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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제작된 일련의 작업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작업의 대한 동기와 목적, 기법들에 관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한 논문이다. 본인은 미술이 인간의 삶을 모방한 환영과도 같다고 여기며 작가의 내면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또한‘그 시대의 화가들에게 적합한 주제는 그 시대의 모습일 뿐이다’라고 고집했던 19세기 리얼리스트들의 말처럼 현 시대의 모습 중 본인이 관심을 가지며 지켜봤던 소재인 ‘버려진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버려진 것들이라 하면 너무 포괄적이지만 그중 현대인들의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는 행동에서 야기된 동물학대와 유기견 문제에 집중해 작업 하였다. 현대인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동물을 애완하는 일을 통해 만족감을 얻으려 한다. 동물은 인간에게 친구와 가족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 하면서‘반려동물(伴侶動物)’이라는 명칭을 수여받았다. 하지만 동물을 키우는 일에는 희생정신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부족은 ...

본 논문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제작된 일련의 작업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작업의 대한 동기와 목적, 기법들에 관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한 논문이다. 본인은 미술이 인간의 삶을 모방한 환영과도 같다고 여기며 작가의 내면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또한‘그 시대의 화가들에게 적합한 주제는 그 시대의 모습일 뿐이다’라고 고집했던 19세기 리얼리스트들의 말처럼 현 시대의 모습 중 본인이 관심을 가지며 지켜봤던 소재인 ‘버려진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버려진 것들이라 하면 너무 포괄적이지만 그중 현대인들의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는 행동에서 야기된 동물학대와 유기견 문제에 집중해 작업 하였다. 현대인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동물을 애완하는 일을 통해 만족감을 얻으려 한다. 동물은 인간에게 친구와 가족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 하면서‘반려동물(伴侶動物)’이라는 명칭을 수여받았다. 하지만 동물을 키우는 일에는 희생정신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부족은 반려동물을 귀찮고 성가신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주인으로서의 의무감과 책임감을 버린 사람들은 동물들에게 학대와 유기라는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동물학대 시리즈는 평소 관심 있게 보았던 동물학대에 대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나 주시하고 있던 기사내용과 사진들, 직접 찍은 사진 자료 등을 아카이브 해놓았다가 동물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사진자료를 선택하여 작업으로 옮겼다. 작업의 표현 방식은 그동안 세심하게 관찰해왔던 현실세계의 암울한 이면을 사실성 있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리얼리즘과 연관된다. 또 유기견 시리즈는 동물보호소 봉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유기견의 모습을 회화작업으로 표현한 것이며 유기견을 바라보는 본인의 주관적인 시선의 변화를 담고 있는 심리보고서적인 성격을 지닌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유기견의 새로운 모습, 일반적으로 상상되는 유기견의 모습에서 벗어난 보편적이지 않은 모습, 유기견의 진면목을 드러낼 수 있는 모습 등을 표현하고 싶었다. 때문에 이전의 작업과는 다른 표현방식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사실적인 묘사방법에 상상력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것은 현실을 저버리지 않은 채 꿈과 환상을 실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방법과 관련이 있다. 본인은 이러한 일련의 작업에 관한 형식적 특성을 분석해 봄으로써 본인의 작업이 현대미술의 어디 즈음 위치에 있는지, 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고, 이후의 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자문해 보는 것에 의미를 두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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