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영아기 가상놀이의 인지적 특성을 밝히려는 하나의 시도로서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과, 언어 발달, 마음이론 발달의 양상 및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G시와 N시에 소재하는 5곳의 어린이집에 재원중인 18개월부터 30개월의 영아 32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가상놀이 자료의 수집을 위해서는 소꿉놀이, 병원놀이, 아기돌보기 놀이를 위한 놀잇감이 비치된 어린이집의 놀이실에 영아들을 개별적으로 초대하여, 자유놀이 단계(연구자가 같이 있지만 관여하지 않는 상황), 시연단계(연구자가 혼자 간단한 가상적 놀이행동을 나타내는 상황), 언어스크립트 단계(연구자가 시연 단계에서 했던 가상행동을 혼자 언어화 하는 상황) 동안 나타나는 영아의 가상놀이를 촬영하고, 표출된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을 Gowen(1995)의 상징놀이 발달단계에 따라 점수화하였다. 언어발달 자료로는 배소영과 곽금주 등(2011)이 한국에서 표준화한 한국판 맥아더-베이츠 의사소통 발달 평가(K M-B ...
본 연구에서는 영아기 가상놀이의 인지적 특성을 밝히려는 하나의 시도로서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과, 언어 발달, 마음이론 발달의 양상 및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G시와 N시에 소재하는 5곳의 어린이집에 재원중인 18개월부터 30개월의 영아 32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가상놀이 자료의 수집을 위해서는 소꿉놀이, 병원놀이, 아기돌보기 놀이를 위한 놀잇감이 비치된 어린이집의 놀이실에 영아들을 개별적으로 초대하여, 자유놀이 단계(연구자가 같이 있지만 관여하지 않는 상황), 시연단계(연구자가 혼자 간단한 가상적 놀이행동을 나타내는 상황), 언어스크립트 단계(연구자가 시연 단계에서 했던 가상행동을 혼자 언어화 하는 상황) 동안 나타나는 영아의 가상놀이를 촬영하고, 표출된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을 Gowen(1995)의 상징놀이 발달단계에 따라 점수화하였다. 언어발달 자료로는 배소영과 곽금주 등(2011)이 한국에서 표준화한 한국판 맥아더-베이츠 의사소통 발달 평가(K M-B CDI)의 검사지를 주양육자에게 배부하여 이로부터 수집된 표현언어, 이해언어, 문법과 문장표현 점수를 사용하였다. 마음이론 발달 자료로는 기대위반 방법을 적용한 틀린 믿음(위치 이동)과제와 가장 과제(가장몸짓 과제 및 가장사물 과제)를 실시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표상하는 초표상 능력으로서의 마음이론 발달을 측정하였다. 월령집단(18-23개월 및 24-30개월)에 따른 상기 종속변인들에서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가상놀이에 있어서는 놀이의 빈도와 평균 상징화 수준 및 최고 상징화 수준(1, 2, 3 순위의 평균)에 대해, 언어발달에 있어서는 표현언어, 이해언어, 문법과 문장표현의 세 부문에 대해, 그리고 마음이론 발달에 있어서는 틀린 믿음 과제와 가장 과제에 대해, 측정치들의 순위합이 월령집단에 따라 차이가 있는 지를 Mann-Whitney U 검증을 통해 분석하였다. 또한 종속변인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가상놀이 상징화 수준과, 언어 발달, 그리고 마음이론 발달 점수들에 대해 Spearman 순위상관계수(ρ, rho)를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월령집단에 따른 순위합에서의 차이는 언어능력의 세 부문(표현, 이해, 문법과 문장)에서만 높은 월령집단의 점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에 있어서는 가상놀이의 평균 상징화 수준 및 최고 상징화 수준 모두 언어발달의 세 부문 모두와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음이론에서는 가상놀이의 최고 상징화 수준과 가장 과제간서만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가상놀이가 언어발달 및 상대방의 가장의도를 이해하는 유형의 마음이론 발달과 유의미한 상관이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서, 초기 가상놀이가 표상적이며 적어도 초보적인 수준의 초표상성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가상놀이의 이러한 초표상성은 높은 수준의 가상놀이를 할 때에 한정된 것으로서 낮은 수준의 가상놀이는 마음이론과 결부되었음이 드러나지 않았다. 또한 틀린 믿음 과제에서 0점을 얻은 영아는 32명 중 4명에 불과하였고, 15명이 만점인 2점을 획득하여 약 47%의 영아들이 만점의 수행능력을 보여주었음에도 그러한 점수가 다른 어떤 변인과도 상관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더 탐구해야할 중요한 미해결 과제로 남는다. 다시 말해, 영아들이 틀린 믿음 과제에서 보여준 수행이 왜 가상놀이 수준 및 언어발달과 관련이 없었으며, 특히 왜 마음이론 과제인 가장 과제와 유의한 상관이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영아들이 틀린 믿음 과제와 가장 과제에서 보여준 수행이 마음이론이라면, 본 연구에서 나타난 두 과제 간의 무관성에 의거할 때 두 과제에서의 영아들의 수행은 마음이론의 무엇을 말해주는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논의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본 연구의 결과는 영아의 가상놀이가 초기단계부터 충분한 기회와 함께 격려와 지도가 병행된다면 내용의 풍부함을 통해 초표상적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는 ‘즐거운’ 인지적 ﹡ 사회적 활동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This study was conducted as an attempt to identify cognitive characteristics of pretend play in toddlerhood by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ymbolic levels of pretend play, and the development of language and theory of mind. The subjects were 32 toddlers of 18-30 month old, enrolled in 5 different family daycare and daycare centers located in Seoul and near Seoul. The Mann-Whitney U test was employed to examine the differences between two age groups, the one from 18-to-23 months and the other from 24-to-30 months, in the performances of 1) pretend play by Gowen’s stages (the frequency, the average symbolic level, and the highest symbolic level), 2) language development by K M-B CDI (expressive language, receptive language, and grammar and sentential expression), and 3) development of theory of mind by a series of false-belief task and pretend task. Furthermore, to analyze the relationships among all the dependent variables, Spearman’s rank correlation coefficients were calculated for the assessment scores of the symbolic levels of pretend-play and the development of language and theory of mind. The study showed that, in terms of the age differences, the older group of toddlers scored significantly better only in the area of language competence. With regard to correlation, a significant extent was manifested in both the average and highest symbolic levels of pretend play in connection with all of the three criteria of language competence. However, in relation to the development of theory of mind, this pattern was only present in the highest symbolic level of pretend play and the pretend task. These findings demonstrate that there is a significantly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toddlers’ pretend play levels and the development of language and theory of mind, specifically the type of theory of mind that enables one to understand the pretend intentions of others, rather than the type of false belief understanding of others. Therefore, this study not only validates that pretend play in early childhood is indeed representational, but also shows the possibility that early pretense can even have mata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In conclusion, pretend play in early childhood holds a great value as a ‘pleasant’ cognitive and social activity, which can possibly reach a metarepresentational level through richness of content, if accompanied by encouragement and guidance in its early stages. One unsolved question is, however, the result of no relation between the performances of the false belief task and the pretense task. Further study is needed particularly concerning what aspects of theory of mind the two types of tasks illuminate.
Key Words :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symbolic level of pretend play), 언어발달(language development), 마음이론(theory of mind), 틀린 믿음 과제 (false-belief task), 가장 과제(pretend task), 가장몸짓(gestures as pretend), 가장사물(objects as pretend)
본 연구에서는 영아기 가상놀이의 인지적 특성을 밝히려는 하나의 시도로서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과, 언어 발달, 마음이론 발달의 양상 및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G시와 N시에 소재하는 5곳의 어린이집에 재원중인 18개월부터 30개월의 영아 32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가상놀이 자료의 수집을 위해서는 소꿉놀이, 병원놀이, 아기돌보기 놀이를 위한 놀잇감이 비치된 어린이집의 놀이실에 영아들을 개별적으로 초대하여, 자유놀이 단계(연구자가 같이 있지만 관여하지 않는 상황), 시연단계(연구자가 혼자 간단한 가상적 놀이행동을 나타내는 상황), 언어스크립트 단계(연구자가 시연 단계에서 했던 가상행동을 혼자 언어화 하는 상황) 동안 나타나는 영아의 가상놀이를 촬영하고, 표출된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을 Gowen(1995)의 상징놀이 발달단계에 따라 점수화하였다. 언어발달 자료로는 배소영과 곽금주 등(2011)이 한국에서 표준화한 한국판 맥아더-베이츠 의사소통 발달 평가(K M-B CDI)의 검사지를 주양육자에게 배부하여 이로부터 수집된 표현언어, 이해언어, 문법과 문장표현 점수를 사용하였다. 마음이론 발달 자료로는 기대위반 방법을 적용한 틀린 믿음(위치 이동)과제와 가장 과제(가장몸짓 과제 및 가장사물 과제)를 실시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표상하는 초표상 능력으로서의 마음이론 발달을 측정하였다. 월령집단(18-23개월 및 24-30개월)에 따른 상기 종속변인들에서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가상놀이에 있어서는 놀이의 빈도와 평균 상징화 수준 및 최고 상징화 수준(1, 2, 3 순위의 평균)에 대해, 언어발달에 있어서는 표현언어, 이해언어, 문법과 문장표현의 세 부문에 대해, 그리고 마음이론 발달에 있어서는 틀린 믿음 과제와 가장 과제에 대해, 측정치들의 순위합이 월령집단에 따라 차이가 있는 지를 Mann-Whitney U 검증을 통해 분석하였다. 또한 종속변인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가상놀이 상징화 수준과, 언어 발달, 그리고 마음이론 발달 점수들에 대해 Spearman 순위상관계수(ρ, rho)를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월령집단에 따른 순위합에서의 차이는 언어능력의 세 부문(표현, 이해, 문법과 문장)에서만 높은 월령집단의 점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에 있어서는 가상놀이의 평균 상징화 수준 및 최고 상징화 수준 모두 언어발달의 세 부문 모두와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음이론에서는 가상놀이의 최고 상징화 수준과 가장 과제간서만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가상놀이가 언어발달 및 상대방의 가장의도를 이해하는 유형의 마음이론 발달과 유의미한 상관이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서, 초기 가상놀이가 표상적이며 적어도 초보적인 수준의 초표상성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가상놀이의 이러한 초표상성은 높은 수준의 가상놀이를 할 때에 한정된 것으로서 낮은 수준의 가상놀이는 마음이론과 결부되었음이 드러나지 않았다. 또한 틀린 믿음 과제에서 0점을 얻은 영아는 32명 중 4명에 불과하였고, 15명이 만점인 2점을 획득하여 약 47%의 영아들이 만점의 수행능력을 보여주었음에도 그러한 점수가 다른 어떤 변인과도 상관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더 탐구해야할 중요한 미해결 과제로 남는다. 다시 말해, 영아들이 틀린 믿음 과제에서 보여준 수행이 왜 가상놀이 수준 및 언어발달과 관련이 없었으며, 특히 왜 마음이론 과제인 가장 과제와 유의한 상관이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영아들이 틀린 믿음 과제와 가장 과제에서 보여준 수행이 마음이론이라면, 본 연구에서 나타난 두 과제 간의 무관성에 의거할 때 두 과제에서의 영아들의 수행은 마음이론의 무엇을 말해주는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논의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본 연구의 결과는 영아의 가상놀이가 초기단계부터 충분한 기회와 함께 격려와 지도가 병행된다면 내용의 풍부함을 통해 초표상적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는 ‘즐거운’ 인지적 ﹡ 사회적 활동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This study was conducted as an attempt to identify cognitive characteristics of pretend play in toddlerhood by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ymbolic levels of pretend play, and the development of language and theory of mind. The subjects were 32 toddlers of 18-30 month old, enrolled in 5 different family daycare and daycare centers located in Seoul and near Seoul. The Mann-Whitney U test was employed to examine the differences between two age groups, the one from 18-to-23 months and the other from 24-to-30 months, in the performances of 1) pretend play by Gowen’s stages (the frequency, the average symbolic level, and the highest symbolic level), 2) language development by K M-B CDI (expressive language, receptive language, and grammar and sentential expression), and 3) development of theory of mind by a series of false-belief task and pretend task. Furthermore, to analyze the relationships among all the dependent variables, Spearman’s rank correlation coefficients were calculated for the assessment scores of the symbolic levels of pretend-play and the development of language and theory of mind. The study showed that, in terms of the age differences, the older group of toddlers scored significantly better only in the area of language competence. With regard to correlation, a significant extent was manifested in both the average and highest symbolic levels of pretend play in connection with all of the three criteria of language competence. However, in relation to the development of theory of mind, this pattern was only present in the highest symbolic level of pretend play and the pretend task. These findings demonstrate that there is a significantly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toddlers’ pretend play levels and the development of language and theory of mind, specifically the type of theory of mind that enables one to understand the pretend intentions of others, rather than the type of false belief understanding of others. Therefore, this study not only validates that pretend play in early childhood is indeed representational, but also shows the possibility that early pretense can even have mata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In conclusion, pretend play in early childhood holds a great value as a ‘pleasant’ cognitive and social activity, which can possibly reach a metarepresentational level through richness of content, if accompanied by encouragement and guidance in its early stages. One unsolved question is, however, the result of no relation between the performances of the false belief task and the pretense task. Further study is needed particularly concerning what aspects of theory of mind the two types of tasks illuminate.
Key Words :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symbolic level of pretend play), 언어발달(language development), 마음이론(theory of mind), 틀린 믿음 과제 (false-belief task), 가장 과제(pretend task), 가장몸짓(gestures as pretend), 가장사물(objects as pret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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