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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정약용의 신형묘합(神形妙合)적 인간관 위에서 그의 도덕이론의 구조를 밝히고 의의와 한계를 논하는 것이다. 신형묘합은 정약용의 인간에 대한 해명이자 그의 도덕이론의 전제다. 정약용은 인간을 신과 형이 묘합된 존재로 이해한다. 신(神)은 인간의 마음을 뜻하며 형(形)은 인간의 신체를 의미한다. 묘합(妙合)은 마음과 신체의 관계를 뜻하는 정약용의 낱말이다. 그는 신과 형, 마음과 신체의 대립과 통합 위에서 성기호설과 자주지권으로 대...

이 논문의 목적은 정약용의 신형묘합(神形妙合)적 인간관 위에서 그의 도덕이론의 구조를 밝히고 의의와 한계를 논하는 것이다. 신형묘합은 정약용의 인간에 대한 해명이자 그의 도덕이론의 전제다. 정약용은 인간을 신과 형이 묘합된 존재로 이해한다. 신(神)은 인간의 마음을 뜻하며 형(形)은 인간의 신체를 의미한다. 묘합(妙合)은 마음과 신체의 관계를 뜻하는 정약용의 낱말이다. 그는 신과 형, 마음과 신체의 대립과 통합 위에서 성기호설과 자주지권으로 대표되는 도덕이론을 구성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인간관으로부터 그의 도덕이론의 전개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나아가 성기호설과 자주지권으로 대표되는 그의 도덕이론의 근거와 내용을 밝히고 의의 및 한계를 논하였다.
정약용이 인간을 이해하는 기본 틀은 마음을 의미하는 신(神)과 신체를 의미하는 형(形)이다. 신과 형은 하나의 인간 안에서 유형성과 무형성이라는 특징과 각각의 역할에 따라 구분된다. 기(氣)와 혈(血)의 작용과 그 중추인 심장(心臟)의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신과 형의 관계는 신형의 상호작용과 이에 따른 상호영향, 그리고 불가분성이라는 특징으로 파악된다. 정약용의 인간관에는 인간을 이해하는 기본 틀로서 신체와 마음의 구분과 양자의 상호작용이 중심이 된다.
성기호설과 자주지권으로 대표되는 정약용의 도덕이론들은 신과 형의 상호작용에 근거하여 주장된 것이다. 정약용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선을 좋아하고 악을 부끄러워하는 기호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인간의 무형한 마음으로부터 도덕적 기호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유형한 신체의 반응으로부터 도덕적 기호가 실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다. 성기호설은 마음의 도덕적 기호를 신체라는 가시적 영역에서 확인하려 했다는 점에서 유가 인성론의 경험적 증명 시도라는 의의를 가진다. 또한 정약용의 인성론은 인간의 도덕성을 마음의 기호의 층위에 놓았다. 그의 인성론은 인간이 가진 육체적 욕구와 도덕적 본성 모두 인간의 기호로 본다는 점에서 인간의 신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보여준다. 정약용은 이와 동시에 인간에게 도덕적 기호와 신체적 욕구의 대립은 불가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러한 대립으로부터 선도 할 수 있고 악을 할 수도 있는 인간의 도덕적 양가성을 발견하였다. 정약용은 인간의 신체적 욕구가 도덕적 기호를 저해할 것을 우려했지만 오히려 이 두 가지 요인 사이의 갈등으로부터 도덕적 주체성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냈다.
신형묘합적 인간관은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마음 자체를 무형한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해명 불가능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심신의 상호연관을 심장을 매개로 해명하려는 시도에서 한계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정약용은 신체와 마음의 대립과 통합에 의거하여 도덕적 본성과 도덕적 주체성에 관한 이론을 구성함으로써 유가 도덕이론은 어떻게 경험적으로 새롭게 구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과제를 제기했다.

Abstract ▼ AI-Helper

本論文的目的是在丁若鏞的神形秒合性人觀的基礎之上揭示他的道德理論結構，並探討其意義和缺陷。神形秒合不僅是丁若鏞對“人”的詮釋，同時也是他的道德理論之前提。他認為人是神與形秒合的产物。其中，神指人之心，形謂人之體。秒合乃是丁若鏞用來體現心與體之關系的辭藻。他在神與形，心與體對立統一的基礎上建構了以性嗜好說和自主之權為代表的道德理論。本論文將從丁若鏞對人的此般認識出發，追蹤其道德理論的運轉過程，揭示其根據和內容，並進一步探究其價值和不足之處。
丁若鏞詮釋“人”的基本框架是意指人之心的“神”和意指人之體的“形”。神與形在人的結構中隨著有形性和無形性的特征或各自不同的作用而被區分開來。然而，以...

本論文的目的是在丁若鏞的神形秒合性人觀的基礎之上揭示他的道德理論結構，並探討其意義和缺陷。神形秒合不僅是丁若鏞對“人”的詮釋，同時也是他的道德理論之前提。他認為人是神與形秒合的产物。其中，神指人之心，形謂人之體。秒合乃是丁若鏞用來體現心與體之關系的辭藻。他在神與形，心與體對立統一的基礎上建構了以性嗜好說和自主之權為代表的道德理論。本論文將從丁若鏞對人的此般認識出發，追蹤其道德理論的運轉過程，揭示其根據和內容，並進一步探究其價值和不足之處。
丁若鏞詮釋“人”的基本框架是意指人之心的“神”和意指人之體的“形”。神與形在人的結構中隨著有形性和無形性的特征或各自不同的作用而被區分開來。然而，以氣與血的作用和以二者之樞紐的心臟為中心的神形關系始終具有相互作用、相互影響、互不可分的特征。由此可知，丁若鏞詮釋人的基本框架之中心是身體與心的區分和兩者的相互作用。
以性嗜好說和自主之權為代表的丁若鏞道德理論是以神和形的相互作用為根據的理論。丁若鏞主張人的道德本性是樂善而恥惡的嗜好而已。他認為人的道德嗜好發端於人的無形之心，並試圖從有形之體的反應證明道德嗜好的真實存在。這是一次通過可視領域的身體確認心之道德嗜好的嘗試，是一次以經驗的方式論證儒家人性論的嘗試，從這一點上可以說，丁若鏞的性嗜好說具有非常重要的歷史意義。不僅如此，丁若鏞還把人的道德性放在了心之嗜好的層面上，將人的肉體之欲和道德本性同視為的人的嗜好，以此展示了對身體的積極認識。與此同時，丁若鏞接受人的道德嗜好與身體欲望的對立是不可或缺的心理現象。他還承認從這樣的對立中可善或可惡的道德雙面性。丁若鏞雖然擔心人的身體欲望會阻礙人的道德嗜好，但是反而認為可通過此兩種要素間的相互沖突重建作為道德主體的人。
若從現代的視角探究神形秒合的人觀，因為丁若鏞把人的心視為無形的存在，最終導致一部分知識領域無法得到合理的解釋。以心臟為媒介解釋身、心連續性的方式就是一個典型的例子。由此也可以從側面看到丁若鏞時代經驗科學的有限性。但是丁若鏞依據人之身、心的對立統一關系，不僅引出了有關道德本性和道德主體性的論題，還提出了如何新經驗地實現儒家道德理論的課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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