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항기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의 기록에 나타난 한국복식의 인식을 연구하기 위하여 서양인 기록의 특성을 분류·분석하고, 이를 통해 서양인 기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연구의 목적에 따라 진행한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과 서양의 시대 배경과 복식사적 특징을 국내·외 문헌과 선행연구를 통해서 문헌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개항기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 기록을 분류하고 국가별, 방문시기별, 방문목적별, 방문기간별 등의 분석을 통해 서양인이 표현한 복식의 공통적 관심요소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공통적 관심요소와 서양인의 배경에 따른 인식 요인의 연관성을 유형화 하여 한국복식 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규명하였다. 위의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을 방문하였던 서양인은 전체적으로 미국인의 방문이 두드러졌으며, 개신교 선교사를 주로 파견하였다. 직업의 특징은 군인, 기자, 특파원이나 여행이 목적인 서양인들은 단기 체류자들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었고, 선교사와 외교관과 같은 장기 체류자들은 한국의 풍습과 정서를 이해함으로써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서양인의 ...
본 연구는 개항기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의 기록에 나타난 한국복식의 인식을 연구하기 위하여 서양인 기록의 특성을 분류·분석하고, 이를 통해 서양인 기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연구의 목적에 따라 진행한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과 서양의 시대 배경과 복식사적 특징을 국내·외 문헌과 선행연구를 통해서 문헌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개항기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 기록을 분류하고 국가별, 방문시기별, 방문목적별, 방문기간별 등의 분석을 통해 서양인이 표현한 복식의 공통적 관심요소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공통적 관심요소와 서양인의 배경에 따른 인식 요인의 연관성을 유형화 하여 한국복식 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규명하였다. 위의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을 방문하였던 서양인은 전체적으로 미국인의 방문이 두드러졌으며, 개신교 선교사를 주로 파견하였다. 직업의 특징은 군인, 기자, 특파원이나 여행이 목적인 서양인들은 단기 체류자들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었고, 선교사와 외교관과 같은 장기 체류자들은 한국의 풍습과 정서를 이해함으로써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서양인의 관모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으로 나타났다. 선교나 외교의 목적으로 방문한 서양인들은 한국복식에 대해 중립을 지키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였다. 둘째, 사회·문화적인 요인은 서양인이 가지고 있는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한국을 지배하고자 하는 공통적인 내적 의도가 담겨 있는 오리엔탈리즘으로 인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하였다. 이는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들의 기본적인 인식이었다. 당시 여성의 짧은 저고리에 대해 ‘야만’,‘수치스러움’,‘열등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으며, 사실과 다른 장면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려 상품화하였다. 이는 한국을 열등하고 야만적인 국가로 인식하도록 만든 주요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개항기 한국 사회는 유교적 전통의 남존여비 사상과 내·외의 관습으로 신분적 차별이 존재하고 있었다. 서양인은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서 받는 불합리한 정서와 관습을 여성들이 입는‘장옷’으로 상징하여 한국의 미개성을 표현하였다. 당시 서양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외부활동이 활발하였기 때문에 장옷은 은폐와 폐쇄의 특징으로 자주 언급하였고, ‘폐쇄’, ‘은둔’,‘격리’,‘차단’ 등의 표현을 통해 장옷을 대표적인 오리엔탈리즘적 폐쇄성의 표상으로 보았다. 셋째, 한국복식에 대해 서양인들이 오리엔탈리즘적 관점에서 주로 인식하였다면, 복식의 조형성에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 미적요인은 서양인 인식과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인의 독자적인 백의 문화를 ‘발랄’, ‘축제’, ‘동심’,‘매력’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백의에 대한 민족의 고유성에는 장점이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은 대부분 조선의 쓰개 문화에 대해 조선만의 예술적 가치라고 평가하였다. ‘실용적’,‘거룩함’, ‘간편함’, ‘신비함’, ‘독특함’ 등으로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서양 우월주의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조선의 독창성만은 인정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모자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는 신부, 선교사, 외교관, 교육자, 예술가 등 직업별로 구분 없이 언급하였으나, 그 중 화가, 작가와 같은 예술가의 모자 형태에 대한 조형성을 상세히 언급하였다. 넷째, 서양인 기록에 영향을 미친 종교적 요인으로 여성 교육을 통한 복음전파와 한국인의 위생과 청결의식을 통한 의료선교에 의해 인식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여성 교육은 복식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선교사들은 기독교적 교육을 통하면 생활의 변화가 있음을 홍보하기 위하여 복식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였다. 서양인들은 주로 한국의 일반인 중 하층민의 복식을 한국의 전체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일반화함으로써 미개하고 비 문명화된 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부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서 질병이 비롯된다고 판단한 선교사들은 질병퇴치와 청결이 중요한 선교활동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한국의 위생에 관하여서는 서양인들은 모두 한결같이 ‘가난’, ‘더러움’, ‘악취’등 비위생적인 환경이라 평하며 흰옷의 문화와 연결하여 주변 환경과 대비되어 불결함이 더욱 부각되는 이미지를 표상하였다. 이러한 표현은 종교적으로 계몽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청결과 위생을 이미지화 시켰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선교사들에 의한 근대적 교육사업의 평등성과 의료사업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당위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이를 통해 기독교인의 증가, 교육 참여 등 선교 목적에 부합되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 따라서 서양인의 사진과 글의 이미지에 투영되어 있는 선교사들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검토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같이 살펴본 서양인들의 국가별, 직업별, 사회배경 등에 따라 복식을 인식하는 차이를 바탕으로 서양인이 복식을 기록하기 전 어떠한 요인들로 영향을 받고 작성되었는지 고찰하는 것이 본 연구의 의의이다. 특히 사회적 변화, 관습과 종교의 차이에 따른 인식과 복식 속에 드러난 서양사회와의 연관성을 비교하여 분석한다면 개항기 복식문화의 형성과정에 더욱 근접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개항기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의 기록에 나타난 한국복식의 인식을 연구하기 위하여 서양인 기록의 특성을 분류·분석하고, 이를 통해 서양인 기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연구의 목적에 따라 진행한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과 서양의 시대 배경과 복식사적 특징을 국내·외 문헌과 선행연구를 통해서 문헌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개항기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 기록을 분류하고 국가별, 방문시기별, 방문목적별, 방문기간별 등의 분석을 통해 서양인이 표현한 복식의 공통적 관심요소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공통적 관심요소와 서양인의 배경에 따른 인식 요인의 연관성을 유형화 하여 한국복식 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규명하였다. 위의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을 방문하였던 서양인은 전체적으로 미국인의 방문이 두드러졌으며, 개신교 선교사를 주로 파견하였다. 직업의 특징은 군인, 기자, 특파원이나 여행이 목적인 서양인들은 단기 체류자들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었고, 선교사와 외교관과 같은 장기 체류자들은 한국의 풍습과 정서를 이해함으로써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서양인의 관모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으로 나타났다. 선교나 외교의 목적으로 방문한 서양인들은 한국복식에 대해 중립을 지키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였다. 둘째, 사회·문화적인 요인은 서양인이 가지고 있는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한국을 지배하고자 하는 공통적인 내적 의도가 담겨 있는 오리엔탈리즘으로 인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하였다. 이는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들의 기본적인 인식이었다. 당시 여성의 짧은 저고리에 대해 ‘야만’,‘수치스러움’,‘열등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으며, 사실과 다른 장면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려 상품화하였다. 이는 한국을 열등하고 야만적인 국가로 인식하도록 만든 주요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개항기 한국 사회는 유교적 전통의 남존여비 사상과 내·외의 관습으로 신분적 차별이 존재하고 있었다. 서양인은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서 받는 불합리한 정서와 관습을 여성들이 입는‘장옷’으로 상징하여 한국의 미개성을 표현하였다. 당시 서양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외부활동이 활발하였기 때문에 장옷은 은폐와 폐쇄의 특징으로 자주 언급하였고, ‘폐쇄’, ‘은둔’,‘격리’,‘차단’ 등의 표현을 통해 장옷을 대표적인 오리엔탈리즘적 폐쇄성의 표상으로 보았다. 셋째, 한국복식에 대해 서양인들이 오리엔탈리즘적 관점에서 주로 인식하였다면, 복식의 조형성에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 미적요인은 서양인 인식과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인의 독자적인 백의 문화를 ‘발랄’, ‘축제’, ‘동심’,‘매력’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백의에 대한 민족의 고유성에는 장점이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은 대부분 조선의 쓰개 문화에 대해 조선만의 예술적 가치라고 평가하였다. ‘실용적’,‘거룩함’, ‘간편함’, ‘신비함’, ‘독특함’ 등으로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서양 우월주의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조선의 독창성만은 인정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모자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는 신부, 선교사, 외교관, 교육자, 예술가 등 직업별로 구분 없이 언급하였으나, 그 중 화가, 작가와 같은 예술가의 모자 형태에 대한 조형성을 상세히 언급하였다. 넷째, 서양인 기록에 영향을 미친 종교적 요인으로 여성 교육을 통한 복음전파와 한국인의 위생과 청결의식을 통한 의료선교에 의해 인식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여성 교육은 복식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선교사들은 기독교적 교육을 통하면 생활의 변화가 있음을 홍보하기 위하여 복식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였다. 서양인들은 주로 한국의 일반인 중 하층민의 복식을 한국의 전체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일반화함으로써 미개하고 비 문명화된 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부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서 질병이 비롯된다고 판단한 선교사들은 질병퇴치와 청결이 중요한 선교활동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한국의 위생에 관하여서는 서양인들은 모두 한결같이 ‘가난’, ‘더러움’, ‘악취’등 비위생적인 환경이라 평하며 흰옷의 문화와 연결하여 주변 환경과 대비되어 불결함이 더욱 부각되는 이미지를 표상하였다. 이러한 표현은 종교적으로 계몽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청결과 위생을 이미지화 시켰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선교사들에 의한 근대적 교육사업의 평등성과 의료사업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당위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이를 통해 기독교인의 증가, 교육 참여 등 선교 목적에 부합되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 따라서 서양인의 사진과 글의 이미지에 투영되어 있는 선교사들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검토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같이 살펴본 서양인들의 국가별, 직업별, 사회배경 등에 따라 복식을 인식하는 차이를 바탕으로 서양인이 복식을 기록하기 전 어떠한 요인들로 영향을 받고 작성되었는지 고찰하는 것이 본 연구의 의의이다. 특히 사회적 변화, 관습과 종교의 차이에 따른 인식과 복식 속에 드러난 서양사회와의 연관성을 비교하여 분석한다면 개항기 복식문화의 형성과정에 더욱 근접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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