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젠더 이론을 소개하고 버틀러의 젠더 이론이 도덕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논의하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성 소수자들은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성 소수자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학교와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권에 대한 핵심 교과라 할 수 있는 도덕교과는 성 소수자의 평등한 권리 보장을 확대하기 위한 내용을 다루어야 하지만 성 소수자 개념은 ‘영 교육과정’으로 존재할 뿐이다. 성 소수자들에 대한 논의를 배제하고 이분법적 젠더 규범만을 지지하는 것은 규범에서 배제된 존재의 생산, 양성 평등 실현의 요원화, 다양한 의견 및 정체성의 배제 등 여러 문제들을 야기한다. 따라서 일부 성 소수자들에게 폭력적으로 작용하는 성 규범은 토대부터 검토되어야 한다. 이분법적 젠더 규범을 해체하고자 하는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성 규범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이 된다.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기존 성 담론의 한계를 비판하며 등장하였다. 페미니즘 내 성차 이론과 ...
본 연구의 목적은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젠더 이론을 소개하고 버틀러의 젠더 이론이 도덕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논의하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성 소수자들은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성 소수자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학교와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권에 대한 핵심 교과라 할 수 있는 도덕교과는 성 소수자의 평등한 권리 보장을 확대하기 위한 내용을 다루어야 하지만 성 소수자 개념은 ‘영 교육과정’으로 존재할 뿐이다. 성 소수자들에 대한 논의를 배제하고 이분법적 젠더 규범만을 지지하는 것은 규범에서 배제된 존재의 생산, 양성 평등 실현의 요원화, 다양한 의견 및 정체성의 배제 등 여러 문제들을 야기한다. 따라서 일부 성 소수자들에게 폭력적으로 작용하는 성 규범은 토대부터 검토되어야 한다. 이분법적 젠더 규범을 해체하고자 하는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성 규범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이 된다.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기존 성 담론의 한계를 비판하며 등장하였다. 페미니즘 내 성차 이론과 정신분석학 내 성 담론, 푸코의 성 담론은 인식론적, 존재론적, 정치적으로 각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하여 버틀러는 페미니즘, 정신분석이론, 푸코의 권력 담론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 한계를 보완하며 자신만의 젠더 이론을 형성하였다. 버틀러는 생물학적 성차를 거부하며 성이란 권력에 의해 어떤 외양과 내면이 성으로서 인식 가능한 자격을 부여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버틀러는 이러한 권력의 작용을 드러내기 위하여 섹스와 젠더 구분의 해체 그리고 안정된 젠더 정체성의 해체를 시도한다. 첫째, 버틀러는 섹스와 젠더 구분의 해체를 위해 다양한 논증을 펼친다. 첫째, 섹스에 대한 담론 불일치가 섹스의 역사성을 입증한다. 둘째, 섹스는 주어진 도식 안에서 인식될 수 있다. 셋째, 섹스는 사회로부터 호명된 후 인식 가능하다. 넷째, 의학이나 과학조차 이분법적 성의 관점을 토대로 실행된다. 버틀러는 이러한 논증들을 토대로 전담론적인 섹스란 존재하지 않으며 결국 섹스는 젠더와 다르지 않음을 주장한다. 둘째, 버틀러는 젠더 정체성이 기질로 설명될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 젠더 정체성이란 사회가 설정한 동성애와 근친상간 금기의 토대 위에서 동일시를 겪으며 형성된 것이다. 또한 라캉에 의하면 성차란 상징계에 진입하며 필연적으로 획득되는 것이지만, 버틀러는 상징계란 관습의 인용과 반복으로 형성된 것이기에 성차 역시 구성된 것이라고 반박한다. 젠더 주체는 젠더 규범을 강제적․반복적으로 인용하며 형성된다. 이 때 반복이라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변형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으므로 저항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버틀러는 이분법적 젠더 규범을 전복하기 위하여 젠더 수행성 개념을 제시하고 저항의 방법으로 언어의 오용과 남용, 전용, 레즈비언 팔루스, 젠더 패러디 등을 제안한다. 버틀러는 자신의 젠더 이론이 성적 주변인들의 살 만한 삶의 가능성을 확대하려는 윤리적 시도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버틀러의 젠더 이론에 전제되어 있는 윤리적 문제의식에서 도덕 교과에 줄 수 있는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시사점은 다음 세 가지로 제시된다. 첫째, 소수자 인정의 폭을 확대할 수 있다. ‘동일성’에 기초한 기존 인정이론과는 달리 이분법의 해체를 지향하는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자신의 한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타자에 대한 판단을 연기하고 타자를 그 자체로 인정할 수 있는 새로운 인정 윤리를 요구한다. 둘째,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섹스조차 권력이 구성한 도식 안에서 인식된다는 것을 밝혀내며 토대주의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사고한다. 토대주의에 대한 비판적 접근은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력, 차이의 수용, 개방성 등 심의민주주의의 시민적 자질을 함양할 수 있게 한다. 셋째, 버틀러의 수행적 젠더 주체는 자신과 타자의 공통적인 유한성과 취약성을 인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행적 젠더 주체는 평등하고 비폭력적인 취약성의 연대로 형성된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나와는 다른 정체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기 위한 도덕교육의 일부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의견과 정체성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민주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젠더 이론을 소개하고 버틀러의 젠더 이론이 도덕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논의하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성 소수자들은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성 소수자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학교와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권에 대한 핵심 교과라 할 수 있는 도덕교과는 성 소수자의 평등한 권리 보장을 확대하기 위한 내용을 다루어야 하지만 성 소수자 개념은 ‘영 교육과정’으로 존재할 뿐이다. 성 소수자들에 대한 논의를 배제하고 이분법적 젠더 규범만을 지지하는 것은 규범에서 배제된 존재의 생산, 양성 평등 실현의 요원화, 다양한 의견 및 정체성의 배제 등 여러 문제들을 야기한다. 따라서 일부 성 소수자들에게 폭력적으로 작용하는 성 규범은 토대부터 검토되어야 한다. 이분법적 젠더 규범을 해체하고자 하는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성 규범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이 된다.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기존 성 담론의 한계를 비판하며 등장하였다. 페미니즘 내 성차 이론과 정신분석학 내 성 담론, 푸코의 성 담론은 인식론적, 존재론적, 정치적으로 각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하여 버틀러는 페미니즘, 정신분석이론, 푸코의 권력 담론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 한계를 보완하며 자신만의 젠더 이론을 형성하였다. 버틀러는 생물학적 성차를 거부하며 성이란 권력에 의해 어떤 외양과 내면이 성으로서 인식 가능한 자격을 부여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버틀러는 이러한 권력의 작용을 드러내기 위하여 섹스와 젠더 구분의 해체 그리고 안정된 젠더 정체성의 해체를 시도한다. 첫째, 버틀러는 섹스와 젠더 구분의 해체를 위해 다양한 논증을 펼친다. 첫째, 섹스에 대한 담론 불일치가 섹스의 역사성을 입증한다. 둘째, 섹스는 주어진 도식 안에서 인식될 수 있다. 셋째, 섹스는 사회로부터 호명된 후 인식 가능하다. 넷째, 의학이나 과학조차 이분법적 성의 관점을 토대로 실행된다. 버틀러는 이러한 논증들을 토대로 전담론적인 섹스란 존재하지 않으며 결국 섹스는 젠더와 다르지 않음을 주장한다. 둘째, 버틀러는 젠더 정체성이 기질로 설명될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 젠더 정체성이란 사회가 설정한 동성애와 근친상간 금기의 토대 위에서 동일시를 겪으며 형성된 것이다. 또한 라캉에 의하면 성차란 상징계에 진입하며 필연적으로 획득되는 것이지만, 버틀러는 상징계란 관습의 인용과 반복으로 형성된 것이기에 성차 역시 구성된 것이라고 반박한다. 젠더 주체는 젠더 규범을 강제적․반복적으로 인용하며 형성된다. 이 때 반복이라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변형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으므로 저항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버틀러는 이분법적 젠더 규범을 전복하기 위하여 젠더 수행성 개념을 제시하고 저항의 방법으로 언어의 오용과 남용, 전용, 레즈비언 팔루스, 젠더 패러디 등을 제안한다. 버틀러는 자신의 젠더 이론이 성적 주변인들의 살 만한 삶의 가능성을 확대하려는 윤리적 시도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버틀러의 젠더 이론에 전제되어 있는 윤리적 문제의식에서 도덕 교과에 줄 수 있는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시사점은 다음 세 가지로 제시된다. 첫째, 소수자 인정의 폭을 확대할 수 있다. ‘동일성’에 기초한 기존 인정이론과는 달리 이분법의 해체를 지향하는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자신의 한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타자에 대한 판단을 연기하고 타자를 그 자체로 인정할 수 있는 새로운 인정 윤리를 요구한다. 둘째,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섹스조차 권력이 구성한 도식 안에서 인식된다는 것을 밝혀내며 토대주의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사고한다. 토대주의에 대한 비판적 접근은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력, 차이의 수용, 개방성 등 심의민주주의의 시민적 자질을 함양할 수 있게 한다. 셋째, 버틀러의 수행적 젠더 주체는 자신과 타자의 공통적인 유한성과 취약성을 인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행적 젠더 주체는 평등하고 비폭력적인 취약성의 연대로 형성된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론은 나와는 다른 정체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기 위한 도덕교육의 일부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의견과 정체성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민주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주제어
#젠더 이론 이분법적 젠더 규범의 해체 젠더 수행성 인정의 확대 취약성의 연대로 형성된 공동체 주디스 버틀러
학위논문 정보
저자
윤민영
학위수여기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윤리교육학과 초등도덕교육전공
지도교수
박정원
발행연도
2018
총페이지
ⅴ, 118 p.
키워드
젠더 이론 이분법적 젠더 규범의 해체 젠더 수행성 인정의 확대 취약성의 연대로 형성된 공동체 주디스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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