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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의 문화재가 어떻게 보호될 수 있었는지 밝히는 것을 목표로 1970년대 중국의 문화재 전시·담론·대중동원 전략을 분석했다. 1970년대 전국의 문화재·고고계 종사자들은 四舊타파 운동의 여파, 당 고위층의 정치적 개입, 경제 건설 운동 등 문화재를 향한 다양한 위기 요소가 뒤얽힌 복잡한 상황 속에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분투했다. 이때 문화재·고고계가 선택한 방법은 문화재와 사구를 인식론적으로 분리하고, 문화재가 ...

본 논문은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의 문화재가 어떻게 보호될 수 있었는지 밝히는 것을 목표로 1970년대 중국의 문화재 전시·담론·대중동원 전략을 분석했다. 1970년대 전국의 문화재·고고계 종사자들은 四舊타파 운동의 여파, 당 고위층의 정치적 개입, 경제 건설 운동 등 문화재를 향한 다양한 위기 요소가 뒤얽힌 복잡한 상황 속에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분투했다. 이때 문화재·고고계가 선택한 방법은 문화재와 사구를 인식론적으로 분리하고, 문화재가 국가 정체성의 형성과 사회주의 혁명에 유용한 도구임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문화재·고고계는 가장 먼저 국내외에서 대규모 문화재 전시를 기획하여 문화재에 '국가재산'으로서의 권위를 부여하고, 전시 및 전시와 연계된 각종 매체를 통해 중국의 대중과 당 간부들에게 국가재산으로서 문화재의 중요성과 문화재 보호의 필요성을 학습시켰다. 또한, 국외 전시에서 외국인들이 중국의 문화재에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전달하여, 대중들로 하여금 문화적 자신감과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들고 문화재 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켰다.
다른 한편으로는 담론의 차원에서 문화재를 '혁명화'했다. 문화재·고고계는 모든 문화재는 그저 낡은 것이 아니며 과거 노동자의 창조력과 기술력이 담긴 산물, 혹은 과거 봉건 통치계급의 사치와 폭력을 보여주는 반면교사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논리는 '지금의 현실을 위해 옛것을 사용해야 한다[古爲今用]'는 마오쩌둥의 방침을 기조삼음으로써 가능했다. 이 방침 아래 문화재는 '혁명화'되었고, 문화재 보호는 곧 마오의 혁명 노선을 성실히 체현하는 길이 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1974년 이래 비림비공 운동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서는 정치 운동에 동참하는 한편으로 당시의 정치 수사들을 활용하여 문화재를 보호하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대중을 직접 고고 발굴사업에 동원하는 방법이었다.
문혁 종결 이후 본고가 살펴본 담론과 전략들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 즉, 중국의 문화재는 1970년대의 각종 전략과 담론을 통해 파괴를 면하고 국가재산 및 혁명사물로서 안정적인 위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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