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서울·경기 지역의 가마에서 출토된 청자 발·완·접시류의 변이를 살피고 고고학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고려 중기에서 후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청자 제작기술의 변화를 조명하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의 고려 중·후기 청자 연구는 ‘강진유형’의 전파와 확산이라는 주된 흐름에 주목하여 서울·경기지역의 자체적 변화를 다루지 못하였다. 이에 청자의 다양한 지역별 변이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청자의 시·공간적 변이의 일면을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이 지역의 편년은 상대편년과 고고지자기연대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본문에서는 보정리 유적의 시기와 수유동·우이동 유적의 시기로 크게 양분하여 중기에서 후기로의 기술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
본고의 목적은 서울·경기 지역의 가마에서 출토된 청자 발·완·접시류의 변이를 살피고 고고학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고려 중기에서 후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청자 제작기술의 변화를 조명하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의 고려 중·후기 청자 연구는 ‘강진유형’의 전파와 확산이라는 주된 흐름에 주목하여 서울·경기지역의 자체적 변화를 다루지 못하였다. 이에 청자의 다양한 지역별 변이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청자의 시·공간적 변이의 일면을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이 지역의 편년은 상대편년과 고고지자기연대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본문에서는 보정리 유적의 시기와 수유동·우이동 유적의 시기로 크게 양분하여 중기에서 후기로의 기술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분석 대상은 기존 연구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였던 발·완·접시류를 선택하였다. 발·완·접시는 출토품 중 상당량을 차지하고, 기본적인 일상생활용기의 형태로 대표성을 가지기 때문에 제작기술의 변화를 살펴보기에 적절한 기종으로 판단된다. 제작기술은 그릇의 성형·정형 기술과 시문 기술을 중심으로 소성 기술을 함께 다루었다. 굽을 깎은 각도와 시문 기법은 형식 분류의 주요 속성으로 삼아, 그릇의 성형에 따른 기술의 적용범위와 변화과정을 파악하였다. 또한 출토맥락과 가마 구조를 통해 세 유적간의 소성기술을 비교분석하였다. 분석 과정에서는 유물론적 관점과 양적 분석의 적용을 시도하였다. 먼저 기존 연구에서 분류에 사용한 속성을 검토한 후 선별한 속성으로 기종과 기형을 분류하였고, 이를 형식의 분석과 설명에 활용하였다. 보정리 가마는 다양한 고급 청자를 생산하였으나 수유동·우이동 가마에서는 일상용기가 주로 출토되었다. 요도구의 측면에서도 도범은 사라지게 되고 갑발을 사용하게 되었다. 가마구조도 규모가 커지고 불턱이 높아지는 변화를 보여준다. 굽 깎는 기법은 복잡해지고 문양 시문기법은 소멸과 등장의 단계를 거친다. 동시기 구간인 수유동 유적과 우이동 유적 간에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그릇의 기종·기형과 생산량에서 많은 차이가 보인다. 수유동 유적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집중 제작하고 있으며, 우이동 유적은 비교적 제작기법을 다양하고 균형 있게 응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굽깎기 기법이 다양해지고 문양 시문기법이 발달함과 동시에, 일상생활용기인 발·완·접시에서는 질적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수유동·우이동 유적의 시기에 이르면, 전반적으로 접지면 폭이 균일성이 떨어지고, 유약의 시유 범위가 줄어든다. 또한 굽 안쪽에 누름흔과 다짐흔이 남는 등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작과정이 추가되었다. 이는 질적 하락이 기술의 저하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보정리 유적의 시기에서 수유동·우이동 유적의 시기로의 이행은 기술 변화제에 따른 자율성 확대를 보여주었다. 이는 곧 소의 해체로 국가의 통제력이 약화되는 고려 후기의 일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고고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의 목적은 서울·경기 지역의 가마에서 출토된 청자 발·완·접시류의 변이를 살피고 고고학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고려 중기에서 후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청자 제작기술의 변화를 조명하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의 고려 중·후기 청자 연구는 ‘강진유형’의 전파와 확산이라는 주된 흐름에 주목하여 서울·경기지역의 자체적 변화를 다루지 못하였다. 이에 청자의 다양한 지역별 변이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청자의 시·공간적 변이의 일면을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이 지역의 편년은 상대편년과 고고지자기연대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본문에서는 보정리 유적의 시기와 수유동·우이동 유적의 시기로 크게 양분하여 중기에서 후기로의 기술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분석 대상은 기존 연구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였던 발·완·접시류를 선택하였다. 발·완·접시는 출토품 중 상당량을 차지하고, 기본적인 일상생활용기의 형태로 대표성을 가지기 때문에 제작기술의 변화를 살펴보기에 적절한 기종으로 판단된다. 제작기술은 그릇의 성형·정형 기술과 시문 기술을 중심으로 소성 기술을 함께 다루었다. 굽을 깎은 각도와 시문 기법은 형식 분류의 주요 속성으로 삼아, 그릇의 성형에 따른 기술의 적용범위와 변화과정을 파악하였다. 또한 출토맥락과 가마 구조를 통해 세 유적간의 소성기술을 비교분석하였다. 분석 과정에서는 유물론적 관점과 양적 분석의 적용을 시도하였다. 먼저 기존 연구에서 분류에 사용한 속성을 검토한 후 선별한 속성으로 기종과 기형을 분류하였고, 이를 형식의 분석과 설명에 활용하였다. 보정리 가마는 다양한 고급 청자를 생산하였으나 수유동·우이동 가마에서는 일상용기가 주로 출토되었다. 요도구의 측면에서도 도범은 사라지게 되고 갑발을 사용하게 되었다. 가마구조도 규모가 커지고 불턱이 높아지는 변화를 보여준다. 굽 깎는 기법은 복잡해지고 문양 시문기법은 소멸과 등장의 단계를 거친다. 동시기 구간인 수유동 유적과 우이동 유적 간에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그릇의 기종·기형과 생산량에서 많은 차이가 보인다. 수유동 유적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집중 제작하고 있으며, 우이동 유적은 비교적 제작기법을 다양하고 균형 있게 응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굽깎기 기법이 다양해지고 문양 시문기법이 발달함과 동시에, 일상생활용기인 발·완·접시에서는 질적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수유동·우이동 유적의 시기에 이르면, 전반적으로 접지면 폭이 균일성이 떨어지고, 유약의 시유 범위가 줄어든다. 또한 굽 안쪽에 누름흔과 다짐흔이 남는 등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작과정이 추가되었다. 이는 질적 하락이 기술의 저하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보정리 유적의 시기에서 수유동·우이동 유적의 시기로의 이행은 기술 변화제에 따른 자율성 확대를 보여주었다. 이는 곧 소의 해체로 국가의 통제력이 약화되는 고려 후기의 일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고고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focuses on changing aspects of Goryeo celadon technology, particularly bowls and plates, from the middle to later period. Artifacts from kiln of Bojeong-ri, Suyu-dong and Ui-dong were synthesized and analyzed. Current studies have mainly focused on 'Gangjin-style' which spread from Ga...
This study focuses on changing aspects of Goryeo celadon technology, particularly bowls and plates, from the middle to later period. Artifacts from kiln of Bojeong-ri, Suyu-dong and Ui-dong were synthesized and analyzed. Current studies have mainly focused on 'Gangjin-style' which spread from Gangjin to other regions, so there has been little work done on celadon from Seoul and Gyeonggi. While many previous studies mainly placed emphasis on exclusive goods or design, this study focuses on utilitarian goods —so-called bowls and plates. In addition, there is a chronological issue because of the discordance between relative and archaeomagnetic dating. Thus this study focused on the changing aspects of the technology. I address the issue of typology of celadon and using statistics, and analyze the proportions of techniques. In the middle of the Goryeo Dynasty, the techniques were simple, and high-prestige goods were produced. In the later period, the techniques became complicated and utilitarian goods were produced. Moreover, each kiln tried new techniques in different ways. In conclusion, based on glaze and trim condition, the quality of the artifacts seems to have decreased, while manufacturing techniques became more complicated. These changes emphasize the weakened control of the Goryeo Dynasty in the later period.
This study focuses on changing aspects of Goryeo celadon technology, particularly bowls and plates, from the middle to later period. Artifacts from kiln of Bojeong-ri, Suyu-dong and Ui-dong were synthesized and analyzed. Current studies have mainly focused on 'Gangjin-style' which spread from Gangjin to other regions, so there has been little work done on celadon from Seoul and Gyeonggi. While many previous studies mainly placed emphasis on exclusive goods or design, this study focuses on utilitarian goods —so-called bowls and plates. In addition, there is a chronological issue because of the discordance between relative and archaeomagnetic dating. Thus this study focused on the changing aspects of the technology. I address the issue of typology of celadon and using statistics, and analyze the proportions of techniques. In the middle of the Goryeo Dynasty, the techniques were simple, and high-prestige goods were produced. In the later period, the techniques became complicated and utilitarian goods were produced. Moreover, each kiln tried new techniques in different ways. In conclusion, based on glaze and trim condition, the quality of the artifacts seems to have decreased, while manufacturing techniques became more complicated. These changes emphasize the weakened control of the Goryeo Dynasty in the later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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