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국가에 젠더 불평등이 존재하지만 경제∙사회∙문화 부문 등의 발전과 함께 성평등주의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Myrskyla et al., 2015). 하지만 한국은 타 부문에서의 기록적인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주의의 확산속도가 느린 편이다. 한국 사회의 고유한 특징들이 성평등주의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성평등주의의 확산이 크게 지연되고 있는 현상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문제이자 넘어야 할 산임이 분명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함의들이 있다. 우선, 현재 한국 사회는 심각한 젠더 갈등 상황에 놓여있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성 불평등에 관한 여성들의 관심과 의식은 고양되고 있으며 사회 구조적인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집합적 주체가 부흥하고 있다 (정용림∙이나영, 2018). 반면 많은 남성들이 ...
대부분의 국가에 젠더 불평등이 존재하지만 경제∙사회∙문화 부문 등의 발전과 함께 성평등주의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Myrskyla et al., 2015). 하지만 한국은 타 부문에서의 기록적인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주의의 확산속도가 느린 편이다. 한국 사회의 고유한 특징들이 성평등주의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성평등주의의 확산이 크게 지연되고 있는 현상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문제이자 넘어야 할 산임이 분명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함의들이 있다. 우선, 현재 한국 사회는 심각한 젠더 갈등 상황에 놓여있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성 불평등에 관한 여성들의 관심과 의식은 고양되고 있으며 사회 구조적인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집합적 주체가 부흥하고 있다 (정용림∙이나영, 2018). 반면 많은 남성들이 여성주의의 확산에 반감을 가지며 젠더 문제가 한국 사회 내 갈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웹 상에서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며, 갈등의 주체가 주로 20대라는 점이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이다. 이러한 시점에 성평등주의가 한국 사회 내에 얼마나 발전됐는지 확인하고, 성평등주의 가치관을 잘 받아들이는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을 확인하는 작업은 유의미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역할태도의 세 가지 다차원성 즉, 집단별 이질성, 성역할태도 자체의 다양성, 성역할 규범과 성역할태도의 괴리를 고려하여 한국 사회의 성역할태도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성평등주의 발전의 현 주소와 성평등주의 확산의 가능성, 발전의 저해요소를 예측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들이 드러났다. 첫째, 전체 조사대상자의 원 점수 평균을 통해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맞벌이에 동의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이차생산자로 한정시키는 규범적 인식과 개인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현상으로 노동시장 내에서 여성에 대해 차별적인 인식이 존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둘째, 성별 ∙ 연령 ∙ 교육수준으로 계층화된 형태로 성평등주의의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셋째, 자녀양육 태도는 유일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전통적인 태도를 보이는 항목이었다. 넷째, 사회구성원들이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내 여성역할이 평가절하되는 현상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그 정도가 컸다. 다섯번째, 성별로 연령 및 교육수준의 효과가 달랐다. 특히 연령 효과의 차이가 컸는데,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차이가 흥미롭다. 20대 남성은 다른 연령보다 전통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20대 여성은 다른 연령보다 평등 지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론들을 통해 현재 한국 사회 내 성역할 규범인식과 개인의 성역할태도는 ‘성역할본질주의’와 ‘성평등주의’가 혼재된 양식으로 존재한다는 것, 성평등주의 확산이 계층화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고 확산에서 소외되었거나 동참하지 않는 집단의 추가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 연령이 증가하면 전통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기존의 연구와 달리 20대 남성이 전통적인 성역할태도를 보이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대부분의 국가에 젠더 불평등이 존재하지만 경제∙사회∙문화 부문 등의 발전과 함께 성평등주의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Myrskyla et al., 2015). 하지만 한국은 타 부문에서의 기록적인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주의의 확산속도가 느린 편이다. 한국 사회의 고유한 특징들이 성평등주의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성평등주의의 확산이 크게 지연되고 있는 현상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문제이자 넘어야 할 산임이 분명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함의들이 있다. 우선, 현재 한국 사회는 심각한 젠더 갈등 상황에 놓여있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성 불평등에 관한 여성들의 관심과 의식은 고양되고 있으며 사회 구조적인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집합적 주체가 부흥하고 있다 (정용림∙이나영, 2018). 반면 많은 남성들이 여성주의의 확산에 반감을 가지며 젠더 문제가 한국 사회 내 갈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웹 상에서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며, 갈등의 주체가 주로 20대라는 점이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이다. 이러한 시점에 성평등주의가 한국 사회 내에 얼마나 발전됐는지 확인하고, 성평등주의 가치관을 잘 받아들이는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을 확인하는 작업은 유의미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역할태도의 세 가지 다차원성 즉, 집단별 이질성, 성역할태도 자체의 다양성, 성역할 규범과 성역할태도의 괴리를 고려하여 한국 사회의 성역할태도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성평등주의 발전의 현 주소와 성평등주의 확산의 가능성, 발전의 저해요소를 예측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들이 드러났다. 첫째, 전체 조사대상자의 원 점수 평균을 통해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맞벌이에 동의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이차생산자로 한정시키는 규범적 인식과 개인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현상으로 노동시장 내에서 여성에 대해 차별적인 인식이 존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둘째, 성별 ∙ 연령 ∙ 교육수준으로 계층화된 형태로 성평등주의의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셋째, 자녀양육 태도는 유일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전통적인 태도를 보이는 항목이었다. 넷째, 사회구성원들이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내 여성역할이 평가절하되는 현상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그 정도가 컸다. 다섯번째, 성별로 연령 및 교육수준의 효과가 달랐다. 특히 연령 효과의 차이가 컸는데,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차이가 흥미롭다. 20대 남성은 다른 연령보다 전통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20대 여성은 다른 연령보다 평등 지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론들을 통해 현재 한국 사회 내 성역할 규범인식과 개인의 성역할태도는 ‘성역할본질주의’와 ‘성평등주의’가 혼재된 양식으로 존재한다는 것, 성평등주의 확산이 계층화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고 확산에서 소외되었거나 동참하지 않는 집단의 추가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 연령이 증가하면 전통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기존의 연구와 달리 20대 남성이 전통적인 성역할태도를 보이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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