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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슈퍼히어로가 보여주는 변신은 세계를 위기에서 구해야 하는 힘의 기호로 기능하면서 새로운 지각과 감성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진다. 슈퍼히어로는 의미나 상상에 안주하기보다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로 자신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변신한다. 이러한 태도는 다양한 삶을 긍정적으로 실천하는 윤리적 역량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영화에 수용된 슈퍼히어로의 변신에 주목하고 들뢰즈(G. Deleuze)의 노마디즘(nomadism)에 근거하여 슈퍼히어로 장르가 예술과 윤리가 결부되어 실천하는 미학적 의의를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들뢰즈는 예술론에서 변화할 수 있는 몸의 역량을 변신으로 보고, ‘되기(becoming)'라 명명하며 감각을 통해 설명한다. ‘되기’의 잠재적 역량을 현실화하기 위해 미학적 모델인 노마디즘을 만들어 내는데, 노마디즘은 고정된 질서와 통일성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것이 되고자 변화하는 유목적 주체의 사유와 실천을 이끌어 내는 원리가 된다.
본 연구는 슈퍼히어로의 노마드적 실천을 연구하기 위해 먼저 변신의 생성 지도를 만들어 슈퍼히어로가 예술적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음을 논의하고자 한다. 이 생성지도는 미학의 질료론(hylomorphism)에 근거하여 지각의 ‘기술적 구성’과 감각의 ‘미학적 구성’으로 분석된다. 지도에 나타난 변신의 ‘구성'은 사회적 관계에 따라 재배치되는 존재론적 변위(transposition) 과정을 보인다. 슈퍼히어로는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자율적인 주체로 변위되거나 연대를 이루어 긍정적으로 삶의 에토스(ēthos, 실천적 능력)를 만들어 가는 유목적 주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본 연구자는 슈퍼히어로의 변신을 크게 형(Form)과 질(...

영화에서 슈퍼히어로가 보여주는 변신은 세계를 위기에서 구해야 하는 힘의 기호로 기능하면서 새로운 지각과 감성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진다. 슈퍼히어로는 의미나 상상에 안주하기보다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로 자신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변신한다. 이러한 태도는 다양한 삶을 긍정적으로 실천하는 윤리적 역량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영화에 수용된 슈퍼히어로의 변신에 주목하고 들뢰즈(G. Deleuze)의 노마디즘(nomadism)에 근거하여 슈퍼히어로 장르가 예술과 윤리가 결부되어 실천하는 미학적 의의를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들뢰즈는 예술론에서 변화할 수 있는 몸의 역량을 변신으로 보고, ‘되기(becoming)'라 명명하며 감각을 통해 설명한다. ‘되기’의 잠재적 역량을 현실화하기 위해 미학적 모델인 노마디즘을 만들어 내는데, 노마디즘은 고정된 질서와 통일성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것이 되고자 변화하는 유목적 주체의 사유와 실천을 이끌어 내는 원리가 된다.
본 연구는 슈퍼히어로의 노마드적 실천을 연구하기 위해 먼저 변신의 생성 지도를 만들어 슈퍼히어로가 예술적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음을 논의하고자 한다. 이 생성지도는 미학의 질료론(hylomorphism)에 근거하여 지각의 ‘기술적 구성’과 감각의 ‘미학적 구성’으로 분석된다. 지도에 나타난 변신의 ‘구성'은 사회적 관계에 따라 재배치되는 존재론적 변위(transposition) 과정을 보인다. 슈퍼히어로는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자율적인 주체로 변위되거나 연대를 이루어 긍정적으로 삶의 에토스(ēthos, 실천적 능력)를 만들어 가는 유목적 주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본 연구자는 슈퍼히어로의 변신을 크게 형(Form)과 질(Quality)의 변신으로 분류하였다. 첫째, ‘형(Form)’의 변신은 ‘얼굴’과 ‘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얼굴’의 변신은 전통사회의 규범화된 사회적인 주체로 나타나는 지각의 ‘얼굴(얼굴성, faciality)’과 자율적인 주체의 감각화된 ‘형상(figure)’의 얼굴로 예술의 기호가 되어 영웅의 주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몸’의 변신은 ‘기술적 구성’과 ‘미학적 구성’으로 차이를 만들어 내며 초월적 존재로서의 영웅의 다양한 역량을 보여준다.
‘기술적 구성’은 ‘관념적 변신’과 ‘기하학적 변신’의 두 유형으로 분류된다. ‘관념적 변신’의 동일성을 가진 슈퍼히어로는 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로 애니미즘, 토테미즘, 우주, 종교의 세계관에서 볼 수 있는 목적론적 세계의 신화적 영웅으로 동일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하학적 변신’의 확장성을 가진 슈퍼히어로는 초자연적 힘을 지니지 않은 인간으로서, 보편적 세계의 경험과 도구를 통해 몸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적 주체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학적 구성’은 ‘물리‧생물학적 변신’과 ‘기계적 변신’의 두 유형으로 분류된다. 먼저, ‘물리‧생물학적 변신’의 슈퍼히어로는 뮤턴트로서 모호성을 가진 신체와 비신체적인 변신 사건으로 발생한다. 신체적으로 변이되어 혼종된 몸을 지닌 ‘괴물-되기’와 비신체적인 정신능력으로 시공간을 변화시키는 ‘우주-되기’의 모호한 특이성을 만들어 낸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소수자이지만 스스로를 보존하고 타자와의 차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생성의 힘을 실천하는 유목적 주체가 된다. ‘기계적 변신’의 자기조직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는 변위성을 가진 물질과 비물질의 변신사건으로 발생한다. 물질적인 형태를 지닌 기계와 뇌 이외의 인간의 생물학적 몸이 결합한 사이보그와 같은 인간의 ‘기계-되기’와 탈물질화된 정보기술의 형태로 사이버네틱스와 같은 인공두뇌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기계의 ‘인간-되기’로 발명과 같은 창조적 역량을 보여준다. 기술의 매개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변위된 다원적인 관계망을 만들어 인간과 기술이 공진화하는 포스트휴먼의 능동적이며 자율적인 주체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째, ‘질(Quality)’의 변신은 새로운 사유와 실천이 가능한 시공간의 변화를 의미하며 슈퍼히어로 장르 고유의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와 같은 다중세계관(multi universe)을 보여준다. 변신의 감각화된 공간은 시공간적 좌표가 사라지면서 배경과 원근, 시간이 탈중심화된 대체 차원으로서, 새로운 사유를 자유롭게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표면화된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되지 않는 잠재된 시간으로, 물리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확장한다. 지속된 시간의 차원으로 사건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으며, 반복되는 시간은 유목적 주체의 새로운 역량을 실천하고 긍정의 미래를 위한 열려있는 공간이 된다.
이상으로 고찰된 슈퍼히어로의 변신은 지각과 감각의 자유로운 구성으로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영역을 모험하고 자기의 영토를 스스로 생성한다. 슈퍼히어로는 ‘노마드적 실천’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사유하라’ 혹은 ‘새로운 사유를 창조하라’라는 유목적 실천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인간과 세계의 의미를 비추는 삶의 원형이 되어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위한 실험과 창조의 바탕이 된다. ‘지금 여기(Now and Here)’에서 가능한 실천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의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스스로 성찰하고 비판하는 자세로 창조적 삶을 이끌어 가도록 우리를 자극하고 추동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미학적 힘은 우리의 일상에서 새로움을 이끌어 내는 변신의 창조적 실천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미(美)란 외적인 모습보다는 인간 본연의 감성을 포착하고 스스로 주체화하는 힘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슈퍼히어로 장르의 내재적 힘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미학적 시선으로 유의미한 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Abstract ▼ AI-Helper

The metamorphosis that a superhero shows in films is performed as a symbol of power to justify and practice his ethics, such as saving the world from crisis, and gives us a new sensation that cannot be felt in other movies. The superhero is constantly experimenting and transforming himself as a subj...

The metamorphosis that a superhero shows in films is performed as a symbol of power to justify and practice his ethics, such as saving the world from crisis, and gives us a new sensation that cannot be felt in other movies. The superhero is constantly experimenting and transforming himself as a subject who actively participates in reality. The new perception and affection casts doubt on what we can do. This attitude implies an ethical capability to actively accept new life and positively practice it.
This study paid attention to the metamorphosis of superhero and tried to find the practical aesthetic meaning of superhero based on Deleuze's Nomadism in order to reconsider aesthetic values of superhero films. Deleuze's Art theory considers this capability as ametamorphosis, naming it "becoming," and explains it through sensation. The body creates a new affection at the moment of experiencing the sensation and also creates a new subject by transforming its own abilities. In order to realize the potential capability of 'becoming', nomadism as an aesthetic model was made.
Nomadism is a principle that brings thought and practice of nomadic subjects who want to be something other than a fixed order and unity.
In order to study the nomadic practice of superhero, this paper first discusses that the aesthetic community of ethical practice is composed artistically by generating diagrams of metamorphosis. This generation map is analyzed by an 'aesthetic composition' of sensation and 'technical composition' of perception based on hylomorphism of aesthetics.
The 'composition' of the metamorphosis shown on the map shows the process of ontological transposition which can be rearranged according to social relations. The superhero is transformed into an autonomous subject who acts ethically, or shows the nomadic subject who builds ēthos (practical ability) as multiple subjects through solidarity.
In this study, metamorphosis is classified into metamorphosis of form and quality.
First, the metamorphosis of 'form' can be divided into 'face' and 'body'. The metamorphosis of 'face' appears as a symbol of 'figured' thought through the 'visageite(faciality)' of perception and sensation that appears as a normed social subject of traditional society, and the shape of sensation makes various thoughts by symbolizing a figure of the autonomous subject. The 'metamorphosis' of the 'body' makes a difference in the 'technical composition' and 'aesthetic composition' and shows a generation of multiplicity.
'Technological composition' is classified into two types of 'conceptual metamorphosis' and 'geometric metamorphosis'. The superhero of an 'ideological metamorphosis' is a transcendent being like god, and he shows a mythical hero of a teleological world as shown in the world view of animism, totemism, universe and religion.
The superhero of the 'geometric metamorphosis' is a person who has no supernatural power and he overcomes the limitation of the body through the experience of the universal world and expands to a social subject.
'Aesthetic composition' is classified into two types, 'physiological biologic metamorphosis' and 'mechanical metamorphosis'.
First, the superhero of the 'physiological biologic metamorphosis' creates an ambiguous specificity in the form of a mixed body, and shows the power of the nomadic subject through 'monster-becoming' and 'universe-becoming'. The superhero of a 'mechanical
metamorphosis' shows creative ability like inventions by changing into 'machine-becoming' and 'human-becoming' where the body can be combined and separated freely, and also shows a post-human ability in which humans and technology are co-evolved. Second, the metamorphosis of 'quality' is time and space of new thought and practice showing a multi-universe, like a unique parallel universe of asuperhero genre. The sensuous space of metamorphosis is an alternative dimension with decentralization of background, perspective, and time by the disappearance of time and space, and plays a role in freely creating new thoughts. Superficial time is an arbitrary time that cannot be divided into the past, present, and future. It becomes a place of practice for an embodiment of the new world view by different repetitions of continuous description by analyzing the event through expanding the world of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as well as the physical dimension.
The metamorphosis of the superhero discussed above explores new areas beyond all boundaries through free composition of perception and sensation and creates its own territory. Through this process, the superhero becomes a new subject who thinks of life in various terms.
In other words, through 'nomadic practice', we recognize the difference from the previous one and have the ability to realize a positive future through co-existence with other people. The metamorphosis that a superhero shows creates a nomadic practice as 'think in another way' or 'create a new thought'. It also became the basis for our experiment and creation for a new life by becoming an archetype of life that reflects the meaning of human beings and worlds. In addition, it suggests the way to go with possible practices in the "now and here", and it stimulates and drives us to make a creative life in an attitude of self-reflection and criticism of the world around us. In conclusion, the metamorphosis of superhero creates newness while being open to the potential world of art and real life. Beauty is not only an external beauty but a meaning derived from the power of one's own subjectiveness by bringing out the essence of human nature. This study emphasizes that the aesthetic power of superhero films lies in the creative practice of bringing out newness in our daily lives. By doing so, this study suggests a meaningful frame to the aesthetic gaze that can secure the intrinsic strength of superhero fil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