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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숫자는 인간의 복잡한 생활양식을 명료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시공간의 추상적 세계를 인식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상징체계의 하나로서 사람들의 가치관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7을 행운의 숫자로 인식하거나 100을 완전함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현상이 있다.
본고는『三國史記』와 『三國遺事』에 보이는 숫자의 상징성을 두 사료에 근거하여 밝혀보고자 하였다. 더불어, 숫자의 상징성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 문화적 가치관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고에서 연구된 상징의 영역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

초록

숫자는 인간의 복잡한 생활양식을 명료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시공간의 추상적 세계를 인식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상징체계의 하나로서 사람들의 가치관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7을 행운의 숫자로 인식하거나 100을 완전함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현상이 있다.
본고는『三國史記』와 『三國遺事』에 보이는 숫자의 상징성을 두 사료에 근거하여 밝혀보고자 하였다. 더불어, 숫자의 상징성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 문화적 가치관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고에서 연구된 상징의 영역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三國史記』와 『三國遺事』에서 특정 숫자가 ‘최대한’, ‘완전한’, ‘꽉 찬’ 등의 만수적 의미를 보인다는 점을 세 가지 유형을 통해 밝혔다. 숫자 3과 7은 기간을 나타내는 문장에서 만수로 사용되었으며, 숫자 100과 3은 길이와 크기를 나타내며 만수로 사용되었으며, 숫자 1, 3, 5는 군사 규모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만수로 사용되었다.
둘째, 『三國史記』와 『三國遺事』는 도교, 불교의 종교적 특성안에서 관념화된 숫자의 상징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교에서 별(星)이 숫자 2와 함께 자주 등장하였고, 숫자 3이 제사와 연관되어 나타났으며, 불교에서는 숫자 4가 붓다와 관련되어 나타거나 숫자 7이 극락, 수행과 관련되어 빈번하게 등장하였다. 이처럼 숫자를 통해 고대인들의 생활과 인식 속에 불교, 도교 등 종교적 관념이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어 있는지 바라보는 것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대인들의 삶에 대해 기존의 정치, 경제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사회, 문화적으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 논문의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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