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형도 시에 드러난 낭만적 특성을 살펴본다. 초기 낭만주의는 미적 형식이자 이념적 태도로서 현대시의 특질을 규명하는 데 유용한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계몽과 합리적 사유에 대한 저항 방식을 보여주는 초기 낭만주의는 의미의 불일치, 분열, 총체성이 깨진 상태의 세계를 표출한다. 통일된 의식적 주체를 양산하지 못하고 틈과 괴리 가운데서 부단히 운동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기형도 시의 시적 주체는 고정되지 않고 개방의 형태로 움직인다. 여러 인칭을 넘나들며 타자와 섞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1인칭은 여러 인칭들을 넘나들면서 그 배후에 있는 시적 주체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또한 2인칭, 3인칭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1인칭의 언술에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인칭들과 섞여드는 지점에서 낭만적 분열상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주체의 움직임은 기형도 시의 특이점이다. 언술 행위의 특정한 맥락의 생성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적 주체는 “영원히 생성 발전하여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는 낭만시의 본질”과 연관된다. 시적 주체는 거주하는 세계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그곳으로부터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부정성을 동반한 탈주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학적, 심미적 상상력의 운동은 낭만적 주체의 발현을 가능케 한다. 기형도 시에 등장하는 낭만적 주체는 주목할 만하다. 다성적 발화를 촉발시키고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증언하는 분열된 주체는 죽음의 언표와 맞닿아 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며 죽음을 통해서 이상향으로 ...
본 연구는 기형도 시에 드러난 낭만적 특성을 살펴본다. 초기 낭만주의는 미적 형식이자 이념적 태도로서 현대시의 특질을 규명하는 데 유용한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계몽과 합리적 사유에 대한 저항 방식을 보여주는 초기 낭만주의는 의미의 불일치, 분열, 총체성이 깨진 상태의 세계를 표출한다. 통일된 의식적 주체를 양산하지 못하고 틈과 괴리 가운데서 부단히 운동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기형도 시의 시적 주체는 고정되지 않고 개방의 형태로 움직인다. 여러 인칭을 넘나들며 타자와 섞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1인칭은 여러 인칭들을 넘나들면서 그 배후에 있는 시적 주체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또한 2인칭, 3인칭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1인칭의 언술에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인칭들과 섞여드는 지점에서 낭만적 분열상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주체의 움직임은 기형도 시의 특이점이다. 언술 행위의 특정한 맥락의 생성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적 주체는 “영원히 생성 발전하여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는 낭만시의 본질”과 연관된다. 시적 주체는 거주하는 세계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그곳으로부터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부정성을 동반한 탈주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학적, 심미적 상상력의 운동은 낭만적 주체의 발현을 가능케 한다. 기형도 시에 등장하는 낭만적 주체는 주목할 만하다. 다성적 발화를 촉발시키고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증언하는 분열된 주체는 죽음의 언표와 맞닿아 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며 죽음을 통해서 이상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낭만주의의 언어들은 고정될 수가 없다. 미끄러지고 반복된다. 낭만주의에서 발생한 낭만적 아이러니의 작동 방식 중 “자기 창조”와 “자기 파괴”의 변화라는 역동적 구조는 이 운동의 생생함을 추동한다. 개방적이고 열린 지평으로 작용하는 낭만적 주체는 세계와의 간극을 벌리는 분투에 효과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불가해한 세계의 비밀과 맞닥뜨리는 순간 솟아오르는 전율과 경악이 낭만적 주체의 움직임을 추동한다. 전율과 경악이 주는 놀라움은 낭만적 주체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변형되는 시적 현실의 지표가 된다. 낭만적 인식과 세계에서는 세 가지 지점에서 기형도 시를 조명한다. 낭만적 절대로서의 유년, 유동하는 자의 중얼거림, 본질적 시간의 희구가 그것이다. 기형도 시에 드러나는 낭만적 절대로서의 유년은 유년 시절의 결핍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조차 서정적 세계의 근본요소로 작용한다. 가난과 가족의 부재, 결핍이 낭만적 주체의 연민과 그리움을 이루는 근간이며, 이는 그 자체로 절대적 유년이 된 것이다. 과거는 텍스트에서 생산된 서정적 주체에 의해 빛나게 된다. 가난이나 친지의 죽음이 비극적 인식이 아닌, 그리움의 정서를 촉발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주체는 현실의 부조리에 시달리면서 환멸의 지표를 만들어낸다. 낭만적 절대의 유년을 벗어나 사회화의 과정에 던져진 주체의 비극성은 거리에서 더욱 강조된다. 도시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체감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그것에서 발생하는 경악과 공포는 부정적 세계 인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정착할 수 없는 주체는 도시 공간의 폭력성과 허구를 폭로하고 거리를 떠돌 수밖에 없다. 또한 주체가 갈등하며 내뱉는 탄식의 언어들도 함께 떠돈다. 유동하는 자의 중얼거림이 활발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불안과 공포로 인해 거리를 헤매는 낭만적 주체는 곳곳에서 “얼굴이 일그러지”는 경악의 상태를 맞닥뜨린다. 일상적 시간을 정지시키고 전율과 놀라움의 실체가 시 속의 순간으로 솟구쳐 오른다. 이는 삶 속에 숨겨져 있던 죽음의 얼굴이 솟아오르는 것과 같다. 주체는 거리에서 중얼거림을 통해 낭만적 비극성을 선연히 드러낸다. 이러한 고통의 과정은 낭만적 주체에게 신성에 대한 갈망을 불러온다. 신성이 품고 있는 본질적 시간은 일상적 말하기를 벗어나 특별한 말하기 방식을 통해 표출된다. 예언적이고 장엄한 말하기가 그것인데, 이는 낭만주의의 자가 생산 방식이다.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묵시록적 목소리는 시적 정황을 둘러싼 채 퍼져나간다. 이 현장에 던져진 낭만적 주체의 떨림은 두렵고도 아름다운 비극성을 드러낸다. 이렇듯 목소리 사이에서 발생하는 비극은 텍스트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언어 자체의 운동인 것이다. 기형도의 시에는 현대 관리 사회의 억압을 통해 죽음과 더 가까워지게 된 늙어버린 시간이 얽혀 있다. 파편화된 역사의 시간이자, 타락과 상실을 증명하는 시간이며, 이것은 곧 노인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기형도 시의 유년과 청년, 종교적 시원의 시간이 표상하는 본질과는 대립적 구도를 이룬다. 낭만적 절대로서의 유년은 기형도의 유년을 따뜻하고 안온한 세계로 환기한다. 그러나 사회화 이후 기형도는 돌아갈 수 없는 유년에 대한 그리움과 이상향의 부재로 갈등을 겪는다. 이것은 변형, 왜곡되며 자아의 언저리를 맴돌고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반복된다. 시는 그 과정에서 의미의 풍부함을 끄집어낸다. 이렇듯 강박 은유의 되풀이와 다시 쓰기는 시적 의미 확장에 기여하며, 텍스트의 자가 생산을 활발하게 만드는 동력인 것이다. 또한 세계의 불가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고 죽음의 불가능성을 증명하는 가능성으로 작용한다. 기형도에게는 유년에 체험한 친지의 죽음이 애틋한 서정성으로 남아 있다. 이 죽음은 과거의 서정적 세계에 붙박이면서 무시간성의 죽음이 된다. 근원에 대한 그리움의 감각과 지향을 내재화하게 되는 것이다. 근원을 품고 있는 시간은 일상적 시간의 흐름이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까운 이의 죽음은 현실적 시간을 무화시키면서 무시간성의 죽음으로 남는다. 그러나 사회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물화된 죽음은 무시간성의 죽음과 대척점을 이룬다. 인간적 가치와 의미가 말살당한 기계화된 죽음은 죽음 자체가 소외되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불모의 죽음은 사랑의 상실과 애도의 글쓰기를 통해 최후지평을 연다. 사랑의 상실이 쓰기를 통해 가능성의 장으로 옮겨가며, 애도의 글쓰기 또한 슬픔을 넘어선 가장 적극적인 방식의 낭만적 문학 운동이 되는 것이다. 어제의 현실에서 벗어나 오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기 위한 시적 분투의 현장에 기형도가 있다. 1980년대는 겪었지만 새로운 시대는 도래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그것에 대한 열망으로 치열했던 1990년대 시의 현장을 증명한다. 부조리에서 출발하여 미학적 새로움을 통해 극복하려던 과정은 낭만주의의 운동과 궤를 같이 한다. 낭만주의가 지닌 예술 자체의 작동 방식, 언어의 자기 운동성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오늘이라는 시대를 도래시키기 위한 문학적 운동의 방식이다. 모든 삶은 생성 중이고, 모든 죽음도 생성 중이다. 한 곳에 거주하지 않고 부단히 운동한다. 낭만주의에서는 이것의 최종 지점이 없다. 영원히 불멸을 향해 가면서 겪는 자기 파괴와 자기 창조의 생성, 대립만이 있을 뿐이다. 이 영원한 유동성은 시의 필연적인 운명이다.
본 연구는 기형도 시에 드러난 낭만적 특성을 살펴본다. 초기 낭만주의는 미적 형식이자 이념적 태도로서 현대시의 특질을 규명하는 데 유용한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계몽과 합리적 사유에 대한 저항 방식을 보여주는 초기 낭만주의는 의미의 불일치, 분열, 총체성이 깨진 상태의 세계를 표출한다. 통일된 의식적 주체를 양산하지 못하고 틈과 괴리 가운데서 부단히 운동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기형도 시의 시적 주체는 고정되지 않고 개방의 형태로 움직인다. 여러 인칭을 넘나들며 타자와 섞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1인칭은 여러 인칭들을 넘나들면서 그 배후에 있는 시적 주체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또한 2인칭, 3인칭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1인칭의 언술에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인칭들과 섞여드는 지점에서 낭만적 분열상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주체의 움직임은 기형도 시의 특이점이다. 언술 행위의 특정한 맥락의 생성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적 주체는 “영원히 생성 발전하여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는 낭만시의 본질”과 연관된다. 시적 주체는 거주하는 세계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그곳으로부터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부정성을 동반한 탈주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학적, 심미적 상상력의 운동은 낭만적 주체의 발현을 가능케 한다. 기형도 시에 등장하는 낭만적 주체는 주목할 만하다. 다성적 발화를 촉발시키고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증언하는 분열된 주체는 죽음의 언표와 맞닿아 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며 죽음을 통해서 이상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낭만주의의 언어들은 고정될 수가 없다. 미끄러지고 반복된다. 낭만주의에서 발생한 낭만적 아이러니의 작동 방식 중 “자기 창조”와 “자기 파괴”의 변화라는 역동적 구조는 이 운동의 생생함을 추동한다. 개방적이고 열린 지평으로 작용하는 낭만적 주체는 세계와의 간극을 벌리는 분투에 효과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불가해한 세계의 비밀과 맞닥뜨리는 순간 솟아오르는 전율과 경악이 낭만적 주체의 움직임을 추동한다. 전율과 경악이 주는 놀라움은 낭만적 주체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변형되는 시적 현실의 지표가 된다. 낭만적 인식과 세계에서는 세 가지 지점에서 기형도 시를 조명한다. 낭만적 절대로서의 유년, 유동하는 자의 중얼거림, 본질적 시간의 희구가 그것이다. 기형도 시에 드러나는 낭만적 절대로서의 유년은 유년 시절의 결핍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조차 서정적 세계의 근본요소로 작용한다. 가난과 가족의 부재, 결핍이 낭만적 주체의 연민과 그리움을 이루는 근간이며, 이는 그 자체로 절대적 유년이 된 것이다. 과거는 텍스트에서 생산된 서정적 주체에 의해 빛나게 된다. 가난이나 친지의 죽음이 비극적 인식이 아닌, 그리움의 정서를 촉발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주체는 현실의 부조리에 시달리면서 환멸의 지표를 만들어낸다. 낭만적 절대의 유년을 벗어나 사회화의 과정에 던져진 주체의 비극성은 거리에서 더욱 강조된다. 도시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체감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그것에서 발생하는 경악과 공포는 부정적 세계 인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정착할 수 없는 주체는 도시 공간의 폭력성과 허구를 폭로하고 거리를 떠돌 수밖에 없다. 또한 주체가 갈등하며 내뱉는 탄식의 언어들도 함께 떠돈다. 유동하는 자의 중얼거림이 활발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불안과 공포로 인해 거리를 헤매는 낭만적 주체는 곳곳에서 “얼굴이 일그러지”는 경악의 상태를 맞닥뜨린다. 일상적 시간을 정지시키고 전율과 놀라움의 실체가 시 속의 순간으로 솟구쳐 오른다. 이는 삶 속에 숨겨져 있던 죽음의 얼굴이 솟아오르는 것과 같다. 주체는 거리에서 중얼거림을 통해 낭만적 비극성을 선연히 드러낸다. 이러한 고통의 과정은 낭만적 주체에게 신성에 대한 갈망을 불러온다. 신성이 품고 있는 본질적 시간은 일상적 말하기를 벗어나 특별한 말하기 방식을 통해 표출된다. 예언적이고 장엄한 말하기가 그것인데, 이는 낭만주의의 자가 생산 방식이다.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묵시록적 목소리는 시적 정황을 둘러싼 채 퍼져나간다. 이 현장에 던져진 낭만적 주체의 떨림은 두렵고도 아름다운 비극성을 드러낸다. 이렇듯 목소리 사이에서 발생하는 비극은 텍스트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언어 자체의 운동인 것이다. 기형도의 시에는 현대 관리 사회의 억압을 통해 죽음과 더 가까워지게 된 늙어버린 시간이 얽혀 있다. 파편화된 역사의 시간이자, 타락과 상실을 증명하는 시간이며, 이것은 곧 노인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기형도 시의 유년과 청년, 종교적 시원의 시간이 표상하는 본질과는 대립적 구도를 이룬다. 낭만적 절대로서의 유년은 기형도의 유년을 따뜻하고 안온한 세계로 환기한다. 그러나 사회화 이후 기형도는 돌아갈 수 없는 유년에 대한 그리움과 이상향의 부재로 갈등을 겪는다. 이것은 변형, 왜곡되며 자아의 언저리를 맴돌고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반복된다. 시는 그 과정에서 의미의 풍부함을 끄집어낸다. 이렇듯 강박 은유의 되풀이와 다시 쓰기는 시적 의미 확장에 기여하며, 텍스트의 자가 생산을 활발하게 만드는 동력인 것이다. 또한 세계의 불가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고 죽음의 불가능성을 증명하는 가능성으로 작용한다. 기형도에게는 유년에 체험한 친지의 죽음이 애틋한 서정성으로 남아 있다. 이 죽음은 과거의 서정적 세계에 붙박이면서 무시간성의 죽음이 된다. 근원에 대한 그리움의 감각과 지향을 내재화하게 되는 것이다. 근원을 품고 있는 시간은 일상적 시간의 흐름이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까운 이의 죽음은 현실적 시간을 무화시키면서 무시간성의 죽음으로 남는다. 그러나 사회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물화된 죽음은 무시간성의 죽음과 대척점을 이룬다. 인간적 가치와 의미가 말살당한 기계화된 죽음은 죽음 자체가 소외되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불모의 죽음은 사랑의 상실과 애도의 글쓰기를 통해 최후지평을 연다. 사랑의 상실이 쓰기를 통해 가능성의 장으로 옮겨가며, 애도의 글쓰기 또한 슬픔을 넘어선 가장 적극적인 방식의 낭만적 문학 운동이 되는 것이다. 어제의 현실에서 벗어나 오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기 위한 시적 분투의 현장에 기형도가 있다. 1980년대는 겪었지만 새로운 시대는 도래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그것에 대한 열망으로 치열했던 1990년대 시의 현장을 증명한다. 부조리에서 출발하여 미학적 새로움을 통해 극복하려던 과정은 낭만주의의 운동과 궤를 같이 한다. 낭만주의가 지닌 예술 자체의 작동 방식, 언어의 자기 운동성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오늘이라는 시대를 도래시키기 위한 문학적 운동의 방식이다. 모든 삶은 생성 중이고, 모든 죽음도 생성 중이다. 한 곳에 거주하지 않고 부단히 운동한다. 낭만주의에서는 이것의 최종 지점이 없다. 영원히 불멸을 향해 가면서 겪는 자기 파괴와 자기 창조의 생성, 대립만이 있을 뿐이다. 이 영원한 유동성은 시의 필연적인 운명이다.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romantic characteristics found in Gi Hyoung do's poetry. Early romanticism is an aesthetical format and an ideological attitude, and it is a valid perspective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 poetry. Early romanticism, which shows a form of resistance against...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romantic characteristics found in Gi Hyoung do's poetry. Early romanticism is an aesthetical format and an ideological attitude, and it is a valid perspective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 poetry. Early romanticism, which shows a form of resistance against enlightenment and rationalization, expresses a world in a state of inconsistency of meanings, splitting and disunity. It reveals a constant movement among gaps and disharmony instead of producing a unified and conscious subject. The poetic subjects of Gi Hyoung do's poetry move around in an open format instead of being static. They show a process of blending with others while going back and forth from one point of view to another. In first-person point of view, the subject moves across the various points of views to detect the movements of the poetic subject that stands behind. Then, there also are characters narrating in second-person and third-person points of views. Readers can peek at a romantic splitting that is revealed at the point where various points of views blend in instead of the poem being fixated on the first-person point of view. Such movement of a subject is the singularity of Gi Hyoung do's poetry. The poetic subject, which is produced in the process of creating a certain context in narration, is associated with "the essence of romantic poetry to never be completed but continues to develop and create." The poetic subject realizes the finitude of the world it lives in, and shows a movement to escape from the world, which can be described as an escape method accompanied by negativism. Such movement of literary/aesthetic imagination enables the romantic subject to manifest. The romantic subjects found in Gi Hyoung do's poetry are noteworthy. The splitted subjects, those which initiate polyphonic discourses and testify the gap between reality and ideal, are in contact with the implication of death. Languages of romanticism cannot be fixated in as sense that they are improbable in reality but can reach the ideal through death. They slip and repeat. The dynamic structure of "self-creation" and "change of self-destruction" among the methods of romantic ironies produced in romanticism drives the liveliness of such movement. The romantic subject, which serves as an open horizon, moves in a way that is effective in struggles to spread the gap from the world. The shudder and astonishment felt in the moment one faces the secrets of the unfathomable world are the very thing that drives the movement of the romantic subject. The wonder of shudder and astonishment becomes a horizon of poetic reality that changes perpetually in the locus of the romantic subject. The world of romantic perception describes Gi Hyoung do's poetry through three perspectives: childhood as romantic absoluteness, mumbling of a wanderer and aspiration of fundamental time. The childhood as romantic absoluteness found in Gi Hyoung do's poetry serves as the fundamental element of his lyrical world despite the deficiency and wounds from his childhood. Poverty, absence of family and deficiency are the very elements that have formed the foundation of the sympathy and longing of the romantic subject, and thus, became the absolute childhood themselves. The past shines through the lyrical subject produced in texts. Poverty, or deaths of close family members initiate the sentiments of longingness, rather than being perceived as tragedy. However, after reaching maturity, the subject suffered from the absurdity of reality, and created a horizon of disillusionment. The tragedy of the subject thrown in the process of socialization after childhood is highlighted further in the streets. A city serves as a space to experience the contradictions and absurdity of society. The horror and astonishment aroused from the experience strengthen the negative perception towards the world. The subject, unable to settle down, cannot help but roam the streets revealing the violence and falsehood of the urban space. The language of lamentation told by the subject in his agony also roams the streets. In other words, the mumbling of a wanderer takes an active part. The romantic subject, roaming the streets with fear and anxiety of modern society, constantly faces states of astonishment, in which he finds his "face contorted." The time as know is paused, and the reality of shudder and wonder well up in the moment inside the poetry. Such is similar to the soaring of the face of death that has been hiding in life. The subject distinctly reveals the romantic tragedy through his mumbling in the streets. Such process of agony brings the romantic subject a yearning for holiness. The fundamental time contained in the holiness is expressed through a special method of narration that is beyond the ordinary narration- prophetic and solemn narration, which is a method of self-creating in romanticism. The apocalyptic voice heard through the text spreads around the poetic circumstances. The trembling of the romantic subject, thrown into the scene, shows the fearful, yet beautiful tragedy. Thus, the tragedy produced within the voice is, in fact, the movement of the language itself inside the text. Intertwined in Gi Hyoung do's poetry is the time that has grown old and now stands closer to death due to the suppression of the controlled society of modern time. It is the time of fragmented history, the time that proves corruption and loss, and the time of an old man. The time forms a contrasting composition with the essence that is represented by the childhood, youth and the time of religious origin in Gi Hyoung do's poetry. The childhood as romantic absoluteness portrays the childhood of Gi Hyoung do as a world of warmth and tranquility. However, after the process of socialization, Gi Hyoung do is agonized about the longing for his childhood, which he cannot go back to, and the lack of ideal. His agony transforms, becomes distorted to hover around the edge of his ego, and is constantly repeated in new ways. Poetry brings out the abundance of meanings in such process. Repetition of compulsive metaphor and re-writing are the energy to activate self-creation of texts. These are also a way to reveal the unfathomability of the world, and serve as a potential to prove the improbability of death. In Gi Hyoung do's mind, the death of a close family member he experienced as a child remains as a wailful sentiment. The death is fixated firmly in the lyrical world of the past and became a death of timelessness. In other words, he internalized the sentiment and orientation of longing for the origin. The time does not work as we know when it contains the origin. Thus, the death of a loved one nullifies the realistic time, and remains as a death of timelessness. However, the materialized death- revealed in the process of socialization- forms an antipode with the death of timelessness. A mechanized death stripped of humanistic values and significances shows an aspect of modern society, in which the death itself is neglected. Such death of barrenness opens up the ultimate horizon through the writings of loss of love and mourning. Through writing, loss of love is moved to a new possibility, and the writing of mourning also goes beyond sadness to become the most active form of romantic literary movement. In the center of the field of poetic struggle to escape the reality of yesterday and greet the new paradigm of today stands Gi Hyoung do. He testifies the field of poetry in the 1990s- the time when the past days of the 1980s have passed by and the society was filled with a yearning for a new world that is yet to come. His process to overcome the absurdity through an aesthetical newness is in line with the Romantic Movement. In other words, it is closely associated with the mechanism of arts and the self-motion tendencies of language contained in romanticism. It is also a form of literary movement to bring forth the era called today. All lives stand in the process of creation, and so do all deaths. They move ceaselessly, and do not settle down in one place. In romanticism, there is no such thing called a final destination for lives and deaths. Instead, there are self-destruction, self-creation and antagonism within the ceaseless process of moving towards immortality. Such eternal mobility is the inevitable fate of poetry.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romantic characteristics found in Gi Hyoung do's poetry. Early romanticism is an aesthetical format and an ideological attitude, and it is a valid perspective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 poetry. Early romanticism, which shows a form of resistance against enlightenment and rationalization, expresses a world in a state of inconsistency of meanings, splitting and disunity. It reveals a constant movement among gaps and disharmony instead of producing a unified and conscious subject. The poetic subjects of Gi Hyoung do's poetry move around in an open format instead of being static. They show a process of blending with others while going back and forth from one point of view to another. In first-person point of view, the subject moves across the various points of views to detect the movements of the poetic subject that stands behind. Then, there also are characters narrating in second-person and third-person points of views. Readers can peek at a romantic splitting that is revealed at the point where various points of views blend in instead of the poem being fixated on the first-person point of view. Such movement of a subject is the singularity of Gi Hyoung do's poetry. The poetic subject, which is produced in the process of creating a certain context in narration, is associated with "the essence of romantic poetry to never be completed but continues to develop and create." The poetic subject realizes the finitude of the world it lives in, and shows a movement to escape from the world, which can be described as an escape method accompanied by negativism. Such movement of literary/aesthetic imagination enables the romantic subject to manifest. The romantic subjects found in Gi Hyoung do's poetry are noteworthy. The splitted subjects, those which initiate polyphonic discourses and testify the gap between reality and ideal, are in contact with the implication of death. Languages of romanticism cannot be fixated in as sense that they are improbable in reality but can reach the ideal through death. They slip and repeat. The dynamic structure of "self-creation" and "change of self-destruction" among the methods of romantic ironies produced in romanticism drives the liveliness of such movement. The romantic subject, which serves as an open horizon, moves in a way that is effective in struggles to spread the gap from the world. The shudder and astonishment felt in the moment one faces the secrets of the unfathomable world are the very thing that drives the movement of the romantic subject. The wonder of shudder and astonishment becomes a horizon of poetic reality that changes perpetually in the locus of the romantic subject. The world of romantic perception describes Gi Hyoung do's poetry through three perspectives: childhood as romantic absoluteness, mumbling of a wanderer and aspiration of fundamental time. The childhood as romantic absoluteness found in Gi Hyoung do's poetry serves as the fundamental element of his lyrical world despite the deficiency and wounds from his childhood. Poverty, absence of family and deficiency are the very elements that have formed the foundation of the sympathy and longing of the romantic subject, and thus, became the absolute childhood themselves. The past shines through the lyrical subject produced in texts. Poverty, or deaths of close family members initiate the sentiments of longingness, rather than being perceived as tragedy. However, after reaching maturity, the subject suffered from the absurdity of reality, and created a horizon of disillusionment. The tragedy of the subject thrown in the process of socialization after childhood is highlighted further in the streets. A city serves as a space to experience the contradictions and absurdity of society. The horror and astonishment aroused from the experience strengthen the negative perception towards the world. The subject, unable to settle down, cannot help but roam the streets revealing the violence and falsehood of the urban space. The language of lamentation told by the subject in his agony also roams the streets. In other words, the mumbling of a wanderer takes an active part. The romantic subject, roaming the streets with fear and anxiety of modern society, constantly faces states of astonishment, in which he finds his "face contorted." The time as know is paused, and the reality of shudder and wonder well up in the moment inside the poetry. Such is similar to the soaring of the face of death that has been hiding in life. The subject distinctly reveals the romantic tragedy through his mumbling in the streets. Such process of agony brings the romantic subject a yearning for holiness. The fundamental time contained in the holiness is expressed through a special method of narration that is beyond the ordinary narration- prophetic and solemn narration, which is a method of self-creating in romanticism. The apocalyptic voice heard through the text spreads around the poetic circumstances. The trembling of the romantic subject, thrown into the scene, shows the fearful, yet beautiful tragedy. Thus, the tragedy produced within the voice is, in fact, the movement of the language itself inside the text. Intertwined in Gi Hyoung do's poetry is the time that has grown old and now stands closer to death due to the suppression of the controlled society of modern time. It is the time of fragmented history, the time that proves corruption and loss, and the time of an old man. The time forms a contrasting composition with the essence that is represented by the childhood, youth and the time of religious origin in Gi Hyoung do's poetry. The childhood as romantic absoluteness portrays the childhood of Gi Hyoung do as a world of warmth and tranquility. However, after the process of socialization, Gi Hyoung do is agonized about the longing for his childhood, which he cannot go back to, and the lack of ideal. His agony transforms, becomes distorted to hover around the edge of his ego, and is constantly repeated in new ways. Poetry brings out the abundance of meanings in such process. Repetition of compulsive metaphor and re-writing are the energy to activate self-creation of texts. These are also a way to reveal the unfathomability of the world, and serve as a potential to prove the improbability of death. In Gi Hyoung do's mind, the death of a close family member he experienced as a child remains as a wailful sentiment. The death is fixated firmly in the lyrical world of the past and became a death of timelessness. In other words, he internalized the sentiment and orientation of longing for the origin. The time does not work as we know when it contains the origin. Thus, the death of a loved one nullifies the realistic time, and remains as a death of timelessness. However, the materialized death- revealed in the process of socialization- forms an antipode with the death of timelessness. A mechanized death stripped of humanistic values and significances shows an aspect of modern society, in which the death itself is neglected. Such death of barrenness opens up the ultimate horizon through the writings of loss of love and mourning. Through writing, loss of love is moved to a new possibility, and the writing of mourning also goes beyond sadness to become the most active form of romantic literary movement. In the center of the field of poetic struggle to escape the reality of yesterday and greet the new paradigm of today stands Gi Hyoung do. He testifies the field of poetry in the 1990s- the time when the past days of the 1980s have passed by and the society was filled with a yearning for a new world that is yet to come. His process to overcome the absurdity through an aesthetical newness is in line with the Romantic Movement. In other words, it is closely associated with the mechanism of arts and the self-motion tendencies of language contained in romanticism. It is also a form of literary movement to bring forth the era called today. All lives stand in the process of creation, and so do all deaths. They move ceaselessly, and do not settle down in one place. In romanticism, there is no such thing called a final destination for lives and deaths. Instead, there are self-destruction, self-creation and antagonism within the ceaseless process of moving towards immortality. Such eternal mobility is the inevitable fate of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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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낭만주의 낭만적 주체 낭만적 절대 강박 은유 무시간성 사물화 죽음 상실 애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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