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창작 과정에서의 감각 표현에 대한 이해 : 감각에 대한 들뢰즈의 철학을 바탕으로 Understanding of the Expression of Sensation in the Process of Creating Art : Based on Sensation in Deleuze’s Philosophy원문보기
본 연구는 미술 교육에 있어서 창작활동의 근원이 되는 감각의 가치를 환기하고 바람직한 미술 교육적 방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연구자는 미술교육에 있어서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예술의 지반을 뒤흔드는 사유의 역동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았고 그 출발을 감각에서 찾고자 하였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지금까지 합리적 사고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이성의 잣대를 허물고 지각과 정서, 감각과 생성을 예술의 주요개념으로 제시한다.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는 지금까지 가져왔던 절대적 가치관과 고정된 개념으로부터의 탈주를 권유한다. 연구자는 들뢰즈의 감각론을 근거로, 예술 창작 과정에 나타나는 감각을 파악하고 감각이 미술 교육 현장에서 어떠한 긍정적 시사점을 가질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목적은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 예술가로부터 감각과 감각 표현의 특성 그리고 감각의 변화가 발생되는 근거를 찾아 미술교육과의 접점을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 예술가로부터 발현되는 고유한 감각의 실체에 접근함으로써 획일화를 지양하고 차이가 옹호되는 감각 중심 미술교육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미술 교육적 논의와 시사점 및 방향성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 A 작가는 40년 이상 작업 경력과 50회 이상 단체전 및 개인전 경력을 소유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65세의 서양화 전업 작가이다. A 작가의 회화는 재현적, 광학적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상적 형태로서 들뢰즈의 연구 대상인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회화적 특성과 차이를 갖는다. A 작가의 회화가 가진 큰 특성은 첫째, 작가의 작업은 작가 자신의 내면성이 정직하게 드러난 감각의 실체로서의 감각 표현 특성을 모든 작업에 함축하고 있다. 둘째, A 작가의 회화적 특성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요소로 거론되는 ‘손으로 그리기’는 작가의 회화를 물질성과 신체성으로 특성 지어줌으로서 신경계를 주파하는 강렬한 감각의 작용을 환기시킨다. 셋째, 자연스러움의 미학은 작가의 삶과 예술 모두를 횡단하는 뼈대이고, 전체를 감싸는 동시에 핵심적인 기저를 이루는 개념으로써 본능과 자유에 기반 한 감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성립된 작가 고유의 철학이다. 이러한 점에서 연구자는 A 작가의 회화 속 감각 표현의 특성들이 들뢰즈가 감각 표현에 우선권을 부여한 요소들에 부합하며, 베이컨 회화와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감각에 의한 예술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서 본 연구를 위한 최적의 기준을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보았다. 연구방법은 문헌 연구와 ...
본 연구는 미술 교육에 있어서 창작활동의 근원이 되는 감각의 가치를 환기하고 바람직한 미술 교육적 방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연구자는 미술교육에 있어서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예술의 지반을 뒤흔드는 사유의 역동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았고 그 출발을 감각에서 찾고자 하였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지금까지 합리적 사고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이성의 잣대를 허물고 지각과 정서, 감각과 생성을 예술의 주요개념으로 제시한다.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는 지금까지 가져왔던 절대적 가치관과 고정된 개념으로부터의 탈주를 권유한다. 연구자는 들뢰즈의 감각론을 근거로, 예술 창작 과정에 나타나는 감각을 파악하고 감각이 미술 교육 현장에서 어떠한 긍정적 시사점을 가질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목적은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 예술가로부터 감각과 감각 표현의 특성 그리고 감각의 변화가 발생되는 근거를 찾아 미술교육과의 접점을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 예술가로부터 발현되는 고유한 감각의 실체에 접근함으로써 획일화를 지양하고 차이가 옹호되는 감각 중심 미술교육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미술 교육적 논의와 시사점 및 방향성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 A 작가는 40년 이상 작업 경력과 50회 이상 단체전 및 개인전 경력을 소유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65세의 서양화 전업 작가이다. A 작가의 회화는 재현적, 광학적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상적 형태로서 들뢰즈의 연구 대상인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회화적 특성과 차이를 갖는다. A 작가의 회화가 가진 큰 특성은 첫째, 작가의 작업은 작가 자신의 내면성이 정직하게 드러난 감각의 실체로서의 감각 표현 특성을 모든 작업에 함축하고 있다. 둘째, A 작가의 회화적 특성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요소로 거론되는 ‘손으로 그리기’는 작가의 회화를 물질성과 신체성으로 특성 지어줌으로서 신경계를 주파하는 강렬한 감각의 작용을 환기시킨다. 셋째, 자연스러움의 미학은 작가의 삶과 예술 모두를 횡단하는 뼈대이고, 전체를 감싸는 동시에 핵심적인 기저를 이루는 개념으로써 본능과 자유에 기반 한 감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성립된 작가 고유의 철학이다. 이러한 점에서 연구자는 A 작가의 회화 속 감각 표현의 특성들이 들뢰즈가 감각 표현에 우선권을 부여한 요소들에 부합하며, 베이컨 회화와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감각에 의한 예술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서 본 연구를 위한 최적의 기준을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보았다. 연구방법은 문헌 연구와 질적 연구, 질적 연구로서의 초상화 법이 적용된다. 연구는 연구 참여 작가인 A 작가의 회화 전반에 나타나는 감각 표현의 특성과 A 작가의 삶 속에서 감각 및 감각 표현 간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작가의 초상화로 나누어 전개되었다. A 작가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감각 표현의 특성은 회화의 히스테리, 신체성, 자연스러움의 미학으로 요약된다. 작가가 가진 자연스러움에 대한 추구는 결과적으로 회화 속에 히스테리와 물질성 그리고 육체의 행위가 그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만드는 신체성의 바탕이면서, 전체를 감싸는 동시에 서로를 교환하고 횡단할 수 있게 하는 윤곽으로 작용한다. A 작가의 감각 표현 특성은 질적 연구의 해석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도출되었다. 연구의 또 다른 영역인 작가의 초상화는 작가의 삶의 과정과 감각 및 감각 표현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질적 연구로서의 초상화법을 이용하여 도출하였다. 초상화를 통해 도출된 작가의 감각의 특성은 다음과 같은 요인에 근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작가의 감각 특성은 어린 시절부터 발현되고 지속되며 강화된 것으로서 천성적 기질과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작가에게 있어서 감각 표현은 경제적 어려움과 위기감에 대한 도전적 반작용으로 더욱 강렬해졌으며, 전업 작가로서의 삶을 지탱시켜줄 수 있었던 근원을 이루는 힘이 되었다. 작가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삶에 맞서기 위한 방편으로 거칠고 촉각적이고 진동 있는 감각 표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것은 다시 더욱 강화된 감각 표현으로 순환됨으로서 존재의식과 감각에 대한 신념을 강화해 나갔다. 셋째, 작가는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 넘치는 창작 활동을 재정립하는 것으로 보이며,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여러 변화로부터 발생되는 위기를 오직 그림으로만 돌파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졌다. 넷째, 고양된 작가의 감각은 작가의식과 자신감을 동반상승 시켰으며, 궁극적으로 이 모든 현상은 자연스러움의 미학을 근거로 한다. 자연스러움에 대한 믿음은 가장 자신다운 감각과 감각 표현을 추구하는 실천으로 이어졌고, 전업 작가로서의 의식을 확립시키고 확장시키는데 강도를 부여한 가장 큰 요인이 된다. 도출된 작가의 감각 특성과 초상화를 기반으로 본 감각 표현을 종합해볼 때 A 작가의 삶과 회화 속에서 감각과 감각 표현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띤다. 첫째, A 작가의 회화 속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감각 표현이 동시대에 공존하는 이중성이 존재하며 그러한 현상은 대학시절부터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이중성의 한 면은 거칠고 과장된 히스테리컬 한 표현이고, 또 다른 한 면은 있음과 없음의 경계 상에 나타나는 소멸의 표현이다. 화면의 질감 역시 역동적, 폭력적인가 하면, 한편으로는 시골 집 흙담처럼 투박하고 거칠지만 푸근한 질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A 작가의 회화에서 보이는 감각 표현의 특성인 히스테리와 물질성, 신체성과 촉지성은 두 가지 회화적 표현 속에 모두 나타나지만 극단적으로 다른 이중적 특징을 갖고 있는 것이다. 둘째, A 작가의 회화 속에 나타난 감각 표현은 삶의 흐름과 역행하는 모순성을 가진다. 작가의 삶과 회화는 일관성 있고 질서 있는 흐름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새로운 관계 속에서 생생한 감각의 질서에 충실함으로서 생성된다. 이것은 전업 작가로서의 삶을 지탱시켜줄 수 있었던 힘의 기원이기도 했다. 셋째, A 작가는 자신의 본능과 감각에 충실함으로써 작가의식과 자신감을 고양시키고 그 결과 자신의 감각 표현을 강화시켰다. 작가의 감각과 감각 표현은 서로 동반 상승하면서 궁극적으로 자연스러움의 미학으로 수렴된다. 이와 같은 작가의 감각 특성과 초상화로부터 도출된 감각 표현의 기반이 작가가 가진 자연스러움의 미학이고, 그에 대한 확신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미술교육이 전개되어야 할 바람직한 방향성은 다음과 같은 지침에 부합되도록 제안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감각 중심 교육은 어린이가 가장 자기다움을 느끼고 나타내도록 격려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감각 표현 활동은 형식의 차용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각 특성이 나타나게 된 개개인의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찾아가는 방식이어야 한다. 둘째, 감각 표현 특성은 본능적으로 추구되는 것이며 성실함과 지속적인 집중의 과정에서 우연의 도움을 받아 나타난다. 감각 표현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오류는 계속해서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과정에 대한 교육적 인식이 요구된다. 감각 중심 미술 교육은 감각의 본질에 접근하는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됨으로써, 차이와 강도의 흐름을 생성할 수 있는 미술교육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감각을 중심으로 한 교육은 실행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따라 오는 신체적 활동과 우연적 요소, 자유로움에 대한 세밀한 계획으로 이루어진 사전 준비와 환경적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환경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교사의 인식, 학교의 행정과 인적 자원들이 갖는 미술 수업에 대한 이해와 같은 내적 역량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교사의 역량 강화는 감각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넘어 감각 표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기회의 확대로 논의되어야 한다. 감각 표현 활동에 대부분 동반되는 신체적 활동과 물성의 체험, 자연과의 접촉 등에 적합한 여건은 반드시 물리적, 인식적 협력과 공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고, 그러한 상황에서만이 감각을 중시하는 미술교과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 감각과 병행하는 미술 교육의 출발 시점과 교육과정의 보강에 대한 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 감각 수업의 형태와 미술 수업에 접근하는 방식과 틀이 달라져야 한다는 기준 아래, 감각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에 대한 이해를 교육의 설계로 연결시키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한 작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감각의 발현과정과 실천과정, 감각의 역할 및 표현 양상을 살펴보고, 그를 바탕으로 현행 미술 교육에서의 감각에 대한 사유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 하에 진행되었다. 연구자는 본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감각의 영역이 보다 다양하게 밝혀지고 교육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장된 연구의 지평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본 연구는 미술 교육에 있어서 창작활동의 근원이 되는 감각의 가치를 환기하고 바람직한 미술 교육적 방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연구자는 미술교육에 있어서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예술의 지반을 뒤흔드는 사유의 역동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았고 그 출발을 감각에서 찾고자 하였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지금까지 합리적 사고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이성의 잣대를 허물고 지각과 정서, 감각과 생성을 예술의 주요개념으로 제시한다.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는 지금까지 가져왔던 절대적 가치관과 고정된 개념으로부터의 탈주를 권유한다. 연구자는 들뢰즈의 감각론을 근거로, 예술 창작 과정에 나타나는 감각을 파악하고 감각이 미술 교육 현장에서 어떠한 긍정적 시사점을 가질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목적은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 예술가로부터 감각과 감각 표현의 특성 그리고 감각의 변화가 발생되는 근거를 찾아 미술교육과의 접점을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 예술가로부터 발현되는 고유한 감각의 실체에 접근함으로써 획일화를 지양하고 차이가 옹호되는 감각 중심 미술교육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미술 교육적 논의와 시사점 및 방향성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 A 작가는 40년 이상 작업 경력과 50회 이상 단체전 및 개인전 경력을 소유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65세의 서양화 전업 작가이다. A 작가의 회화는 재현적, 광학적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상적 형태로서 들뢰즈의 연구 대상인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회화적 특성과 차이를 갖는다. A 작가의 회화가 가진 큰 특성은 첫째, 작가의 작업은 작가 자신의 내면성이 정직하게 드러난 감각의 실체로서의 감각 표현 특성을 모든 작업에 함축하고 있다. 둘째, A 작가의 회화적 특성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요소로 거론되는 ‘손으로 그리기’는 작가의 회화를 물질성과 신체성으로 특성 지어줌으로서 신경계를 주파하는 강렬한 감각의 작용을 환기시킨다. 셋째, 자연스러움의 미학은 작가의 삶과 예술 모두를 횡단하는 뼈대이고, 전체를 감싸는 동시에 핵심적인 기저를 이루는 개념으로써 본능과 자유에 기반 한 감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성립된 작가 고유의 철학이다. 이러한 점에서 연구자는 A 작가의 회화 속 감각 표현의 특성들이 들뢰즈가 감각 표현에 우선권을 부여한 요소들에 부합하며, 베이컨 회화와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감각에 의한 예술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서 본 연구를 위한 최적의 기준을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보았다. 연구방법은 문헌 연구와 질적 연구, 질적 연구로서의 초상화 법이 적용된다. 연구는 연구 참여 작가인 A 작가의 회화 전반에 나타나는 감각 표현의 특성과 A 작가의 삶 속에서 감각 및 감각 표현 간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작가의 초상화로 나누어 전개되었다. A 작가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감각 표현의 특성은 회화의 히스테리, 신체성, 자연스러움의 미학으로 요약된다. 작가가 가진 자연스러움에 대한 추구는 결과적으로 회화 속에 히스테리와 물질성 그리고 육체의 행위가 그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만드는 신체성의 바탕이면서, 전체를 감싸는 동시에 서로를 교환하고 횡단할 수 있게 하는 윤곽으로 작용한다. A 작가의 감각 표현 특성은 질적 연구의 해석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도출되었다. 연구의 또 다른 영역인 작가의 초상화는 작가의 삶의 과정과 감각 및 감각 표현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질적 연구로서의 초상화법을 이용하여 도출하였다. 초상화를 통해 도출된 작가의 감각의 특성은 다음과 같은 요인에 근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작가의 감각 특성은 어린 시절부터 발현되고 지속되며 강화된 것으로서 천성적 기질과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작가에게 있어서 감각 표현은 경제적 어려움과 위기감에 대한 도전적 반작용으로 더욱 강렬해졌으며, 전업 작가로서의 삶을 지탱시켜줄 수 있었던 근원을 이루는 힘이 되었다. 작가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삶에 맞서기 위한 방편으로 거칠고 촉각적이고 진동 있는 감각 표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것은 다시 더욱 강화된 감각 표현으로 순환됨으로서 존재의식과 감각에 대한 신념을 강화해 나갔다. 셋째, 작가는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 넘치는 창작 활동을 재정립하는 것으로 보이며,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여러 변화로부터 발생되는 위기를 오직 그림으로만 돌파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졌다. 넷째, 고양된 작가의 감각은 작가의식과 자신감을 동반상승 시켰으며, 궁극적으로 이 모든 현상은 자연스러움의 미학을 근거로 한다. 자연스러움에 대한 믿음은 가장 자신다운 감각과 감각 표현을 추구하는 실천으로 이어졌고, 전업 작가로서의 의식을 확립시키고 확장시키는데 강도를 부여한 가장 큰 요인이 된다. 도출된 작가의 감각 특성과 초상화를 기반으로 본 감각 표현을 종합해볼 때 A 작가의 삶과 회화 속에서 감각과 감각 표현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띤다. 첫째, A 작가의 회화 속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감각 표현이 동시대에 공존하는 이중성이 존재하며 그러한 현상은 대학시절부터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이중성의 한 면은 거칠고 과장된 히스테리컬 한 표현이고, 또 다른 한 면은 있음과 없음의 경계 상에 나타나는 소멸의 표현이다. 화면의 질감 역시 역동적, 폭력적인가 하면, 한편으로는 시골 집 흙담처럼 투박하고 거칠지만 푸근한 질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A 작가의 회화에서 보이는 감각 표현의 특성인 히스테리와 물질성, 신체성과 촉지성은 두 가지 회화적 표현 속에 모두 나타나지만 극단적으로 다른 이중적 특징을 갖고 있는 것이다. 둘째, A 작가의 회화 속에 나타난 감각 표현은 삶의 흐름과 역행하는 모순성을 가진다. 작가의 삶과 회화는 일관성 있고 질서 있는 흐름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새로운 관계 속에서 생생한 감각의 질서에 충실함으로서 생성된다. 이것은 전업 작가로서의 삶을 지탱시켜줄 수 있었던 힘의 기원이기도 했다. 셋째, A 작가는 자신의 본능과 감각에 충실함으로써 작가의식과 자신감을 고양시키고 그 결과 자신의 감각 표현을 강화시켰다. 작가의 감각과 감각 표현은 서로 동반 상승하면서 궁극적으로 자연스러움의 미학으로 수렴된다. 이와 같은 작가의 감각 특성과 초상화로부터 도출된 감각 표현의 기반이 작가가 가진 자연스러움의 미학이고, 그에 대한 확신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미술교육이 전개되어야 할 바람직한 방향성은 다음과 같은 지침에 부합되도록 제안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감각 중심 교육은 어린이가 가장 자기다움을 느끼고 나타내도록 격려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감각 표현 활동은 형식의 차용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각 특성이 나타나게 된 개개인의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찾아가는 방식이어야 한다. 둘째, 감각 표현 특성은 본능적으로 추구되는 것이며 성실함과 지속적인 집중의 과정에서 우연의 도움을 받아 나타난다. 감각 표현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오류는 계속해서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과정에 대한 교육적 인식이 요구된다. 감각 중심 미술 교육은 감각의 본질에 접근하는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됨으로써, 차이와 강도의 흐름을 생성할 수 있는 미술교육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감각을 중심으로 한 교육은 실행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따라 오는 신체적 활동과 우연적 요소, 자유로움에 대한 세밀한 계획으로 이루어진 사전 준비와 환경적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환경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교사의 인식, 학교의 행정과 인적 자원들이 갖는 미술 수업에 대한 이해와 같은 내적 역량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교사의 역량 강화는 감각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넘어 감각 표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기회의 확대로 논의되어야 한다. 감각 표현 활동에 대부분 동반되는 신체적 활동과 물성의 체험, 자연과의 접촉 등에 적합한 여건은 반드시 물리적, 인식적 협력과 공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고, 그러한 상황에서만이 감각을 중시하는 미술교과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 감각과 병행하는 미술 교육의 출발 시점과 교육과정의 보강에 대한 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 감각 수업의 형태와 미술 수업에 접근하는 방식과 틀이 달라져야 한다는 기준 아래, 감각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에 대한 이해를 교육의 설계로 연결시키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한 작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감각의 발현과정과 실천과정, 감각의 역할 및 표현 양상을 살펴보고, 그를 바탕으로 현행 미술 교육에서의 감각에 대한 사유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 하에 진행되었다. 연구자는 본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감각의 영역이 보다 다양하게 밝혀지고 교육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장된 연구의 지평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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