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Joseon and reconfiguration of Korean modernity through apocalyptic imagining : an analysis on the Korean phenomenon, catastrophe films and novels원문보기
Moon, Gwang-lip
(Graduate School, Yonsei University
Department of 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국내석사)
최근 몇 년 간 한국 사회의 변칙성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이해되던 헬조선이 어느덧 뉴노멀로 자리잡는 느낌이다. 새 정부의 출범과 그간 일어난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듯 사용빈도가 최고조에 달한 2015년과 2016년에 비한다면 이 헬조선의 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헬조선은 지난한 현실에 지쳐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그렇지만 떠날 자신감과 에너지조차 고갈시키는 조국을 향한 신랄한 저주의 주문이다. 이 조악하고 위악적인 신조어를 농담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실상 헬조선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극한 절망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급속도의 물질적, 경제적 성장에 가려 은밀히 진행돼 온 사회적 부조리의 표출일수도 있고, 자기 경멸의 어조를 통해 전지구적 신자유주의의 공세 가운데 횡행하는 개인주의 및 소비문화와 그로 인해 쇠퇴하는 민족주의를 읽어낼 수도 있다. 본고는 이러한 헬조선 담론에서 비춰지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분석하면서 동시에 헬조선을 모더니티 (근대성)에 내재하는 자기갱신적 위기감의 발로라는 면에서도 들여다 보고자 한다. 헬조선에서 감지되는 위기감은 실제 위기적 상황에 대한 즉자적인 반응이기도 하지만 현상 유지로 인한 파국을 예감하며 미래를 바꿔보고자 하는 상상된 위기감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논증을 위해 좀비라는 소재를 다룬 두 편의 ...
최근 몇 년 간 한국 사회의 변칙성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이해되던 헬조선이 어느덧 뉴노멀로 자리잡는 느낌이다. 새 정부의 출범과 그간 일어난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듯 사용빈도가 최고조에 달한 2015년과 2016년에 비한다면 이 헬조선의 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헬조선은 지난한 현실에 지쳐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그렇지만 떠날 자신감과 에너지조차 고갈시키는 조국을 향한 신랄한 저주의 주문이다. 이 조악하고 위악적인 신조어를 농담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실상 헬조선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극한 절망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급속도의 물질적, 경제적 성장에 가려 은밀히 진행돼 온 사회적 부조리의 표출일수도 있고, 자기 경멸의 어조를 통해 전지구적 신자유주의의 공세 가운데 횡행하는 개인주의 및 소비문화와 그로 인해 쇠퇴하는 민족주의를 읽어낼 수도 있다. 본고는 이러한 헬조선 담론에서 비춰지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분석하면서 동시에 헬조선을 모더니티 (근대성)에 내재하는 자기갱신적 위기감의 발로라는 면에서도 들여다 보고자 한다. 헬조선에서 감지되는 위기감은 실제 위기적 상황에 대한 즉자적인 반응이기도 하지만 현상 유지로 인한 파국을 예감하며 미래를 바꿔보고자 하는 상상된 위기감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논증을 위해 좀비라는 소재를 다룬 두 편의 한국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부산행』 및 한국 소설 『큰 늑대 파랑』을 들여다 보면서 극대화된 위기감을 불러 일으키는 파국적 시나리오가 어떻게 지옥화된 한국적 현실의 문제를 고발하는지, 또한 난관에 봉착한 한국인들에게 어떻게 다른 미래를 기획하고 대안적 모더니티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 살펴볼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한국 사회의 변칙성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이해되던 헬조선이 어느덧 뉴노멀로 자리잡는 느낌이다. 새 정부의 출범과 그간 일어난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듯 사용빈도가 최고조에 달한 2015년과 2016년에 비한다면 이 헬조선의 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헬조선은 지난한 현실에 지쳐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그렇지만 떠날 자신감과 에너지조차 고갈시키는 조국을 향한 신랄한 저주의 주문이다. 이 조악하고 위악적인 신조어를 농담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실상 헬조선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극한 절망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급속도의 물질적, 경제적 성장에 가려 은밀히 진행돼 온 사회적 부조리의 표출일수도 있고, 자기 경멸의 어조를 통해 전지구적 신자유주의의 공세 가운데 횡행하는 개인주의 및 소비문화와 그로 인해 쇠퇴하는 민족주의를 읽어낼 수도 있다. 본고는 이러한 헬조선 담론에서 비춰지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분석하면서 동시에 헬조선을 모더니티 (근대성)에 내재하는 자기갱신적 위기감의 발로라는 면에서도 들여다 보고자 한다. 헬조선에서 감지되는 위기감은 실제 위기적 상황에 대한 즉자적인 반응이기도 하지만 현상 유지로 인한 파국을 예감하며 미래를 바꿔보고자 하는 상상된 위기감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논증을 위해 좀비라는 소재를 다룬 두 편의 한국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부산행』 및 한국 소설 『큰 늑대 파랑』을 들여다 보면서 극대화된 위기감을 불러 일으키는 파국적 시나리오가 어떻게 지옥화된 한국적 현실의 문제를 고발하는지, 또한 난관에 봉착한 한국인들에게 어떻게 다른 미래를 기획하고 대안적 모더니티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 살펴볼 것이다.
Hell-Joseon has been used over the past several years as a metaphor for a jarring anomaly of Korean society. Some may dismiss the neologism as a bad joke, but it offers multiple lenses through which Korea in modern era can be viewed comprehensively. The air of despair captures absurdities accumulate...
Hell-Joseon has been used over the past several years as a metaphor for a jarring anomaly of Korean society. Some may dismiss the neologism as a bad joke, but it offers multiple lenses through which Korea in modern era can be viewed comprehensively. The air of despair captures absurdities accumulated during the country’s fast rise from the ruins of a war, while the tone of self-derision implies waning nationalism among Koreans as hyper-individualism and consumerism quickly incorporate them into the neoliberal global order. While addressing those issues, this thesis also reads the recent Korean phenomenon as the expression of modernity’s inherent urge toward self-renewal. Put it differently, Hell-Joseon is a veiled attempt to resuscitate a modernity project gone awry. Its underlying apocalyptic imagination points to Koreans’ growing capacity to correct or reorient the country’s modernity by heightening a sense of crisis. To support the argument, the thesis will also analyze recent Korean films and novels dealing with the Korean modernity with apocalyptic imaginations.
Hell-Joseon has been used over the past several years as a metaphor for a jarring anomaly of Korean society. Some may dismiss the neologism as a bad joke, but it offers multiple lenses through which Korea in modern era can be viewed comprehensively. The air of despair captures absurdities accumulated during the country’s fast rise from the ruins of a war, while the tone of self-derision implies waning nationalism among Koreans as hyper-individualism and consumerism quickly incorporate them into the neoliberal global order. While addressing those issues, this thesis also reads the recent Korean phenomenon as the expression of modernity’s inherent urge toward self-renewal. Put it differently, Hell-Joseon is a veiled attempt to resuscitate a modernity project gone awry. Its underlying apocalyptic imagination points to Koreans’ growing capacity to correct or reorient the country’s modernity by heightening a sense of crisis. To support the argument, the thesis will also analyze recent Korean films and novels dealing with the Korean modernity with apocalyptic imaginations.
주제어
#헬조선 모더니티 근대성 한국 파국 상상력 재설정 자기갱신 좀비 『인류멸망보고서』 『부산행』 『큰 늑대 파랑』 Hell-Joseon hell Joseon Chosun Korean modernity apocalypse Zombie Doomsday Book Train to Busan Big Wolf Parang
학위논문 정보
저자
Moon, Gwang-lip
학위수여기관
Graduate School, Yonsei University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Department of 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지도교수
Miseong Woo
발행연도
2018
총페이지
iv, 94 p.
키워드
헬조선 모더니티 근대성 한국 파국 상상력 재설정 자기갱신 좀비 『인류멸망보고서』 『부산행』 『큰 늑대 파랑』 Hell-Joseon hell Joseon Chosun Korean modernity apocalypse Zombie Doomsday Book Train to Busan Big Wolf P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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