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스마트미디어를 과다사용하는 기혼여성들의 삶을 내러티브 탐구를 통해 이해하고자 했다. 연구자는 자전적 삶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기혼여성이 성장과정 시 어떠한 삶 속에서 미디어를 과다사용하게 되었고,결혼 후 부부관계 및 자녀관계에서 스마트미디어를 과다사용하는 경험이 어떻게 구성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탐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막내아이를 기준으로 만 3-5세 유아기 자녀를 둔 결혼 10년 차 이내 20~30대 기혼여성 3명이며, 결혼 전과 결혼 후 스마트미디어 과다사용 경험이 있는 여성으로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이며, ...
본 연구는 스마트미디어를 과다사용하는 기혼여성들의 삶을 내러티브 탐구를 통해 이해하고자 했다. 연구자는 자전적 삶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기혼여성이 성장과정 시 어떠한 삶 속에서 미디어를 과다사용하게 되었고,결혼 후 부부관계 및 자녀관계에서 스마트미디어를 과다사용하는 경험이 어떻게 구성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탐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막내아이를 기준으로 만 3-5세 유아기 자녀를 둔 결혼 10년 차 이내 20~30대 기혼여성 3명이며, 결혼 전과 결혼 후 스마트미디어 과다사용 경험이 있는 여성으로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이며, 자료 분석은 Clandinin과 Connelly가 제안한 내러티브 탐구 절차에 따라 진행하였고, 연구 텍스트를 작성할 때 3차원적 내러티브 탐구지점에 위치하여 작성하였다. 본 연구에서 만난 세 명의 연구 참여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구희정]은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잦은 갈등으로 불안감이 높았다. 어머니는 미디어 속 가정의 모습에 비추어 아버지를 비교하였고, 이로인해 부모님의 부부 싸움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듯 계속되었다. TV와 비디오는 공포스런 집안 분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였으며,‘만약 결혼한다면 꼭 행복하게 살 거야’라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결혼 후 현모양처와 지적인 아내를 원하는 남편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녀는 매일 실시간 인터넷 검색어에 뜨는 다양한 기사를 읽으면서 ‘남편에게 존중받으며 소통이 잘 되는 아내’이기를 열망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애교와 끈질긴 설득으로 원하는 물건을 소유할 수 있었던 [구희정]은 자녀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척척 해주는 엄마’이고 싶었다. ‘여자는 예뻐야 한다’는 신념으로 딸이 예쁘게 꾸미고 다닐 수 있도록 모바일 쇼핑으로 옷이 나 물건을 ‘최상품, 최저가로’ 구매하려고 장시간 쇼핑몰 댓글과 가격을 비교했다. 그녀는 딸이 스마트미디어를 장시간 시청할 때 제지하거나 훈육하지 않고 허용하거나 모르는 척 하였다. 스마트미디어가 훌륭한 교육용 매체라고 생각했고, 딸과 갈등하지 않는 좋은 엄마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김사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미디어를 통해 접한 남자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많았으며, 친구들보다 연예인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했다. 부모 님이 농사일로 바쁘셨기에 정서적으로 방임된 상태에서 미디어는 설레임과 우월감을 주는 ‘환상의 섬’이었다. 사춘기 때 ‘남자아이돌처럼 잘생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으며, 미니홈피 속 자신을 최대한 예쁘게 꾸미는 것으로 신체 열등감을 보상했다. 대학생 때 게임을 좋아하는 취미가 비슷한 남자친구와 가까워졌고, 혼전 임신으로 급속히 결혼하였다. 결혼 후 [김사랑]은 시어머니와 남편의 밀착된 관계로 늘 소외되었고, 이로 인하여 남편과 별거하기도 했으며, 질병으로 고통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위로와 생존의 돌파구가 된 것은 SNS를 통한 사이버 활동이었다. 남자아이돌 그룹의 카페 활동과 콘서트 방문으로 남편의 정서적 빈자리를 보상했다. 그녀에게 세 아이 엄마 역할은 너무 힘들었다. 잠시라도 육아탈퇴를 할 수 있는 순간은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시간뿐이었다. 모바일 쇼핑을 통해 구입한 선물로 자녀들에 대한 죄책감을 보상했고, 주말에 자 녀와 떠나는 일일 여행 시 스마트미디어를 제한 없이 허용함으로 결핍을 채워주었다. [이가희]는 손가락과 발가락 장애로 인해 친구들과 친척들로부터 놀림 당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주었다. 중학교 때 갑자기 쓰러지신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 하늘나라로 가셨다. 가족들은 모두 침울했으며, 모래알처럼 흩어져 각자 일에 몰두했다. 그녀는 집에서 혼자 긴 밤을 지낼 때가 잦았고, 잠기지 않는 현관 자물쇠는 불안감을 급증시켰다. 이때 TV 소리는 “집에 사람이 있어요”라는 신호였으며, 잠시라도 잠들 수 있게 한 보호자였다. 그때마다 ‘내가 안전하게 잠들 수 있도록 팔베개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지만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연애를 시도해 본 경험이 없었다. [이가희]는 연하의 남자에게 끌리었고 처음으로 성관계를 했으며, ‘이 남자가 나를 버릴 것 같다’는 두려움과 ‘내 눈 앞에 둬야 한다’는 강한 집착으로 결혼을 강행했다. 결혼 후 남편은 퇴근하고 돌아오면 자신의 방문을 잠근 채 게임에 집중했다. 그때마다 그녀의 우울함은 증폭되었고, 스마트미디어만이 동무가 되었다. 딸은 온종일 방영되는 스마트 TV를 통해 한글 단어나 영어 노래 등을 자유롭게 읊조렸고 그녀는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한편으로, 딸의 미디어 사용이 과다함을 인식하고 이를 조절해줘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우두커니 앉아 있는 딸이 외롭게 느껴져 다시 스마트미디어 사용권을 주었다. 그때마다 “엄마, 너무 행복해”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이 딸의 안전한 보호자가 된 것에 만족하였다. 본 연구에서 연구 참여자들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를 통하여 찾아낸
본 연구는 스마트미디어를 과다사용하는 기혼여성들의 삶을 내러티브 탐구를 통해 이해하고자 했다. 연구자는 자전적 삶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기혼여성이 성장과정 시 어떠한 삶 속에서 미디어를 과다사용하게 되었고,결혼 후 부부관계 및 자녀관계에서 스마트미디어를 과다사용하는 경험이 어떻게 구성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탐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막내아이를 기준으로 만 3-5세 유아기 자녀를 둔 결혼 10년 차 이내 20~30대 기혼여성 3명이며, 결혼 전과 결혼 후 스마트미디어 과다사용 경험이 있는 여성으로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이며, 자료 분석은 Clandinin과 Connelly가 제안한 내러티브 탐구 절차에 따라 진행하였고, 연구 텍스트를 작성할 때 3차원적 내러티브 탐구지점에 위치하여 작성하였다. 본 연구에서 만난 세 명의 연구 참여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구희정]은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잦은 갈등으로 불안감이 높았다. 어머니는 미디어 속 가정의 모습에 비추어 아버지를 비교하였고, 이로인해 부모님의 부부 싸움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듯 계속되었다. TV와 비디오는 공포스런 집안 분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였으며,‘만약 결혼한다면 꼭 행복하게 살 거야’라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결혼 후 현모양처와 지적인 아내를 원하는 남편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녀는 매일 실시간 인터넷 검색어에 뜨는 다양한 기사를 읽으면서 ‘남편에게 존중받으며 소통이 잘 되는 아내’이기를 열망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애교와 끈질긴 설득으로 원하는 물건을 소유할 수 있었던 [구희정]은 자녀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척척 해주는 엄마’이고 싶었다. ‘여자는 예뻐야 한다’는 신념으로 딸이 예쁘게 꾸미고 다닐 수 있도록 모바일 쇼핑으로 옷이 나 물건을 ‘최상품, 최저가로’ 구매하려고 장시간 쇼핑몰 댓글과 가격을 비교했다. 그녀는 딸이 스마트미디어를 장시간 시청할 때 제지하거나 훈육하지 않고 허용하거나 모르는 척 하였다. 스마트미디어가 훌륭한 교육용 매체라고 생각했고, 딸과 갈등하지 않는 좋은 엄마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김사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미디어를 통해 접한 남자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많았으며, 친구들보다 연예인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했다. 부모 님이 농사일로 바쁘셨기에 정서적으로 방임된 상태에서 미디어는 설레임과 우월감을 주는 ‘환상의 섬’이었다. 사춘기 때 ‘남자아이돌처럼 잘생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으며, 미니홈피 속 자신을 최대한 예쁘게 꾸미는 것으로 신체 열등감을 보상했다. 대학생 때 게임을 좋아하는 취미가 비슷한 남자친구와 가까워졌고, 혼전 임신으로 급속히 결혼하였다. 결혼 후 [김사랑]은 시어머니와 남편의 밀착된 관계로 늘 소외되었고, 이로 인하여 남편과 별거하기도 했으며, 질병으로 고통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위로와 생존의 돌파구가 된 것은 SNS를 통한 사이버 활동이었다. 남자아이돌 그룹의 카페 활동과 콘서트 방문으로 남편의 정서적 빈자리를 보상했다. 그녀에게 세 아이 엄마 역할은 너무 힘들었다. 잠시라도 육아탈퇴를 할 수 있는 순간은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시간뿐이었다. 모바일 쇼핑을 통해 구입한 선물로 자녀들에 대한 죄책감을 보상했고, 주말에 자 녀와 떠나는 일일 여행 시 스마트미디어를 제한 없이 허용함으로 결핍을 채워주었다. [이가희]는 손가락과 발가락 장애로 인해 친구들과 친척들로부터 놀림 당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주었다. 중학교 때 갑자기 쓰러지신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 하늘나라로 가셨다. 가족들은 모두 침울했으며, 모래알처럼 흩어져 각자 일에 몰두했다. 그녀는 집에서 혼자 긴 밤을 지낼 때가 잦았고, 잠기지 않는 현관 자물쇠는 불안감을 급증시켰다. 이때 TV 소리는 “집에 사람이 있어요”라는 신호였으며, 잠시라도 잠들 수 있게 한 보호자였다. 그때마다 ‘내가 안전하게 잠들 수 있도록 팔베개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지만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연애를 시도해 본 경험이 없었다. [이가희]는 연하의 남자에게 끌리었고 처음으로 성관계를 했으며, ‘이 남자가 나를 버릴 것 같다’는 두려움과 ‘내 눈 앞에 둬야 한다’는 강한 집착으로 결혼을 강행했다. 결혼 후 남편은 퇴근하고 돌아오면 자신의 방문을 잠근 채 게임에 집중했다. 그때마다 그녀의 우울함은 증폭되었고, 스마트미디어만이 동무가 되었다. 딸은 온종일 방영되는 스마트 TV를 통해 한글 단어나 영어 노래 등을 자유롭게 읊조렸고 그녀는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한편으로, 딸의 미디어 사용이 과다함을 인식하고 이를 조절해줘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우두커니 앉아 있는 딸이 외롭게 느껴져 다시 스마트미디어 사용권을 주었다. 그때마다 “엄마, 너무 행복해”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이 딸의 안전한 보호자가 된 것에 만족하였다. 본 연구에서 연구 참여자들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를 통하여 찾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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