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황혼이혼자들의 이혼 결정과정에 대한 경험의 본질을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실시되었다. 연구문제는 ‘황혼이혼 결정과정은 어떠한가?’이며 연구방법은Strauss & Cobin(1998)이 제시한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결혼생활 기간이 20년~38년으로 전원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혼한 후 6개월에서 5년 된 여성과 남성 20명이며, 법원, 건강가정지원센터, 노인복지관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로부터 연구 목적에 적합한 자를 추천받아서 본인 동의를 얻고 진행되었다. 자료 수집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심층면접과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면담내용은 연구 참여자의 동의서를 받은 후 녹음한 뒤 그 내용을 녹취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trauss와 Corbin(1998)의 자료 분석방법에 따라서 개방코딩에서는 개념 및 범주화를 하였고, 축 코딩에서는 패러다임에 의한 ...
국문초록
본 연구는 황혼이혼자들의 이혼 결정과정에 대한 경험의 본질을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실시되었다. 연구문제는 ‘황혼이혼 결정과정은 어떠한가?’이며 연구방법은Strauss & Cobin(1998)이 제시한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결혼생활 기간이 20년~38년으로 전원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혼한 후 6개월에서 5년 된 여성과 남성 20명이며, 법원, 건강가정지원센터, 노인복지관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로부터 연구 목적에 적합한 자를 추천받아서 본인 동의를 얻고 진행되었다. 자료 수집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심층면접과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면담내용은 연구 참여자의 동의서를 받은 후 녹음한 뒤 그 내용을 녹취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trauss와 Corbin(1998)의 자료 분석방법에 따라서 개방코딩에서는 개념 및 범주화를 하였고, 축 코딩에서는 패러다임에 의한 범주분석과 과정분석을 하였으며, 선택코딩에서는 핵심범주를 발견하여 이야기 윤곽을 기록하고,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범주의 관련성을 도출하여 유형을 분류한 후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 개방코딩에서는 137개의 개념, 44개의 하위범주, 14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축 코딩에서는 패러다임에 의한 분석결과, 황혼이혼 결정과정에서의 인과적 조건은 ‘결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 ‘준비되지 않은 성급한 결혼’, ‘견디기 힘든 결혼생활’이었고, 중심현상은 ‘독립적 삶 선택의 어려움’이었으며, 이 현상에 대응하는 맥락적 조건은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주체적인 이혼결정’, ‘이혼과정의 어려움’이었다. 현상을 조절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이혼결정에 대한 지지’, ‘어려움에서 주위 전환하기’, ‘새로운 만남에 대한 생각’, ‘경제적 독립에 대한 두려움’이었으며, 이러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고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중재적 조건은 ‘가족지지체계의 작용’이었고, 결과는 ‘홀로된 자신을 존중함’, ‘성장의 기회가 됨’으로 나타났다. 과정분석을 통하여 황혼이혼 결정과정은 ‘갈등의 단계’, ‘마음잡기 단계’, ‘현실적응 단계’, ‘성장의 단계’로 분석되었다. ‘갈등의 단계’는 원인적 조건에 해당되는 내용이 발생하는 단계로 참여자에 따라서 결혼초기부터 이혼과정이 시작되거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위기 사건을 겪게 되면서 이혼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결혼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준비 없이 성급하게 시작 된 결혼동기와 애정 없는 배우자와의 관계, 시댁과의 관계, 의사소통방식, 문제해결능력 부족 등으로 인하여 결혼생활 초기부터 이혼 과정이 시작 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잡기 단계’는 어긋난 결혼생활과 이혼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음중심을 잡는 단계이다. 또한 이혼 후 바뀐 현실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고 심리적·정서적 어려움, 역할 내려놓음에 대한 죄책감, 경제적 독립에 대한 두려움, 이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의 불편감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는 참여자가 자신의 삶을 일으키고자 노력하는 주변 정비하기, 새로운 자원 찾아 나서기, 주도적으로 나아가기 등 다양한 전략사용 수준 정도에 따라서 점차 벗어나게 된다. ‘현실적응 단계’는 직면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이혼 후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새로운 자원이나 안전한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스스럼없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며 주어진 현재의 삶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었다. 이 단계에서는 중재적 조건인 가족지지체계나 새로운 자원의 지원정도에 따라서 그 이전의 단계로 역행할 수도 있으며 성장의 단계로 나아갈 수도 있다. ‘성장의 단계’는 이혼이라는 사건을 통하여 삶이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다양한 변화와 상황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게 되었다. 이 단계에서는 이혼이 자신의 삶을 재평가하고 깊은 성찰을 하며 제2의 삶을 구축 해 가는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었다.
선택코딩에서 핵심범주는 ‘독립적 삶 선택의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시킴’으로 나타났으며,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범주들 간의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현실불안형’, ‘현실안주형’, ‘성장지향형’의 3가지 유형으로 분석되었다. ‘현실불안형’은 대부분 결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성급한 결혼을 한 것처럼, 이혼 또한 상황에 떠밀려서 미래에 대한 대안 없이 이혼한 경우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이나 대안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삶에 대한 가치관이나 태도가 미성숙한 수준으로 오직 현재의 주어진 삶에 적응하려 고군분투하며 노력하고 있었다. ‘현실안주형’은 현실을 수용하며 이혼 후 주어진 삶의 재정립을 목적으로 문제해결을 주도적으로 조정 해 나가고 있었다. 새로운 자원이나 안전한 관계 구축을 위해 스스럼없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 유형은 중재조건의 상황과 자원의 지원정도 전략사용 수준에 따라서 역행하거나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성장지향형’은 이혼 후 새로운 삶의 다양한 변화와 상황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로 자신보다 어려운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하였고, 과거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나 공부를 하면서 자아실현의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또한 홀로 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게 됨에 따라서 자아존중감과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와 같이 황혼이혼자들의 ‘독립적 삶 선택의 어려움을 위기로 전환시킴’과정에 대해서 파악 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본 연구결과로 나타난 인과적 조건(결혼에 대한 막연한 기대, 성급한 결혼, 견디기 힘든 결혼생활)에서는 애정이 없는 부부관계와 준비되지 않은 막연한 결혼은 이혼을 예고하고 있었다. 둘째, 황혼이혼은 일반이혼과 다르게 결혼과정에서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부관계에서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었다. 셋째, 황혼이혼자들은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및 편견에서 오는 사회적 부적절감으로 인하여 이혼 후 사회적 관계를 철회하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본 연구에서 중재적 조건인 ‘가족지지체계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따라서 황혼이혼자들을 위한 사회적 지지와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다섯째, 참여자들은 대부분 이혼과 노년기라는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이혼을 먼저 제안하였으며, Rothwell과 Cohen의 행복지수 검사결과 한국인의 평균 64점보다 높은 86.5점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황혼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섯째, 남성과 여성의 성별차이에 따른 특성으로 경제활동 영역에서 남성은 정규직으로 평균임금 450만원, 여성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평균임금 240만원으로 월 소득 격차가 심하게 나타나서 양성평등적인 사회구조 변화가 요청되고 있었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 결과는 황혼이혼자들이 이혼결정 과정에서 실제로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였는지 경험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는 점과, 황혼이혼의 현상을 이해하고 관련 개념들을 심도 있게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황혼이혼은 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수명과 함께 길어진 부부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로 해석되며, 전통적 가족가치의 변화와 민주적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가족생활교육이 확대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국문초록
본 연구는 황혼이혼자들의 이혼 결정과정에 대한 경험의 본질을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실시되었다. 연구문제는 ‘황혼이혼 결정과정은 어떠한가?’이며 연구방법은Strauss & Cobin(1998)이 제시한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결혼생활 기간이 20년~38년으로 전원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혼한 후 6개월에서 5년 된 여성과 남성 20명이며, 법원, 건강가정지원센터, 노인복지관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로부터 연구 목적에 적합한 자를 추천받아서 본인 동의를 얻고 진행되었다. 자료 수집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심층면접과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면담내용은 연구 참여자의 동의서를 받은 후 녹음한 뒤 그 내용을 녹취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trauss와 Corbin(1998)의 자료 분석방법에 따라서 개방코딩에서는 개념 및 범주화를 하였고, 축 코딩에서는 패러다임에 의한 범주분석과 과정분석을 하였으며, 선택코딩에서는 핵심범주를 발견하여 이야기 윤곽을 기록하고,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범주의 관련성을 도출하여 유형을 분류한 후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 개방코딩에서는 137개의 개념, 44개의 하위범주, 14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축 코딩에서는 패러다임에 의한 분석결과, 황혼이혼 결정과정에서의 인과적 조건은 ‘결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 ‘준비되지 않은 성급한 결혼’, ‘견디기 힘든 결혼생활’이었고, 중심현상은 ‘독립적 삶 선택의 어려움’이었으며, 이 현상에 대응하는 맥락적 조건은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주체적인 이혼결정’, ‘이혼과정의 어려움’이었다. 현상을 조절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이혼결정에 대한 지지’, ‘어려움에서 주위 전환하기’, ‘새로운 만남에 대한 생각’, ‘경제적 독립에 대한 두려움’이었으며, 이러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고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중재적 조건은 ‘가족지지체계의 작용’이었고, 결과는 ‘홀로된 자신을 존중함’, ‘성장의 기회가 됨’으로 나타났다. 과정분석을 통하여 황혼이혼 결정과정은 ‘갈등의 단계’, ‘마음잡기 단계’, ‘현실적응 단계’, ‘성장의 단계’로 분석되었다. ‘갈등의 단계’는 원인적 조건에 해당되는 내용이 발생하는 단계로 참여자에 따라서 결혼초기부터 이혼과정이 시작되거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위기 사건을 겪게 되면서 이혼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결혼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준비 없이 성급하게 시작 된 결혼동기와 애정 없는 배우자와의 관계, 시댁과의 관계, 의사소통방식, 문제해결능력 부족 등으로 인하여 결혼생활 초기부터 이혼 과정이 시작 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잡기 단계’는 어긋난 결혼생활과 이혼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음중심을 잡는 단계이다. 또한 이혼 후 바뀐 현실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고 심리적·정서적 어려움, 역할 내려놓음에 대한 죄책감, 경제적 독립에 대한 두려움, 이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의 불편감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는 참여자가 자신의 삶을 일으키고자 노력하는 주변 정비하기, 새로운 자원 찾아 나서기, 주도적으로 나아가기 등 다양한 전략사용 수준 정도에 따라서 점차 벗어나게 된다. ‘현실적응 단계’는 직면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이혼 후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새로운 자원이나 안전한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스스럼없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며 주어진 현재의 삶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었다. 이 단계에서는 중재적 조건인 가족지지체계나 새로운 자원의 지원정도에 따라서 그 이전의 단계로 역행할 수도 있으며 성장의 단계로 나아갈 수도 있다. ‘성장의 단계’는 이혼이라는 사건을 통하여 삶이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다양한 변화와 상황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게 되었다. 이 단계에서는 이혼이 자신의 삶을 재평가하고 깊은 성찰을 하며 제2의 삶을 구축 해 가는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었다.
선택코딩에서 핵심범주는 ‘독립적 삶 선택의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시킴’으로 나타났으며,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범주들 간의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현실불안형’, ‘현실안주형’, ‘성장지향형’의 3가지 유형으로 분석되었다. ‘현실불안형’은 대부분 결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성급한 결혼을 한 것처럼, 이혼 또한 상황에 떠밀려서 미래에 대한 대안 없이 이혼한 경우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이나 대안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삶에 대한 가치관이나 태도가 미성숙한 수준으로 오직 현재의 주어진 삶에 적응하려 고군분투하며 노력하고 있었다. ‘현실안주형’은 현실을 수용하며 이혼 후 주어진 삶의 재정립을 목적으로 문제해결을 주도적으로 조정 해 나가고 있었다. 새로운 자원이나 안전한 관계 구축을 위해 스스럼없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 유형은 중재조건의 상황과 자원의 지원정도 전략사용 수준에 따라서 역행하거나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성장지향형’은 이혼 후 새로운 삶의 다양한 변화와 상황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로 자신보다 어려운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하였고, 과거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나 공부를 하면서 자아실현의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또한 홀로 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게 됨에 따라서 자아존중감과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와 같이 황혼이혼자들의 ‘독립적 삶 선택의 어려움을 위기로 전환시킴’과정에 대해서 파악 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본 연구결과로 나타난 인과적 조건(결혼에 대한 막연한 기대, 성급한 결혼, 견디기 힘든 결혼생활)에서는 애정이 없는 부부관계와 준비되지 않은 막연한 결혼은 이혼을 예고하고 있었다. 둘째, 황혼이혼은 일반이혼과 다르게 결혼과정에서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부관계에서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었다. 셋째, 황혼이혼자들은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및 편견에서 오는 사회적 부적절감으로 인하여 이혼 후 사회적 관계를 철회하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본 연구에서 중재적 조건인 ‘가족지지체계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따라서 황혼이혼자들을 위한 사회적 지지와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다섯째, 참여자들은 대부분 이혼과 노년기라는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이혼을 먼저 제안하였으며, Rothwell과 Cohen의 행복지수 검사결과 한국인의 평균 64점보다 높은 86.5점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황혼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섯째, 남성과 여성의 성별차이에 따른 특성으로 경제활동 영역에서 남성은 정규직으로 평균임금 450만원, 여성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평균임금 240만원으로 월 소득 격차가 심하게 나타나서 양성평등적인 사회구조 변화가 요청되고 있었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 결과는 황혼이혼자들이 이혼결정 과정에서 실제로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였는지 경험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는 점과, 황혼이혼의 현상을 이해하고 관련 개념들을 심도 있게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황혼이혼은 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수명과 함께 길어진 부부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로 해석되며, 전통적 가족가치의 변화와 민주적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가족생활교육이 확대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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