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공동 주거 계획에 대한 연구 : 알바로 시자의 건축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design of collective housing based on regionality : focused on Alvaro Siza's architecture원문보기
현대문명에 기반 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 각 문명은 특정 지역에 관계없이 표준화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대개의 경우 작고 약한 것이 크고 강한 것에 의해 잠식되어 다양하고 고유한 개별 문명들이 점차 획일화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오늘날 전 지구적인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소비되는 건축은 대개 강력한 이미지와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의해 지탱된다. 느리지만 은은하게 오래도록 지속하는 가치는 빠르고 직설적인 것을 추구하는 현대로부터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따라서 현대건축 또한 보다 자극적인 어휘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 것을 종용받는다.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과 재료 및 시공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추세를 기술적으로 뒷받침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보통 건물로 하여금 익명성을 내포한 채 지역의 고유한 맥락으로부터 유리되게끔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각 지역과 문명의 고유한 지점들은 점차 그 의미를 상실한 채 중성적인 점들로 치환된다. 현대 건축이 마주한 위기에 대항하여 건축에서의 지역성을 새로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성의 회복은 세계화로 인해 ...
현대문명에 기반 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 각 문명은 특정 지역에 관계없이 표준화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대개의 경우 작고 약한 것이 크고 강한 것에 의해 잠식되어 다양하고 고유한 개별 문명들이 점차 획일화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오늘날 전 지구적인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소비되는 건축은 대개 강력한 이미지와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의해 지탱된다. 느리지만 은은하게 오래도록 지속하는 가치는 빠르고 직설적인 것을 추구하는 현대로부터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따라서 현대건축 또한 보다 자극적인 어휘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 것을 종용받는다.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과 재료 및 시공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추세를 기술적으로 뒷받침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보통 건물로 하여금 익명성을 내포한 채 지역의 고유한 맥락으로부터 유리되게끔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각 지역과 문명의 고유한 지점들은 점차 그 의미를 상실한 채 중성적인 점들로 치환된다. 현대 건축이 마주한 위기에 대항하여 건축에서의 지역성을 새로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성의 회복은 세계화로 인해 중성화 된 “점(點)”들을 각각의 정체성과 의미를 내포하는 “지점(地點)”으로 재치환하는 작업이며, 이는 다른 대상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타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각각의 고유한 지점들의 성격을 또렷이 드러내고 이것들 간의 관계가 종속이 아닌 대등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연속성을 갖게 만드는 것은, 현대의 파편화된 장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축이 행할 수 있는 작은 일조이다. 알바로 시자는 평생의 작업을 통해 과거 근대건축이 구축한 토대 위에서 단편적인 기능주의를 넘어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건축적 관점과 가치를 구현한 건축가이다. 그 중에서도 그의 건축에서 드러나는 장소에 대한 반응과 지역성은 오늘날 건축이 처한 위기 속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갖는다. 따라서 그의 건축에서 드러나는 지역성에 관한 탐구는 그러한 울림을 보다 확장하고 심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특정 지역에 공동주거를 계획하는 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마주한 상황 속에서 건축의 지역성이 갖는 역할과 가능성에 대한 탐색이자 증명 과정이다.
현대문명에 기반 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 각 문명은 특정 지역에 관계없이 표준화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대개의 경우 작고 약한 것이 크고 강한 것에 의해 잠식되어 다양하고 고유한 개별 문명들이 점차 획일화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오늘날 전 지구적인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소비되는 건축은 대개 강력한 이미지와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의해 지탱된다. 느리지만 은은하게 오래도록 지속하는 가치는 빠르고 직설적인 것을 추구하는 현대로부터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따라서 현대건축 또한 보다 자극적인 어휘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 것을 종용받는다.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과 재료 및 시공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추세를 기술적으로 뒷받침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보통 건물로 하여금 익명성을 내포한 채 지역의 고유한 맥락으로부터 유리되게끔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각 지역과 문명의 고유한 지점들은 점차 그 의미를 상실한 채 중성적인 점들로 치환된다. 현대 건축이 마주한 위기에 대항하여 건축에서의 지역성을 새로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성의 회복은 세계화로 인해 중성화 된 “점(點)”들을 각각의 정체성과 의미를 내포하는 “지점(地點)”으로 재치환하는 작업이며, 이는 다른 대상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타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각각의 고유한 지점들의 성격을 또렷이 드러내고 이것들 간의 관계가 종속이 아닌 대등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연속성을 갖게 만드는 것은, 현대의 파편화된 장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축이 행할 수 있는 작은 일조이다. 알바로 시자는 평생의 작업을 통해 과거 근대건축이 구축한 토대 위에서 단편적인 기능주의를 넘어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건축적 관점과 가치를 구현한 건축가이다. 그 중에서도 그의 건축에서 드러나는 장소에 대한 반응과 지역성은 오늘날 건축이 처한 위기 속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갖는다. 따라서 그의 건축에서 드러나는 지역성에 관한 탐구는 그러한 울림을 보다 확장하고 심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특정 지역에 공동주거를 계획하는 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마주한 상황 속에서 건축의 지역성이 갖는 역할과 가능성에 대한 탐색이자 증명 과정이다.
In the flow of globalization based on contemporary culture, each civilization has become standardized regardless of its region. In most cases, small and weak cultures have been encroached by big and strong ones homogenizing various and unique cultures all over the world. Today's architecture consume...
In the flow of globalization based on contemporary culture, each civilization has become standardized regardless of its region. In most cases, small and weak cultures have been encroached by big and strong ones homogenizing various and unique cultures all over the world. Today's architecture consumed and spread rapidly through global media are mostly supported by powerful images and stunning ideas. Slow but delicately lasting values are in crisis of expulsion from modern society that pursues speedy direct values. Thus, today's buildings are urged to make themselves more standing out visually with provocative language. Various computer softwares and advanced technologies of materials and construction methods are supporting this tendency technically. This tendencies usually separate buildings from unique regional context of a place where they are built, thus making them anonymous. Unique placeness of each region and culture are gradually replaced by neutral placelessness losing its original meanings. For resisting the crisis that contemporary architecture faces, it needs to newly give attention to regionality in architecture. Recovering regionality is to resubsitute "placeness" for "placelessness", although it doesn't mean unconditional exclusiveness to others. Revealing clearly characteristics of each unique place and making them continuous under not subordinative but complementary relationships are little contribution of architecture to overcome the crisis of today's fragmented place. Alvaro Siza is an architect who has been realizing various architectural values that transcend mere functionalism based on a foundation that previous architecture had established. Above all, reaction to places and regionality in his projects have silent but deep echoes in the crisis of today's architecture. Thus, a research on regionality revealed through his architecture has a meaning of expanding and intensifying such echoes. In additoin, planning a collective housing at a certain place in Korea based on this study is a process of exploration and verification about roles and possibilities of regionality in architecture.
In the flow of globalization based on contemporary culture, each civilization has become standardized regardless of its region. In most cases, small and weak cultures have been encroached by big and strong ones homogenizing various and unique cultures all over the world. Today's architecture consumed and spread rapidly through global media are mostly supported by powerful images and stunning ideas. Slow but delicately lasting values are in crisis of expulsion from modern society that pursues speedy direct values. Thus, today's buildings are urged to make themselves more standing out visually with provocative language. Various computer softwares and advanced technologies of materials and construction methods are supporting this tendency technically. This tendencies usually separate buildings from unique regional context of a place where they are built, thus making them anonymous. Unique placeness of each region and culture are gradually replaced by neutral placelessness losing its original meanings. For resisting the crisis that contemporary architecture faces, it needs to newly give attention to regionality in architecture. Recovering regionality is to resubsitute "placeness" for "placelessness", although it doesn't mean unconditional exclusiveness to others. Revealing clearly characteristics of each unique place and making them continuous under not subordinative but complementary relationships are little contribution of architecture to overcome the crisis of today's fragmented place. Alvaro Siza is an architect who has been realizing various architectural values that transcend mere functionalism based on a foundation that previous architecture had established. Above all, reaction to places and regionality in his projects have silent but deep echoes in the crisis of today's architecture. Thus, a research on regionality revealed through his architecture has a meaning of expanding and intensifying such echoes. In additoin, planning a collective housing at a certain place in Korea based on this study is a process of exploration and verification about roles and possibilities of regionality in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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