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Science Museum)은 ‘감상’이 주요 전시목적인 인문계 뮤지엄과는 달리, 물적 증거뿐만 아니라 자연과 과학에 관계된 내용 가운데 물질적 자료가 존재할 수 없는 각종 현상과 원리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전시구성 및 연출에 차이가 있다. 특히 최근의 과학관은 과학과 기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그 발전 정도를 조망하여 제시해야 하기도 하며 자연과 과학기술의 다양한 측면의 교육을 담당하는 장소로 그 의미가 고취되고 있다. 따라서 과학관에서는 전시내용의 구성에 따라 각종 전시매체를 구상․기획하고 전시의 연출방법과 상호 연계하여 전시공간계획에 반영하는 절차가 전시계획의 기본 틀을 이루게 되므로 과학관 전시공간계획의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전시내용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밀접히 관계되는 전시매체를 관람행태와 상호 연계하여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 발표된 과학관에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과학관은 개방형 평면구조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공간의 구성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되고 있고 과학관에서 ‘전시매체 유형 분류’와 ‘관람행태의 분석인자 설정’에 대한 실질적 제시가 비교적 미약하며 관람객들의 이동경로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 또한 관람단계를 고려한 구체적 분석과 연관지어 이들의 상관관계 규명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본 연구는 과학관 전시공간의 계획단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관람행태의 유형을 관람단계 측면에서 분류하고 그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주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첫째 관람행태와의 상관관계 연구에 유용한 과학관 전시매체의 유형 분류, 둘째 관람단계 구분에 활용될 수 있는 관람행태 분석인자 도출, 셋째 관람행동 양식에 근거한 관람단계의 구분과 각 단계별 관람행태 분석, 넷째 관람단계와 전시매체 유형 간의 ...
과학관(Science Museum)은 ‘감상’이 주요 전시목적인 인문계 뮤지엄과는 달리, 물적 증거뿐만 아니라 자연과 과학에 관계된 내용 가운데 물질적 자료가 존재할 수 없는 각종 현상과 원리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전시구성 및 연출에 차이가 있다. 특히 최근의 과학관은 과학과 기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그 발전 정도를 조망하여 제시해야 하기도 하며 자연과 과학기술의 다양한 측면의 교육을 담당하는 장소로 그 의미가 고취되고 있다. 따라서 과학관에서는 전시내용의 구성에 따라 각종 전시매체를 구상․기획하고 전시의 연출방법과 상호 연계하여 전시공간계획에 반영하는 절차가 전시계획의 기본 틀을 이루게 되므로 과학관 전시공간계획의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전시내용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밀접히 관계되는 전시매체를 관람행태와 상호 연계하여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 발표된 과학관에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과학관은 개방형 평면구조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공간의 구성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되고 있고 과학관에서 ‘전시매체 유형 분류’와 ‘관람행태의 분석인자 설정’에 대한 실질적 제시가 비교적 미약하며 관람객들의 이동경로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 또한 관람단계를 고려한 구체적 분석과 연관지어 이들의 상관관계 규명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본 연구는 과학관 전시공간의 계획단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관람행태의 유형을 관람단계 측면에서 분류하고 그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주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첫째 관람행태와의 상관관계 연구에 유용한 과학관 전시매체의 유형 분류, 둘째 관람단계 구분에 활용될 수 있는 관람행태 분석인자 도출, 셋째 관람행동 양식에 근거한 관람단계의 구분과 각 단계별 관람행태 분석, 넷째 관람단계와 전시매체 유형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과학관 전시매체의 기획 및 레이아웃 계획을 중심으로 한 과학관 전시공간의 계획 요건과 방향을 도출하는데 세부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 분석대상 과학관은 실제적 조사가 가능한 국내 초대형 시설 가운데 방문자의 구성은 단체 관람객이 다수를 차지하거나 개관 후 전시영역 전체가 실질적으로 정상 운영된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그리고 시설로의 접근을 고려해 볼 때 방문객의 분포가 시기별로 크게 차이가 발생되고 있는 시설들을 제외하고, 다양한 전시매체가 구성되어 있는 동시에 선택형 동선체계가 구축되어 있어 다양한 관람행태의 조사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국립과천과학관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국립과천과학관의 상설전시영역 가운데 ‘어린이탐구체험관’과 ‘명예의전당’을 제외한 ‘기초과학관’, ‘첨단기술관1’, ‘첨단기술관2’,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5개 전시관을 분석의 범주로 설정하였다. 한편 역사계․미술계 뮤지엄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대부분 전시물의 감상을 주목적으로 하는 반면 과학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전시내용의 체험과 지식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방문 목적상의 차이점으로 인하여 가족단위 관람객은 여타 다른 계열의 뮤지엄보다 과학관 및 어린이박물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시되고 있는 과학관 연구들은 대체적으로 가족단위 관람객 그 자체를 조사 대상을 설정하지 않고 관람객 1인을 임의 선택하여 조사하였기 때문에 그 연구결과를 과학관 전시공간 의 계획지표에 적용하여 일반화하기에 한계점을 있음을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관람행태 분석을 위한 조사대상을 초등학생(8세∼13세)자녀 1인과 부모로 구성된 가족단위 관람객으로 한정하였다. 관람행태 조사는 2인 1조의 조사팀이 가족단위 관람객을 과학관 입구부터 퇴장할 때까지의 경로를 추적하여 평면도 위에 이동궤적을 표기하는 동선추적조사(Itinerary Tracking)와 1분간의 이동거리, 전시매체 앞에 정지하는 지점 및 체류시간, 기타 행태 등을 그 궤적 위에 표기하는 시간재기(Time Tracking) 및 행동관찰조사(Observation Method of Behavior)를 실시하였다. 추적조사는 예비조사(Pilot Survey)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여 조사 1팀 당 1일 2회 이하로 한정하여 퇴장 후 조사대상 가족단위 관람객의 데이터 점검과정을 거쳐 총 51개 가족단위 관람객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별하였다. 이와 같은 관람객의 추적조사 후 구체적인 관람행태의 분석은 본 연구의 목적과 범위, 관련 선행연구의 고찰을 통해 관람단계의 구분 및 전시매체 유형과의 상관관계 분석에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관심도(률)’, ‘집중도’ 2가지의 관람행태 분석인자를 설정하였다. 한편 전시매체의 유형 분류는 관람행태와의 상호 연계분석을 위하여 관련 선행연구의 주요 내용 가운데 관람객의 관람방식에 주된 초점을 두어 이론적으로 가능한 분류체계를 수립한 후, 분석대상관의 현장 조사를 통해 현실적으로 유형분류가 가능한 최종 분류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코드화하여 관람객의 전시매체 유형별 ‘관심도(률)’, 및 ‘집중도’를 산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과학관 전시공간의 계획단계에서 전시매체의 기획 및 전시매체의 레이아웃 계획을 중심으로 계획 요건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사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시매체의 유형을 분류하고 관람행동 양식에 근간한 관람단계 구분의 측면에서 분류한 관람행태 유형 및 특성과의 상관관계를 해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관람행태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목적으로 과학관 전시매체의 유형을 분류할 경우 우선 관람방식에 초점을 두어 관람객의 직접적인 육체적 접촉 유무에 따라 우선 핸즈 오프와 핸즈 온으로 대별한 후 외수용기인 ‘오감각(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과 고유수용기에 의해 표출되는 ‘조작’과 ‘몸 움직임’, 7가지 감각수용기를 기본 범주로 이들의 단독 활용, 복합 활용의 여부에 따라 재분류하고 핸즈 오프의 경우 실증적 전시매체와 설명적 전시매체로 구분하여 세분류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둘째, 관람단계 구분을 위한 관람행태의 정량적 분석인자는 해외 연구에서 제시된 흡인력(Drawing Power)과 유지력(Holding Power)의 본래 개념과 기준을 적용하되 정량화 과정에서「산출 기준영역의 ‘관심력 총합/전시매체 수의 총합’」과 「산출 기준영역의 ‘집중력 총합/정지한 전시매체 수’」의 산정방식으로 계상하는 관심도, 집중도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셋째, 과학관 관람단계 구분에 있어 국내 연구의 진척을 감안하여 현재로써는 ‘오리엔테이션’, ‘탐색관람’, ‘집중관람’, ‘만유관람’, ‘종료관람’ 5단계 행동양식 요소 구성으로 일단 접근하고, 관람단계는 비록 당해 시설을 처음으로 방문하거나 방문빈도가 매우 낮은 관람객이라도 모두 모든 단계의 행동양식 요소로 구성되지 않고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지는 않는 관람객이 상당 수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관람단계 형성은 ‘탐색-집중-만유-종료’와 ‘집중-만유-종료’ 2가지로 대별하여 접근하는 것이 접근하는 것이 유용하다. 넷째, 관람단계 형성의 측면에서 과학관 관람행태의 유형을 분류할 경우 놀이체험 위주의 전시구성을 나타내는 전시영역(이하 F전시영역)의 관람여부를 관람객의 이동경로 측면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관람객을 ‘관람단계 행동양식 요소의 구성 수’와 ‘F전시영역 경유에 의한 구분’ 두 가지의 조합에 따라 구별하는 방법 자체를 유형 분류에 직결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에 따라 제1유형계, 제2유형계, 제3유형계로 크게 분류되며 각각 2가지로 세분화되어 총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섯째, 6가지 관람행태 유형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①「F전시영역을 처음으로 관람할 경우」, 탐색관람 단계에서는 타 유형에 비해 탐색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감소된 양상이 표출되며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면 집중관람 단계에서 관심도와 집중도가 고르게 높아 다른 유형에 비해 비교적 질서 있는 관람양상이 표출된 반면,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지 않으면는집중관람 단계에서 관심도는 매우 높으나 집중도는 낮아 전반관람의 행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②「F전시영역을 방문하지 않거나 마지막으로 관람할 경우」,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면 집중관람․만유관람 단계에서 집중도와 관심도가 대체적으로 상호 반비례하는 선택적 집중의 관람양상이 표출되고 만유관람․집중관람 단계에서 관심도는 대체적으로 지속되는 반면,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집중관람 단계에서 관심도와 집중도가 매우 높은 몰입형 관람의 행태가 형성되나 이후 단계에서는 관심도와 집중도 모두 대체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③「F전시영역 이전에 많은 관람경험을 형성했을 경우」, F전시영역을 기준으로 이전 단계에서는 탐색관람 및 만유관람과 유사한 행동양식을, 이후 단계에서는 집중관람에 가까운 행동양식을 표출하였으며, 「F전시영역 이후에 많은 관람경험을 형성했을 경우」, F전시영역을 기준으로 이전 단계에서는 집중관람 흡사한 행동양식을, 이후 단계에서는 만유관람과 유사한 행동양식이 나타났다. 여섯째, 놀이체험 위주로 구성되는 전시실은 관람객에게 당해 전시영역으로의 방문 지향성을 제공할뿐더러 행동양식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설전시영역의 주요 전시내용을 소개하는 공간군(空間群)에 함께 구성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탐색관람 단계의 형성이 미치는 긍정적인 효용성을 감안하여 입구와 인접된 공간에 상설전시의 주요 전시내용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전시영역의 구성을 공간계획의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검토하여야 하며, 이를 각 관마다 방문빈도 측면에서의 관람객 비율을 검토하여 그 구성을 반(半)강제동선의 형식으로 구성할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곱째, 과학관 전시매체의 기획에 있어 핸즈 온(Hands on) 전시매체를 일방적으로 우선시하여 구상하는 방식, 감각수용기가 복합적으로 활용되는 전시매체에 관람객의 호응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점, 핸즈 오프(Hands off) 중 설명적 전시매체의 형식을 취할 경우 영상이 선호될 것이라는 접근방식은 향후 지양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그리고 실증적 전시매체를 구성할 경우 실물 위주의 전시를 지향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추진할 경우 뮤지엄 본연의 기능인 수집․보관․연구․전시라는 기능상의 순환구조에 충실하게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장기적 측면에서 수장전시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접근 관점이 요구된다. 여덟째, 상설전시의 각 전시부문(국립과천과학관의 경우 기초과학관에 해당되는 범위)은 ① 각 부문별 관람동선의 초반과 후반에 완충공간(BufferZone)을 계획하여 이 공간을 해당 전시영역의 전시내용 개요설명, 종합정리를 위한 성격기능으로 구성하여 행동양식이 급격하게 전환되는 것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② 전시부문 내부는 각 주제영역별로 전시내용을 전반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통상관람형’, 전시내용의 특정 부분들을 심도 있게 관람할 수 있는 ‘심화이해형’으로 그 성격을 구분하여 구성함으로서 동선체계의 조절을 도모하고, 통상관람형 공간에서는 실물․조작형 전시매체․패널을 중심으로, 심화이해형 공간에서는 청각이 함께 활용되어야 하는 2D영상․감각수용기가 복합적으로 활용되는 핸즈 온 전시매체로 구성하는 것이 안정된 관람의 지속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편이라고 판단된다. 아홉째, 지엽적인 전시레이아웃 계획에 있어 관심도와 집중도가 대체적으로 동시에 높은 것으로 파악된 실물(DV1)․패널(DV5)․조작(Am)․몸 움직임이 요구되는 전시매체(Bm)의 경우 관람을 위한 대기의 행태가 일어나기 마련이므로 이들 주변에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련 전시내용의 전달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들 전시매체를 아일랜드로 구성하고 바닥과 천장을 충분히 이용하는 전시연출의 방안 모색되어야 한다.
과학관(Science Museum)은 ‘감상’이 주요 전시목적인 인문계 뮤지엄과는 달리, 물적 증거뿐만 아니라 자연과 과학에 관계된 내용 가운데 물질적 자료가 존재할 수 없는 각종 현상과 원리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전시구성 및 연출에 차이가 있다. 특히 최근의 과학관은 과학과 기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그 발전 정도를 조망하여 제시해야 하기도 하며 자연과 과학기술의 다양한 측면의 교육을 담당하는 장소로 그 의미가 고취되고 있다. 따라서 과학관에서는 전시내용의 구성에 따라 각종 전시매체를 구상․기획하고 전시의 연출방법과 상호 연계하여 전시공간계획에 반영하는 절차가 전시계획의 기본 틀을 이루게 되므로 과학관 전시공간계획의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전시내용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밀접히 관계되는 전시매체를 관람행태와 상호 연계하여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 발표된 과학관에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과학관은 개방형 평면구조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공간의 구성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되고 있고 과학관에서 ‘전시매체 유형 분류’와 ‘관람행태의 분석인자 설정’에 대한 실질적 제시가 비교적 미약하며 관람객들의 이동경로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 또한 관람단계를 고려한 구체적 분석과 연관지어 이들의 상관관계 규명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본 연구는 과학관 전시공간의 계획단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관람행태의 유형을 관람단계 측면에서 분류하고 그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주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첫째 관람행태와의 상관관계 연구에 유용한 과학관 전시매체의 유형 분류, 둘째 관람단계 구분에 활용될 수 있는 관람행태 분석인자 도출, 셋째 관람행동 양식에 근거한 관람단계의 구분과 각 단계별 관람행태 분석, 넷째 관람단계와 전시매체 유형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과학관 전시매체의 기획 및 레이아웃 계획을 중심으로 한 과학관 전시공간의 계획 요건과 방향을 도출하는데 세부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 분석대상 과학관은 실제적 조사가 가능한 국내 초대형 시설 가운데 방문자의 구성은 단체 관람객이 다수를 차지하거나 개관 후 전시영역 전체가 실질적으로 정상 운영된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그리고 시설로의 접근을 고려해 볼 때 방문객의 분포가 시기별로 크게 차이가 발생되고 있는 시설들을 제외하고, 다양한 전시매체가 구성되어 있는 동시에 선택형 동선체계가 구축되어 있어 다양한 관람행태의 조사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국립과천과학관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국립과천과학관의 상설전시영역 가운데 ‘어린이탐구체험관’과 ‘명예의전당’을 제외한 ‘기초과학관’, ‘첨단기술관1’, ‘첨단기술관2’,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5개 전시관을 분석의 범주로 설정하였다. 한편 역사계․미술계 뮤지엄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대부분 전시물의 감상을 주목적으로 하는 반면 과학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전시내용의 체험과 지식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방문 목적상의 차이점으로 인하여 가족단위 관람객은 여타 다른 계열의 뮤지엄보다 과학관 및 어린이박물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시되고 있는 과학관 연구들은 대체적으로 가족단위 관람객 그 자체를 조사 대상을 설정하지 않고 관람객 1인을 임의 선택하여 조사하였기 때문에 그 연구결과를 과학관 전시공간 의 계획지표에 적용하여 일반화하기에 한계점을 있음을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관람행태 분석을 위한 조사대상을 초등학생(8세∼13세)자녀 1인과 부모로 구성된 가족단위 관람객으로 한정하였다. 관람행태 조사는 2인 1조의 조사팀이 가족단위 관람객을 과학관 입구부터 퇴장할 때까지의 경로를 추적하여 평면도 위에 이동궤적을 표기하는 동선추적조사(Itinerary Tracking)와 1분간의 이동거리, 전시매체 앞에 정지하는 지점 및 체류시간, 기타 행태 등을 그 궤적 위에 표기하는 시간재기(Time Tracking) 및 행동관찰조사(Observation Method of Behavior)를 실시하였다. 추적조사는 예비조사(Pilot Survey)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여 조사 1팀 당 1일 2회 이하로 한정하여 퇴장 후 조사대상 가족단위 관람객의 데이터 점검과정을 거쳐 총 51개 가족단위 관람객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별하였다. 이와 같은 관람객의 추적조사 후 구체적인 관람행태의 분석은 본 연구의 목적과 범위, 관련 선행연구의 고찰을 통해 관람단계의 구분 및 전시매체 유형과의 상관관계 분석에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관심도(률)’, ‘집중도’ 2가지의 관람행태 분석인자를 설정하였다. 한편 전시매체의 유형 분류는 관람행태와의 상호 연계분석을 위하여 관련 선행연구의 주요 내용 가운데 관람객의 관람방식에 주된 초점을 두어 이론적으로 가능한 분류체계를 수립한 후, 분석대상관의 현장 조사를 통해 현실적으로 유형분류가 가능한 최종 분류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코드화하여 관람객의 전시매체 유형별 ‘관심도(률)’, 및 ‘집중도’를 산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과학관 전시공간의 계획단계에서 전시매체의 기획 및 전시매체의 레이아웃 계획을 중심으로 계획 요건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사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시매체의 유형을 분류하고 관람행동 양식에 근간한 관람단계 구분의 측면에서 분류한 관람행태 유형 및 특성과의 상관관계를 해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관람행태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목적으로 과학관 전시매체의 유형을 분류할 경우 우선 관람방식에 초점을 두어 관람객의 직접적인 육체적 접촉 유무에 따라 우선 핸즈 오프와 핸즈 온으로 대별한 후 외수용기인 ‘오감각(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과 고유수용기에 의해 표출되는 ‘조작’과 ‘몸 움직임’, 7가지 감각수용기를 기본 범주로 이들의 단독 활용, 복합 활용의 여부에 따라 재분류하고 핸즈 오프의 경우 실증적 전시매체와 설명적 전시매체로 구분하여 세분류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둘째, 관람단계 구분을 위한 관람행태의 정량적 분석인자는 해외 연구에서 제시된 흡인력(Drawing Power)과 유지력(Holding Power)의 본래 개념과 기준을 적용하되 정량화 과정에서「산출 기준영역의 ‘관심력 총합/전시매체 수의 총합’」과 「산출 기준영역의 ‘집중력 총합/정지한 전시매체 수’」의 산정방식으로 계상하는 관심도, 집중도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셋째, 과학관 관람단계 구분에 있어 국내 연구의 진척을 감안하여 현재로써는 ‘오리엔테이션’, ‘탐색관람’, ‘집중관람’, ‘만유관람’, ‘종료관람’ 5단계 행동양식 요소 구성으로 일단 접근하고, 관람단계는 비록 당해 시설을 처음으로 방문하거나 방문빈도가 매우 낮은 관람객이라도 모두 모든 단계의 행동양식 요소로 구성되지 않고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지는 않는 관람객이 상당 수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관람단계 형성은 ‘탐색-집중-만유-종료’와 ‘집중-만유-종료’ 2가지로 대별하여 접근하는 것이 접근하는 것이 유용하다. 넷째, 관람단계 형성의 측면에서 과학관 관람행태의 유형을 분류할 경우 놀이체험 위주의 전시구성을 나타내는 전시영역(이하 F전시영역)의 관람여부를 관람객의 이동경로 측면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관람객을 ‘관람단계 행동양식 요소의 구성 수’와 ‘F전시영역 경유에 의한 구분’ 두 가지의 조합에 따라 구별하는 방법 자체를 유형 분류에 직결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에 따라 제1유형계, 제2유형계, 제3유형계로 크게 분류되며 각각 2가지로 세분화되어 총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섯째, 6가지 관람행태 유형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①「F전시영역을 처음으로 관람할 경우」, 탐색관람 단계에서는 타 유형에 비해 탐색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감소된 양상이 표출되며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면 집중관람 단계에서 관심도와 집중도가 고르게 높아 다른 유형에 비해 비교적 질서 있는 관람양상이 표출된 반면,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지 않으면는집중관람 단계에서 관심도는 매우 높으나 집중도는 낮아 전반관람의 행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②「F전시영역을 방문하지 않거나 마지막으로 관람할 경우」,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면 집중관람․만유관람 단계에서 집중도와 관심도가 대체적으로 상호 반비례하는 선택적 집중의 관람양상이 표출되고 만유관람․집중관람 단계에서 관심도는 대체적으로 지속되는 반면, 탐색관람 단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집중관람 단계에서 관심도와 집중도가 매우 높은 몰입형 관람의 행태가 형성되나 이후 단계에서는 관심도와 집중도 모두 대체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③「F전시영역 이전에 많은 관람경험을 형성했을 경우」, F전시영역을 기준으로 이전 단계에서는 탐색관람 및 만유관람과 유사한 행동양식을, 이후 단계에서는 집중관람에 가까운 행동양식을 표출하였으며, 「F전시영역 이후에 많은 관람경험을 형성했을 경우」, F전시영역을 기준으로 이전 단계에서는 집중관람 흡사한 행동양식을, 이후 단계에서는 만유관람과 유사한 행동양식이 나타났다. 여섯째, 놀이체험 위주로 구성되는 전시실은 관람객에게 당해 전시영역으로의 방문 지향성을 제공할뿐더러 행동양식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설전시영역의 주요 전시내용을 소개하는 공간군(空間群)에 함께 구성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탐색관람 단계의 형성이 미치는 긍정적인 효용성을 감안하여 입구와 인접된 공간에 상설전시의 주요 전시내용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전시영역의 구성을 공간계획의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검토하여야 하며, 이를 각 관마다 방문빈도 측면에서의 관람객 비율을 검토하여 그 구성을 반(半)강제동선의 형식으로 구성할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곱째, 과학관 전시매체의 기획에 있어 핸즈 온(Hands on) 전시매체를 일방적으로 우선시하여 구상하는 방식, 감각수용기가 복합적으로 활용되는 전시매체에 관람객의 호응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점, 핸즈 오프(Hands off) 중 설명적 전시매체의 형식을 취할 경우 영상이 선호될 것이라는 접근방식은 향후 지양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그리고 실증적 전시매체를 구성할 경우 실물 위주의 전시를 지향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추진할 경우 뮤지엄 본연의 기능인 수집․보관․연구․전시라는 기능상의 순환구조에 충실하게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장기적 측면에서 수장전시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접근 관점이 요구된다. 여덟째, 상설전시의 각 전시부문(국립과천과학관의 경우 기초과학관에 해당되는 범위)은 ① 각 부문별 관람동선의 초반과 후반에 완충공간(Buffer Zone)을 계획하여 이 공간을 해당 전시영역의 전시내용 개요설명, 종합정리를 위한 성격기능으로 구성하여 행동양식이 급격하게 전환되는 것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② 전시부문 내부는 각 주제영역별로 전시내용을 전반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통상관람형’, 전시내용의 특정 부분들을 심도 있게 관람할 수 있는 ‘심화이해형’으로 그 성격을 구분하여 구성함으로서 동선체계의 조절을 도모하고, 통상관람형 공간에서는 실물․조작형 전시매체․패널을 중심으로, 심화이해형 공간에서는 청각이 함께 활용되어야 하는 2D영상․감각수용기가 복합적으로 활용되는 핸즈 온 전시매체로 구성하는 것이 안정된 관람의 지속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편이라고 판단된다. 아홉째, 지엽적인 전시레이아웃 계획에 있어 관심도와 집중도가 대체적으로 동시에 높은 것으로 파악된 실물(DV1)․패널(DV5)․조작(Am)․몸 움직임이 요구되는 전시매체(Bm)의 경우 관람을 위한 대기의 행태가 일어나기 마련이므로 이들 주변에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련 전시내용의 전달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들 전시매체를 아일랜드로 구성하고 바닥과 천장을 충분히 이용하는 전시연출의 방안 모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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