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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 현대 춤작가 12인전의 여성 현대춤 작가들의 창작활동 경향과 작품을 분석함으로서 한국 현대춤의 흐름 속에서 여성 춤작가들이 끼친 영향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31주년을 맞이한 한국 현대 춤작가 12인전의 변화와 발전 양상은 한국 무용계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다시 새길 수 있으며, 한국 여성 춤작가의 작품특성과 관련하여 순수 창작물인 현대 춤 작가전의 작품은 현대 무용사의 창작세계의 단면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사료된다. <...

본 연구는 한국 현대 춤작가 12인전의 여성 현대춤 작가들의 창작활동 경향과 작품을 분석함으로서 한국 현대춤의 흐름 속에서 여성 춤작가들이 끼친 영향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31주년을 맞이한 한국 현대 춤작가 12인전의 변화와 발전 양상은 한국 무용계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다시 새길 수 있으며, 한국 여성 춤작가의 작품특성과 관련하여 순수 창작물인 현대 춤 작가전의 작품은 현대 무용사의 창작세계의 단면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현대 춤작가 12인전을 통하여 여성 현대춤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살펴보고 현대춤이라는 장르 안에서 성장해 온 여성 춤작가들에 대해 연구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1987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현대 춤작가 12인전에 참가한 여성 현대춤 안무가는 총 34명이며, 춤작가들은 지난 31년간의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철학,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작가전에 10회 이상 참가한 여성 춤작가 김복희, 이정희, 전미숙은 그 성향이 한국적, 모더니즘적, 페미니즘적으로 각기 다르며 작가전을 통해 자신만의 연작 시리즈 작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입증해왔다. 또한 한국 현대 춤 협회에서 기획한 명작전을 통해 자신의 대표작을 무대에 올렸기에 이 작품들을 통해 세 작가의 안무성향과 움직임의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예상되며, 여성 현대춤 작가들의 성향 비교분석에 대한 예시가 될 것이다.
작가별 주요 특징을 고찰하여 보자면 다음과 같다. 김복희는 한국 현대춤의 1세대라 불린다. 주로 시와 소설 같은 문학적 소재를 사용하며, 타 분야 예술가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현재까지도 자신만의 색깔로 진보하고 있는 춤작가이다. 한국적인 소재를 많이 사용하며 대표작으로는 <삶꽃, 바람꽃 세 번째 이야기-신부>를 설정하였다. 시인 서정주(1915~2000)의 시 ‘신부’를 춤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며, 첫날밤 소박 받은 여인의 인고의 세월과 운명적 현실을 육체언어인 무용으로 표현하였다.
이정희는 현재까지 많은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춤작가이다. 테마의 영역이 넓으며, 대부분의 안무 스타일은 모더니즘적인 성향을 지녔다. 주로 ‘죽음’에 대해 핵심적으로 다루는 그의 작품 중 대표작으로는 <검은 영혼의 노래>를 설정하였으며, 비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자아내는 그만의 예민한 아픔은 검은 톤의 이미지를 통해 표현되었다.
전미숙은 1세대 무용가들로부터 다시금 벗어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수립하고 있는 2세대의 대표적인 안무가이며, 치밀한 구성력과 세련된 창의성, 원숙한 표현으로 매번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춤작가이다. 주로 페미니즘적인 성향을 지닌 전미숙의 대표작은 <아듀, 마이러브>로 설정하였으며, 한국사회 속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긴 이 작품을 통해 여성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설정하여 가사의 억압과 자신의 상황을 대립시켜 작품에 반영하였다.
한국 현대춤의 흐름에 있어 종교적인 가치관과 철학, 한국적 소재 등을 작품에 반영한 여성 춤작가들의 실험정신은 무용계가 춤의 본질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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