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시대 한강 명승 중에서 우리 조상들이 즐겨 찾았던 장소를 선정한 후 과거 명승의 향유 방식을 기록물을 통하여 추적하였다. 우선 한강변 유역을 구역 별로 동호, 남호, 서호로 나누어 명승을 선정하였다. 그 후 조망 지점으로서의 명승과 조망 대상으로서의 명승으로 분류하여 향유 대상, 향유 방식 등을 유형화 하였다. 이에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호에서는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가 주요 조망 지점과 조망 대상이 되었다.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에서는 원경으로 보이는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백악산), 삼각산(북한산) 등을 주로 조망하였으며 동호와 서호까지의 경관도 두루 살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바다와 만나는 해문이나 어부들이 부는 젓대(대금)소리의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시각적 향유뿐만 아니라 청각적 향유 방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는 그 자체로 조망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제천정, 압구정은 유명한 정자였기 때문에 배를 타고 유람을 하거나 정자 주변에서 조망되었다. 저자도는 주변의 낙천정, 압구정, 독서당, 입석포 등에서 조망 가능했고 배를 타고 가면서도 저자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했다. 둘째, 서호에서는 ...
본 연구는 조선시대 한강 명승 중에서 우리 조상들이 즐겨 찾았던 장소를 선정한 후 과거 명승의 향유 방식을 기록물을 통하여 추적하였다. 우선 한강변 유역을 구역 별로 동호, 남호, 서호로 나누어 명승을 선정하였다. 그 후 조망 지점으로서의 명승과 조망 대상으로서의 명승으로 분류하여 향유 대상, 향유 방식 등을 유형화 하였다. 이에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호에서는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가 주요 조망 지점과 조망 대상이 되었다.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에서는 원경으로 보이는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백악산), 삼각산(북한산) 등을 주로 조망하였으며 동호와 서호까지의 경관도 두루 살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바다와 만나는 해문이나 어부들이 부는 젓대(대금)소리의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시각적 향유뿐만 아니라 청각적 향유 방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는 그 자체로 조망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제천정, 압구정은 유명한 정자였기 때문에 배를 타고 유람을 하거나 정자 주변에서 조망되었다. 저자도는 주변의 낙천정, 압구정, 독서당, 입석포 등에서 조망 가능했고 배를 타고 가면서도 저자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했다. 둘째, 서호에서는 양화도, 선유봉, 잠두봉, 망원정, 담담정이 주요 조망 지점과 조망 대상이 되었다. 잠두봉 절벽과 선유봉에서는 개화산과 여의도, 밤섬, 관악산, 우면산이 펼쳐 보여 장관을 이루며 뒤쪽으로는 망월산, 삼각산(북한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백악산)과 도성의 모습이 한 눈에 조망되었다. 망원정에서는 잠두봉과 선유봉, 서쪽으로 관악산과 우면산, 동쪽으로 행주산성까지 수려한 경관이 조망되었다. 특히 선유봉, 잠두봉, 망원정, 담담정은 높은 고도에 위치하여 시각적인 향유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강변의 바람을 느끼는 촉각적 향유도 많았다. 양화도는 주변에서나 배를 타고 가면서 주로 조망되었는데 양화도 주변의 강가 모습과 조수의 영향을 받는 하천 하류의 모습, 해문의 특징이 시문에서 자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나루터에서 볼 수 있는 인간 생활의 모습이 주로 언급된 것도 다른 절경지와는 다른 점이다. 셋째, 남호는 조선 전기에는 서호, 동호에 비해 한강 유람의 장소나 승경지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다. 동작진 정도가 조망 지점이 되거나 조망 대상이 되었는데 이마저도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작품보다는 ‘나루터’라는 인문적 요소가 강조된 작품이 많다.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강물과 주변의 꽃과 나무, 강가 모래톱과 물고기, 한강 주위의 푸른 산들, 그곳에서 생활하는 인간 삶의 모습을 계절과 주야에 따라 시각, 청각, 촉각, 후각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느끼고 향유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한강 주변의 아파트에서 보이는 전망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현대인들이 한강을 향유하는 방식은 조선시대보다 오히려 퇴보한 것이다. 또한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거나 복원하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역사지리적인 고증을 토대로 한 유적의 복원뿐만 아니라 조상들이 명승을 향유한 방식을 참고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명승을 향유하고 활용하여야 한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한강 명승 중에서 우리 조상들이 즐겨 찾았던 장소를 선정한 후 과거 명승의 향유 방식을 기록물을 통하여 추적하였다. 우선 한강변 유역을 구역 별로 동호, 남호, 서호로 나누어 명승을 선정하였다. 그 후 조망 지점으로서의 명승과 조망 대상으로서의 명승으로 분류하여 향유 대상, 향유 방식 등을 유형화 하였다. 이에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호에서는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가 주요 조망 지점과 조망 대상이 되었다.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에서는 원경으로 보이는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백악산), 삼각산(북한산) 등을 주로 조망하였으며 동호와 서호까지의 경관도 두루 살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바다와 만나는 해문이나 어부들이 부는 젓대(대금)소리의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시각적 향유뿐만 아니라 청각적 향유 방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제천정, 압구정, 저자도는 그 자체로 조망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제천정, 압구정은 유명한 정자였기 때문에 배를 타고 유람을 하거나 정자 주변에서 조망되었다. 저자도는 주변의 낙천정, 압구정, 독서당, 입석포 등에서 조망 가능했고 배를 타고 가면서도 저자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했다. 둘째, 서호에서는 양화도, 선유봉, 잠두봉, 망원정, 담담정이 주요 조망 지점과 조망 대상이 되었다. 잠두봉 절벽과 선유봉에서는 개화산과 여의도, 밤섬, 관악산, 우면산이 펼쳐 보여 장관을 이루며 뒤쪽으로는 망월산, 삼각산(북한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백악산)과 도성의 모습이 한 눈에 조망되었다. 망원정에서는 잠두봉과 선유봉, 서쪽으로 관악산과 우면산, 동쪽으로 행주산성까지 수려한 경관이 조망되었다. 특히 선유봉, 잠두봉, 망원정, 담담정은 높은 고도에 위치하여 시각적인 향유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강변의 바람을 느끼는 촉각적 향유도 많았다. 양화도는 주변에서나 배를 타고 가면서 주로 조망되었는데 양화도 주변의 강가 모습과 조수의 영향을 받는 하천 하류의 모습, 해문의 특징이 시문에서 자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나루터에서 볼 수 있는 인간 생활의 모습이 주로 언급된 것도 다른 절경지와는 다른 점이다. 셋째, 남호는 조선 전기에는 서호, 동호에 비해 한강 유람의 장소나 승경지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다. 동작진 정도가 조망 지점이 되거나 조망 대상이 되었는데 이마저도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작품보다는 ‘나루터’라는 인문적 요소가 강조된 작품이 많다.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강물과 주변의 꽃과 나무, 강가 모래톱과 물고기, 한강 주위의 푸른 산들, 그곳에서 생활하는 인간 삶의 모습을 계절과 주야에 따라 시각, 청각, 촉각, 후각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느끼고 향유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한강 주변의 아파트에서 보이는 전망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현대인들이 한강을 향유하는 방식은 조선시대보다 오히려 퇴보한 것이다. 또한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거나 복원하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역사지리적인 고증을 토대로 한 유적의 복원뿐만 아니라 조상들이 명승을 향유한 방식을 참고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명승을 향유하고 활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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