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박민규의 단편소설의 형식적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전통적 리얼리즘의 구성 요소들을 부정하는 박민규 소설의 전복적 기능을 살펴보는 데에 목적을 둔다. 문학 외연의 것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박민규의 새로운 글쓰기는 고착되고 억압된 문학 규범에 균열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소설의 외연 확장에 기여한다. 본고는 언어와 구조,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박민규의 형식적 실험이 한국소설의 형식을 갱신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비의미를 지향함으로써 언어의 의미화에 저항하는 박민규의 소설 언어를 살펴본다. 소...
본 연구는 박민규의 단편소설의 형식적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전통적 리얼리즘의 구성 요소들을 부정하는 박민규 소설의 전복적 기능을 살펴보는 데에 목적을 둔다. 문학 외연의 것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박민규의 새로운 글쓰기는 고착되고 억압된 문학 규범에 균열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소설의 외연 확장에 기여한다. 본고는 언어와 구조,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박민규의 형식적 실험이 한국소설의 형식을 갱신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비의미를 지향함으로써 언어의 의미화에 저항하는 박민규의 소설 언어를 살펴본다. 소설은 침묵을 통해 세계의 정체에 대한 서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전면화하고, ‘말해질 수 없음’이 세계의 본질임을 선언한다. 침묵이 만들어내는 공간은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은 텅 빈 기표들이 채우게 되는데, 이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순수한 기호임을 증명하는 데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박민규의 언어가 문학의 의미화 행위에 저항하고, 리얼리즘의 구성적 현실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음을 보인다. 또한 서술이 불가능함을 인식한 후에도 언어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박민규의 글쓰기가 스스로의 불가능성을 향해 돌진하는 언어의 본질에 맞닿아 있음을 증명한다.
Ⅲ장에서는 환상이 만들어내는 이중구조를 고찰한다. 환상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면서 법과 지배적 가치 체계 바깥을 향함으로써 이제까지 말해지지 않은 부분, 부재하는 것으로 취급되어온 타자를 추적하는 실천적 도구로 기능한다. 특징적인 것은 소설 속의 환상이 결말부에서 돌발적으로 출현하여 합리적인 설명 없이 알 수 없는 상태로 마무리되는 것인데, 이는 소설 전체의 의미를 흐릿하고 모호하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 환상은 열린 결말과 함께 이중구조를 만들어내면서 텍스트가 단일한 의미로 해석되는 것에 저항하고, 스스로를 다의미로 개방시킨다. 해결되지 않은 중지상태에 머무르는 소설은 의미를 찾는 독해의 불가능성을 전경화하고 모호한 진실을 지향한다. 이는 단일하고 환원적인 리얼리티를 공격하면서 다양하고 모순된 사실들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Ⅳ장에서는 박민규의 소설이 장르문학의 서사를 차용하고 동시에 위반하는 양상을 고찰한다. 하위문학이라고 여겨져 왔던 장르문학과의 교배와 배합은 고착되고 억압된 문학 규범에 균열을 만들어내고 주류 소설 문법을 교란시키면서 ‘문학의 민주주의’를 이뤄낸다. 장르의 경계를 해체시키는 새로운 글쓰기 형식은 소설의 외연을 넓히고 이를 통해 소설 장르를 갱신한다는 데에서 의미를 지닌다.
본 연구는 비의미를 지향하는 언어가 우연적인 사건으로 이루어지는 서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추적하여 소설의 비개연성이 반(反)의미화에 기여하는 것과 열린 결말과 이중구조가 모호함을 발생시킴으로써 다양하고 모순된 가능성으로 그 의미를 개방시켜서 전통적인 리얼리티의 통일성에 저항하는 반(反)리얼리티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을 규명하였고, 장르문학의 서사를 차용하는 동시에 그것의 규칙을 위반함으로써 반(反)장르를 이루어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렇듯 박민규의 형식적 실험은 기존의 질서에 반하는 것으로 ‘부정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과거의 지식 체계를 전복하고 새로운 체계를 가져오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실천이다. 끊임없는 부정을 통한 자기극복의 실천이야말로 박민규가 이 시대 문학의 가능성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된다.
본 연구는 박민규의 단편소설의 형식적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전통적 리얼리즘의 구성 요소들을 부정하는 박민규 소설의 전복적 기능을 살펴보는 데에 목적을 둔다. 문학 외연의 것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박민규의 새로운 글쓰기는 고착되고 억압된 문학 규범에 균열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소설의 외연 확장에 기여한다. 본고는 언어와 구조,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박민규의 형식적 실험이 한국소설의 형식을 갱신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비의미를 지향함으로써 언어의 의미화에 저항하는 박민규의 소설 언어를 살펴본다. 소설은 침묵을 통해 세계의 정체에 대한 서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전면화하고, ‘말해질 수 없음’이 세계의 본질임을 선언한다. 침묵이 만들어내는 공간은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은 텅 빈 기표들이 채우게 되는데, 이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순수한 기호임을 증명하는 데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박민규의 언어가 문학의 의미화 행위에 저항하고, 리얼리즘의 구성적 현실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음을 보인다. 또한 서술이 불가능함을 인식한 후에도 언어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박민규의 글쓰기가 스스로의 불가능성을 향해 돌진하는 언어의 본질에 맞닿아 있음을 증명한다.
Ⅲ장에서는 환상이 만들어내는 이중구조를 고찰한다. 환상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면서 법과 지배적 가치 체계 바깥을 향함으로써 이제까지 말해지지 않은 부분, 부재하는 것으로 취급되어온 타자를 추적하는 실천적 도구로 기능한다. 특징적인 것은 소설 속의 환상이 결말부에서 돌발적으로 출현하여 합리적인 설명 없이 알 수 없는 상태로 마무리되는 것인데, 이는 소설 전체의 의미를 흐릿하고 모호하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 환상은 열린 결말과 함께 이중구조를 만들어내면서 텍스트가 단일한 의미로 해석되는 것에 저항하고, 스스로를 다의미로 개방시킨다. 해결되지 않은 중지상태에 머무르는 소설은 의미를 찾는 독해의 불가능성을 전경화하고 모호한 진실을 지향한다. 이는 단일하고 환원적인 리얼리티를 공격하면서 다양하고 모순된 사실들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Ⅳ장에서는 박민규의 소설이 장르문학의 서사를 차용하고 동시에 위반하는 양상을 고찰한다. 하위문학이라고 여겨져 왔던 장르문학과의 교배와 배합은 고착되고 억압된 문학 규범에 균열을 만들어내고 주류 소설 문법을 교란시키면서 ‘문학의 민주주의’를 이뤄낸다. 장르의 경계를 해체시키는 새로운 글쓰기 형식은 소설의 외연을 넓히고 이를 통해 소설 장르를 갱신한다는 데에서 의미를 지닌다.
본 연구는 비의미를 지향하는 언어가 우연적인 사건으로 이루어지는 서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추적하여 소설의 비개연성이 반(反)의미화에 기여하는 것과 열린 결말과 이중구조가 모호함을 발생시킴으로써 다양하고 모순된 가능성으로 그 의미를 개방시켜서 전통적인 리얼리티의 통일성에 저항하는 반(反)리얼리티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을 규명하였고, 장르문학의 서사를 차용하는 동시에 그것의 규칙을 위반함으로써 반(反)장르를 이루어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렇듯 박민규의 형식적 실험은 기존의 질서에 반하는 것으로 ‘부정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과거의 지식 체계를 전복하고 새로운 체계를 가져오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실천이다. 끊임없는 부정을 통한 자기극복의 실천이야말로 박민규가 이 시대 문학의 가능성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된다.
This study is aimed to examine subversive functions of Park Mingyu’s novels to deny components of the traditional realism by analyzing formal characteristics of his short stories. Park Mingyu’s new type of writing which freely moves in and out of literary denotation makes cracks of fixed and oppress...
This study is aimed to examine subversive functions of Park Mingyu’s novels to deny components of the traditional realism by analyzing formal characteristics of his short stories. Park Mingyu’s new type of writing which freely moves in and out of literary denotation makes cracks of fixed and oppressed literary norms and contributes to the expansion of a novel’s denotation. This study discovered that Park Mingyu’s formal experiment renewed the forms of Korean novel through its comprehensive research on linguistic structures and even the genre.
In Chapter Ⅱ, the language of Park Mingyu’s novels against the signification of language by aiming at non-meaning is examined. Novels make public that science is impossible to describe the identity of the world and declare that ‘not to be said’ is the essence of the world. The space the science makes up is filled with empty signifier without any meanings, which has a meaning in that it proves that the only language to get out of the limitation of a language is innocent signs. In this respect, it is revealed that Park Mingyu’s language is against the signifying behavior of literature and fabrication of realism’s constructive reality is exposed. In addition, it is proved that even after recognizing the impossibility of description, Park Mingyu’s writing to continue verbalizing meets the essence of the language rushing into the impossibility of itself.
In Chapter Ⅲ, dual structure made by fantasy is studied. Fantasy functions to make something impossible possible and aims at the outside of dominating value system. Thus, it also functions as a practical tool to pursue the others which have been dealt as something absent or parts which have not been said. Something distinctive is that as fantasy sporadically appears at the end of a novel, the story finishes with a reasonable explanation impossible, which has a function to obscure the overall meaning of the novel. Making a dual structure as well as an open ending, fantasy disagrees that a text is interpreted with one meaning and makes itself open for various meanings. A novel staying in the unsolved suspend state shows a panoramic view of impossibility of interpretation to find some meanings and aims for the equivocal truth, which attacks the only reductive reality and makes a space with various contradictory facts coexisting.
In Chapter Ⅳ, the aspect that Park Mingyu’s novels borrow narration of genre literature and infringe it at the same time is considered. Hybridization and mix with genre literature which has been regarded as sub-literature makes cracks of fixed and oppressed literary norms and disturbs mainstream novel grammar. Finally, it accomplishes ‘democracy of literature.’ The new form of writing which dismantles the border of genres has the meaning to expand the denotation of a novel and renew the genre.
This study pursued the process for the language aiming for non-meaning to make narration composed of accidents, so established that the non-probability of a novel contributed to anti-signification and the various and contradictory possibility to open the meanings led to the practice of anti-reality against the unity of traditional reality as an open ending and dual structure caused ambiguity. It confirmed that the new form of writing accomplished anti-genre by borrowing narration of genre literature and violating the rules at the same time.
In this respect, Park Mingyu’s formal experiment has the character of ‘negativity’ to resist existing order. That is a practice in that it overturns the past system of knowledge and becomes the power to bring a new one. Realization of self-conquest by consistent negation is the reason Park Mingyu is the possibility of literature of this age.
This study is aimed to examine subversive functions of Park Mingyu’s novels to deny components of the traditional realism by analyzing formal characteristics of his short stories. Park Mingyu’s new type of writing which freely moves in and out of literary denotation makes cracks of fixed and oppressed literary norms and contributes to the expansion of a novel’s denotation. This study discovered that Park Mingyu’s formal experiment renewed the forms of Korean novel through its comprehensive research on linguistic structures and even the genre.
In Chapter Ⅱ, the language of Park Mingyu’s novels against the signification of language by aiming at non-meaning is examined. Novels make public that science is impossible to describe the identity of the world and declare that ‘not to be said’ is the essence of the world. The space the science makes up is filled with empty signifier without any meanings, which has a meaning in that it proves that the only language to get out of the limitation of a language is innocent signs. In this respect, it is revealed that Park Mingyu’s language is against the signifying behavior of literature and fabrication of realism’s constructive reality is exposed. In addition, it is proved that even after recognizing the impossibility of description, Park Mingyu’s writing to continue verbalizing meets the essence of the language rushing into the impossibility of itself.
In Chapter Ⅲ, dual structure made by fantasy is studied. Fantasy functions to make something impossible possible and aims at the outside of dominating value system. Thus, it also functions as a practical tool to pursue the others which have been dealt as something absent or parts which have not been said. Something distinctive is that as fantasy sporadically appears at the end of a novel, the story finishes with a reasonable explanation impossible, which has a function to obscure the overall meaning of the novel. Making a dual structure as well as an open ending, fantasy disagrees that a text is interpreted with one meaning and makes itself open for various meanings. A novel staying in the unsolved suspend state shows a panoramic view of impossibility of interpretation to find some meanings and aims for the equivocal truth, which attacks the only reductive reality and makes a space with various contradictory facts coexisting.
In Chapter Ⅳ, the aspect that Park Mingyu’s novels borrow narration of genre literature and infringe it at the same time is considered. Hybridization and mix with genre literature which has been regarded as sub-literature makes cracks of fixed and oppressed literary norms and disturbs mainstream novel grammar. Finally, it accomplishes ‘democracy of literature.’ The new form of writing which dismantles the border of genres has the meaning to expand the denotation of a novel and renew the genre.
This study pursued the process for the language aiming for non-meaning to make narration composed of accidents, so established that the non-probability of a novel contributed to anti-signification and the various and contradictory possibility to open the meanings led to the practice of anti-reality against the unity of traditional reality as an open ending and dual structure caused ambiguity. It confirmed that the new form of writing accomplished anti-genre by borrowing narration of genre literature and violating the rules at the same time.
In this respect, Park Mingyu’s formal experiment has the character of ‘negativity’ to resist existing order. That is a practice in that it overturns the past system of knowledge and becomes the power to bring a new one. Realization of self-conquest by consistent negation is the reason Park Mingyu is the possibility of literature of this age.
주제어
#박민규 부정성 비의미 반사실 이중구조 장르 혼합 소설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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