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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작품을 만나 연기행위를 수행하게 될 때 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삶을 사는 인물이 되는 ‘역할 창조’의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보통 배우들은 이러한 역할 창조의 과정에서 인물과 자신의 경험상의 유사성을 기본으로 시작하여 역할을 만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배우가 작품에서 역할을 맡을 때 늘 비슷한 성격의 인물들만 맡을 수는 없고, 자신과 전혀 다른 인물의 성격을 창조해야할 순간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이때,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배역만 연기해 온 작업 방식은 배우 각 개인의 외적이미지나 목소리의 특성에 적합한...

배우들은 작품을 만나 연기행위를 수행하게 될 때 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삶을 사는 인물이 되는 ‘역할 창조’의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보통 배우들은 이러한 역할 창조의 과정에서 인물과 자신의 경험상의 유사성을 기본으로 시작하여 역할을 만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배우가 작품에서 역할을 맡을 때 늘 비슷한 성격의 인물들만 맡을 수는 없고, 자신과 전혀 다른 인물의 성격을 창조해야할 순간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이때,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배역만 연기해 온 작업 방식은 배우 각 개인의 외적이미지나 목소리의 특성에 적합한 연기에 익숙해지고 더불어 역할에 대한 표현력에 한계가 오고, 이로 인해 배우에게 정체되는 순간을 야기 시킨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역할 창조의 과정에서 표현력 한계를 이겨내야만 하는 배우들에게 ‘성격 가면’을 활용한 역할 창조 접근법을 제안하고, 그 효과를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장면발표를 통해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분석을 바탕으로 인물의 ‘성격 가면’을 연구자가 직접 제작하고, 관찰자 이외에 직접 배우로서 연구에 참여하였다. 다양한 역할창조의 접근법들이 다양하게 연구되어오고 있지만 왜 ‘성격 가면’을 활용하는 것인가? 연구자는 ‘성격 가면’을 활용한 역할 창조 접근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성격 가면’은 배우에게 역할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 대신 실체적 이미지를 주며, 역할의 신체적 표현력 확장에 도움을 준다. 둘째, ‘성격 가면’을 활용한 역할 창조 접근법은 인물의 외면세계 이외에 구체적인 내면 세계에도 접촉할 수 있다. 셋째, ‘성격 가면’의 훈련은 역할에서 더 나아가 배우의 신체적 스펙트럼을 넓혀준다. 위의 결과로 연구자는 표현력의 한계에 직면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역할 창조의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훈련법으로 본 연구의 ‘성격 가면’을 활용하는 방법을 유용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본 연구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처럼 많은 배우들이 가면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역할 창조의 과정에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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