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쓰는 자는 남는다(Wer schreibt der bleibt)’는 문학의 본질을 토대로 하며 인간이 가진 창의성과 자발성, 그리고 치료적 통합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한다는 통합문학치료학을 이론적 근거로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헤세를 그러한 삶의 전형으로 삼고, 그의 삶과 그의 인물들이 보이는 정신병리적 삶과 정신건강학적 삶 사이에 유리된 병인이 무엇인지를 탐색하였다. 물론 그러한 탐색의 목적은 헤세의 작품 전반에 각인된 자가 치유적 활력(Self-therapeutic Resource)을 찾아서 임상에 적용 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최종목표는 헤세 문학작품에 내재된 치유적 활력을 임상에 적용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참여자들을 두루 돕는 데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첫째, 통합문학치료적 삶의 전형인 헤세의 삶 전반과 그의 인물들을 치료적으로 살펴보는 일이 전제되었으며, 둘째, 궁극적으로 그의 인물들이 보이는 치유적 삶의 여정이 실제 임상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그 치료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작업이 요구되었다. 그러한 연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본 연구자는 본 논문에서 그간의 이론적 연구를 임상현장으로 가져가 그 전반에서 적용한 과정, 즉 헤세 문학을 치료적으로 활용한 프로그램과 치료 공감정도에 대한 결과를 참여자들의 치료적 실행 텍스트를 근거로 제시하고자 한다.
현대인의 삶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서 인문 ...
본 연구는 ‘쓰는 자는 남는다(Wer schreibt der bleibt)’는 문학의 본질을 토대로 하며 인간이 가진 창의성과 자발성, 그리고 치료적 통합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한다는 통합문학치료학을 이론적 근거로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헤세를 그러한 삶의 전형으로 삼고, 그의 삶과 그의 인물들이 보이는 정신병리적 삶과 정신건강학적 삶 사이에 유리된 병인이 무엇인지를 탐색하였다. 물론 그러한 탐색의 목적은 헤세의 작품 전반에 각인된 자가 치유적 활력(Self-therapeutic Resource)을 찾아서 임상에 적용 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최종목표는 헤세 문학작품에 내재된 치유적 활력을 임상에 적용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참여자들을 두루 돕는 데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첫째, 통합문학치료적 삶의 전형인 헤세의 삶 전반과 그의 인물들을 치료적으로 살펴보는 일이 전제되었으며, 둘째, 궁극적으로 그의 인물들이 보이는 치유적 삶의 여정이 실제 임상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그 치료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작업이 요구되었다. 그러한 연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본 연구자는 본 논문에서 그간의 이론적 연구를 임상현장으로 가져가 그 전반에서 적용한 과정, 즉 헤세 문학을 치료적으로 활용한 프로그램과 치료 공감정도에 대한 결과를 참여자들의 치료적 실행 텍스트를 근거로 제시하고자 한다.
현대인의 삶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서 인문 콘텐츠의 발굴 및 임상적용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그 중에서도 치유 및 치료로서의 문학은 인문콘텐츠의 활용영역 가운데에 있으며,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것이 본 연구의 의의라 하겠다. 정신건강 영역에서 인문학의 기여를 목표로 한 구체적인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헤세의 치유적인 삶의 방식과 생활환경을 체험하기 위한 선행과제로 현장방문과 문헌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한국헤세학회의 헤세관련 논문 읽기를 하였다.
둘째, 문학치료적인 작품 읽기를 통해서 병리적인 삶과 건강한 삶 사이에 유리된 병인을 찾아보았으며, 통합문학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요소로 활용하였다.
셋째,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를 조현병 환자들에게 적용해 보고 그 과정에서 참여자가 헤세의 텍스트와 삶에 대해 정서적 공감을 하는지, 그리고 공감의 표현을 하게 되는지를 관찰하였다.
넷째,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를 조현병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그들이 상호공감나누기의 과정을 경험하는지, 그것이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를 탐색하였다.
다섯째,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는 조현병 환자들이 심신의 조화(BPS-Modell)를 이루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참여자의 지속적인 치유의지를 북돋우기 위해서 보완해야 될 부분은 무엇인지를 찾아보았다.
연구 실행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본 연구자는 논문을 이론과 임상실습으로 구분하였다. 이론에서는 헤세의 삶 전반을 살펴보고, 작품읽기를 하였다. 먼저『크눌프』를 건강학적 관점으로 읽었으며 그 결과 문학치료에서 말하는 건강한 삶의 모습을 크눌프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쳤거나 어긋나 있는 BPS의 균형을 이루어 가는 여정이 바로 문학치유적인 삶의 모습이며, 크눌프를 문학치료에서 말하는 건강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수레바퀴 아래서』와 『페터 카멘친트』의 두 주인공을 대비되는 인물로 바라보았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한스를 문학치료사의 적극적인 치료적 개입(Intervention)이 필요한 참여자로 보았으며, 페터 카멘친트를 한스가 가진 아픔을 극복하고 스스로 치유적 삶을 발견해가는 참여자의 유형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이 두 인물의 삶이 다른 결말로 이르게 된 원인과 전환점을 ‘일상에서의 애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주체적인 이별이 이루어질 때 또 다른 만남도 가능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일상에서의 애도작업은 상처받은 영혼에는 위로를, 관계에서는 용서와 화해를 가져올 수 있으며 궁극에는 언어적 자기보상이 되어서 삶에 대한 활력으로 이어짐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헤세의 초기 작품을 집중 분석 작품으로 선택하였다. 그 속에서 건강한 삶의 모형 즉 인간이 가진 ‘창의성과 자발성을 살리는 문학적 활동’들을 주요 치유활력으로 콘텐츠화 하였으며,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일상에서의 애도작업’도 의미 있는 통합문학치료 콘텐츠가 되었다. 집중읽기를 한 작품은 이 세 작품이지만 헤세의 삶 전반에서 ‘자가 치유활력’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임상적용에서는 그의 후기작품들도 ‘치료매체’로 활용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가치 있는 치료 도구임을 확인하였다.
이런 과정으로 발굴한 헤세와 그의 작품 속 치유활력을 통합문학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조화하여 임상에 적용해 보았다. 임상대상자는 대구에 소재한 OO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개방병동의 조현병 환자들이다.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주 1회씩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30회기를 본 연구의 임상적용에 따른 변화와 의미를 찾는데 활용하였다. 문학치료프로그램 참여자 26명 중, 주요 진단명이 조현병이며 10회 이상 참여한 사람을 일차 대상자로 정했으며, 그 중 3회 이상 연속적으로 결석한 경우에는 최종 분석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이러한 선정 기준으로 총 4명을 연구 분석 대상자로 정하게 되었다.
연구자는 본 연구를 위한 계획과 콘텐츠 개발, 임상적용과 결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질적 연구의 실행연구 전략에 맞추어 설계하고 진행하였으며, 임상대상자 관찰과 결과 분석, 자료 제시 방법은 해석학적 현상학의 인간과학 연구방법론을 따랐다. 이는 조현병에 대한 문학치료적 접근이 완치의 개념보다는 예방과 재발 방지에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보여주기에는 질적인 연구 방법이 적합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자는 양적인 지표들이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환자들의 삶의 변화를 민감하게 측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연구자의 이전 연구를 통해 실감했다.
임상대상자는 모두 조현병 진단을 받은 환자이지만 그들 삶의 고통의 원인과 조현병의 원인, 병에 대한 자각 정도는 모두 다르다. 아울러 문학치료에서는 병리적인 관점이 아닌 정신건강학적 시각으로 인간을 바라보므로 구조화된 진단지를 사용하여 사람의 마음의 변화를 수치로 측정하는 그 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프로그램의 치료효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건강한 인간의 기준인 BPS-Modell과 참여자간에 상호공감체험을 하기까지의 공감정도 및 인식변화 과정을 관찰준거로 하였다.
헤세의 삶과 그의 문학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를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헤세의 삶을 들여다보고 헤세의 작품 속 인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는 치유적인 삶을 실천하고 있는 헤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것은 치유적인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다.
둘째,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를 조현병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참여자는 텍스트에 대한 정서적 공감 뿐 아니라, 참여자간의 상호공감나누기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들은 공감작용을 통해서 심신의 균형을 이루어 가고 있었다.
셋째, 통합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병원에서의 약물치료와 재활치료 뿐 아니라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상상하게 되었으며,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기 시작하였다.
본 연구의 임상에서 활용한 매체 또한 대부분 헤세 작품에서 추출한 것이었으며 헤세의 치유적인 삶의 방식을 응용하여 적용하였다. 이것은 본 연구가 가진 특별한 의의 중 하나로, 인문학의 정신건강학적 기여에 첫 단추를 끼웠다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문학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었던 작가의 삶의 방식과, 문학 텍스트가 가진 치유력을 실제 임상에 적용한 첫 번째 연구라는 의의를 가진다.
그동안 작가의 생애를 연구하거나 특정 작품을 하나의 관점으로 연구한 논문, 문학이 가진 치유력을 고찰하는 연구논문은 많았으나 특정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분석하고 그것에서 발굴한 콘텐츠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효과를 검증하는데 까지 이어진 연구는 전무후무하다. 본 연구가 문학이 가진 치유력을 활용하여 건강한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 뿐 아니라, 심신의 균형을 잃은 사람들이 이전의 활력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하나의 표본이 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 아쉬웠던 부분과 추후 연구를 위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서는 연구자 또한 후속 연구를 계획하고 있지만 질적 연구의 이점을 살려서 더욱 더 열린 관점에서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첫째, 이 연구를 시작으로 하여 기존의 문학텍스트를 참여자의 인지․정서의 발달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데이터 구축이 절실하다. 각각의 텍스트에 대한 다양한 활용 방법, 참여자의 반응, 보완할 점, 적용가능 대상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다른 작가와 작품에 대한 분석도 하여 다양한 삶의 치유콘텐츠를 개발하는 후속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문학이 가진 치유력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기존의 문학텍스트 분석은 주로 문학 해석 위주의 연구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었다. 본 연구를 기점으로 하여 문학치료적 읽기 뿐 아니라, 치료학 영역으로의 수용과 임상 실용화 작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셋째, 조현병 환자들이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동기부여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약물복용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필수 사항인 반면, 심리상담 프로그램 참여는 환자의 자율의사에 맡긴다. 따라서 장기적인 치료체험과정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단기나 일회성 치료 체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조현병은 완쾌되기는 어려우나 참여자의 치료의지가 강해서 쉽게 나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심신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문학치료사와 의료계의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넷째, 연구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기 위해서 문학치료사들 간의 동료실습과 치료 프로그램의 교류 뿐 아니라, 현장 적용을 위한 치료사의 봉사정신이 요구된다고 본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 관련 담당자(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와 문학치료사들 간의 간담회 및 치료 전반에 관한 토의가 반드시 수반되어서 문학치료가 한걸음 더 적극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연구자 또한 본 연구를 시작으로 보다 열성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본 연구는 ‘쓰는 자는 남는다(Wer schreibt der bleibt)’는 문학의 본질을 토대로 하며 인간이 가진 창의성과 자발성, 그리고 치료적 통합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한다는 통합문학치료학을 이론적 근거로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헤세를 그러한 삶의 전형으로 삼고, 그의 삶과 그의 인물들이 보이는 정신병리적 삶과 정신건강학적 삶 사이에 유리된 병인이 무엇인지를 탐색하였다. 물론 그러한 탐색의 목적은 헤세의 작품 전반에 각인된 자가 치유적 활력(Self-therapeutic Resource)을 찾아서 임상에 적용 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최종목표는 헤세 문학작품에 내재된 치유적 활력을 임상에 적용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참여자들을 두루 돕는 데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첫째, 통합문학치료적 삶의 전형인 헤세의 삶 전반과 그의 인물들을 치료적으로 살펴보는 일이 전제되었으며, 둘째, 궁극적으로 그의 인물들이 보이는 치유적 삶의 여정이 실제 임상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그 치료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작업이 요구되었다. 그러한 연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본 연구자는 본 논문에서 그간의 이론적 연구를 임상현장으로 가져가 그 전반에서 적용한 과정, 즉 헤세 문학을 치료적으로 활용한 프로그램과 치료 공감정도에 대한 결과를 참여자들의 치료적 실행 텍스트를 근거로 제시하고자 한다.
현대인의 삶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서 인문 콘텐츠의 발굴 및 임상적용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그 중에서도 치유 및 치료로서의 문학은 인문콘텐츠의 활용영역 가운데에 있으며,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것이 본 연구의 의의라 하겠다. 정신건강 영역에서 인문학의 기여를 목표로 한 구체적인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헤세의 치유적인 삶의 방식과 생활환경을 체험하기 위한 선행과제로 현장방문과 문헌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한국헤세학회의 헤세관련 논문 읽기를 하였다.
둘째, 문학치료적인 작품 읽기를 통해서 병리적인 삶과 건강한 삶 사이에 유리된 병인을 찾아보았으며, 통합문학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요소로 활용하였다.
셋째,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를 조현병 환자들에게 적용해 보고 그 과정에서 참여자가 헤세의 텍스트와 삶에 대해 정서적 공감을 하는지, 그리고 공감의 표현을 하게 되는지를 관찰하였다.
넷째,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를 조현병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그들이 상호공감나누기의 과정을 경험하는지, 그것이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를 탐색하였다.
다섯째,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는 조현병 환자들이 심신의 조화(BPS-Modell)를 이루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참여자의 지속적인 치유의지를 북돋우기 위해서 보완해야 될 부분은 무엇인지를 찾아보았다.
연구 실행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본 연구자는 논문을 이론과 임상실습으로 구분하였다. 이론에서는 헤세의 삶 전반을 살펴보고, 작품읽기를 하였다. 먼저『크눌프』를 건강학적 관점으로 읽었으며 그 결과 문학치료에서 말하는 건강한 삶의 모습을 크눌프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쳤거나 어긋나 있는 BPS의 균형을 이루어 가는 여정이 바로 문학치유적인 삶의 모습이며, 크눌프를 문학치료에서 말하는 건강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수레바퀴 아래서』와 『페터 카멘친트』의 두 주인공을 대비되는 인물로 바라보았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한스를 문학치료사의 적극적인 치료적 개입(Intervention)이 필요한 참여자로 보았으며, 페터 카멘친트를 한스가 가진 아픔을 극복하고 스스로 치유적 삶을 발견해가는 참여자의 유형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이 두 인물의 삶이 다른 결말로 이르게 된 원인과 전환점을 ‘일상에서의 애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주체적인 이별이 이루어질 때 또 다른 만남도 가능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일상에서의 애도작업은 상처받은 영혼에는 위로를, 관계에서는 용서와 화해를 가져올 수 있으며 궁극에는 언어적 자기보상이 되어서 삶에 대한 활력으로 이어짐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헤세의 초기 작품을 집중 분석 작품으로 선택하였다. 그 속에서 건강한 삶의 모형 즉 인간이 가진 ‘창의성과 자발성을 살리는 문학적 활동’들을 주요 치유활력으로 콘텐츠화 하였으며,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일상에서의 애도작업’도 의미 있는 통합문학치료 콘텐츠가 되었다. 집중읽기를 한 작품은 이 세 작품이지만 헤세의 삶 전반에서 ‘자가 치유활력’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임상적용에서는 그의 후기작품들도 ‘치료매체’로 활용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가치 있는 치료 도구임을 확인하였다.
이런 과정으로 발굴한 헤세와 그의 작품 속 치유활력을 통합문학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조화하여 임상에 적용해 보았다. 임상대상자는 대구에 소재한 OO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개방병동의 조현병 환자들이다.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주 1회씩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30회기를 본 연구의 임상적용에 따른 변화와 의미를 찾는데 활용하였다. 문학치료프로그램 참여자 26명 중, 주요 진단명이 조현병이며 10회 이상 참여한 사람을 일차 대상자로 정했으며, 그 중 3회 이상 연속적으로 결석한 경우에는 최종 분석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이러한 선정 기준으로 총 4명을 연구 분석 대상자로 정하게 되었다.
연구자는 본 연구를 위한 계획과 콘텐츠 개발, 임상적용과 결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질적 연구의 실행연구 전략에 맞추어 설계하고 진행하였으며, 임상대상자 관찰과 결과 분석, 자료 제시 방법은 해석학적 현상학의 인간과학 연구방법론을 따랐다. 이는 조현병에 대한 문학치료적 접근이 완치의 개념보다는 예방과 재발 방지에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보여주기에는 질적인 연구 방법이 적합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자는 양적인 지표들이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환자들의 삶의 변화를 민감하게 측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연구자의 이전 연구를 통해 실감했다.
임상대상자는 모두 조현병 진단을 받은 환자이지만 그들 삶의 고통의 원인과 조현병의 원인, 병에 대한 자각 정도는 모두 다르다. 아울러 문학치료에서는 병리적인 관점이 아닌 정신건강학적 시각으로 인간을 바라보므로 구조화된 진단지를 사용하여 사람의 마음의 변화를 수치로 측정하는 그 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프로그램의 치료효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건강한 인간의 기준인 BPS-Modell과 참여자간에 상호공감체험을 하기까지의 공감정도 및 인식변화 과정을 관찰준거로 하였다.
헤세의 삶과 그의 문학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를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헤세의 삶을 들여다보고 헤세의 작품 속 인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는 치유적인 삶을 실천하고 있는 헤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것은 치유적인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다.
둘째,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통합문학치료 콘텐츠를 조현병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참여자는 텍스트에 대한 정서적 공감 뿐 아니라, 참여자간의 상호공감나누기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들은 공감작용을 통해서 심신의 균형을 이루어 가고 있었다.
셋째, 통합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병원에서의 약물치료와 재활치료 뿐 아니라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상상하게 되었으며,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기 시작하였다.
본 연구의 임상에서 활용한 매체 또한 대부분 헤세 작품에서 추출한 것이었으며 헤세의 치유적인 삶의 방식을 응용하여 적용하였다. 이것은 본 연구가 가진 특별한 의의 중 하나로, 인문학의 정신건강학적 기여에 첫 단추를 끼웠다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문학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었던 작가의 삶의 방식과, 문학 텍스트가 가진 치유력을 실제 임상에 적용한 첫 번째 연구라는 의의를 가진다.
그동안 작가의 생애를 연구하거나 특정 작품을 하나의 관점으로 연구한 논문, 문학이 가진 치유력을 고찰하는 연구논문은 많았으나 특정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분석하고 그것에서 발굴한 콘텐츠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효과를 검증하는데 까지 이어진 연구는 전무후무하다. 본 연구가 문학이 가진 치유력을 활용하여 건강한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 뿐 아니라, 심신의 균형을 잃은 사람들이 이전의 활력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하나의 표본이 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 아쉬웠던 부분과 추후 연구를 위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서는 연구자 또한 후속 연구를 계획하고 있지만 질적 연구의 이점을 살려서 더욱 더 열린 관점에서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첫째, 이 연구를 시작으로 하여 기존의 문학텍스트를 참여자의 인지․정서의 발달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데이터 구축이 절실하다. 각각의 텍스트에 대한 다양한 활용 방법, 참여자의 반응, 보완할 점, 적용가능 대상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다른 작가와 작품에 대한 분석도 하여 다양한 삶의 치유콘텐츠를 개발하는 후속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문학이 가진 치유력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기존의 문학텍스트 분석은 주로 문학 해석 위주의 연구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었다. 본 연구를 기점으로 하여 문학치료적 읽기 뿐 아니라, 치료학 영역으로의 수용과 임상 실용화 작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셋째, 조현병 환자들이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동기부여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약물복용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필수 사항인 반면, 심리상담 프로그램 참여는 환자의 자율의사에 맡긴다. 따라서 장기적인 치료체험과정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단기나 일회성 치료 체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조현병은 완쾌되기는 어려우나 참여자의 치료의지가 강해서 쉽게 나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심신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문학치료사와 의료계의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넷째, 연구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기 위해서 문학치료사들 간의 동료실습과 치료 프로그램의 교류 뿐 아니라, 현장 적용을 위한 치료사의 봉사정신이 요구된다고 본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 관련 담당자(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와 문학치료사들 간의 간담회 및 치료 전반에 관한 토의가 반드시 수반되어서 문학치료가 한걸음 더 적극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연구자 또한 본 연구를 시작으로 보다 열성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Based on the nature of literature, "Wer schreibt der bleibt" this study has its theoretical ground on Integrative Poetry & Bibliotherapy(IPB), in which human creativity, spontaneity, and therapeutic integration are considered to organically interact to one another. The ultimate goal of the study is ...
Based on the nature of literature, "Wer schreibt der bleibt" this study has its theoretical ground on Integrative Poetry & Bibliotherapy(IPB), in which human creativity, spontaneity, and therapeutic integration are considered to organically interact to one another. The ultimate goal of the study is to help patients to be physically and mentally healthy, by applying therapeutic power of Hesse's literary works. In line with the goal, Hesse's whole life, a model of a therapeutic life, and his literary characters were examined from a therapeutic perspective. Also, the life journeys of Hesse's characters were closely looked into to determine how they could be applied in clinical settings, and how meaningful the journeys could be used during therapy. The development of cultural contents is essential to healthy and happy modern-day living. Literature is in the center of the contents, an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likelihood of such development. Specific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site visits and literature studies were done to experience Hesse's therapeutic life and his living environment, in addition to reading academic journals from the Korean Hesse Society related to Hesse's works. Second, causes of illness separated from both healthy and sick lives were studied by reading literatures from a therapeutic perspective, and the results were used as contents for further development of IPB programs.
Third, Hesse's works and their related contents were applied to patients, who were then observed for any chances of sentimental empathy and its expression toward Hesse's texts and his life. Fourth, the patients were observed to find if they experienced any stage of sharing mutual empathy, and if such sharing meant anything to the patients when contents of IPB related to Hesse's works were applied to the patients. Fifth, it was examined how Hesse's works and their related contents contributed to the harmony of mind and body of the patients, and what should be complemented to encourage the patients to keep seeking treatment.
Participants for the study were schizophrenic patients from an open psychiatric ward of ** hospital located in Daegu. A weekly IPB program has been held since February 2014, and thirty sessions from the program were studied to look for changes and meanings from clinical application. The entire process of this study, from an initial plan and contents development to clinical applications and results, was designed and proceeded along with a strategy of qualitative field action research. Observation of participants, analysis of findings, and presentation of materials were based on research methodology of human science from analytical phenomenology.
Finding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during the research, while Hesse's life was reviewed and his characters were analyzed, Hesse was recognized for his therapeutic life, leading people to what is a therapeutic life and how they should live their lives.
Second, when contents of IPB using Hesse's works were applied to the schizophrenic patients, they began to show interest in others and express their empathy on others, in addition to expressing their sentimental empathy on Hesse's texts.
Third, as the patients participated in the therapy program, they were able to find harmony between mind and body, such as better personal hygiene, increased interest on their bodies, and better management of their surroundings.
Fourth, the program participants came to look at themselves as members of their society, involved in treatments with medicine and rehabilitation, and they began to try building realistic plans for their lives.
Media used for the clinical study were mostly extracted from Hesse's works. Hesse's therapeutic life applied to the study conveyed a special meaning to the study, an initial step toward the contribution of the humanities to the study of mental health. In other words, this study served its purpose as the first study to apply Hesse's self-treatable way of life and therapeutic power of literature texts to real clinical settings.
Following are some parts for further complement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First, beginning from this study, it would be essential to build data systematically to allow literature texts to be varied and applied, according to an extent of participants' sentimental- cognitive development.
Second, participants were selected only from an open ward in a hospital. Activating a day ward would be desirable to assist patients to a further IPB program, in order for them to narrow a gap between their therapy sessions and real lives and to adapt well to relations with others.
Third, strategies should be designed to encourage schizophrenic patients to voluntarily join an IPB program.
Active collaboration between literature therapists and the medical society would be essential to encouraging patients' participation until they are stabilized.
Fourth, a following study would be necessary to develop contents from other writers for a variety of therapeutic contents.
Fifth, in order to solve problems stated above, not only should therapists exchange their clinical and therapy programs, they should also be equipped with public spirit. Also, general discussions on overall treatments should be made between the medical personnel in psychiatry (psychiatrists, psychologists, social workers, and nurses) and literature therapists, in order to set IPB as a more active way of treatment. This study will be a beginning of more research to come in the future.
Based on the nature of literature, "Wer schreibt der bleibt" this study has its theoretical ground on Integrative Poetry & Bibliotherapy(IPB), in which human creativity, spontaneity, and therapeutic integration are considered to organically interact to one another. The ultimate goal of the study is to help patients to be physically and mentally healthy, by applying therapeutic power of Hesse's literary works. In line with the goal, Hesse's whole life, a model of a therapeutic life, and his literary characters were examined from a therapeutic perspective. Also, the life journeys of Hesse's characters were closely looked into to determine how they could be applied in clinical settings, and how meaningful the journeys could be used during therapy. The development of cultural contents is essential to healthy and happy modern-day living. Literature is in the center of the contents, an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likelihood of such development. Specific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site visits and literature studies were done to experience Hesse's therapeutic life and his living environment, in addition to reading academic journals from the Korean Hesse Society related to Hesse's works. Second, causes of illness separated from both healthy and sick lives were studied by reading literatures from a therapeutic perspective, and the results were used as contents for further development of IPB programs.
Third, Hesse's works and their related contents were applied to patients, who were then observed for any chances of sentimental empathy and its expression toward Hesse's texts and his life. Fourth, the patients were observed to find if they experienced any stage of sharing mutual empathy, and if such sharing meant anything to the patients when contents of IPB related to Hesse's works were applied to the patients. Fifth, it was examined how Hesse's works and their related contents contributed to the harmony of mind and body of the patients, and what should be complemented to encourage the patients to keep seeking treatment.
Participants for the study were schizophrenic patients from an open psychiatric ward of ** hospital located in Daegu. A weekly IPB program has been held since February 2014, and thirty sessions from the program were studied to look for changes and meanings from clinical application. The entire process of this study, from an initial plan and contents development to clinical applications and results, was designed and proceeded along with a strategy of qualitative field action research. Observation of participants, analysis of findings, and presentation of materials were based on research methodology of human science from analytical phenomenology.
Finding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during the research, while Hesse's life was reviewed and his characters were analyzed, Hesse was recognized for his therapeutic life, leading people to what is a therapeutic life and how they should live their lives.
Second, when contents of IPB using Hesse's works were applied to the schizophrenic patients, they began to show interest in others and express their empathy on others, in addition to expressing their sentimental empathy on Hesse's texts.
Third, as the patients participated in the therapy program, they were able to find harmony between mind and body, such as better personal hygiene, increased interest on their bodies, and better management of their surroundings.
Fourth, the program participants came to look at themselves as members of their society, involved in treatments with medicine and rehabilitation, and they began to try building realistic plans for their lives.
Media used for the clinical study were mostly extracted from Hesse's works. Hesse's therapeutic life applied to the study conveyed a special meaning to the study, an initial step toward the contribution of the humanities to the study of mental health. In other words, this study served its purpose as the first study to apply Hesse's self-treatable way of life and therapeutic power of literature texts to real clinical settings.
Following are some parts for further complement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First, beginning from this study, it would be essential to build data systematically to allow literature texts to be varied and applied, according to an extent of participants' sentimental- cognitive development.
Second, participants were selected only from an open ward in a hospital. Activating a day ward would be desirable to assist patients to a further IPB program, in order for them to narrow a gap between their therapy sessions and real lives and to adapt well to relations with others.
Third, strategies should be designed to encourage schizophrenic patients to voluntarily join an IPB program.
Active collaboration between literature therapists and the medical society would be essential to encouraging patients' participation until they are stabilized.
Fourth, a following study would be necessary to develop contents from other writers for a variety of therapeutic contents.
Fifth, in order to solve problems stated above, not only should therapists exchange their clinical and therapy programs, they should also be equipped with public spirit. Also, general discussions on overall treatments should be made between the medical personnel in psychiatry (psychiatrists, psychologists, social workers, and nurses) and literature therapists, in order to set IPB as a more active way of treatment. This study will be a beginning of more research to come in the future.
주제어
#통합문학치료
#문학치료
#헤르만 헤세
#언어적 보상
#상호공감나누기
#정신건강학
#조현병
#질적 연구
#해석학적 현상학 분석
#실행연구
학위논문 정보
저자
조희주
학위수여기관
경북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문학치료학과
지도교수
채연숙
발행연도
2015
총페이지
xi, 308 p.
키워드
통합문학치료,
문학치료,
헤르만 헤세,
언어적 보상,
상호공감나누기,
정신건강학,
조현병,
질적 연구,
해석학적 현상학 분석,
실행연구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