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의미와 특성을 확인하고, 특히 대표적 이론가이자 작가로 알려진 수잔 레이시의 작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미술사적 맥락을 살펴보면, 공공 미술과 페미니즘 미술, 사회참여 미술과 연관된다. 공공 미술은 1960년대 유명작가의 조각품을 외부 장소에 설치한 공공 조각, 197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특정한 장소’에 적합한 공공 조각을 설치한 공공 조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1990년대로 들어서며 미술가들이 공공기관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중시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 미술이 등장했는데, 이때 성립한 것이 바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이다. 1970년대의 ...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의미와 특성을 확인하고, 특히 대표적 이론가이자 작가로 알려진 수잔 레이시의 작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미술사적 맥락을 살펴보면, 공공 미술과 페미니즘 미술, 사회참여 미술과 연관된다. 공공 미술은 1960년대 유명작가의 조각품을 외부 장소에 설치한 공공 조각, 197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특정한 장소’에 적합한 공공 조각을 설치한 공공 조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1990년대로 들어서며 미술가들이 공공기관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중시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 미술이 등장했는데, 이때 성립한 것이 바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이다. 1970년대의 1세대 페미니즘 미술은 여성의 본질을 강조하며, 대표 미술가인 시카고는 레이시와 여성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동 작업을 시도하는데, 이러한 작업 방식은 레이시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1980년대의 2세대 페미니즘 미술의 영향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레이시의 비판적 태도와 관심은 크게 증폭되었다. 1970년대에 자본주의의 물질만능주의에 맞서 새로운 사회로의 변화를 주창한 보이스의 ‘사회적 조각’은 사회참여 미술을 대표하며, 레이시는 보이스의 제자였던 라보위츠와 오랫동안 공동 작업을 진행하였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 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을 중요시했는데, 이는 보이스의 영향을 반영한다. 레이시가 편집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 지형 그리기』(1995)에서 강조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중요한 특성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미술가의 역할은 경험자와 보고자, 분석가와 행동가로 확장된다. 미술가는 현실사회에서 간과되는 문제를 경험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해 관객에게 상세히 보고하며, 타학문과 연계하여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적극적이고 유동적으로 행동한다. 둘째,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소통의 과정을 중요시한다. 셋째, 기존의 미술과 달리 ‘장소’는 물리적 장소가 아닌 공동체와 소통하는 일상의 모든 현장을 의미한다. 레이시가 실천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1970년대 초반 개인 작업에서 출발해 점차 공동 작업으로 확장되는데, 이는 공동 작업과 대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로 구분된다. 레이시의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 실천은 1970년대부터 예술가와 공동 기획을 시작으로 참여자의 범위를 시민에서 기관으로 무한히 확장시켜 나가는 공동 작업을 진행하며 개인 작업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레이시는 일시적인 프로젝트로 그치지 않고 수년에서 길게는 10년간의 과정으로 수백 명에 달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청소년과 노년 여성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레이시의 공동 작업과 대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는 미술가에서 예술가로, 미술가 연합에서 지역 단체로, 청소년에서 노년 여성으로, 교사와 지역 경찰, 그리고 시의회와 같은 공공 기관으로 참여자의 범위와 그 수를 확장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그동안 간과된 현실의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의미와 특성을 확인하고, 특히 대표적 이론가이자 작가로 알려진 수잔 레이시의 작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미술사적 맥락을 살펴보면, 공공 미술과 페미니즘 미술, 사회참여 미술과 연관된다. 공공 미술은 1960년대 유명작가의 조각품을 외부 장소에 설치한 공공 조각, 197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특정한 장소’에 적합한 공공 조각을 설치한 공공 조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1990년대로 들어서며 미술가들이 공공기관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중시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 미술이 등장했는데, 이때 성립한 것이 바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이다. 1970년대의 1세대 페미니즘 미술은 여성의 본질을 강조하며, 대표 미술가인 시카고는 레이시와 여성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동 작업을 시도하는데, 이러한 작업 방식은 레이시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1980년대의 2세대 페미니즘 미술의 영향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레이시의 비판적 태도와 관심은 크게 증폭되었다. 1970년대에 자본주의의 물질만능주의에 맞서 새로운 사회로의 변화를 주창한 보이스의 ‘사회적 조각’은 사회참여 미술을 대표하며, 레이시는 보이스의 제자였던 라보위츠와 오랫동안 공동 작업을 진행하였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 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을 중요시했는데, 이는 보이스의 영향을 반영한다. 레이시가 편집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 지형 그리기』(1995)에서 강조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중요한 특성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미술가의 역할은 경험자와 보고자, 분석가와 행동가로 확장된다. 미술가는 현실사회에서 간과되는 문제를 경험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해 관객에게 상세히 보고하며, 타학문과 연계하여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적극적이고 유동적으로 행동한다. 둘째,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소통의 과정을 중요시한다. 셋째, 기존의 미술과 달리 ‘장소’는 물리적 장소가 아닌 공동체와 소통하는 일상의 모든 현장을 의미한다. 레이시가 실천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1970년대 초반 개인 작업에서 출발해 점차 공동 작업으로 확장되는데, 이는 공동 작업과 대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로 구분된다. 레이시의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 실천은 1970년대부터 예술가와 공동 기획을 시작으로 참여자의 범위를 시민에서 기관으로 무한히 확장시켜 나가는 공동 작업을 진행하며 개인 작업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레이시는 일시적인 프로젝트로 그치지 않고 수년에서 길게는 10년간의 과정으로 수백 명에 달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청소년과 노년 여성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레이시의 공동 작업과 대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는 미술가에서 예술가로, 미술가 연합에서 지역 단체로, 청소년에서 노년 여성으로, 교사와 지역 경찰, 그리고 시의회와 같은 공공 기관으로 참여자의 범위와 그 수를 확장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그동안 간과된 현실의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