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합총서(閨閤叢書)』는 빙허각 이씨(憑虛閣 李氏, 1759~1824)가 1809년(순조 9년)에 저술한 것으로 조선시대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가정학 총서이자 가정백과전서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규합총서』는 목판본 1책 총29장(표지 1장 미포함)으로 된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가람문고본’, 필사본 1책 68장으로 된 ‘국립중앙도서관본’, 필사본 6권으로 된 ‘정양완 가장본(家藏本)’, 필사본 1책으로 된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부인필지(婦人必知)』 등이 전해지고 있다. 『규합총서』는 백과전서식 구성답게 그 내용상 많은 책에서 골라낸 전거(典據)와 고증(考證), 개인의 경험, 속방(俗方) 등이 총망라되어 있어 18세기 후반 생활문화를 담은 민속지인 동시에 생활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한글로 기록된 생활 총서이다. 그러나 원본이 사라지고, 현재 남아있는 판본 역시 완질로 전승되지 않고 있는 까닭에 민속지이자 생활사 자료로서의 평가를 제대로 못 받고 있으며, 『산림경제』에서 『임원경제지』로 연결되는 백과전서의 계보를 잇고 있는 가치에 비해 평가 절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규합총서』의 ...
『규합총서(閨閤叢書)』는 빙허각 이씨(憑虛閣 李氏, 1759~1824)가 1809년(순조 9년)에 저술한 것으로 조선시대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가정학 총서이자 가정백과전서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규합총서』는 목판본 1책 총29장(표지 1장 미포함)으로 된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가람문고본’, 필사본 1책 68장으로 된 ‘국립중앙도서관본’, 필사본 6권으로 된 ‘정양완 가장본(家藏本)’, 필사본 1책으로 된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부인필지(婦人必知)』 등이 전해지고 있다. 『규합총서』는 백과전서식 구성답게 그 내용상 많은 책에서 골라낸 전거(典據)와 고증(考證), 개인의 경험, 속방(俗方) 등이 총망라되어 있어 18세기 후반 생활문화를 담은 민속지인 동시에 생활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한글로 기록된 생활 총서이다. 그러나 원본이 사라지고, 현재 남아있는 판본 역시 완질로 전승되지 않고 있는 까닭에 민속지이자 생활사 자료로서의 평가를 제대로 못 받고 있으며, 『산림경제』에서 『임원경제지』로 연결되는 백과전서의 계보를 잇고 있는 가치에 비해 평가 절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규합총서』의 내용 분석을 통해 『규합총서』가 가진 생활 자료로서의 의미를 도출해 보고, 아울러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규합총서』의 가치와 이에 따른 전통지식의 전승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주사의〉, 〈봉임측〉, 〈산가락〉, 〈청낭결〉, 〈술수략〉의 5편으로 이루어진 『규합총서』는 다양한 기록물을 인용하였으나 단순히 인용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의도를 가지고 편제를 만들고, 각 항목별 내용을 ‘자제신증’을 통해 고증하였으며,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기록하기도 하고, 자신이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내용을 새로 추가하여 기록하였다. 또한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는 방법 또한 한낱 속신으로 인식하지 않고, 하나의 방법으로 인정하여 기록하는 등 전통지식의 계승에 한 몫을 담당하였다. 『규합총서』에는 다양한 전통지식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는데 이를 가장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해 본고에서는 『규합총서』에 기록된 구비전승 기록을 중심으로 유형별 내용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규합총서』에는 민간신앙(가정신앙, 속신), 민속생활(의생활, 식생활), 민속의례(일생의례, 세시풍속), 민간의료(예방의료, 치료행위) 분야에서 다양한 구비전승 지식들이 검토되었다. 검토된 자료들을 통해 『규합총서』가 『산림경제』나 『증보산림경제』, 『해동농서』 등 그동안 속방을 기록했던 당시의 백과전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정화 된 지식에 새로운 구비전승과 경험 지식을 덧붙여 새로운 질적 심화를 이룩하였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규합총서』의 다양한 이본들은 『규합총서』라는 고정된 지식을 단순히 필사해서 전승하는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필사자의 다양한 경험과 전통지식을 추가하는 등의 새로 쓰기 양상을 보이며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지식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을 보이는 『규합총서』는 이제 단순히 전통지식을 기록한 자료집의 성격에서 나아가 전통지식의 계승과 활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전통지식에 대한 지적재산의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처럼 『규합총서』가 가지는 다양한 전통지식을 통해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추출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규합총서』 이본들을 통해서 보이는 다양한 새로 쓰기의 형태는 현대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새로운 가정생활 지식의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규합총서(閨閤叢書)』는 빙허각 이씨(憑虛閣 李氏, 1759~1824)가 1809년(순조 9년)에 저술한 것으로 조선시대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가정학 총서이자 가정백과전서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규합총서』는 목판본 1책 총29장(표지 1장 미포함)으로 된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가람문고본’, 필사본 1책 68장으로 된 ‘국립중앙도서관본’, 필사본 6권으로 된 ‘정양완 가장본(家藏本)’, 필사본 1책으로 된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부인필지(婦人必知)』 등이 전해지고 있다. 『규합총서』는 백과전서식 구성답게 그 내용상 많은 책에서 골라낸 전거(典據)와 고증(考證), 개인의 경험, 속방(俗方) 등이 총망라되어 있어 18세기 후반 생활문화를 담은 민속지인 동시에 생활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한글로 기록된 생활 총서이다. 그러나 원본이 사라지고, 현재 남아있는 판본 역시 완질로 전승되지 않고 있는 까닭에 민속지이자 생활사 자료로서의 평가를 제대로 못 받고 있으며, 『산림경제』에서 『임원경제지』로 연결되는 백과전서의 계보를 잇고 있는 가치에 비해 평가 절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규합총서』의 내용 분석을 통해 『규합총서』가 가진 생활 자료로서의 의미를 도출해 보고, 아울러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규합총서』의 가치와 이에 따른 전통지식의 전승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주사의〉, 〈봉임측〉, 〈산가락〉, 〈청낭결〉, 〈술수략〉의 5편으로 이루어진 『규합총서』는 다양한 기록물을 인용하였으나 단순히 인용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의도를 가지고 편제를 만들고, 각 항목별 내용을 ‘자제신증’을 통해 고증하였으며,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기록하기도 하고, 자신이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내용을 새로 추가하여 기록하였다. 또한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는 방법 또한 한낱 속신으로 인식하지 않고, 하나의 방법으로 인정하여 기록하는 등 전통지식의 계승에 한 몫을 담당하였다. 『규합총서』에는 다양한 전통지식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는데 이를 가장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해 본고에서는 『규합총서』에 기록된 구비전승 기록을 중심으로 유형별 내용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규합총서』에는 민간신앙(가정신앙, 속신), 민속생활(의생활, 식생활), 민속의례(일생의례, 세시풍속), 민간의료(예방의료, 치료행위) 분야에서 다양한 구비전승 지식들이 검토되었다. 검토된 자료들을 통해 『규합총서』가 『산림경제』나 『증보산림경제』, 『해동농서』 등 그동안 속방을 기록했던 당시의 백과전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정화 된 지식에 새로운 구비전승과 경험 지식을 덧붙여 새로운 질적 심화를 이룩하였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규합총서』의 다양한 이본들은 『규합총서』라는 고정된 지식을 단순히 필사해서 전승하는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필사자의 다양한 경험과 전통지식을 추가하는 등의 새로 쓰기 양상을 보이며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지식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을 보이는 『규합총서』는 이제 단순히 전통지식을 기록한 자료집의 성격에서 나아가 전통지식의 계승과 활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전통지식에 대한 지적재산의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처럼 『규합총서』가 가지는 다양한 전통지식을 통해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추출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규합총서』 이본들을 통해서 보이는 다양한 새로 쓰기의 형태는 현대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새로운 가정생활 지식의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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