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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평론가들의 다수가 1980년대를‘가요의 황금기’로 본다. 이 시기에는 1920년대~1960년대의‘트로트’시대를 거쳐, 1970년대‘포크 송’열풍까지 시대에 한정되었던 장르에서 벗어나 가요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우리나라 가요계를 선두에서 이끌어 온 가수 조용필이 있었다. 우리나라의‘가왕(歌王)’으로 자리매김한 조용필의 시대가 도래하기 까지 그의 인기에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힘을 실어준 요인들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1980년대 십여 년 동안 그의 초·중반기 노랫말과 후반기 노랫말이 조용필의 성공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가사(歌詞)의 중요성을 재인식해 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조용필 음악의 대중성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한 한국 대중음악계의 대표적 작사가들인 박건호·하지영·김순곤·양인자의 대표 작품 등을 중심으로 그들의 노랫말의 특성과 대중가요에 끼친 역할을 분석한 것이다.
조용필 음악은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세대를 초월하여 애창되고 있다. 그 시대를 대변하는 히트 음악의 중심에 있는, 생명력 있는 노랫말들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대중음악의 발달사 측면이나 향후 대중음악의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5천년 역사를 이루어 온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노래를 사랑하고 즐겨왔으나 그 유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미약하나마 문헌을 바탕으로 부여, 삼한, 고구려의 악속(樂俗),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가요, 조선 후기의 판소리, 노동요, 아리랑, 타령, 잡가, 신 민요와 창가, 유행가에서 가곡, 동요, 트로트 등의 다양한 노래의 역사가, 시가(詩歌)의 유래와 분리를 거쳐, 1910년 전후를 기점으로 ...

가요평론가들의 다수가 1980년대를‘가요의 황금기’로 본다. 이 시기에는 1920년대~1960년대의‘트로트’시대를 거쳐, 1970년대‘포크 송’열풍까지 시대에 한정되었던 장르에서 벗어나 가요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우리나라 가요계를 선두에서 이끌어 온 가수 조용필이 있었다. 우리나라의‘가왕(歌王)’으로 자리매김한 조용필의 시대가 도래하기 까지 그의 인기에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힘을 실어준 요인들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1980년대 십여 년 동안 그의 초·중반기 노랫말과 후반기 노랫말이 조용필의 성공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가사(歌詞)의 중요성을 재인식해 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조용필 음악의 대중성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한 한국 대중음악계의 대표적 작사가들인 박건호·하지영·김순곤·양인자의 대표 작품 등을 중심으로 그들의 노랫말의 특성과 대중가요에 끼친 역할을 분석한 것이다.
조용필 음악은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세대를 초월하여 애창되고 있다. 그 시대를 대변하는 히트 음악의 중심에 있는, 생명력 있는 노랫말들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대중음악의 발달사 측면이나 향후 대중음악의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5천년 역사를 이루어 온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노래를 사랑하고 즐겨왔으나 그 유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미약하나마 문헌을 바탕으로 부여, 삼한, 고구려의 악속(樂俗),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가요, 조선 후기의 판소리, 노동요, 아리랑, 타령, 잡가, 신 민요와 창가, 유행가에서 가곡, 동요, 트로트 등의 다양한 노래의 역사가, 시가(詩歌)의 유래와 분리를 거쳐, 1910년 전후를 기점으로 문화콘텐츠의 여명기인 유성기 시대를 맞이하면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그리고 1940년~1950년대 가요의 수난기를 지나 1960년대 트로트의 재 부흥과 서구 유입의 팝이 등장하면서 1970년대는 트로트의 퇴조 현상과 사랑가요로 일관된 팝과 포크송으로 점철된 시기를 보냈다. 정치적 격동기를 보낸 1980년대 민주화 물결과 함께 아울러 우리나라는 경제적·문화적 부흥기를 맞는다. 가수 조용필은 1970년 중반기에 맞은 개인적 슬럼프를 딛고 1980년 한국 대중가요의 선구자로 떠올랐다. 그는 민요, 판소리, 팝, 발라드, 트로트, 소울, 록 등의 한국·서구음악을 공존시킨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개성 있는 한국적 정서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펼쳤다. 많은 가수들이 앞 다투어 선의의 경쟁을 이루며 이룩한 1980년대의 대중음악은 지금까지 재현되지 않는 음악적 발전 시기를 형성하였다.
조용필 음악은 앨범제작에서 선곡(選曲), 편곡(編曲), 밴드음악, 전자악기 사운드 활용, 발전된 최신 녹음기술, 그리고 가창력은 물론이고, 노랫말에 대한 참신하고 획기적인 변화추구성이 조용필 스타일의 음악을 형성시킨 가장 큰 성공요인들로 분석된다. 이런 의미에서 조용필의 이러한 음악적 활동의 힘이 되어준 네 작사가의 노랫말은 1980년대 시대 상황을 대변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의해 박건호는 일상적·서민적 사랑과 삶을, 하지영은 대중에게 묻고 대답하는 메시지를 담은 공동체 의식과 삶에서 우러난 사랑의 의미와 인생의 방향성 추구를, 김순곤은 순수한 동심과 그리움을, 양인자는 사랑과 이별의 깊은 심연의 인간 심성을 각각 노랫말에 담아, 그 이전 시대가 거쳐 온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아온 가사의 흐름을 잘 이어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30~1970년대 노래 중에 지금도 불리는 노래들이 있듯이, 좋은 노래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다. 그런데 그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것은 노랫말에 근거한다. 대중의 정서에 영향을 주는 노랫말은 진솔한 표백·진정성·순수함·건전한 미래지향성을 추구하는 작사자의 건강한 의식에서 피어나온다. 네 작사가의 노랫말은 발터 벤야민의 사유인 인간 내면의 진실과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아름답고 선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그 시대 노랫말은 서로 순환하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창작 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1996년도 가사심의 제도 폐지 이후 지금 우리 사회는 순간을 지향하는 세태로 선정성·폭력성의 노랫말에 휩싸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과 이별이 가요의 필요충분조건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으로 인해 온 국민의 정서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들도 있다.
한편 조용필의 제1집~19집의 노래에 총 76명의 작사자가 참여했다. 그러나 2004~2013년까지 그의 콘서트의 통계를 분석해 보면, 수많은 작사가의 노랫말 중에서도 하지영, 김순곤, 양인자, 박건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네 작사가의 노랫말이 하지영 18.85%, 김순곤 12.80%, 양인자 11.50%, 박건호 9.77%로 총 52.92%나 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1980년대에 만든 노랫말이 49.63%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통계의 의미는, 좋은 노랫말이 사회적·문화적으로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것이다.
이번 논문이 문화콘텐츠로서 대중음악의 노랫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열리는 계기가 되고, 학술적인 연구에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무쪼록 우리 대중음악이 더 참신하고 더 의식 있는 의미를 담은 좋은 노랫말들을 양산하여 우리나라가 미래지향적인 힘찬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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