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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섹스는 곧 젠더이며 젠더는 수행적으로 구성된다’는 버틀러의 핵심적인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몸의 도식’ 개념을 권력의 초월적인 규제성에 의존하지 않는 언어의 사용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이것은 도식이 언어를 사용하는 맥락에 의존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틀러는 개인이 도식을 통해 젠더로 드러날 때 수행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며, 젠더의 정체성이 권력의 규제 속에서 반복적으로 행해지고 인용되는 구성물이라고 주장한다. 즉 몸의 도식은 자연 자체가 아니라 권력에 의한 ‘자연화된 결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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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섹스는 곧 젠더이며 젠더는 수행적으로 구성된다’는 버틀러의 핵심적인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몸의 도식’ 개념을 권력의 초월적인 규제성에 의존하지 않는 언어의 사용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이것은 도식이 언어를 사용하는 맥락에 의존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틀러는 개인이 도식을 통해 젠더로 드러날 때 수행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며, 젠더의 정체성이 권력의 규제 속에서 반복적으로 행해지고 인용되는 구성물이라고 주장한다. 즉 몸의 도식은 자연 자체가 아니라 권력에 의한 ‘자연화된 결과’라는 것이다.
수행성이 반복과 인용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담론을 통해 젠더를 구성하는 권력의 작용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한다. 담론을 이루는 언어는 구조적으로 맥락과 관습에서 벗어나 작동되기 쉽기 때문에 권력이 생산하는 담론이 권력의 의도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버틀러의 수행성 개념은 권력의 초월적인 힘을 전제하면서도 그 힘이 반복과 인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모순적인 구조를 안고 있다.
필자는 도식이 언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권력의 작용에 따라 유연할 수 있다는 버틀러의 문제의식은 받아들이지만 초월적인 권력 개념과 모순적인 수행성에 의존하고 있는 논의의 전개는 비판한다. 따라서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실천적인 언어관을 통해 언어의 본성을 검토하고 도식의 성격을 조명하려고 한다. 이러한 방향은 몸의 도식이 실제적인 언어의 사용 방식을 통해 구성되어 왔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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