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급진적인 산업화 시대 경제 성장에 한 축을 이루었으나 부의 분배에서 소외된 소시민과 하층민의 삶을 영위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졌다. 특히 농경사회가 해체된 이후 도시 변두리에서 모여 살면서 뿌리내리지 못하는 삶에 주목했다. 이런 인물들은 계층적으로 소시민층을 형성하고 있고 나아가 정규적인 직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하층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양귀자는 <원미동 사람들> 연작 등 일련의 뛰어난 중·단편소설을 통해 이런 인물들을 특별히 주목해온 대표적인 작가다. 한편 양귀자는 1970년대의 산업화 과정의 폐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특별한 인물층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작중에서 자본의 생산에 기여하고도 자본으로부터 소외받는 다수 대중들의 고통을 직시하는 지식인적 면모를 보인다. 그 면모는 물론 대상에 대한 도전을 표방하지만 대개는 좌절과 절망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좌절과 절망을 극복하려는 일련의 노력은 다른 한편에서 예술가상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양귀자의 중·단편소설은 이처럼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서 비롯된 소시민층이나 하층민의 삶을 주목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이런 현실을 직시하면서 비판적 자세를 잃지 않으려 하는 지식인들과 예술가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 논문은 이렇듯 양귀자의 중·단편소설에 나타나는 네 가지 인물 유형을 논하고 있다. Ⅱ장에서는 자본의 소외와 주변부 삶을 사는 인물 유형군으로 소시민의 현실적 대응 양상과 고단한 하층민의 소외와 비애를 네 가지로 살폈다. 첫째, ...
양귀자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급진적인 산업화 시대 경제 성장에 한 축을 이루었으나 부의 분배에서 소외된 소시민과 하층민의 삶을 영위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졌다. 특히 농경사회가 해체된 이후 도시 변두리에서 모여 살면서 뿌리내리지 못하는 삶에 주목했다. 이런 인물들은 계층적으로 소시민층을 형성하고 있고 나아가 정규적인 직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하층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양귀자는 <원미동 사람들> 연작 등 일련의 뛰어난 중·단편소설을 통해 이런 인물들을 특별히 주목해온 대표적인 작가다. 한편 양귀자는 1970년대의 산업화 과정의 폐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특별한 인물층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작중에서 자본의 생산에 기여하고도 자본으로부터 소외받는 다수 대중들의 고통을 직시하는 지식인적 면모를 보인다. 그 면모는 물론 대상에 대한 도전을 표방하지만 대개는 좌절과 절망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좌절과 절망을 극복하려는 일련의 노력은 다른 한편에서 예술가상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양귀자의 중·단편소설은 이처럼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서 비롯된 소시민층이나 하층민의 삶을 주목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이런 현실을 직시하면서 비판적 자세를 잃지 않으려 하는 지식인들과 예술가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 논문은 이렇듯 양귀자의 중·단편소설에 나타나는 네 가지 인물 유형을 논하고 있다. Ⅱ장에서는 자본의 소외와 주변부 삶을 사는 인물 유형군으로 소시민의 현실적 대응 양상과 고단한 하층민의 소외와 비애를 네 가지로 살폈다. 첫째, 준거집단에 속하는 도심 속에 위치한 직장에 몸을 담고 있으나, 그 준거집단에 흡수하지 못하는 샐러리맨들이 느끼는 심리적 소외가 불안한 일상으로 나타난다. 둘째,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소시민의 세태적 욕망과 처세에 밝은 인물유형을 분류하여 고찰했다. 셋째, 시대 사회적 상황에서 밀려오는 자본주의로 흐르는 변화를 거부하고 기존의 삶의 방식을 지켜내려는 태도를 보이는 인물을 고찰했다. 넷째, 바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무력감을 퇴보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인물을 연구했다. 양귀자는 하층민의 삶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소설 속에서 하층민들 개개인의 삶을 그만의 객관적 거리에서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주변의 삶에 대한 애증적 관계의 시선으로 고찰하였고, 둘째, 사회적으로 취약자에 속하는 노인들이 느끼는 소외를 연구했다. 셋째, 술집에서 일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부랑하는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고찰했다. 넷째는 삶의 위치나 직업이 하층민층인 인물의 입을 빌려서 작가 자신의 의식을 담아 서술되어 있는 부분으로 이면을 통한 세계 통찰로 분류하여 연구했다. Ⅲ장에서는 사회적 모순에 대한 저항과 초월에서는 지식인의 저항과 소외, 예술가의 탐색과 균열 양상을 고찰했다. 먼저 유신정권의 붕괴에 이어 1980년대의 신군부 정치상황에서 양귀자 중·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지식인은 5월의 광주와 연계된 인물이 있고, 1980년대 중반 전교조 가입 후 교사직을 박탈당한 인물이 있었다. 이 단원에서 고찰한 지식인 인물 유형은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폭력으로 당했던 체험이 일상에서 나타나는 징후에 대해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일상으로 연결된 내면적 불안양상이다. 둘째, 현실에 대한 대응과 극복의지를 보이는 인물 유형과 셋째 세계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여 실천하는 인물로 분류하여 연구했다. 예술가형 인물 유형의 논의에서는 소설가인 양귀자가 자신의 주변을 제재로 삼아 소설화한 소설에서 나타나는 인물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고찰했다. 첫째, 소설가의 주변과 여행으로 둘째, 시인의 지향과 탐색으로 분류 하였고, 셋째는 화가의 좌절과 신화적 출구이다. 그림에 천재적 재능이 있는 양귀자 작가의 셋째 오빠가 스물아홉에 철길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한 슬픔을 형상화한 인물유형으로는 화가의 좌절로 고찰했다. 단군신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작품에서 그려내고 있는 인물은 신화적 출구로 접근하여 연구했다. 양귀자 중·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유형을 분류하여 그 인물 개개인의 특징을 모색하는 일은 1980년을 통과하여 1990년대 초의 시대적 배경을 안고 살아낸 다양다종한 삶의 모습을 천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한편 본 논문에서 고찰한 작품집으로『귀머거리새』(1985), 『원미동 사람들』(1987), 『슬픔도 힘이 된다』(1993)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시민, 하층민, 지식인, 예술가, 그 어느 유형과 계층의 인물들에서도 시대적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견디고 버티기에서 고통으로의 삶, 그 속에서도 살아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양귀자 소설 속 작중인물들은 말하고 있다. “삶보다 위의 항목은 아무것도 없다”는 그의 진술에서 알 수 있듯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학으로서의 소설쓰기와 인간 탐구의 실현일 것이다.
양귀자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급진적인 산업화 시대 경제 성장에 한 축을 이루었으나 부의 분배에서 소외된 소시민과 하층민의 삶을 영위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졌다. 특히 농경사회가 해체된 이후 도시 변두리에서 모여 살면서 뿌리내리지 못하는 삶에 주목했다. 이런 인물들은 계층적으로 소시민층을 형성하고 있고 나아가 정규적인 직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하층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양귀자는 <원미동 사람들> 연작 등 일련의 뛰어난 중·단편소설을 통해 이런 인물들을 특별히 주목해온 대표적인 작가다. 한편 양귀자는 1970년대의 산업화 과정의 폐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특별한 인물층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작중에서 자본의 생산에 기여하고도 자본으로부터 소외받는 다수 대중들의 고통을 직시하는 지식인적 면모를 보인다. 그 면모는 물론 대상에 대한 도전을 표방하지만 대개는 좌절과 절망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좌절과 절망을 극복하려는 일련의 노력은 다른 한편에서 예술가상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양귀자의 중·단편소설은 이처럼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서 비롯된 소시민층이나 하층민의 삶을 주목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이런 현실을 직시하면서 비판적 자세를 잃지 않으려 하는 지식인들과 예술가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 논문은 이렇듯 양귀자의 중·단편소설에 나타나는 네 가지 인물 유형을 논하고 있다. Ⅱ장에서는 자본의 소외와 주변부 삶을 사는 인물 유형군으로 소시민의 현실적 대응 양상과 고단한 하층민의 소외와 비애를 네 가지로 살폈다. 첫째, 준거집단에 속하는 도심 속에 위치한 직장에 몸을 담고 있으나, 그 준거집단에 흡수하지 못하는 샐러리맨들이 느끼는 심리적 소외가 불안한 일상으로 나타난다. 둘째,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소시민의 세태적 욕망과 처세에 밝은 인물유형을 분류하여 고찰했다. 셋째, 시대 사회적 상황에서 밀려오는 자본주의로 흐르는 변화를 거부하고 기존의 삶의 방식을 지켜내려는 태도를 보이는 인물을 고찰했다. 넷째, 바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무력감을 퇴보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인물을 연구했다. 양귀자는 하층민의 삶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소설 속에서 하층민들 개개인의 삶을 그만의 객관적 거리에서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주변의 삶에 대한 애증적 관계의 시선으로 고찰하였고, 둘째, 사회적으로 취약자에 속하는 노인들이 느끼는 소외를 연구했다. 셋째, 술집에서 일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부랑하는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고찰했다. 넷째는 삶의 위치나 직업이 하층민층인 인물의 입을 빌려서 작가 자신의 의식을 담아 서술되어 있는 부분으로 이면을 통한 세계 통찰로 분류하여 연구했다. Ⅲ장에서는 사회적 모순에 대한 저항과 초월에서는 지식인의 저항과 소외, 예술가의 탐색과 균열 양상을 고찰했다. 먼저 유신정권의 붕괴에 이어 1980년대의 신군부 정치상황에서 양귀자 중·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지식인은 5월의 광주와 연계된 인물이 있고, 1980년대 중반 전교조 가입 후 교사직을 박탈당한 인물이 있었다. 이 단원에서 고찰한 지식인 인물 유형은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폭력으로 당했던 체험이 일상에서 나타나는 징후에 대해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일상으로 연결된 내면적 불안양상이다. 둘째, 현실에 대한 대응과 극복의지를 보이는 인물 유형과 셋째 세계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여 실천하는 인물로 분류하여 연구했다. 예술가형 인물 유형의 논의에서는 소설가인 양귀자가 자신의 주변을 제재로 삼아 소설화한 소설에서 나타나는 인물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고찰했다. 첫째, 소설가의 주변과 여행으로 둘째, 시인의 지향과 탐색으로 분류 하였고, 셋째는 화가의 좌절과 신화적 출구이다. 그림에 천재적 재능이 있는 양귀자 작가의 셋째 오빠가 스물아홉에 철길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한 슬픔을 형상화한 인물유형으로는 화가의 좌절로 고찰했다. 단군신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작품에서 그려내고 있는 인물은 신화적 출구로 접근하여 연구했다. 양귀자 중·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유형을 분류하여 그 인물 개개인의 특징을 모색하는 일은 1980년을 통과하여 1990년대 초의 시대적 배경을 안고 살아낸 다양다종한 삶의 모습을 천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한편 본 논문에서 고찰한 작품집으로『귀머거리새』(1985), 『원미동 사람들』(1987), 『슬픔도 힘이 된다』(1993)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시민, 하층민, 지식인, 예술가, 그 어느 유형과 계층의 인물들에서도 시대적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견디고 버티기에서 고통으로의 삶, 그 속에서도 살아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양귀자 소설 속 작중인물들은 말하고 있다. “삶보다 위의 항목은 아무것도 없다”는 그의 진술에서 알 수 있듯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학으로서의 소설쓰기와 인간 탐구의 실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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