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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03년 이래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도소 내 수용자의 자살은 비단 개인적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2015년 발생한 사형확정자와 무기수형자의 자살 사고를 살펴보면, 둘 다 모범수였다는 점에서 자살 수용자의 심리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교정시설 내에서 자살위험이 높은 수용자의 심리 유형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수용자의 자살 방지 대책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2001년 이후 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심리 검사에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교정심리검사를 중심으로 자살위험 수용자의 심리유형을 분석하였으며, 사형확정자의 경우는 ...

우리나라는 2003년 이래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도소 내 수용자의 자살은 비단 개인적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2015년 발생한 사형확정자와 무기수형자의 자살 사고를 살펴보면, 둘 다 모범수였다는 점에서 자살 수용자의 심리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교정시설 내에서 자살위험이 높은 수용자의 심리 유형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수용자의 자살 방지 대책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2001년 이후 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심리 검사에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교정심리검사를 중심으로 자살위험 수용자의 심리유형을 분석하였으며, 사형확정자의 경우는 MMPI 검사 결과를 통해 심리유형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대상 집단을 자살위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경우에는 교정심리검사의 하위 변인인 자살성향, 포기성향, 비행성향이 두 집단 사이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으나, 전체 판별적중률이 63.5%에 불과하여 이들 변인들이 자살위험군을 식별하는 효과가 높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대상 집단을 자살 성향이 높은 집단과 자살 성향이 낮은 집단으로 구분한 경우, 교정심리검사의 모든 하위 변인들이 두 집단 간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으며, 판별적중률도 84.0%로 두 집단을 식별하는데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사형확정자 17명의 MMPI결과에 대해 빈도분석 및 상관분석 등을 실시한 결과, 17명의 사형확정자 중 9명에게서 Pt척도 점수는 낮은 반면 K척도 점수가 높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 집단에서 K척도와 Pt척도 간에 부적상관이 높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사형확정자의 심리에는 사형 집행에 대한 만성적 불안감이나 장기 구금에 따른 고통의 감정이 있으며, 사형확정자들이 이러한 불안감 등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가 향후 자살이 우려되는 수용자의 심리검사 등에 반영되어, 교정시설 내 자살 위험 수용자의 자살방지 대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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