로, ‘정신적 삶’의 ‘판단’으로 교육적 대안을 모색한다. 전자의 교육은 이 세계를 위한 ‘새로움’의 창출이라는 점에서 ‘용서’와 ‘약속’을 통해 자신의 행위에 책임지도록 함으로써 인간의 행위가 미래 공동세계를 위한 희망으로 실재화될 수 있도록 하는 일과 관련된다. 후자의 교육은 관습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공동세계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남기고 또 무엇을 넘겨줄 것인가를 결정할 때 ‘인간이 태어났다’는 사실이 그 기준이 되어야 함을 인식시킴으로써 아이들이 이 세계를 위한 책임있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상상력’과 ‘공감력’을 길러주는 삶의 실제적 과업이 될 것이다.
이로써 아렌트의 ‘탄생성’ 교육이 공동세계를 위한 책임으로서 어떻게 아이들의 새로움을 보호하면서 이를 세계에 소개할 것인지를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이때 교육자는 이 세계를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대변자로서 다양한 교육적 상황에서 ‘계획하지 않음’ 조차 계획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닌 존재로서 교육적 권위를 확립해 ...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We all come to this world through the ‘birth’. For humans, birth is the ontological event preceding everything and we, human beings, get a chance to start our lives in this world through the birth. And this world constantly becomes renewed due to the addition of new-born lives at every moment. Hanna...

주제어

#Arendt, Hannah 한나 아렌트 탄생성 활동적 삶 정신적 삶 교육 

학위논문 정보

저자 조나영
학위수여기관 고려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교육학과
지도교수 姜善甫
발행연도 2015
총페이지 ii, 172 p.
키워드 Arendt, Hannah 한나 아렌트 탄생성 활동적 삶 정신적 삶 교육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13835498&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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