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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포식의 위험은 조류의 번식에 있어 주요한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949년 Skutch는 둥지 포식의 위협과 피식자 조류의 상호작용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Skutch가설로 널리 알려진 이 논문의 내용은 포식의 위협이 증가할 때 피식자 부모는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둥지 주변의 활동을 줄인다는 것이다. 포식자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피식자 조류의 부모는 한배산란수를 감소시키거나, 둥지에서 포란율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둥지 주변에서 양육을 위한 활동을 줄여, 둥지포식의 위험을 피하게 된다. 이 연구는 Skutch가설에 초점을 두고, 장기적 포식위험과 단기적 포식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인공 둥지에서 번식하는 박새의 행동 전략 및 ...

둥지 포식의 위험은 조류의 번식에 있어 주요한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949년 Skutch는 둥지 포식의 위협과 피식자 조류의 상호작용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Skutch가설로 널리 알려진 이 논문의 내용은 포식의 위협이 증가할 때 피식자 부모는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둥지 주변의 활동을 줄인다는 것이다. 포식자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피식자 조류의 부모는 한배산란수를 감소시키거나, 둥지에서 포란율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둥지 주변에서 양육을 위한 활동을 줄여, 둥지포식의 위험을 피하게 된다. 이 연구는 Skutch가설에 초점을 두고, 장기적 포식위험과 단기적 포식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인공 둥지에서 번식하는 박새의 행동 전략 및 가소성과 번식 성공률을 알아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2012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 캠퍼스에 박새가 이용할 수 있는 2.6cm 직경의 출입구를 가진 인공 둥지 47개를 설치하고 모니터링 해오다가 2014년 번식기간에 연구를 수행하였다. 산란이 끝난 후 실험군 둥지는 장기적인 포식 위험을 증가시키기 위해 출입구 직경을 5.5 cm로 확장하였다. 그리고, 단기적인 포식 위험 상황에서의 육추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포식자인 까치(Pica pica)와 대조군(비포식자) 멧비둘기(Steptopilia orientalis)의 음성을 재생시켜 놓고 카메라로 촬영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둥지 입구 크기에 따른 둥지 포식률과 포식자 출현 빈도의 증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장기적 위험 상황에서는 부모의 둥지 출입횟수를 줄이고 경계행동을 늘리는 등의 가소성이 나타났다. 그 결과 둥지 주변의 포식자 활동도가 줄고 실제 둥지 포식률도 낮게 나왔다. 하지만 단기적 위험상황에서는 어떠한 항목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고찰해보면, 박새와 같은 2차 발굴자들의 번식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단기적 위험에 대한 즉각적 가소성을 보이기보다는 처음부터 안전한 구멍을 찾는 쪽으로 자연선택의 초점이 맞추어져 그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포식자 행동에 대한 연구는 해당 피식자 조류의 생태적 관리를 위해, 나아가 최근 강조되는 종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