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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마을공동체미디어 방송진행자들이 활동을 통해 어떠한 학습체험을 하는지 생애사의 흐름 속에서 살펴봄으로서, 배움과 학습자 삶과의 순환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활동해온 창신동라디오덤에서 봉제인방송과 성인문해학습자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두 진행자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생애사 분석은 성장기에 형성된 연속적 특성과 생애 전환, 생애에 나타나는 미디어 관련 특징과 공동체 관련 특징, 또한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과정의 역동으로 나눠서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봉제인 ...

본 연구의 목적은 마을공동체미디어 방송진행자들이 활동을 통해 어떠한 학습체험을 하는지 생애사의 흐름 속에서 살펴봄으로서, 배움과 학습자 삶과의 순환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활동해온 창신동라디오덤에서 봉제인방송과 성인문해학습자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두 진행자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생애사 분석은 성장기에 형성된 연속적 특성과 생애 전환, 생애에 나타나는 미디어 관련 특징과 공동체 관련 특징, 또한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과정의 역동으로 나눠서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봉제인 지희선은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과정에서 두 번의 생애전환을 경험했다. 첫 번째 전환은 여행 방송을 진행하면서 온전한 나로서의 사회적 정체성을 갖게 된 것이고, 두 번째 전환은 방송활동으로 확장된 네트워크를 통해 봉제기술을 새롭게 활용해보면서 생긴 직업전환이다. 한편 성인문해학교 교장 최정미의 20대에 이미 두 번의 생애전환을 경험한다. 최정미에게 있어 갱년기에 맞이한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참여자와 공동체를 위한 공익적 활동이다.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은 참여를 촉진하고 방송의 질을 높이는데 활용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첫째, 성장기에 형성된 한 개인 생애사의 연속적 특성은 배움과 학습자 삶의 연속성에 중요한 매개요인이 된다. 이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크게 드러나 생애전환으로 이어지고, 생애전환의 양상에 따라 연속적 특성은 약해지거나 다른 요인과 결합되기도 한다. 둘째, 공동체미디어 활동의 과정에서 정체성이 새롭게 구성될 수 있다. 지희선과 최정미 모두 공동체방송을 통해 그 전과는 다른 새로운 정체성을 갖는 생애전환을 경험했다. 셋째,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으로 관계망이 새로워진다. 새로운 관계망이 생기기도 하고 기존의 관계망의 질이 달라지면서 새로워지기도 한다. 넷째, 사회적인 소외나 결핍을 공유하는 공동체의 경우, 진행자는 공동체 내부 사람인 것이 공동체 고유의 정서와 내용을 담기에 좋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평생교육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를 염두에 두어야한다. 둘째, 방송진행자는 평생학습 촉진자이다. 셋째, 미디어교육의 핵심은 미디어 제작 기술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터한 현실(공동체)과 생애사적 필요에 따라 ‘공적인 자아를 구성’하는 학습 과정이다. 또한 미디어교육은 미디어를 통해 연결되는 방식을 배우는 ‘네트워크 학습’이다. 셋째, 전환의 과정은 일상에서 일어난다. 넷째, 전환의 과정은 일상에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