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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대상관계와 애착이론의 관점에서 개인의 발달수준이 직업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다중사례연구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안정애착군으로 분류된 3명과 불안정애착군으로 분류된 3명의 군집에서 각각 직무만족도와 직무수행도 모두 안정애착군이 높음을 보고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애착유형별로 적응 및 대처기제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장상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안정애착군의 경우 동료의 도움, 문제중심적 사고, 자기만의 ...

본 연구에서는 대상관계와 애착이론의 관점에서 개인의 발달수준이 직업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다중사례연구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안정애착군으로 분류된 3명과 불안정애착군으로 분류된 3명의 군집에서 각각 직무만족도와 직무수행도 모두 안정애착군이 높음을 보고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애착유형별로 적응 및 대처기제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장상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안정애착군의 경우 동료의 도움, 문제중심적 사고, 자기만의 정서조절 전략, 안전기지가 되는 가족으로부터의 위안과 이완, 철저한 자기관리를 한다면 불안정애착군의 경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대상이 부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홀로 수면 취하기, SNS에 몰입하기, 정서적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대신 신체화나 정서적인 둔마를 택하는 등 안정애착군에 비해 회피적인, 정서중심의 대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착유형별 자기-동료표상과 그에 따라 경험하는 정서 및 감각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참여자들이 직장에서 보고하는 자기-대상표상은 직장 내 대인관계 맥락에서 정서적인 적응도와 조절방식을 살펴보는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다. 특징적인 사실은 10년 이상 회사에 재직한 과장급 이상의 참여자 1과 참여자 3의 경우 자긍심과 더불어 부하와 동료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느낌으로 이들과 자신이 연결된 존재라는 유대감을 보고하였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존의 안정애착군이 직장 내에서 시민사회적 행동의 수준과 빈도가 높고 협력도가 높다는 기존의 국외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업무숙달에 있어서 주요한 요인이 무엇이냐는 연구자의 질문에, 안정애착군에 속한 이들은 모두‘인간관계’라고 대답한 반면 불안정애착군의 경우 인간관계라고 보고한 이는 3명 중 양가형 참여자 4번 1명밖에 없었다. 특히 회피형 참여자 6의 경우 오로지 홀로 버티는 것이 자신의 해결책이라 답하였는데, 우울한 회피형인 참여자 6번의 경우 선택적 지각으로 인하여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무서운 권위자, 실수의 가능성, 동료들의 부정적 평가 등에는 재빠르게 온 몸이 경직이 되는 반면 긍정적인 자원에 대한 지각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기-타인표상에 의해 대인관계 접근성의 차이를 보인다는 Mikulincer와 Shaver(2003)의 연구와도 궤를 이루는 것으로 안정애착형이 대인관계에서 상호의존과 도움요청에 편안함을 느끼며, 불안정애착군은 과각성으로 인한 불안과 염려를 느끼거나 저각성 상태로 타인의 중요성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킨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비단 애착유형에 따른 분류만이 아니라 안정애착군의 참여자 1과 불안정애착군의 참여자 4는 대상관계 발달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각각 내사적 동일시와 투사적 동일시의 기제를 사용함으로 직장 내에서의 적응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자아경계가 유연하고 분화수준이 높은 참여자 1은 롤모델 전략을 씀으로 타인의 긍정적인 부분을 자신에게 덧씌워 동일시하였다가 체화가 되면 본연의 자기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업무역량을 향상시켰다. 이는 배우고자 하는 이와의 친밀감과 상호간의 인정을 높임으로그의 적응기제는 지속적으로 강화받게 되었다. 반면 피해자의 자기표상과 언제 나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가해자의 동료표상을 가진 참여자 4번은 공격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염려와 거절감을 동료에게 투사함으로 실제 그녀를 향해 분노를 느끼고 거절하게 되는 투사적 동일시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곧 이는 참여자 4의 협응 능력을 저하시키고 주관적 고통을 증대시킴으로 그녀의 업무효율과 사내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처럼 참여자 1과 참여자 4가 각각 우울-편집 분열적 자리에서 쓰이는 심리적인 기제의 차이로 적응도가 달라졌다면, 안정형 참여자 2와 회피형 참여자 4는 상대적으로 회사에서 가족 내에서 맡았던 부모-자식 간의 역할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인다. 회피형의 참여자 6이 가족 내 삼각구도에서 느낀 불안, 어머니와의 융합, 공포대상인 아버지를 향해 억압된 분노와 신체적 경직이 직장에서도 확대되어 업무집중과 상사와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참여자 2의 경우 가족관계가 그에게 안전기지가 됨으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이완하고 아버지와의 긍정적 유대가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재현됨으로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심층분석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던 국내 직업연구에 있어 일반 대상인을 직장으로 했다는 점, 포괄적 개념인 대상관계와 특정 시점에 초점을 맞추는 애착이론을 한데 적용함으로 직장인들의 인지, 정서, 행동적인 측면을 통합적으로 살펴보았다는 데에 독특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지닌다. 인터뷰에 응해준 안정애착군의 경우 사회적으로 유능한 이들이기에 외부의 시각을 고려하여 사회적 바람직성에 따라, 관계적인 측면에 있어 장점과 이상적인 측면만을 확대하여 보고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나 유목적적 표집을 바탕으로 한 질적연구인 만큼, 안정애착군에 속하지만 진정 개인이 처한 부조리와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만족도와 수행도가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과 경우를 포함하지 못함으로 양적연구에 비해 대표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상명하복식의 군대문화와 부조리, 억압적인 요소가 많은 한국기업문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고 하여 개인의 심리적인 건강성이 담보되는 것 또한 아니기에 이들의 적응성은 다른 문화와 맥락에서는 달리 평가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가 없다.
해당 연구의 주제가 질적연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애착과 대상관계가 직업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양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는 실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기업체의 요구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향후 본 연구의 타당성이 확립되어 피상적인 의사소통, 갈등중재 프로그램이 아닌 진실로 직장인들의 심리적인 건강을 근원적인 영역에서부터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발되기를 제안해본다.

Abstract ▼ AI-Helper

This study examines how personal development level affects work adjustment in perspective of object relation and attachment theory. In multiple-case study, firstly from 3-people groups of secure attachment and insecure attachment, both work satisfaction and work execution were reported high from sec...

This study examines how personal development level affects work adjustment in perspective of object relation and attachment theory. In multiple-case study, firstly from 3-people groups of secure attachment and insecure attachment, both work satisfaction and work execution were reported high from secure attachment group.
In specific, coping strategies were found different for each attachment type. When stress was received by work superior, the secure attachment group sought help from either their colleagues or sought comfort & relaxation from their family which is a problem focused coping strategy, personal emotional regulation strategy and a secure base. However, the insecure attachment group lacked siginificant others to seek help, therefore, they chose aversive emotional focused coping strategies, such as sleeping, concentrating on SNS, somatisization.
Self-other representation of each attachment type and emotion and sensation experienced by each type were also shown different.The self-other representation at work of the participant is the indicator of emotional adaptation and regulation method in the context of interpersonal relationship at work.
A characteristical fact is that participant 1 and participant 3 who are managers that have served for the company for more than 10 years have reported a sense of bond and connectedness to their subordinates, feeling pride and compassion for them. This result coincides with the result of other existing overseas research that high level and frequency of civil-social behaviour and cooperation was observed in the secure attachment group.
When important factors for work proficiency were asked by the researcher, all participants in the secure attachment group responded 'human relationship', whereas, only 1 out of 3 participants in insecure attachment group responded 'human relationship'.
Especially, aversive type participant number 6 reported bearing alone was her only coping solution. Depressive aversive type participant number 6 experienced quick body stiffness when he arrived late to work fearing the intimidating boss, possibility of making mistakes, and negative evaluation by their colleagues, whereas the perception of his positive resources was relatively low. This is in line with the study of Mikulincer & Shaver(2003) that secure attachment type feel comfortable with interdependent relationship and asking others for help. Whereas insecure attachment group feel worried and anxious and intentionally minimize the importance of significant others.
Besides the different attachment style, in perspective of development, secure attachment group participant number 1 and insecure attachment group participant number 4 each used introjective identification and projective identification mechanism as coping mechanism at their work. Participant 1 with flexible self boundary and high level of differentiation used the role model strategy, increasing his job proficiency by identifying himself to positive parts of others as if it's his own and once problem become resolved, returning back to his own self. His coping mechanism has continuously been reinforced by increased intimacy and mutual recognition with the subordinates who want to learn from him.
Therefore, if the adaptation level of participant 1 and participant 4 changed due to different psychological mechanism used in depressive position and paranoid-schizoid position, secure attachment participant 2 and aversive participant 4 relatively repeated the pattern of parent-child role within their own family while at their work.
While local occupational research has been carried on small number of social minority and on the disabled, this study carries a significant meaning due to the fact that it examined cognitive, emotional and behavioral aspect of office workers. It also applied the comprehensive concept of object relation together with attachment theory focused on specific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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